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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백석의 작품이라고 해서 내가 알고 있는 그 백석일까 하고 의문을 가졌다. 그러나 이 작품 역시 내가 알고 있는 백석의 작품이 분명했다^^ 백석의 작품에 어린이를 위한 동화시가 있었다는 사실은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가 12편의 동화시를 묶은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를 1957년 북한에서 출간했기 때문이다. 사실 월북 작가의 시를 읽는다는 것, 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이 예전 시대만 해도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그에 대한 조명은 월북 문인 작품 해금조치가 시행된 1990년대 말에서부터야 이루어졌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1990년대 이후에나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지금 소개하고 있는 <개구리네 한솥밥>같은 시는 2009년 개정교육과정에 의해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리면서 상당히 친근한 시가 되었다. 아이는 학교에서 배웠던 시여서 그런지 책을 보자마자 너무 반가워하고 좋아했다. 그리곤 열심히 책을 읽는다. 교과서에 미처 수록되지 못한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더 흥미로워했다. 사실 동화시라는 장르는 우리에게는 약간 익숙치 않은 장르다. 그런데 백석은 어린이에게는 산문보다는 시가 더 적당하는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 구조를 지닌 동화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한다. 평소 어린이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의 행보에 걸맞는 시다. 시를 읽다보면 의성어와 의태어들의 적절한 조화로 읽는 맛이 나고, 무엇보다도 서로 서로 도와가며 한솥밭을 먹는 결말이 너무나 푸근하게 다가온다. 뿌구국 개구리의 착한 마음이, 그리고 그런 개구리의 마음에 보답하는 착한 개똥벌레, 하늘소, 소똥굴이, 방아다리, 소시랑게의 따스한 마음이 더욱 정겹다. 평안도 사투리나 옛말을 살리고, 원문에 최대한 충실하면서 아이들에게 익숙치 않은 단어들은 밑에 따로 각주를 달아 설명해놓아서 읽어가는 데 어려움은 없다. 동화시란 형식이 은근히 재미있어서 아들은 읽고 또 읽는다. 그러더니 엄마랑 번갈아 읽자고 가져온다. 아들하고 번갈아 읽다보니 읽는 재미가 솔솔.. 출판사 서평처럼 참으로 시인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동화시를 읽다보니 나도 아이도 아름다운 동화시에 흠뻑 빠지게 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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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동화인 것 같다. 개구리가 형님에게 쌀을 얻으러 가는 길에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먼저는 소시랑게를 만나서 도와주고, 그리고 방아깨비를 도와주고, 소똥구리, 장수하늘소, 개똥벌레가 어려움을 만나서 힘들어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자신도 시간이 없으면서 일부러 도와주었다. 이렇게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와주면서 사실 시간낭비라는 생각들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들인데, 그 이후에 일어난 이야기들을 보면 시간낭비가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들을 도와주다가 보니까 형님에게 도착한 시간은 이미 늦어 버려서 저녁이 다 되어 갔다. 도저히 혼자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 밤에 개똥벌레가 길을 환하게 비춰주고, 그리고 장수하늘소가 벼를 메고는 하늘을 날아서 가고, 소똥구리가 장애물을 치워주고, 방아깨비가 방아를 쪄 주고, 소시랑게가 밥을 해줘서 함께 먹는 모습들을 이 책에서 기록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 배워야 할 것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닌가 한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서로 베푸는 관계라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모습들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어려운 일에 부딪히게 되었을 때에 그 사람을 돕는 것은 나중에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를 돕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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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네 한솥밥... 아주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동화시랍니다.
지은이 백석(1912-1995)님이 어린이에게는 산문보다 시가 더 알맞다는 생각으로 시에 동화를 결합한 '동화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셨다네요.
동화시집[집게네 네 형제]에 실려있던 작품들이 여러권의 그림책으로 다시 나왔으며, 그중 [개구리네 한솥밥]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렸답니다.
옛날 어느 곳에 개구리 하나 살았네, 가난하나 마음 착한 개구리 하나 살았네.
하루는 이 개구리 쌀 한 말을 얻어 오려 벌 건너 형을 찾아 길을 나섰네.
개구리 덥적덥적 길을 가노라니 길가 보도랑에 우는 소리 들렸네.
개구리 냉큼 뛰어 도랑으로 가 보니 소시랑게 한 마리 엉엉 우네.
소시랑게 우는 것이 가엾기도 가엾어 개구리는 뿌구국 물어보았네. "소시랑게야 너 왜 우니?"
소시랑게 울다 말고 대답하였네. "발을 다쳐 아파서 운다."
