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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수아레스는 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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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곧 가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미지의 땅입니다. 북아메리카에서 시작해서, 유럽을 거쳐 남아메리카에 발자국을 찍었으니 이제 아프리카 순서가 되었습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아프리카에 대한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가볍게 시작해 보려했던 것과는 달리 쉽지 않은 책읽기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마다가스카르가 어디인지부터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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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곧 가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미지의 땅입니다. 북아메리카에서 시작해서, 유럽을 거쳐 남아메리카에 발자국을 찍었으니 이제 아프리카 순서가 되었습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아프리카에 대한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가볍게 시작해 보려했던 것과는 달리 쉽지 않은 책읽기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마다가스카르가 어디인지부터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금년에 회사에서 의료봉사를 떠난 곳이 마다가스카르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종착지>는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마다가스카르로 모여든 프랑스 사람들이 마다가스카르에서 겪는 혼동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 혼동의 원인은 어쩌면 프랑스와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마다가스카르 사이의 문화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앞서 책읽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등장인물이 도대체 몇 사람인지 구분이 쉽지 않고, 이들이 서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관계가 긴밀하지 않은 별개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떻든 무대는 마다가스카르의 남단에 있는 디에고 수아레스입니다. 공항도 조그맣지만 도시라기보다는 마을이라고 해야 할 디에고는 빈민굴에 가까울 지경이라고 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왜 디에고에 모여드는지도 모호한데, 이들과 디에고에 사는 프랑스 사람들 혹은 마다가스카르 원주민들 사이의 시각은 엄청난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원주민들은 프랑스 사람을 만나 한 몫을 챙기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챙긴 것으로 마다가스카르를 떠나 프랑스로 가려는 꿈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사는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각각 가지고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마다가스카르에 주저앉은 프랑스 사람들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프랑스의 일상에 신물이 났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현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도착한 사람들은 말라리아를 옮긴다는 모기가 왱왱거리고,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절대로 마시면 안 된다고 겁을 주니 죽을 맛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방적인 성문화에 휩쓸리다보면 서로의 관계가 모호해질 수도 있는데, 저자 역시 이곳에서 4년을 체류하는 동안 아내와 이혼해야 했던 것이 작품 어디엔가 녹여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필립과 동료 에르페 사이의 대화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모두 광기에 휩싸여서 이성을 잃어가고 있는 거지. 디에고야말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데야. 아주 썩을 놈의 동네지. 전체 분위기가 그래.(138쪽)”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역 간의 갈등도 있다고 하는데, 고원지역과 해안지역 사람들 사이에 차별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고원지역은 동양계의 이목구비를 하고 있는데, 주로 관청이나 은행에서 일하는 화이트칼러인데 반하여, 해안지역은 아프리카계의 얼굴을 한 흑인들로 고원지역 사람들이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리되지 않는 부분은 저자와 옮긴이의 설명이 차이가 있는 것도 한 몫을 합니다. 저자는 분명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한 지 겨우 4일 째 되던 날 이 책을 쓰기 시작해서 1년 만에 끝마쳤다고 서문에 적었습니다. 그런데 옮긴이는 <종착지>는 작가가 마다가스카르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3인칭의 시점을 통해 써내려간 일종의 체류보고서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디에고에 있는 알리앙스 프랑세즈 원장으로 4년간 체류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저자의 설명이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옮긴이에 따르면 저자는 이 책에서 인종과 문화 간의 갈등, 그리고 남녀 간의 성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 그 시발점은 오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오해라는 것을 풀어내는 모종의 기전이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종착지’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삶에서 내몰린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마지막으로 흘러드는 그런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공연한 것일까요? 저자는 왜 마다가스카르를 종착지라고 생각했는지 의문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y*****2 2016.08.30.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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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식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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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고 나서 맨 먼저 떠올랐던 것이 홍상수 영화였다. 강박증을 보이는 주인공과 서로 딴 생각을 품고, 유치찬란한 사건(연애)에 휘말리는 주변 인물들이 약간 순화된 홍상수 영화의 인물들이랄까? 자기들이 매우 근사한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실은 어처구니 없는 덧에 갇혀있으면서 자신들만 모르는.   한 쪽에선 삼류 멜로드라마의 웃지못할(?)상황이 벌어지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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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고 나서 맨 먼저 떠올랐던 것이 홍상수 영화였다.

