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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는 임순례 감독의 영화 세 친구가 먼저 떠오른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기 전 품게 되는 고민들을 진솔하게 담아낸 영상의 프레임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각기 다른 성향의 친구들 나름대로 세상과 조우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가운데 자신들이 생각한 대로 삶의 길을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그 길이 비록 순항하지 않더라도 궁극적인 목적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통과의례로 경험 속에 더욱 성숙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친구란 삶의 길에서 동행인으로 큰 힘을 주고받는 귀한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동반자다. 단 한 사람의 고귀한 친구조차 갖지 못한 사람은 사는 값어치가 없는 사람이라 말한 사상가의 금언(金言)대로 친구는 삶의 동행인으로 귀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때로는 그 길이 패배와 좌절로 점철되더라도 그것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열매를 맺어가는 귀한 일상 속에 또 다른 희망을 읽는다.
우리 딸 은서라 명명하며 딸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던 아버지의 돌연한 죽음은 은서네 가정을 해체하고 또 다른 가족 형태로 자리하게 했다. 실의에 잠겨 희망을 찾지 못했던 엄마의 프랑스 유학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 은서는 다큐멘터리 작가인 이모와 함께 살면서 자립하는 생활을 배워 간다. 내적 갈등이 쌓여갈수록 은서는 자신을 방치하는 길을 선택해 밑바닥까지 내려가 쉽사리 헤어나지 못하고 악취 가득한 자신의 방으로 내몰았다. 과거 이모가 실연하고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또 다른 길을 찾지 못한 채 상실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삼 프로 모범생 정우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점을 들어 또 다른 일탈을 제안하며 정우까지 일탈하게 만든 죄를 바로 인식하고 새로운 처방을 내렸다.
속력이 나는 대로 몸을 내맡기며 바람을 가르고 오토바이를 타 본 사람은 안다. 가슴 속 막힌 울울함이 탁 트이며 또 다른 청량감에 탐닉하여 지냈던 달콤함이 정우의 가출에서 학교로의 복귀로 일단락되고 있다. 지금껏 전사처럼 공부하여 높은 학업성취에 달떠 지내던 정우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불행의 단면이 또 다른 상념으로 이끈다. 학생이 공부만 잘하면 학교에서 인정받으며 지내기에 무엇보다 행복할 것이라 여겼는데 정우는 왠지 모를 불행이 컸던 모양이다. 은서에게 어떤 간섭이나 통제의 말도 하지 않겠지만 고민은 언제든 들어주겠다고 말했던 이모는 은서와 정우에게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책임을 지는 일을 배워가는 소중한 경험을 중시했다.
뚜렷한 가치관의 부재로 헷갈림이 많은 사춘기 시절 심리적 방황은 치유하기 힘든 습관으로 굳어져 자신을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잠자는 마녀 창희는 별칭대로 본능적인 일상이 배어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우를 범하지만 힘들게 살아가는 할머니와 윤호를 만나며 또 다른 삶의 전환점으로 삼기에 이른다. 학원 수업을 빼먹을 수 있는 명분을 만들기 위한 봉사활동이었지만 그로부터 타인을 배려하며 자신의 삶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각기 다른 삶의 가치로 제각각 자신의 인생을 덧칠하며 살아가는 중학 2학년에 지나지 않는 아이들이지만 정체성을 찾아 가는 과정이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내 딸이 아니라 늘 우리 딸로 명명하던 아버지의 따스한 사랑의 실체를 온몸으로 받아들여 중학교를 졸업 후 은서는 길을 떠난다. 다람살라로 들어가 또 다른 여동생 잠자를 만나 자아를 찾아 오른 은서의 여행은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며 더욱 사랑하는 길에 나섰음을 알려주는 듯하다. 관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호텔기업가로 돈을 많이 벌어 UN에서 일한다는 정우를 돕는 일을 목표로 실천하는 창희와는 다른 길을 모색한 은서이기에 더더욱 용기 있어 보인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걷는 일은 크고 작은 도전은 그에 따른 책임이 더한다. 다람살라의 티벳 어린이 마을을 떠나 이집트, 터키를 거쳐 엄마가 유학 중인 프랑스까지 움직이며 걷는 일상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자신감 있게 살아갈 당당한 은서를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화톳불처럼 훈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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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에 비해 제목이 너무 싱거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덮었다. 직장인이라 틈틈히 책을 펴긴 했지만, 가끔은 책내용이 궁금해서 화장실 갈때도 들고 가고,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출퇴근을 같이 했다. 바쁜 일상에 짬짬히 시간을 내서 들여다 보고 했더니 일주일동안 읽으려고 했던 시간이 이틀이 채 못걸렸다...