개구리는 바쁜 길 잊어버리고 소시랑게 다친 발 고쳐 주었네.
...
이후 개구리는 논두렁에서 울고있던 방아다리의 사연을 듣고 바쁜길 잊고 길잃은 방아다리의 길도 가르쳐 주고, 소똥굴이도 구멍에서 끌어내주고, 풀대에 걸린 하늘소도 놓아주고,물에빠진 개똥벌레를 건져주는 등 수많은 선행을 베풀었답니다.
그렇게 남을 돕다 늦은 개구리가 형네 집에 왔을 땐 날이 저물어 쌀대신 벼 한 말 얻어지고 돌아오는 길 어두워 어찌할까 걱정하는데
반딧불이 길 밝혀주고, 짐이 무거워 힘들어하자 하늘소가 들어주고, 길한복판 소똥때문에 길이막혀 못가자 소똥굴이가 소똥 더미 굴려 막힌 길 열어주고, 얻어 온 벼 한말을 방아 없이 어찌 찧나 걱정하는데 방아다리가 벼한말을 다 찧어주고, 장작 없어 무엇으로 밥짓나 걱정하는데 소시랑게가 거품지어 흰 밥 한솥 잦히었다네요.
그래서 도와준 모든 친구들과 둘러앉아 한솥밥을 먹었다는 내용의 동화시랍니다.
귀여운 그림과 적당한 글밥, 그리고 반복적인 문구덕분인지 5살 승완군도 정말 재미있게 잘 보더라고요.
선행...뭔가 바라고 베푸는 건 아니지만 내가 도움줄 수 있을 만큼 돕고 산다면 이렇게 훈훈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커가는 세상... 좀 더 따뜻하고 사람냄새 나는 살맛나는 세상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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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표지 그림이다. 개구리네 한솥밥을 먹는 친구들... 커다란 가마솥에 하얀 밥을 지어 둘러 앉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뜰 어느 한 구석에 멍석을 깔고 그 위에 커다란 솥을 가운데 두고 앉은 친구들... 개구리네 한솥밥을 먹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지금 출발한다.
가난하고 마음 착한 개구리는 벌 건너에 사는 형에게 쌀 한 말을 얻기위해 길을 떠난다. 가는 길에 발을 다쳐 우는 소시랑게를 만나 발을 치료해주고, 길을 잃은 방아다리를 만나 길을 가리켜 주고, 구멍에 빠져 못 나오는 소똥굴이를 구멍에서 끌어내 주고, 풀대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하늘소를 놓아 주고, 물에 빠진 개똥벌레를 건져 주느라 정작 형네 집에는 늦게 도착하게 된다. 쌀 대신 벼 한 말을 얻어 길로 나섰을 때는 이미 날이 저물고 어두웠다. 무거운 벼를 얻어 지고 길을 나선 개구리는 길이 어두워 자꾸만 넘어진다. 멈춰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하는데 개똥벌레가 나타나 길을 밝혀주고, 하늘소가 무거운 짐을 받아 주고, 소똥굴이가 길 복판에 쌓인 소똥을 굴려 길을 열어준다. 벼 한 말을 못 찧어 걱정하자 방아다리가 나타나 벼를 모두 찧어주고, 불 땔 장작이 없어 밥지을 걱정을 하자 소시랑게가 나타나 거품으로 흰 밥 한솥을 지어준다. 이렇게 도움을 주고 받은 친구들이 모여 개구리네 한솥밥을 냠냠 맛있게 먹었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등장하는 친구들이 내는 재미있는 소리와 더불어 동화시는 우리에게 또다른 즐거움과 교훈을 선물했다. 착하고 약한 사람을 도우라는 어른들의 말씀처럼 개구리가 만난 소시랑게, 방아다리, 소똥굴이, 하늘소, 개똥벌레를 통해 도움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한 기쁨은 그 무엇보다 아름답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관계와 그 관계를 유지하기위해 우리가 해야할 도리를 아이들과 재미있게 배워나갈 수 있었던 동화시였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개구리네 한솥밥이 바로 그런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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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 제목은 참 여러 출판사에서 이미 출간되어 있던 그림책으로 살짝 본 적이 있었다.
이미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린 천재시인이라고 불리던 백석 시인의 동화시로 구성이 되어 동화같은 느낌이 나면서도 시같은 은율이 재미있는 동시로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용이 참 재미있다.
