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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의 나는, 오소영 그녀의 음악을 듣고 팬이 되어 버렸다. 눈 앞에 뿌연 장막이 쳐진 듯 세상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불안해보이던 때, "돌아가면 되지 뭘 그래"라고 조용조용 속삭이던 기타와 그녀의 목소리. 그건 그 시기에 커다란 위안이고 위로였다.
30살의 나는, 여전히 오소영 그녀의 음악에 조/용/히/ 열광한다. 흡사 연극배우가 어두운 무대 위에서 담담하게 독백하는 것 처럼, 그녀는 담담하게 노래하고, 나는 담담하게 귀기울인다.
사실, 1집보다는 조금 더 빨라지고 시끄러워진(??) 느낌이다. 그럼에도 요즘 음악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기타소리와 목소리를 기반으로 가사전달이 매우 정확한 편이다. 그래서 음악을 듣고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멜로디"보다는 "가사"를 생각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일렉트릭 보다는 어쿠스틱, 디지털 보다는 아날로그 에 가까운, 모든게 숨돌릴 틈 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틈바구니에서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음악, 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그리고 아직 판매하고 있을 때, 빨리 구매하시라는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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