중학생이 읽으면 딱 좋을 내용이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내가 잼나게 읽었다면 내 수준이 중딩인가 싶기도 하다... ㅋㅋ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교육소설이라고 한다. 교육소설이라고 하면 딱딱할 것 같은 느낌인데, <세친구>라는 책은 자아를 찾으려고 하는 성장기의 아이들이 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참 잘 쓰여졌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작가의 이름이 낯설지 않은게 내가 알고 있는 드라마 작가분이 맞을 것도 같은데 소개가 안되있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싶기도 하다.)
흔히들 사춘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하는데 돌이켜보면 나도 그런 사춘기를 보낸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한참 궁금해지려고 했던 때가 있었다. 말수가 적고, 늘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새초롬히 앉아있는 내게 세상은 참 낯설었다. 신체적 2차 성징과 더불어 머릿속은 왜 라는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지만, 자존심에 누구에게 묻기도 힘들어서 늘 멍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혼자 고민에 빠져있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맞벌이로 바쁘신 부모님을 대신해 두 동생을 보살펴야 했던 나는 공부와 집안일을 하느라 버거운 청소년기를 보내야만 했다. 그 당시 뾰족한 해결책과 답을 구했으면 맘이 편했을 텐데...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덮어둔채 살았다. 엄하고 무뚝뚝하신 아버지와 늘 피곤에 쩔어계신 어머니에게 내생각과 내감정에 대해서 말한다는 것은 불효라고 생각했다. 한마디도 하지 못한채 부모님이 원하시는 성적관리와 집안일에 매달렸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마땅히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행복하다라고 느끼지는 못했지만 집안의 장녀로써 열심히는 살았던 것 같다. 다행히도 나와 생각을 같이 하는 친구들과 책들이 있었기에 어느정도의 영혼의 안식을 누리면서 숨통을 텄다고 여겨진다.
그런 청소년기를 보냈던 내가 그당시에 <세친구>와 같은 책을 읽었더라면 한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현실의 행복보다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실의 시간을 소비하고 준비하는데 바빴던 나의 모습과 자신보다는 타인과 물건을 사랑했던 모습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돌이켜보면 나의 청소년기가 조금은 불쌍해보이고 안쓰러워서 그렇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목구멍까지 담고 지내면서도 내 인생의 행복을 위해 공부(?)했던 나는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다시 말해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선) 무지했었던 모습이 말이다. 성적이 잘 나오면 행복하다고 착각하면서 지냈던 시절이...... 그래서, 남들에 비해 사춘기가 길었나 싶기도 하다...