개구리가 형님네 집에 살 한 말을 얻으로 가는 길, 길을 가던 도중에 개구리는 보도랑에서 발을 다친 소시랑게, 길 잃은 방아다리, 땅 구멍에 빠진 소똥굴이, 풀대에 걸린 하늘소, 물에 빠진 개똥벌레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차례차례 도와준다. 그렇게 친구들을 다 도와주고 나니 형네 집에 이르러서는 이미 밤이 깊어지고 말았다. 벼 한말을 지고 밤길을 걸으려니 어두워서 보이지 않자 그때 은혜를 입었던 개똥벌레가 나타나서 길을 밝혀준다. 그리고 또 길을 가는데 이번에는 짐이 무거워서 힘들어하자 하늘소가 날라주고, 길 한가운데 커다란 쇠똥을 쇠똥구리가 치워주고 등등 차례 차례로 도와주었던 곤충들에게 도움이 받는데.....
![]() 참 정겹고 즐거우면서도 재미있는 동화시라는 새로운 장르라서 읽어주는데 즐거운 그림책이다. 우리 아이에게도 이 채이 오자마자 한번 읽어주었더니 몇번이고 읽어달라고 해서 매일 한두번은 읽어주는 그림책이 되었다. 특히, 반복되는 구절이 있지만 다른 그림책들처럼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읽어줄 수 있고, 리듬을 타듯 노래하듯 구연을 할 수 있어서 아이도 좋아하고 읽는 엄마도 신이나는 그런 책이 아닐까 한다.
처음에는 집에 있던 같은 제목의 다른 책으로 읽어주었는데 책 사이즈도 이 책이 더 아담하여 펼쳐보기 쉽고 책 사이즈가 작은 반면 그림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을 더 좋아한다. 이 동화시는 2009년 개정교육과정에 의해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고하며, 이 책은 이영림 화가의 새로운 그림으로 보물창고에서 펴냈다고 한다. 같은 백석 시인의 작품을 구성한 책이라고 해도 이 그림책은 '평안도 사투리를 비롯하여 다른 지방의 사투리, 옛말, 새로 만든 말 등 우리말을 풍요롭게 구사한 백석 시인이 쓴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원문을 그대로 실은 것이 특징'이라고 하여 문장부호만 현대의 맞춤법에 따라서 수정하였다고 한다.
원문의 느낌이 살아 있어서 그런지 더 재미있어하는 것 같다. 물론 읽으면서 중간중간 설명을 해줄 필요는 있었는데 아래 주석이 달려있어서 혼자서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도 참고하기 좋은 구성이 아닐수 없다.
동화시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지만, 읽다보면 그냥 이야기보다 운율이 있어 더 재미있고 우리말의 토속적인 사투리와 말맛을 살리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등장하여 더 맛깔스럽게 구사해 놓은 느낌이다. 이야기도 흥미진진한 구성에 아이들에게는 교훈과 더불어 소시랑게, 방아깨비, 쇠똥구리, 개똥벌레 등의 생태에 대한 관찰력과 함께 상상력을 발휘하여 읽어볼 수 있는 참 뜻깊은, 읽는 맛도 있고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있는 참 좋은 한권의 책이 아닐까 한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작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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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네 한솥밥 >>
초등 들어가기전에 이 책의 제목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개구리네 한솥밥" 내용이 뭔지 보다 너무 유명한 책이어서. 이번에 두번째로 보게 되었는데 유명한 한큼 각 출판사에서 백석의 "개구리네 한솥밥"을 많이 만날수 있는것 같다. 첫번째 본 책은 다른 내용중에 한 부분이어서 눈에 띄지 않고 넘어간듯. 보물창고 덕분에 온전히 "개구리네 한솥밥"의 이야기만 제대로 볼수 있는 기회를 맞은것 같아 좋았다.
토속적이고 향토색이 짙은 서정시를 주로 쓰고, 평안도 사투리를 비롯 다른 지방의 사투리, 옛말, 새로 만든 말, 사전에서 잠자고 있는 우리 표준어등을 풍요롭게 구사했다는 백석의 시는 다른 시들과 다른점이 많은것 같다. 시에 동화를 결합한 '동화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이 책의 내용또한 일반적인 짧고, 함축적인 시가 아닌 동화책을 읽듯 내용이 이어진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가난하지만 마음착한 개구리는 쌀 한 말을 얻어 오려고 형을 찾아 길을 나섰다. 이 길에서 발 다친 소시랑게, 길잃은 방아다리, 구멍에 빠진 소똥굴이, 풀대에 걸린 하늘소, 물에 빠진 개똥벌레를 만나게 된다. 덕분에 형네집에 도착했을때는 해가 저물어 벼 한말 얻어지고 자꾸 넘어지기만 한다. 어두우니 개똥벌레가, 무거우니 하늘소가, 막혔던 길은 소똥굴이가, 벼는 방아다리가 찧어주고, 소시랑게가 밥을 지어주니 다 같이 둘러앉아 한솥밥을 먹었다.
