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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 원예치료의 실제 손기철 외 4명 쿠북/2017.9.11. sanbaram
도시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자연은 항상 그리움의 대상이라 할만하다. 더구나 무한경쟁에 내몰린 사람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이라 생각할 수 있다. 원예치료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 도시에서 생활을 하여 평상시 자연을 쉽게 접하지 못하지만 식물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적 원예치료의 실제>는 우리나라의 원예치료 성립과 발전과정을 비롯하여 현실에서 적용 가능한 원예치료를 여러 가지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다. 도입 된지 오래되지 않은 분야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많이 소개하려 노력하고 있다. 대표저자인 손기철은 건국대학교 원예학과 학, 석사 및 미국조지아대학 원예학 박사로 건국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장, 농축대학원장, 생명과학 부총장 역임, 한국예치료복지협회장 역임. 지은 책으로 <원예치료>, <꽃색의 신비>, <식물이 사람을 살린다> 등 다수가 있다.
<전문적 원예치료의 실제>는 손기철과 조문경, 송종은, 김수연, 이손선 등 5인이 공동으로 집필하였으며, 9개의 장과 부록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초창기인 1980년대와 1990년대 초에는 원예치료 정의를 상당히 넓게 규정하였으나, 이제는 원예복지와 원예치료가 보다 세분화되고 각 영역의 고유한 일들을 담당하는 추세가 되었다고 한다. 제1장에서는 원예의 정의 발달, 그리고 사회원예의 발달과 세분화, 국내외 원예치료의 태동과 발전에 대하여 기술하였고, 2장에서는 원예치료의 정의 및 독특성, 그리고 원예치료의 세 요소와 작용기전 등에 대해서 다루었다. 제3장에서는 전문적인 원예치료 프로그램의 작성을 위한 세분화된 과정들과 다양한 방법을, 제4장에서는 연구 계획 및 설계부터 결과 도출, 통계처리 및 연구논문 작성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제5장에서는 원예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각종 식물들을 간략히 소개하였으며, 제6장은 원예치료가 행해지는 원예치료실과 치료정원이 갖추어져야 할 기본구조와 여러 요소들을 제시하고, 몇 가지 사례를 통해서 정리했다. 제7장에서는 대상을 질환별로 정신과와 재활, 대상자별로는 노인과 치매, 아동 및 청소년 기타로 분류하여 각 대상의 특성과 원예치료적 접근법, 기존에 발표된 석박사 논문을 리뷰하여 기존의 연구 분야 및 범위, 접근 노하우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이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제8장에서는 국외 원예치료 관련 논문을 대상별로 정리하여 제시하였으며, 제9장에서는 원예치료 분야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원예와 원예치료 분야에서 흔히 사용되는 전문용어를 간략히 풀이하여 실었다.
“원예활동이란 살아 있는 식물과 오감에 의해 교제하며 식물이 요구하는 정보를 파악하는 것과, 그것에 대하여 사고하고 신체를 사용하여 동작하는 것의 두 가지 관계가 통합되어 있다.(p.24)” 즉, 원예는 감각체험과 동작체험의 상호작용을 동원하여, 발육하는 식물과 지속적으로 교제하는 활동이다. 그리고 원예복지사와 원예치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같다. 그러나 원예복지의 범주 안에는 원예치료가 포함되지만, 전문적 원예치료 내에 원예복지가 포함될 수는 없다. 원예복지사는 건강한 일반인, 즉 자기 힘으로 원예의 효용성을 향수하여 보다 잘 살기를 바라는 일반인에게 정보나 지침을 제공하거나 적절한 기술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원예치료사는 원예복지 전반의 교육을 기초로 하여 치료로서 특화한 영역을 배운 전문가이기 때문에 원예복지 전반에 관여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문적인 원예치료는 원예뿐만 아니라 의학적인 훈련을 받은 치료사가, 대상자의 질병이나 장애를 파악하고 의도적이고 치료적인 목표를 정하여 식물과 원예활동을 이용하여 치료하며, 그 결과를 기록, 발표하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p.46)” 정신과 질환을 예로 들면, 원예치료가 실시되는 장소(원예치료실, 온실 또는 정원)는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조용하고 자연친화적인 장소를 제공하여 그들이 병원이나 기관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토양을 혼합하거나, 파종이나 모종심기를 위해 땅을 파거나, 숯을 잘게 부수는 작업 등의 대근육 동작을 통해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하고, 돌봄이나 관심 등에 반응하는 식물을 재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자들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며, 책임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지루할 수 있는 여가시간을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연친화적인 원예환경은 기분장애와 불안장애를 가진 대상자의 기분을 전환시키고, 안정감과 평화로움을 느끼게 하여 심리적인 회복을 돕는다.