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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십년 전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1년? 길어야 2년 채 되지 않는 기간동안 교회를 다녔다. 어릴 때라 뭘 알고 다닌 게 아니라 교회가는 친구들따라 갔다가 그리 된 건데 교리공부를 하면서부터 마음이 영 개운치를 않더라구. 나를 안믿으면 영원히 지옥불에 탄다는 성서내용이 어린 생각에도 협박당하는 거 같아서 기분 나빴고, 그 외 다른 내용들도 '사랑의 하느님이라면서 왜 이렇게 무섭지?뭐 이래?'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다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 수 백 미터 밖에 작은 교회가 새로 하나 섰는데 목사님이 '저 교회에는 가지마라'고 했다. 왜 가지 말라는지 말하지도 않고 새로 선 교회 가지말고 계속 여길 와야한단 말만 하는 게 내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교회면 다 하느님이 있는 곳이라는데 왜 저긴 가지말라는 거야. 장사하는 거야 뭐야?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 자연스럽게 교회와는 담을 쌓았다. 그러고도 내가 본래 종교적(?)인 사람이었는지 기독교든 불교든 그 외 다른 것들도 종교라면 궁금증이 절로 일어 그쪽과 관계된 책은 인연 닿는대로 읽어왔다. 이번에 읽은 '우주에는 신이 없다'는 어릴 때부터 마음속에 자리잡은 채 풀리지 않던 문제에 대해 나름 과학적으로 설명해 준 책이다. 기독교 근본 내용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독 해볼만한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교리라고 하는 게 창조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이 기존 종교인 불교와 이슬람, 하물며 조로아스터교에서까지 죄다 빌려와 짜집기 해서 만들었으면서도 유일한 것처럼 창조적인 척하는, 잔혹하기로는 함무라비 법전 저리가라인 이 편협한 종교를 왜 세계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수 천년을 떠받들어 믿어왔는지는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말 믿지 않으면 영원히 지옥에 떨어진다는 협박이 무서워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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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다루기를 피하는 두 가지 주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정치와 종교입니다. 우리사회가 피아 구분이 분명한데다, 인터넷 공간은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 탓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 해 칼 세이건의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http://blog.yes24.com/document/2516235>을 통하여 우주의 탄생에 관한 과학적 근거를 인용하여 성서의 창세기에 관한 기록에 동의할 수 없음을 시사하면서도, 과학과 종교가 서로를 부정하여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점에 공감하였던 것을 기억합니다. 데이비드 밀스의 <우주에는 신이 없다>는 슬로우 리더/라이터님의 이벤트에서 선물로 받게 된 책입니다(http://blog.yes24.com/document/3617664).
저자는 <들어가는 말>을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지지한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미덕을 칭송하지 않고 지나치는 날은 단 하루도 없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자유롭게 하면서 누군가 자신과 다른 말을 하면 모욕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가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해서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날을 세우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만, 저 역시 2008년 이래로 이해되지 않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은 우주의 변화와 구조 그리고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데 신이 왜 필요하지 않은지를 과학적 사실과 명쾌한 논리로 설명한다. 또한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다양한 예들을 풍부하게 제시하여, 현대 과학이나 신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구성하였다.”라고 출판사가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은 이 책의 성격을 정확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즉 우주의 생성 뿐 아니라 지구 상에 살고 있는 생명체가 어디로부터 왔는지에 대하여 종교적 해석이 옳으냐 아니면 과학적 해석이 옳으냐에 의문을 가진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종교적 해석보다는 과학적 해석을 믿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종교, 특히 기독교에서 믿고 있는 신에 의한 천지창조설이 과학적 견지에서 보면 신화적 혹은 설화적일 뿐이라는 증거들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는 말에서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한 저자가 “이 책을 다 읽었지만 우주와 인류에 대한 세속적인 견해와 신학적인 견해 중에서 어떤 것을 받아들여야 할지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세속적인 세계관을 거부하고 그 대신 기독교를 택한다면, 나를 비롯한 자유사상을 지닌 사람들은 한 명의 동지를 잃게 된 것에 조금은 아쉬워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선택한 것을 믿을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할 것이다.”라는 말로 독자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은 신선한 느낌으로 남습니다. 또한 무신론에 관한 글들을 곳곳에서 인용하고 있는 점도 공감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창조과학이나 지적설계를 믿는 사람들을 미국의 공화당과 연계하여 마치 골수 보수주의자들이 과학을 믿지 않는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옥의 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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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는 신이 없다. 의심할 바 없이 당연하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이 책을 읽어도 소용 없을 것 같다. 어차피 그들에게 이 책은 악마의 웅변같을 터이니.
우주에는 신이 없다. 단지 당신 머릿속에 한 자리 잡고 앉아 있을 뿐이다. 당신이 죽어 없어지면 당신이 믿고 있던 신 또한 세상에서 사라지게 된다. 인류가 사라지게 되면 그때도 신은 있을까?
신과 신의 존재, 그리고 그런 내용에서 파생된 모든 부조리한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하루빨리 이런 책이 더 이상 안 나와도 될 그런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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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밀스는 무신론자다. 즉 신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다. 이는 곧 천국과 지옥, 악마와 천사, 기적과 성령 혹은 부활 같은 것들을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우주에는 신이 없다! 밀스는 끝으로 2004년 말 조지 부시의 재선으로 새롭게 활기를 띠기 시작한 ‘지적 설계(intelligent design)’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 부분에서도 저자의 주장은 꽤나 명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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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무신론' 하면 떠오르는 사인방이 있다. 샘 해리스, 리처드 도킨스, 대니얼 데닛, 크리스토퍼 히친스가 그러하다. 아직 이들의 저서를 접해보지 못한 이들이 있을 법하다. 그러나 '종교의 종말', '만들어진 신', '주문을 깨다', '신은 위대하지 않다' 처럼 막상 이들이 출간한 저서명을 잠깐만 살펴본다면 이들 새로운 무신론자들이 종교에 대해 어떤 신념을 지니고 있는지 쉽게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한명의 무신론자를 추가했으면 한다. 그러면 무신론 진영의 '독수리 오형제'가 완성될 것 같다. 바로 『우주에는 신이 없다』(돋을새김, 2010)의 저자 데이비드 밀스다.
데이비드 밀스가 자신의 책 중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라고 밝힐만큼 이 책은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의 거의 대부분의 이슈를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창조 과학과 지적설계론으로 알려진 사이비 과학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하나하나 깨부수는 논증력을 보여준다. 종교와 과학에 대한 보다 부드러운 입문서를 찾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이 다소 학술적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저자는 신정론과 존재론적 증명 그리고 종교적 근본주의와 같은 맹목적인 믿음에서 비롯된 억지 논리를 비판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가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신화적 허구성의 증거를 제시한다. 또한 인간의 도덕성이 신과 종교에 바탕을 두지 않아도 사회적 진보를 이룰 수 있음을 확신하는 휴머니스트의 믿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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