뉭큼, 보도랑등 옛말이나 백석시인의 글 그대로를 실었지만 따로 주석을 달아두어 읽는대는 문제가 없었고, 의외로 새로운 단어를 알아가는것에 재미를 붙이는듯 아이가 이런 단어에 관심을 가질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다.
참 정겨운 이야기가 아닐수 없다. 시의 운율대로 재밌게 읽으면서 내용이 재밌으니 아이가 시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즐겁게 읽을수 있는 글이었다. 마음착한 개구리가 길을 가다가 친구들을 구해주니, 자기가 어려울때는 그 친구들이 도움을 준다는 내용 또한 서로 돕고 살수 있는 정겨운 세상을 볼수 있었기에~ 같이 먹는 한솥밥이란 말이 그리 정겨울수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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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네 한솥밥
백석 시인의 달큼하면서도 구수한 동시 읽는 느낌이 나는 예쁜 동화다. 너무도 반가워 아이에게 선뜻 내밀었더니 아이 하는 말이 이 이야기 안단다.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라서 안다면서 책을 스윽 훑더니 그림이 예쁘다며 다시 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바로 읽어내리는데 조그만 녀석이 제법 아는 체를 하며 이런다. 음... 다시 읽어도 역시 좋군. 그 말이 어찌나 웃기던지 크게 웃었다. 그림도 장면을 잘 묘사해 생동감이 넘치고 옛말 그대로를 살리되 어렵지 않도록 살짝만 좋게 좋게 다듬고, 살살 읽어보니 리드미컬하게 입안에서 감도는 느낌이 마치 시를 읽는 것 같다. 거기다 앞 뒤 구절 반복되는 이야기가 잘 짜여진 목도리처럼 몸을 감싸고 따스하게 만든다. 앞의 일어난 일과 뒤에 일어난 일이 원인과 결과로 박자가 잘 맞고 내용이 어찌나 감동적인지 아!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개구리 한 마리가 쌀 한 말 얻으러 형을 찾아 나섰는데 어려움에 처한 소시랑게랑 방아다리랑 소똥굴이랑 개똥벌레랑 하나하나 아픈 다리 고쳐주고, 모르는 길 가르쳐주고, 빠진 이 건져주고 도와주며 간다. 모른 척 하고 가도 될 것을 그 착한 마음이 그냥 지나치지 못해 자신도 갈 길이 바쁘면서 일일이 도와주는데 막상 형님 집을 찾아 쌀 한 말 얻어지고 돌아가려하니 무겁기도 하고 길도 어두워져 주저앉아버린다. 바로 그때 도와주었던 동물들이 하나 둘 찾아와 불도 밝혀주고, 무거운 짐도 나눠주고 개구리를 도와주는데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돌아와 돕는 이들의 마음에 또 한 번 감동했다. 그러나 글이 주는 감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시 한 번 이어지는데...... 쓰인 단어 하나 하나 우리말의 고움을 잘 살려주고 글자수 맞추고 내용 앞뒤 맞추고 운율도 느껴져 읽는 즐거움이 더 크다. 거기다 생생한 그림까지 맞추었으니 아! 아이가 한 말을 그대로 따라해보고싶다. 다시 읽어도 역시 좋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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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나누는 기쁨 여럿이 함께 하나되는 기쁨을 보여주는 그림책이 있다. 바로 <개구리네 한솥밥>이다.
사람이 정이 들고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한솥밥을 먹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하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한솥밥을 먹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주곤 하는데요. 개구리네 한솥밥은 백석 시인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책으로 개구리가 형의 집에 쌀 한말을 얻으러가는 도중에 만난 여러 친구들. 그 친구들의 어려움을 애써 애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아픔을 함께 나눈 개구리가 그 친구들의 도움으로 맛난 밥을 지어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되는 과정을 맛깔난 언어로 표현해 낸 작품이다.
내 곁에 있는 이웃들의 아픔과 어려움. 그들의 삶을 애면하지 않고 따사로운 시선으로 함께 나누는 과정을 표현하면서 읽는내내 따스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동시는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리면서 더욱더 유명해진 작품이다. 하지만 여러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같은 백석 시인의 작품이기에 내용은 거의 다 똑같다. 사투리나 옛말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내용보다는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바로 시선집중일 것이다. 백석 시인의 그 인간미, 애정이 넘치는 그 따스한 내용을 어떤 삽화 즉 그림으로 풀어 표현하느냐가 관건일 수도 있다.