<세친구>에는 주인공인 인서와 2명의 친구들인 창희와 정우 그리고, 인서의 이모가 주요 인물로 나온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마저 유학길에 올라 외톨이가 된 인서는 이모집에 맡겨지는데 그때부터 방황아닌 방황을 하게 된다. 슬프고 외로운 터널같은 삶을 자유롭게 살아가다가 이모와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을 사랑해야겠다라는 답을 얻고서 그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식탐이 많고 늘 잠을 자느라 공부에는 취미가 없는 창희에게 인서가 던진 비수같은 말을 듣고서 그 말이 계기가 되어 창희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된다. 더 나아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차분히 준비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독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인서를 좋아하는 모범생 남자친구인 정우는 인서를 위해 오토바이를 훔치게 되고 괴로움에 급기야 가출까지 하게 되는데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면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꿈을 접고, 구체적으로 고민하면서 계획해나가고 준비해가는 모습을 갖게된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인서의 이모가 세 아이의 인생에 끼친 긍정적인 면을 간과할 수 없다. 스스로 깨닫고 준비하는 것은 본인 몫이지만 그 방향을 잡게 도와주는 것은 분명 어른들 몫이니까 말이다. 답을 제시하고 그대로 따라오라고 강요하는 모습이 아닌, 그 과정을 스스로 깨닫도록 질문만 던져주는 모습과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왜냐하면 내 성장과정에 그런 인물은 만나보질 못했으니 말이다... 사춘기 시절에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법을 또래보다 일찍 배우고 깨닫는다면 방황의 시간이 줄고 어른이 되기 위애 준비하는 시간이 보다 건설적으로 바뀔 것 같다. 공부하는 방향과 목적이 세워지고, 차분히 준비할 수 있게 되니 심사숙고해질 것 같다. 그런 청소년들이 많아지면 이 사회에서도 얼마나 좋은 일일까? 이모가 인서에게 해준 이야기중 습관들이기와 시간에 빚지지 말고 살라는 얘기는 깊이 공감하며 다시한번 마음판에 새기려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늘상 잔소리처럼 늘어놓는 말들 중에 속하기도 한다. 다만, 말하는 방법을 바꿔서 지시하는 모습이 아닌 조언만 하고 기다려주는 미학을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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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출간한 <습관>의 개정판으로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200쪽에 달하는 책으로 초등고학년이나 중학생들에게 딱 안성맞춤인 책이다. 아이의 마음의 키를 높여줄 수 있는 교육소설이다. 사랑하는 아빠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방황하게 되는 주인공 송인서 그리고 인서의 남자친구 정우는 공부를 잘해서 삼프로 또 인서의 여자친구 창희는 수업시간에 잠을 잘자서 잠자는 마녀이다. 인서와 정우와 창희를 통해서 세 친구가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큰 교훈을 준다. 일상의 습관이나 학습 습관 좀 더 차원이 높은 청소년의 성장에 보탬이 되는 습관등 읽을수록 찡한 감동과 교훈을 전해 준다. "우리 딸,너무 실망하지 마라.사람이 사는 과정은 다 등산 같은 거야. 올라가면 반드시 내려와야 해.성적도 마찬가지야." 반에서 25등하는 딸에게 아빠가 해주는 말이다. 이런 멋진말을 해줄수 있는 부모가 됐으면 하고 바래봤다. 인서에겐 아빠는 이해해주는 존재이며 엄마는알고 싶어하는 존재 그래서 아빠의 죽음은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자기의 아픔속에 서로 보듬어주지 못해서인지 엄마는 프랑스로 유학을 가게되고 인서는 이모집에서 살게 되었다. 낯선 환경에서 이모와 살게 되면서 많은 것을 겪으며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중학교2학년인 인서에게 하는 엄마의 말은 나의 말과 똑같았다. "엄마 위해서 공부하라는 게 아니야.너를 위해서지. 지금 이때를 놓치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하게 돼. 그러니까 네 장래를 생각해서 지금 하기 싫어도 공부하고,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공부 아닌 건 다음에 해라." 천편일률적인 엄마들의 공부타령에 아이들도 많이 힘들어할터이다. "일을 미루는 건 시간을 빚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란다. 시간에 끌려 다니는 노예가 아니라 시간을 끌고 가는 주인으로 살고 싶더라." 이모의 이 말은 너무 인상적이었다. 항상 아이들에게 시간의 중요성을 누누이 얘기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 애기해준다. 세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속에서 너무 많은 의미들이 들어있다. 읽을수록 참 잘 고른 책이다는 생각이다. 십대이거나 십대의 부모님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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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면 교사인 나는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될까하는 기대감과 긴장감을 가지게 된다. 소위 교사에게 어떤 아이들을 만나는가는 한해를 어떻게 살게 될지를 가늠할 수 있게하는 잣대된다.
올해 학교를 옮기고 새로운 아이들을 맡았다. 너무나 착하고 말 잘듣는 아이들. 하지만 생기가 떨어져 있음을 느꼈다. 이제 겨우 고등학교 2학년. 겨우 18살. 그냥 하루를 보내고 그냥 수업시간에 눈 뜬 장님으로 살기에는 그 빛나는 시절이 아까운 아이들.