강박증을 보이는 주인공과 서로 딴 생각을 품고, 유치찬란한 사건(연애)에 휘말리는 주변 인물들이 약간 순화된 홍상수 영화의 인물들이랄까?

자기들이 매우 근사한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실은 어처구니 없는 덧에 갇혀있으면서 자신들만 모르는.

 

한 쪽에선 삼류 멜로드라마의 웃지못할(?)상황이 벌어지고, 또 한쪽에선 아주 낡은 사기극(젊은 여자에게 모든 걸 빼앗기는)이 진행된다. 주인공은 이 부박한 일상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면서 딱히 주변의 인물과 사건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그 자신 이미 강박증으로 드러나듯 현실에 정착하지 못하고 배회한다.

 

이야기는 여러갈래로 퍼져나가고 각각의 인물은 나름의 스토리와 정서를 가지고 있으나 하나같이 코미디이고 유치하다. 이런 걸 유치하지 않게 엮어내는 것이 아마도 이 작가의 재능이리라. 결말은 죽음(자동차 사고, 혹은 자살)이라는 매우 비극적인 상황으로 몰아가지만 과정은 코믹하다. 웃기지만 웃지못할.

y*****c 2010.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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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문명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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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종착지>의 무대는 마다가스카르라는 섬이다.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섬나라. 프랑스의 오랜 식민통치를 받았던 나라이다. 현대적이라기 보단 전근대적인 섬나라. 그러나 열대의 태양과 바다가 있는 원초적 에너지가 지배하는 나라. 물론 가난하고. 아마도 우리더러 거기가서 살라고 하면 첨 며칠은 즐거울 수도 있겠으나, 우리가 익숙했던 모든 것과의 단절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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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종착지>의 무대는 마다가스카르라는 섬이다.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섬나라. 프랑스의 오랜 식민통치를 받았던 나라이다. 현대적이라기 보단 전근대적인 섬나라. 그러나 열대의 태양과 바다가 있는 원초적 에너지가 지배하는 나라.

물론 가난하고. 아마도 우리더러 거기가서 살라고 하면 첨 며칠은 즐거울 수도 있겠으나, 우리가 익숙했던 모든 것과의 단절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될 그런 나라.

 

거기에, 일단의 프랑스인 사회가 존재한다. 프랑스사람들은 과거 자신의 식민지였던 이곳에 갖가지 사정으로 모여들게 되면서 문명인이고 현대인이라 자처하는 그들의 삶이 과연 이 원초적인 공간에서 어떻게 보여지고 느껴지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소설이 바로 이 <종착지>일듯.

 

원시의, 혹은 원초적인 공간에서 문화, 혹은 문명인이란 얼마나 허위적인 개념인지를 드러내는 것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엮이게 되는 사건들이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스토리가 겹치고, 교차하면서 그들이 암묵적으로 멸시하는 이국의 삶보다 더 추하고 역겨운 일상에 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삼류멜로같은 연애사건들과 사기극, 한탕주의의 허황된 꿈, 속물근성들이 문명인의 일상을 채우면서 스스로를 서서히 파괴해나간다.

이 과정은 마치 블랙코미디 처럼 전개되지만 결말은 참혹한 비극으로 끝을 맺는다.

채플린이 했던 저 유명한 말, 삶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는 구절이 떠오르는 소설.

 

  

b******a 2010.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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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영혼들을 위한 종착지] 그들은 왜 마다가스카르로 갔을까?
"[표류하는 영혼들을 위한 종착지] 그들은 왜 마다가스카르로 갔을까?" 내용보기
책, 그 중에서도 소설의 경우 선택하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오랜 시간 좋아해 온 작가이거나 전작들로 인해 기대가 생긴 작가의 작품인 경우다. 그 다음은 심리스릴러나 성장소설이라면 작가의 이름과 상관없이 선택하기도 한다. [표류하는 영혼들을 위한 종착지(이하 종착지)]의 경우처럼 마음을 끄는 제목이나 인상적인 표지에 책을 선택하기도 한다.
"[표류하는 영혼들을 위한 종착지] 그들은 왜 마다가스카르로 갔을까?" 내용보기

책, 그 중에서도 소설의 경우 선택하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오랜 시간 좋아해 온 작가이거나 전작들로 인해 기대가 생긴 작가의 작품인 경우다. 그 다음은 심리스릴러나 성장소설이라면 작가의 이름과 상관없이 선택하기도 한다. [표류하는 영혼들을 위한 종착지(이하 종착지)]의 경우처럼 마음을 끄는 제목이나 인상적인 표지에 책을 선택하기도 한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온 지 한참임에도 여전히 방황하는 영혼이라 그런지 책 제목에 혹했다. 게다가 표지 그림은 표류하는 영혼의 대표 주자인 에곤쉴레의 그림을 닮은 게 아닌가.

