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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양명학이 어떤 학문인지 알려주는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9개의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관해 논의를 펼치는 소논문들이 모여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왕양명의 심 이론과 정치, 사회사상, 더불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군사사상에 대해서도 잘 기술해놓고 있다. 왕양명은 마음에 모든 이치가 들어있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 있긴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치는 무의미하다. 그렇다고 볼 때 양명의 주장이 틀리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그의 후예 중 양명좌파가 양지만을 강조하여 선가의 모습을 띄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양명학을 단순히 마음공부로만 여기는 것은 위험한 해석이라 할 수 있다. 그당시 시대는 혼란스럽고 말은 많으나 행동이 없는 사람들이 출세하던 시대였다. 어떻게 보면 우리 시대와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많다. 그렇다면 그 시대에 양명이 어떤 해결책을 내놨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양명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이치(인)가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마음을 밝게 발휘하면 천지만물과 일체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대동사회를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은 같은 근본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개인주의가 이기주의로 변질되고 경쟁만능을 내세우는 신자유주의의 흐름 속에 양명의 학문은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줄 것이라 본다. 아쉬운 점은 양명학이 주자학에 반대해서 나온 학문인 만큼 이 책에는 주자학에 대한 설명도 많이 나왔다. 다만 그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하였다. 그리고 한문에 대한 현대적 풀이가 없는 것 역시 책 내용의 이해에 장애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