3월을 보내며 야자를 하는 동안 아이들의 파악에 나섰다. 면담을 해보니 생각보다 가정환경이 열악한 아이들과 다양한 이유로 상처 받은 아이들이 많았다.
아... 하는 탄식을 하며 3월 한달을 보냈다. 교사 한명이 한 아이의 사연을 감당하기에도 벅찰만큼 상처투성이들이다.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아무런 기대가 없고 늘상 그래왔던 것처럼 주어진 환경에 복종하는 습관이 몸에 깊이 배어있었다.
세친구를 읽으며 우리 반의 몇몇의 아이들이 떠올랐다. 행복하지 않은 세 아이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아이들.
문득 과거 자살경력이 있다는 한 아이의 (교사로서) 감당하기 어려웠던 고백이 떠올랐다. 예전 자신의 모습을 철없던 한때로 여기는 것이 아니다. 죽지도 못하는 자신의 용기없음이 속상하다고 한다. 이 모든 상황을 그냥 끝내고 싶을 뿐이지 다른 아무런 용기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 한 아이. 고등학교를 들어와 1년동안 한번도 공부를 해본적이 없다는 아이. 헌데 매일 밤 자율학습시간에 교실에서 죽은 듯 엎드려 있었다고... 하고 싶은 일은 단 하나가 있다고 했다. 힙합가수. 간간 교실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발칙한 랩을 하기도 했나보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힙합전사로 통하지만 선생님들에게 건드리지 말고 차라리 재워야 편한 아이로 낙인찍혀 있는 아이.
반에서 늘 1등을 하지만 늘 불안한 아이도 있다. 부모님의 기대에 못 미칠까 걱정이 되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아이. 이 시험기간에 갈 수록 파리해져 가는 아이의 얼굴이 떠오른다.
세친구 속의 은서와 정우, 그리고 창희. 이 아이들과 너무나 닮아있는 우리반 아이들.
은서가 지저분한 자신의 방에서 물건을 집어던지고 울부짖는 장면을 읽으며 가슴이 많이 아팠다. 누군가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해 본적이 없는 아이 은서. 더러워진 방이 싫지만 치울 방법도 모르는채 끔찍히 자신만 미워하고 학대하는 그 마음이 우리 반 어떤 아이와 너무 닮아있어 가슴에 돌을 얹은 것 마냥 힘들었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하기도 듣기도 쉽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은서와 그 친구들이 이 말의 의미에 한발짝 한발짝 어렵게 다가서는 모습을 보며 이 역시 현실에서 얼마나 가능한 일일까하는 자조 섞인 물음도 해본다.
도와달라는 말을 할 때까지 묵묵히 지켜보던 이모의 모습에 내 모습을 겹쳐본다. 이유를 묻기 전에 표면적인 현상으로만 아이들을 바라보고, 학교라는 시스템에 교사인 나도, 아이들도 묶어 돌리려고만 안간힘을 쓰던 내 모습과 참 많은 차이가 보였다.
세친구라는 소설이 아이들의 좌절과 절망을 거쳐 성숙해져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부분 초점을 맞춘 것이겠지만 나는 그렇게만 생각하지 않는다.