보림 출판사의 개구리네 한솥밥과 이번 보물창고의 개구리네 한솥밥은 그림에서부터 먼저 눈을 사로잡게 만들고 있다. 늦게 출판한 보물창고의 책은 더욱 더 그런 점에서 그림이 갖는 의미는 클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한솥밥이 갖는 의미를 앞 표지에서부터 잘 표현해 내었으며 시 내용에 충실한 그림으로 표현해서 그림만으로도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림이 글과 잘 어우러져 시인이 표현하고자 했던 더불어 함께 나누는 행복을 잘 전달해주고 있다. 백석 시인이 그려내고자 했던 따스한 인간미를 애정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그림이 따스하게 잘 표현해내고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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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교과서에 실린 (교과서에는 일부분만 실려 있다.) <개구리네 한솥밥>이 원문에 충실하고자 사투리나 옛말을 그대로 살려 출간되어 반갑다. 원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요즘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바꾸는것도 좋지만, 되도록이면 원문 그대로를 살렸음 싶다. 원문을 통해 옛말이나 사투리의 참맛을 느껴보는 것도 참 좋으리라 생각에서다.
원문 그대로를 실었다고 해서 이 책에 쓰여진 내용이 알아보기 어렵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예를 들어, 본책에는 '소똥굴이'라고 쓰고 있지만 내용과 그림만 봐도 '쇠똥구리'임을 짐작하고도 남듯이, 지금 사용하는 말과는 조금 달랐던 옛말이나 사투리를 통해 당시 우리 민족이 사용하던 우리말도 살펴 볼 수 있어 좋고, 왠지 더욱 구수한 정겨움이 묻어나는 것 같다. 그래도 이해하기 어려울까 싶은 옛말들은~ 페이지 하단에 현재말로 바꾸어 실어 놓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구리네 한솥밥>은, 시 종류가 동화시라고 한다. 동화같은 시....! 동화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읽다보면 어느새 구석구석 반복되는 말들로 인해~ 운율에 젖어 노래하듯 읽게 되는~ 아름다운 동화시이다. 우리아이와 함께~ 한 연씩 번갈아 가면서 읽기도 했는데, 시 속에 담긴 이야기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읽는 맛이 좋아서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는 동화시이다. 처음 읽었을 때 우리아이는 한솥밥이 뭐냐고 물었더랬다.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이 아니라서 생소했던 모양이다. '한솥에 한 밥'으로 그 솥에서 푼 밥을 가리킨다고 알려주니, 그럼~우리가족도 한솥밥을 먹는 거라며 좋아라 한다.^^ 이 시의 내용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개구리의 도움을 받았던 소시랑게, 방아다리, 소똥굴이, 하늘소, 개똥벌레 친구들이 나중에 다시 개구리에게 도움을 주는 부분으로, 풀죽어 걱정하던 개구리가 도움을 받을 때마다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바뀌는 그림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나~~. 개구리 소리~라고하면 개굴개굴이 익숙한데 반해, 백석의 이 시에서는 개구리의 소리를 '뿌구국'으로 표현한 것도 눈에 띈다. 쌀 한 말 얻기위해 형을 찾아 나선 길에, 엉엉 우는 소리 들릴 때마다 우는 이가 누군지 살펴보고 도움을 주는 마음 착한 개구리... 그러다 형네 집에 늦게 도착하여 날은 저물고, 쌀 대신 벼를 얻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일이 생겨 어쩌지 못해 걱정 될 때마다 앞서 도와준 친구들이 나타나 이번에는 개구리를 도와준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서로 도움을 주거니 받거니 한 그들이 함께 모여 한솥밥을 먹으니, 끈끈한 우정이 소록소록 쌓일 수 밖에! 덥적덥적, 허덕허덕, 뿌구국 물어 보았네, 엉엉 우네 등등... 여러가지 흉내 내는 말과 반복되는 말이 많이 쓰여져 있다보니, 실감도 나고 재미도 더해주는데, 소리내어 읽을라치면 노래 부르듯 읽게 되고 마는~ 시이다. 책을 스~윽 보면 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읽다보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감칠 맛 나는 <개구리네 한솥밥>... 개구리, 쇠똥구리, 방아깨비, 하늘소, 개똥벌레... 우리네 논과 들판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었던 곤충들이 주인공이여서 그런지 더욱 정겹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