 

[종착지]는 현재 프랑스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니콜라 파르그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2002년에서 2006년 사이에 마다가스카르 섬에 머무르며 알리앙스 프랑세즈를 운영했다. 소설은 마다가스카르, 디에고 수아레즈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강박장애가 있는 필립은 국제기구의 파견 근무 때문에, 우울증 아버지와 정신착란 엄마가 있는 마틸드는 사진에서 본 디에고의 모습에 반해, 퇴역군인인 모리스는 좋아하는 여자 피델리스의 고향에 터를 잡기 위해 자식과 인연까지 끊고 마다가스카르에 머문다.

 

내가 마다가스카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바오밥나무의 고향’이라는 것이다. 신이 이 지구상에 거꾸로 심어놓았다는 바오밥나무! 어린 시절 그림책에서 본 이후로 수목원이나 나무가 많은 곳을 갈 때마다 찾아봤지만 만날 수가 없었다. 어느 날 TV를 통해 실제 모습을 보게 됐고 언젠가 마다가스카르에 가보리라 생각했었다.

 

바깥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 2002년의 내란으로 폐허가 된 마다가스카르의 젊은이들에겐 프랑스로 떠나는 것이 꿈이다.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연인이 있어도 삶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외면의 상처, 내면의 상처를 갖고 살아간다. 필립처럼 항상 거리를 두고 마음을 끝까지 열지 못한다. 자신이 머문 곳을 벗어나 다른 곳을 찾아 길을 떠난다. 그런데 모험을 떠나면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디에고는 여전히 모험 그 자체요, 세상의 끝이다.(315쪽)

 

시골이나 섬에 사는 영혼들은 언젠가 도시에서 살 꿈을 꾼다. 도시의 삶에 지친 영혼들은 나이가 들면 시골에서 머무는 꿈을 꾼다. 프랑스로 상징되는 문명화된 곳은 영혼을 죽이며 사는 곳, 문명화가 덜 된 마다가스카르는 불안한 영혼들의 종착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파랑새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집 정원에 있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힘들고 지친 삶을 살고 있다면 어딘가로 떠나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 길이 맞는지 틀린지는 가본 자만이 알 수 있다.

 

마다가스카르,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음이 아팠다. 어떤 책은 밤에 읽으라고 하던데 이 책은 밤, 특히 쓸쓸한 늦가을 밤엔 읽지 말았으면 좋겠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 보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10.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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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생각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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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불행은 아마 문명의 발달에서 시작되었다. 보다 편리하고 보다 행복하기위해 만들어진 것들이 인간들을 더욱 불행하게 하는 것이다. 남들보다 더 가지려고 더 높이 오르려고 하는 욕심에 더 과하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문명이 발달한 국가일수록 자살률은 더욱 높다고 한다. 그만큼 문명이 만들어낸 고립갑이 더욱 컸던 것이다.  "표류하는 영혼들을 위한 "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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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불행은 아마 문명의 발달에서 시작되었다. 보다 편리하고 보다 행복하기위해 만들어진 것들이 인간들을 더욱 불행하게 하는 것이다. 남들보다 더 가지려고 더 높이 오르려고 하는 욕심에 더 과하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문명이 발달한 국가일수록 자살률은 더욱 높다고 한다. 그만큼 문명이 만들어낸 고립갑이 더욱 컸던 것이다.

 "표류하는 영혼들을 위한 "이라는 문구가 나의 눈을 멈추게 했다. 표류하는 영혼을 위한 종착지가 과연 존재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들춰봤던 책. 여기에 등장하는

국제 인권기구에서 파견된 필립을 통해 조금은 나 자신을 생각하게 했다. 강박관념이있는 그지만 여러사람에게 호감을 받고 있는 필립. 정작 그 자신은 항상 불안해하며 힘들어하고 있는 모습이 나에게 투영되었다.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었다는 필립이지만 그의 삶은 치열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일테니까.