은서를 묵묵히 지켜봐 주고 도움이 필요할 때 기꺼이 돕던 이모의 내공은 아마도 자신 역시 상처로 아파하고 절망했던 시간을 거쳤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대하면 교사는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다 갖추고 시작한 것처럼 나의 성공담을 바탕으로 한 지도를 해야 유능한 교사로 평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교사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자신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아이들의 상처를 제대로 안아주고 받아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사인 나부터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 책을 아이들에게 권할것인가? 아니면 나 자신과 주변 동료들에게 먼저 권할 것인가는 너무나 분명하게 답이 나오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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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이 연루된 사건사고들을 뉴스를 통해 접하면서 요즘 아이들에게 친구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아이들마다 각자 생각하는 친구에 대한 의미가 다를 수도 머리 속에 그려지는 모습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곁에 있는 친구들이 이 책에 나오는 <?xml:namespace prefix = o /> 세 주인공처럼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서로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친구들 였으면 한다. 책의 앞부분에 묘사된 세 명의 아이들의 모습은 우울한 잿빛의 회색도시 같이 생기도 없고 아무 희망도 목적도 없이 바다에 떠있는 배 한 척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모습은 공부에 흥미가 없는 인서나 창희만이 아닌 공부를 잘 하는 모범생 정우까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갑작스럽게 자신의 모든 것을 이해해 주던 사랑하는 아빠를 잃고 엄마까지 파리로 떠나버리자 버려진 듯한 기분으로 이모와 함께 살아가게 된 인서, 자신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주변의 일에 대해 모든 것을 알기를 바라고 끊임없이 잔소리와 간섭을 하던 엄마대신 인서를 존중하는 의미로 스스로 모든 일을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는 이모와 함께 살아가면서 자신이 버려지고 방치된 존재라는 생각에 점점 빛을 잃고 만다. 아빠가 돌아가신 것과 엄마가 자신을 떠난 것, 그리고 정우가 자신의 부탁으로 오토바이를 훔쳐 도둑으로 몰리게 된 것까지 모두 자신의 탓인 것만 같이 생각된다. 자신의 꿈을 위해 학원과 독서실에서 공부로 시간을 보내는 모범생 정우, 자신의 여자친구 인서의 아픔을 달래주려 오토바이를 타고 싶다는 부탁에 오토바이를 훔쳐 가출까지 하게 된다. 가출하여 떠돌던 정우는 목표를 갖고 열심히 공부에 매달려온 자신이 공부 하나만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았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살아 온 삶이 행복한 삶일까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자신에게 어떠한 재주도 없다는 믿음으로 공부 못하는 것도, 뚱뚱한 것도, 의욕 없는 것도, 게으른 것도 모두 다 합리화시키는 창희, 엄마의 성화로 안 다녀 본 학원이 없지만 공부에도 전혀 흥미가 없고 어느 것에서도 자신의 재주를 발견하지 못한다. 이 세 아이들은 책 한 권을 다 읽어 내려가는 동안 어느새 자신들이 느낀 좌절이나 아픔을 극복하면서 전보다 더 성장해 간다. 인서는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겪었던 이모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다시 예전의 행복했던 인서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꿈도 찾게 된다. 스스로 봉사활동을 자청한 창희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여섯 살짜리 꼬마를 돌보면서 마침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이미 일찍부터 정해져 있던 그러나 막연했던 정우의 꿈도 좀 더 구체화된다.
아픔이란 또 좌절이란 이 세 사람에게는 단지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아니라 자신을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 듯하다. 그리고 그 성장의 배경은 각자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경험하고 극복하면서 만들어 간 자신을 사랑하는 습관과 꿈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습관에 있다. 아이들은 그 습관을 통해 꿈을 향해 다가갈 뿐만 아니라 자신과 함께 다른 사람까지 행복해 하게 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 책을 통해 작은 습관의 형성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그 가치에 대해 충분히 알게 되었다.
내가 청소년시절에 겪었던 것처럼 2010년 청소년들도 지금 여러가지 고민에 힘들어 하고 있을 것 같다. 학업일수도, 친구문제일수도, 장래의 꿈에 대한 고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사회의 변화로 우리 세대가 겪지 못했던 일들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 지금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들도 인서, 창희, 정우처럼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습관을 형성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꿈과 목표를 가지고 행복을 느끼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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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을 쫙 펴고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 보며 내 딛는 세 친구의 발걸음이 힘차게 생기 있어 보이는 것이 예쁘다.
아이들의 얼굴 만큼이나 밝은 얘기가 들어 있을 거란 기대로 책을 펼쳤다.
인서는 늘 이름 대신 '우리 딸'이라고 불러주던 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내 편이었던 아빠를 어느 날 갑자기 하늘로 떠나 보내게 된다. 그런 인서를 이모에게 맡겨둔 채 공부하러 외국으로 떠나버린 엄마, 이모는 냉정한듯 무심히 인서에 대해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는다.
