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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토지 10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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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작은 사진에 눈물 짓는 여인이 있다. 그녀는 누구일까? 불행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조용하와 임명희는 이혼으로 그 막을 내렸고, 명희는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여옥을 찾아 그녀의 소개로 야학의 선생이 되었다. 그 시대는 모두에게 불행을 안겨주고 있었다. 조국을 일제에 빼앗기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하는 젊은이들, 서로 다른 근본을 인해 이루어질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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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작은 사진에 눈물 짓는 여인이 있다. 그녀는 누구일까? 불행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조용하와 임명희는 이혼으로 그 막을 내렸고, 명희는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여옥을 찾아 그녀의 소개로 야학의 선생이 되었다. 그 시대는 모두에게 불행을 안겨주고 있었다. 조국을 일제에 빼앗기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하는 젊은이들, 서로 다른 근본을 인해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에 오열하는 젊은이, 그러면서도 새로운 귀족주의가 탄생하고 있었다. 돈이 최고라며 돈으로 지위를 사려고 하는 부정부패가 일어나고 있었다.

"민족은 인류의 한 부분이다. 인간의 비극은 인류의 비극이요, 민족의 비극도 인류의 비극이다. 그리고 나는 민족을 부정하지 않았다. 약육강식의 민족주의를 부정했을 뿐이야." (p.64) 침략자인 일본의 청년 오가다 지로과 피해자인 조선 처녀 유인실의 사랑은 이루어 질수 없는 일일까?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은 풍습상 사촌간의 혼인이 가능했다. 인실을 사랑했던 오가다는 사촌인 지에코와의 혼인을 거절하고 그 사랑은 인실이나 오가다 둘 모두에게 괴로움을 안겨준다. 여기서 김별아의 소설 [열애]가 생각났다. 아나키스트 박열과 그의 평생 동지이자 아내인 가네코 후미코의 사랑이 떠올랐다. 인실은 오가다 지로와의 사랑보다 조국의 독립운동을 먼저 선택했고 만주로 자리를 옮겨갔다.

"조선 오백 년, 그때의 선비들과 농민들은 세계 어느 나라와도 다르고 독특했으니까요. 미국은 흑인 노예가 농사를 지었고, 러시아도 비슷했지요. 유럽의 장원제도만 봐도 농민은 노예와 다름없지 않았을까요? 일본은 어떤가요? 농민의 지위는 밑바닥 아니에요? 하지만 조선의 농민은 그렇지 않아요. 사농공상, 농자천하지대본이란 말에서도 알 수 있지요. 가난한 선비들도 농사지으며 사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으니까요." (p.124~125)  인실이 오가다에게 한 말이다. 오가다의 아이를 임신한 인실은 찬하를 찾아 아기를 맞기고  만주로 떠나 독립운동에 투신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독립운동을 하던 독립투사들도 일본경찰에 잡혀서 죽었고, 용이 죽은 후 홍이의 가족들이 만주로 이주해 오던해 모든 재산을 홍이에게 남기고 공노인도 숨졌다. 1권에서 10권까지 읽어가는 동안 이들의 세월은 빠르게 흘러갔다. 어리던 아이들이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었으며, 그 사이에 태어난 새로운 세대가 지금 새 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등장했다.

’언제까지 나는 내 동족을, 내 조국을 헐뜯어야 하는가! 세계주의자, 코스모폴리탄? 좋아. 그게 내 도망갈 구멍이란 말이지? 인류, 인간, 아아 징그럽고 지겨운 인간!’ (p.201)  인실을 잊지못해 방황하던 오가다가 하얼빈에 도착, 조국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그를 어떤 말로 위로 할것이며 탓할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궁금해졌다. 오가다와 인실의 사랑은 이루어질수 없는,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던가 반문하고 싶어졌다. 하나의 사랑을 택하기 위해 나머지 하나는 버려야만 하는 것일까? 인실을 택하기엔 오가다의 조국사랑은 뜨거웠다. 박열의 아내 후미코가 사랑을 택한 것처럼 오가다도 그런 선택을 하길 바라는 것은 나의 욕심이겠지?

나이가 들어 다시 읽게된 [토지], 그것도 [청소년 토지]를 딸과 함께 읽게 될 줄은 몰랐다. 시기가 묘하게 지금 일본에선 관동대지진보다 더 험한 지진과 쓰나미를 겪고 있는데,  그래서일까 책이 더 눈에 잘 들어왔고 깊이있게 이해가 되었다. 이제 남은 책은 2권, 어떤 결말이 나를 기다릴까 열심히 읽어봐야겠지^^
 

s*******1 2011.03.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