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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나서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짜증이 났다. 오랜만에 다시 본 영화는 정말 좋았는데.. 마음에서 일어나는 그 감정들을 어떻게 하지 못해.. 계속 집안을 어슬렁거리면서 혼잣말을 했다. 건너편집에서 만약에 나를 봤다면 미쳤다고 생각하기 딱 좋았다. 죄를 지었다면 당연히 죗값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형제도는 당연히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는데.. 생각이 조금을 달라진 것 같다. 사형수에 대한 나의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 사형수 역시 사람이라는 것,, 그들에게도 연민은 느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윤수처럼 자신의 지은 죄도 있지만 가난으로 힘이 없어서 타인의 죄까지도 뒤집어써야하는 억울한 사람이 있다면.. 과연 사형제도가 옳은 것일까.. 억울하게 죽여 가는 이는 분명히 있을 것인데.. 인간에게 인간이 벌을 준다는 것이 관연 가능한 것일까.. 사형수에게 죽음은 늘 옆에 있는 것이지만 언제 올지는 모르는 것이다. 언제 집행이 될지.. 사형수들에게 세금이 많이 들어 집행을 한다고도 하니.. 어디가든.. 돈이 걸리는 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3번의 자살을 실패한 여자와 가난 때문에 다른 이의 죄까지 뒤집어쓰고 사형수가 된 남자가 목요일 10시부터 1시 일주일에 한 번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유정은 세 번째 자살 또한 실패로 끝이 난다. 고모인 모니카 수녀의 제안으로 정신과 치료대신 애국가를 부르기로 하고 찾아간 서울구치소 그곳에서 3명을 죽이고 17세 소녀를 성폭행한 윤수를 만난다. 비뚤어질 대로 비뚤어진 두 사람의 만남.. “나 같은 놈이 속 얘기하기 가장 좋은 놈입니다, 왜냐 비밀을 죽음까지 가져가거든요.” 하는 윤수의 말에 유정은 “그런 당신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라고 묻는다. 하고 싶은 말을 많지만 말을 할 곳이 들어줄 사람이 없는 두 사람은 매주 목요일의 만남 속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간다. 유정은 엄마에 대한 미움으로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고. 윤수는 가난이라는 지긋지긋한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결국은 사형수까지 된 자신을 그냥 포기하고 받아들인다. 윤수에게 마음을 연 유정, 유정에게 마음을 연 윤수, 서로 마음을 열지만 윤수에게 시간이 없다.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 (윤수가 유정의 마음을 다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하고 윤수는 저 곳으로 간다. 죄의 값은 100% 받아야 하는 것이 확실한 것인데.. 인간인 이상 실수가 없을 수 없기에.. 남녀 주인공이 등장하고 뻔하게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다듬어 가면서 사랑을 한다. 현실이라면,. 사형수과 대학교수와의 사랑이라.. 정말 영화에서만 있을 것 같은 뻔한 사랑이야기지만.. 뻔하기에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 더 있는 것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