인서는 그렇게 철저히 혼자라는 외로움 속으로 스스로를 몰아 넣고 방황 한다.
창희는 별달리 잘 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아이다. 엄마의 등살에 억지로 다니는 학원, 늘 자리만 지킬 뿐 잠만 자는 학교 생활, 그래도 혼자된 인서에게 늘 마음을 써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다. 나중에는 스스로 자기가 잘 할 수있는 일 찾아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모습이 참 예쁜 친구다.
그리고 정우,정우는 3%안에 드는 범생이 남학생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민사고에 가고 아이비리그에 나가서 공부한 뒤 유엔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 인서가 원하는 일이면 망설이다가도 꼭 해 주는 친구다. 방황하는 인서의 요청으로 오토바이를 훔쳐 타게 되고 그로 인한 죄책감에 가출까지 하게 된다. 바로 그 일로 세친구는 서로 다른 상처를 받게 되고 곤경에 빠진다. 이 때 이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이가 이모다. 이모는 결코 무심하고 냉정 했던 것이 아니라 지켜 봐 주고 기다려 준 것이었다. 손을잡아 일어 설 수 있게 도와 주는 이모의 모습을 보며 아이를 기르는 부모로서의 자세가 그런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세 아이가 함께 모여 꿈을 이야기 할때 여태껏 꿈이 없던 창희가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반짝이는 창희의 얼굴을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꿈을 꾸려면 구체적으로 꾸어야한다는 걸 그렇게 아이들 스스로 알아가는 모습,세아이가 창밖 밤하늘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모습은 정말 예쁘게 그려졌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긍정적인 습관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들의 소중한 꿈을 향해 날개를 펴고 나아가는 세친구의 가슴 따뜻하고 뿌듯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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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소설은 이 책이 처음이다. 아직 사춘기와는 무관한 나이의 9살, 6살 두 딸을 키우고 있지만 근처에 중학교 2학년 조카를 보면서 사춘기를 겪는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본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있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인 변화에서 아이들이 많이 혼돈스러워하고 예민해 지는 것 같다. 이 시기에는 부모들의 역할 또한 중요한 것 같다.
표지 그림 속에서 파란 하늘 아래, 예쁜 교복을 입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은 정말 해맑고 이뻐보였다. 하지만 중학생인 인서, 정우, 창희 세 친구에게는 각자 말못 할 고민들을 가지고 있다. 그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이 책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무조건 어른들 때문에, 아니면 부모님때문에라는 말을 자주 하며 불만을 가지는 일이 종종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선 자기 자신에게도 어떤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 친구들이 현명하게 사춘기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자신들 스스로 꿈을 갖고 좋은 습관을 가지면서 그 꿈을 이루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바로 자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아이들이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누구보다 딸 인서의 편이 되어 주었던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그 충격으로 엄마까지 프랑스로 공부하러 떠나버리신다. 그래서 인서는 이모네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인서는 자신을 지켜주지 않고 떠난 엄마를 원망하고 또한 자신에게 넘 무심한 이모에게도 늘 불만에 차 있다. 인서의 남자 친구 정우는 학교에서 3프로에 속할 정도로 공부를 아주 잘하는 친구이다. 그런데 남의 오토바이를 훔치게 되면서 정우는 어려움에 빠지게 되고 가출을 하게 된다. 창희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잠자기를 무척 좋아한다. 엄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원을 여러 군데 다니는데 항상 불만이다. 세 친구를 통해서 사춘기 청소년들이 처할 수 있는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인서는 이모를 통해서 무조건 어른들께 의존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행복의 의미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정우는 자기 목표를 향해 무조건 공부만 했었는데 스스로에게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고, 늘 목표가 없던 창희는 자신이 무얼 잘하는 지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게 되었다. 각자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세 친구들의 즐거운 모습에서 마음이 안심되기도 하였다. 반면에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부모들의 지나친 간섭이나 통제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두셨다면 아이의 마음에 귀기울여주고 용기를 줄 수 있는 부모의 역할로 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게 된다. 아이들이 어른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잘 인식하고 잘 대처하는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춘기 청소년들도 스스로 자기의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 실천할 줄 아는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책을 읽어가면서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어 한 번 적어봅니다. 행복에 관해 이모가 한 말인데,
"~지금, 이 순간 느끼지 못하는 행복은 행복이 아니라고 생각해. 순간순간 행복을 찾고, 행복을 느끼면 그 순간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나중에도 행복할 수 있지만, 지금 포기하면 앞으로 다가오는 순간순간 늘 포기하는 삶만 계속되지 않을까? 행복은 멀리 있어서 시간을 들여가며 찾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내 옆에 있는데 다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어. 그리고 아직 내 앞에 오지 않은 시간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일 수 있어. 어쩌면 영원히 없는 시간이지."
