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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게 정말은 무엇일까? 질문이 온다. 정말이 사라진 시대의 역설일까? 정록의 말일까? 정감이 묻어 있는 말일까? . . . 정말의 세계를 꿈꾸는 모든 존재에게 바치는 헌시다.
그런데, 일시품절이 떠 있어서 정말 속상하다.
뒷짐 이정록 짐 꾸리던 손이 작은 짐이 되어 등 뒤로 얹혔다 가장 소중한 것이 자신임을 이제야 알았다는 듯, 끗발 조이던 오른손을 왼손으로 감싸 안았다 세상을 거머쥐려 나돌던 손가락이 제 등을 넘어 스스로를 껴안았다 젊어서는 시린 게 가슴뿐인 줄 알았지 등 뒤에 두 손을 얹자 기댈 곳 없던 등허리가 아기처럼 다소곳해진다, 토닥토닥 어깨 위로 억새꽃이 흩날리고 있다 구멍 숭숭 뚫린 뼈마디로도 아기를 잘 업을 수 있는 것은 허공 한 채 업고 다니는 저 뒷짐의 둥근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겠는가 밀쳐놓은 빈손 위에 무한 천공의 주춧돌이 가볍게 올라앉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