   남은 여생을 아름다운 섬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했던 마다가스카르 아내를 따라온 모리스.하지만 그는 그가 꿈꾸었던 모든 것을 이루기도 전에 그의 아내에게서 배신을 당하고 버려진다. 그가 꿈꾸었던 삶이 큰 것이 아니었음에도 그는 이루지못하고 그 섬에서 그의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믿음이 깨져버린 그 섬에서 그의 영혼은 또 어디를 헤매고 다녔을까 ?

  NGO 현지 감독 에르베의 아들 르낭은 순수한 사랑을 원하지만 그의 사랑조차 무참히 짓밟히고 만다. 부모의 외도로 충격을 받은 아들은 자신의 사랑도 이루지 못하고 자살미수라는 엄청난 짐을 지고만다.

  각자 많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든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디에고. 모든 욕심을 버리고 자연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면서 살고 있는 원주민들의 삶이야말로 우리가 진정 원하는 삶이 아닐까싶다. 순리대로, 순리대로... 하지만 나느 그것을 항상 배신하며 살고 있는 듯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0 2010.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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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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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인도양의 오지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디에고 수아레즈에서 자신들의 기울어져 가는 운명을 비열함과 속물적인 근성을 세련됨으로 포장도 하고 때론 연민에 빠져 허우적 대기도 하는 세상 끝의 종착지의 이야기이다.     국제 인권기구에서 파견된 냉소적이고 다소 불안한 정신을 감추고 사는 인물 필립을 중심으로 필립의 천방지축 어시스턴트이자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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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인도양의 오지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디에고 수아레즈에서 자신들의 기울어져 가는 운명을 비열함과 속물적인 근성을 세련됨으로 포장도 하고 때론 연민에 빠져 허우적 대기도 하는 세상 끝의 종착지의 이야기이다.  

 

국제 인권기구에서 파견된 냉소적이고 다소 불안한 정신을 감추고 사는 인물 필립을 중심으로 필립의 천방지축 어시스턴트이자 속물청년인 모리스, 자신이 살아 온 모든 것을 버린 채, 마다가스카르 출신의 여자를 따라 삶을 새롭게 시작하고자 고국을 떠나온 모리스는 인도양 오지에서 배신을 당하는 인물이다. 그저 막연한 마다가스카르의 환상을 가지고 떠나 온 젊은 여자 마틸다, NGO 현지 감독이자 애인을 위해 공금을 횡령하는 에르베와 마음 둘 곳을 잃은 그의 아들 르낭 등 조금씩 주류에서 벗어나 정처 없이 떠도는 인물들이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내면서 숨겨 온 속물적 근성을 드러낸다. 또한 그러한 그들을 바라보는 콤플렉스와 적의에 가득 찬 원주민들은 바자(마다가스카르에 거주하는 프랑스 남자)를 통해 한탕을 노리고 인생역전을 꿈꾼다. 두 세계 속에서 사는 이방인들과 원주민들은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도 서로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관계 속에 놓여 있게 된다.

 

'종착지'는 작가가 4년간의 마다가스카르 체류한 경험을 토대로 쓰여 진 소설이다. 옛 식민지의 빈곤한 곳에서 백인사회에서 밀려난 백인들이 원주민들을 상대로 우월감을 느끼며 떠나지도 못하면서 떠남을 꿈꾸고, 머물면서 환멸을 느끼는 곳에서의 이야기이다. 소설은 친절하지 않다. 오히려 인물들의 노골적인 속물근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신랄함을 보여준다 어느 부분에서는 인간의 치졸함의 끝은 어디일까 싶은 생각이 들어 다소 불쾌한 감정도 느끼게 한다. 한데 또 그러한 부분들이 우리가, 내가 지닌 약점인 것 같아 슬쩍 연민의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듯 '종착지'의 인물들은 유쾌할 때도 다소 슬프고, 슬프고 어이없을 때도 다소 경련 일으키는 미소가 지어진다. 내칠 수도 보담을 수도 없는 그 곳 마다가스카르에서.......

r*****0 2010.05.03. 신고 공감 0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