그리고 창희가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이유를 말하는데 가슴이 찡해지는 구절이었네요~
"~나도 존재감이라는 걸 느껴보고 싶어서, 남이 몰라줘도 좋으니까, 나 혼자만 느껴도 좋으니까 존재감이라는 걸 한 번......"
창희가 말하는 존재감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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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아이는 누굴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가까이 살다가 서울로 이사간 친구이름을 대기는 하는데 가까이 있지 않으니 안타깝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버팀목이던 아버지는 갑자기 죽고 엄마는 뒤늦은 공부를 하러 먼 타국으로 가고 이모와 살게된 주인공 인서의 마음이 생각나 슬펐습니다. 그러나 인서의 곁에서 말없이 지켜봐주는 이모와 인서의 투정을 모두 받아주는 친구인 창희, 정우가 있어 위기는 잘 넘어가고 아이들은 모두 각자의 길을 찾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에 앞서 자신을 사랑하는 습관이 발휘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인 ’세 친구’는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해주는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부모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려하지 않고 마음의 벽을 세우고 듣는 때인 사춘기 아이들이 좌절하고, 사회의 벽과도 부딪치고, 또 서로 의지하며 자극과 우정을 주고 받으면서 스스로 느끼면서 깨댣게 되는 좋은 습관을 익히는 것의 장점을 안내하는 이 책을 읽은 아이는 가슴이 시원해지는 것 같다고 합니다. 책에 같이 소개되어 있는 사춘기 교육소설인 ’수호천사 이야기’도 흥미있게 읽은 이제 중학생이 되어 인생의 또 한 고개를 넘고 있는 아이에게 또 다른 좋은 책을 권해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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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친구는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청소년기를 힘겹게 보내는 세친구의 방황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미래에 대한 꿈,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잘 그려진 교육소설이다. 성장소설이란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교육소설은 생소하기에 이 책이 주는 교육적 의미는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나를 짓누르는 벽 가운데서 가장 두꺼운 벽은 엄마였다. 엄마는 하나부터 열까지 꼬치꼬치 다 알고 싶어했다. 문제는 이해하고 싶어하는 게 아니라 알고 싶어했다는 데 있었다.'
몇페이지를 넘기지도 않았는데 엄마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인서의 글이 나를 강타한다. 인서의 외침은 한동안 나를 멍하게 만들었다. 사춘기를 별다른 아픔없이 보냈던 나와는 다르게 큰아이는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너무도 달라졌다. 아이의 변화에 당황스러웠던 나는 아이의 모든것을 간섭하고 교육이란 이름하에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아이와의 사이에 생겨난 벽은 점점 더 단단해져갔다. 달라진 아이의 행동을 지적하기보다는 이해하려는 엄마의 사랑이 부족했음을 인서를 통해 깨닫게 된 것이다.
공기같은 존재였던 소중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미술공부를 한다며 자신을 이모에게 맡기고 프랑스로 떠나버린 엄마의 이기적인 모습에 방황하는 인서, 유엔에서 일하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범생이 정우, 미래에 대한 꿈도 목표도 없지만 천사같은 해맑은 마음을 지닌 창희 등 세친구가 등장한다.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때문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인서를 돕기 위해 범생이 정우는 오토바이를 훔치고, 그 행동은 큰 파장을 불러오면서 한순간에 자신의 꿈마저 무너져 내리자 가출까지 하고 만다. 창희 또한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정체성에 번민한다. 내면의 갈등을 겪으며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하는 세친구를 도와주는 사람은 바로 이모였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지 않으면 행복해 질 수 없음을 알게 된 세친구는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방황했던 긴 터널을 빠져 나와 각자의 꿈들을 찾아 떠나면서 행복한 자신을 발견한다.