(p.267)” 치료사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중 대상자를 지지하고, 그들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여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대상자의 기분을 파악하여 그들의 행동이 향상되거나 변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고 건강한 생각을 하도록 유도한다. 원예치료 초기에는 소재나 작업 도구 등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쓰기보다는 개별적으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타 대상자들과의 사소한 마찰 등을 피하고, 무언가를 결정하도록 하기보다는 삽목이나 분갈이 등과 같이 주어진 샘플을 보면서 쉽게 반복할 수 있는 작업을 하도록 하여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
“뇌졸중 환자들은 대체적으로 균형감각이 나쁘기 때문에 전후나 좌우의 체중이동, 몸의 선회 등을 연습한다.(p.294)” 이러한 운동을 반영한 원예치료의 한 예로, 대상자의 손 기능에 따라 양손 또는 한손으로 가벼운 물뿌리개나 물병을 사용하거나 노즐을 붙인 호스를 이용한 기능별 물주기 방법이 있다. “외상에 의한 뇌의 신경학적 손상으로 인하여 환자의 신체적, 인지적, 행동적, 감성적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며, 종종 이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기능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p.300)” 따라서 각 영역별 증상에 따라 치료목표를 수립하고 치료를 계획해야 하며,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두 영역 이상에서의 치료목표를 세우고 우선순위를 선정하여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매 환자를 위한 원예치료는 단순한 일을, 적절한 도구를 사용하여, 안전한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말초신경 자극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여야 한다.(p.306)” 따라서 정서적 안정뿐만 아니라 인지적 능력의 유지 및 퇴화 감소를 원예치료의 목적으로 세울 수도 있다. 원예치료 중 식물 이름을 반복하여 학습하며, 식물재배법을 인지하고, 식물의 잎이나 줄기, 뿌리 등을 관찰하여 상한 부분을 제거하는 활동 또는 식물을 식재할 위치나 배치할 장소를 스스로 결정하는 등의 활동은 수 개념과 어휘력, 기억력 판단력 및 시공간 지남력 등 인지적 기능을 강화시킨다. 또한 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원예치료 프로그램 후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은 불안과 우울, 무력감을 감소시키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주어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킨다. 치매노인은 단기기억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장기기억은 꽤 오래까지 남아 있으므로, 정원에 식재하는 식물을 선택하거나 원예치료 프로그램 중 사용하는 식물을 선정할 때에는 어린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식물이나 기타 재료들을 활용하여 치매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장기기억을 자극하도록 한다.
“노인에게 왜 원예치료가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노인의 건강상태, 생활환경, 원예활동 경험 및 선호하는 식물, 일상생활 독립성 정도 등을 고려하여 치료의 과정을 설계해야 한다.(p.312)” 치료 목적이나 직업재활에 목적을 둔 다른 대상자에 비해 노인의 경우 건강유지를 통한 독립적인 삶의 유지 또는 취미생활이나 친구 및 동료 등과의 사회적 관계 유지 등,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 원예치료가 많이 행해지고 있다.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원예치료는 크게 인지능력발달, 정서심리적 발달, 사회적 기술 습득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이처럼 원예치료는 대상자에 따라 알맞은 방법을 찾아내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수립과 실천이 중요하다.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원예치료는 점차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되리라 생각된다. 교과서적으로 쓰인 책이기는 하지만, 원예를 통해 스트레스 감소와 활력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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