세친구 모두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고 모두 자신의 꿈들을 찾아 떠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져왔다.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도 높다고 한다. 세친구는 그동안 부모에 의해 자신들의 삶을 가꾸어왔고, 부모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인 줄 알았던 것이다. 세친구를 통해 내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힘겨운 자기와의 싸움에서 아이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한발 물러나서 지켜봐야겠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삶에 무거운 짐이 되고 있는 습관은 없는지, 자신의 삶을 실패로 끌어 내리는 습관은 없는지 찾아보고, 오늘부터라도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데 치선을 다하고 미래를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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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부터 사랑하기로 한 그날부터 였어.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 날부터."-97쪽- 살다보면 누구나 자신의 힘으로 견디기 힘들만큼 큰 슬픔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이모, 엄마, 인서 모두는 다 나름대로 자기의 입장에서 힘들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아빠를 떠나보내는 '인서'만큼이나 엄마도 그만큼, 어쩌면 더 힘들었기에 머물 수 없었을 것이다. 인서를 사랑하기에 떠나기를 선택하고, 자신을 다시 찾아 삶을 사랑할 새로운 길을 찾고 싶은 마음을 갖기까지. 시련을 이기기 위해서, 닥쳐온 아픔을 당당하게 맞서는 방법은 이모의 말처럼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일이 시작이라는 생각에 공감한다. 우리가 겪는 많은 고통들은 우리를 더 담금질하며 자신을,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면서 더 야무져지는 시간이다. 누구만큼 아픔을 많이 겪은 나도, 가끔은 힘들 때마다 잡초처럼 다시 꿋꿋하게 이겨내고 있는 내가 대견하다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삼자의 눈이 되어 나를 바라보면 참 많이 나를 사랑하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인다. 얼마나 기특하고 또 기특한지. 여전히 때로는 방황하고, 가끔은 슬프기도 하겠지만, 그러고 싶으면 그러라지. 그러면 다시 또 생각하리라 책 속의 이모의 모습처럼 다시 나를 사랑하고, 이기고, 일어서리라.
* "그때 어렴풋이 이런 생각이 들더라. 사랑해서 행복하려면, 한 쪽이 뭔가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둘이 같이 뭔가를 이루어야 하는 게 아닐까. 너랑 뭘 같이 이룰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야 맞는 것 같았어." -106쪽- '창희'도 '인서'도, '정우'도 어찌 이리 이쁘고 기특한지. 딱 내 딸아이 또래의 아이들 이어서일까. 힘들고 어려운 고통들이 꾸물꾸물 다가왔지만, 꿋꿋하게 밝은 마음으로 그것들을 이겨내고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까지 함께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도 예쁘다. 우리 모두는 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건 아닐까. 늘 나만이 제일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만 돌아보면 나보다 더 방황하고 힘든 친구들이, 이웃이, 가족이 가까이에 있다. 그들의 힘듬이 내 눈에 보일 때가 나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기다려주고 생각할 시간을 주는 이모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많은 뉘우침의 시간이 되었다. 늘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만 늘어놓는 나를 발견할 때 더욱 불행한 나를 본다. 그러다가 다시 마음을 고쳐 먹고 지금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사랑스럽다고 마음을 고쳐 먹으면 다시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지금보다 더 모두를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마음을 길러야겠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결국은 나를 위해서.
*"나는 그래. 나중에 올 행복은 없지 않을까? 지금, 이 순간 느끼지 못하는 행복은 행복이 아니라고 생각해. 순간순간 행복을 찾고, 행복을 느끼면 그 순간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나중에도 행복할 수 있지만, 지금 포기하면 앞으로 다가오는 순간순간 늘 포기하는 삶만 계속되지 않을까? -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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