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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은 돌고래가 세상의 중심으로 데려다 준다고 믿어서 그들을 델포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바로 Dolphin의 어원이다.
개인적으로 돌고래라는 동물을 굉장히 좋아한다.
신비롭고 영리한 동물.
이 책에서 나오는 분홍빛 돌고래(이니아)는 단순한 돌고래가 아니라 보뚜(boto) 혹은 엥깡찌라는 수중도시 엥깡따뚜를 다스리는 주인으로 비춰주기도 한다.
아마존은 과학적으로 딱부러지게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가득 차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난다해도 이상할 게 없는 세계.
저자는 이니아를 사람과 친숙한 존재로 여긴다.
얼굴윤곽이 왠지 모르게 사람과 닮았고, 그들 역시 사람에게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그래서 책 제목도 '만나다'라는 말을 쓴 것 같다.
저자가 피부로 느꼈던 아마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아마존으로의 여행도 꿈꾸게 하는 책.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곳.
위험한 요소가 곳곳에 있지만 그것 때문에 더 매력적이고 신비롭게만 느껴지는 곳.
아마존에 가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해와 달은 원래 연인이었답니다. 그런데 뚜빠 신 때문에 둘이 헤어지게 되었어요." 젊은 변호사 펠리씨우가 말한다. 우리는 타파조스 강의 맑고 푸른 물에 허리까지 몸을 담근 채 돌고래들을 지켜보고 있다. "두 사람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했지요."그가 말한다. 그는 검은 두 눈을 반짝이며, 내가 알아들었는지 확인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가끔 만난답니다. 어쩌다가요. 그걸 뭐라고 하냐 하면……." 그는 기억을 더듬으며 영어 낱말을 찾는다. "일식 말인가요?" 다이앤이 말한다. "맞아요, 일식." 그가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만나는 일은 드물어요. 아주 드물죠." 연인과 헤어져 딴 세상에 살게 된 달은 슬피 눈물을 흘렸다. 아마존 마웨 인디오의 창조 신화에 따르면, 바로 그렇게 그들의 세계가 창조되었다. "바로 이 달의 눈물이 아마존 강이 되었답니다." 펠리씨우가 말한다. "아마존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강이에요." |
| 일단 이런 책을 쓰려고 4차례의 험난한 아마존 취재를 완수한 저자에게 경의를 보내야겠다. 그 열정도 부럽고, 그런 취재를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도 부럽다. 역시 생태주의적 감성을 실현하기엔 현장이 최고인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남미는 참 신비하다. 그 만큼 일상적 인식에서 벗어나 있는 지역이란 생각이 든다. 좀 더 확장해봤자 최근의 좌파정권들의 부흥, 아르헨티나의 페론과 에비타, 체게바라... 축구? 이정도의 생각만 얼핏 든다. 무엇보다도, 어찌해서 다들 카톨릭으로 개종할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인문분야는 그렇다 치고, 그 생태계를 생각하면... 부끄럽게도 아는바가 거의 없다. 분홍 돌고래... 이거 다른 책에서 얼핏 본 적도 있는 생물인 듯 한데, 워낙 야생동식물에 대해선 거리를 두다보니, 구체적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다. 제목은 분홍돌고래를 언급하고 있고, 내용 전반에도 분홍돌고래 보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저자는 아마존 유역의 생태와 인간의 삶에 대해서 잔잔한 정서의 전반적인 스케치를 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 스케치의 모티브는 분홍돌고래와 그에 딸린 지역의 신화라 하겠고. 더글라스 아담스의 ''마지막 기회''라는 책이 있는데, 그와 비교해 본다면, 이 책은 대상과 그 지역을 보다 한정했고, 아담스의 유머를 상당부분 축소한 반면 정서적인 측면을 매우 강조해서 썼다고 할 수 있겠다. 싸리한 미소가 남는 것은 두 책에서 공통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
| 비행기를 타고 우랄산맥을 넘어 유렵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세계의 크기를 체감할 수는 없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보여주는 지도에 아주 작게 표시된 땅덩어리 한반도가 정말 가엾도록 작구나 하는 생각 정도였습니다. 작은 한반도의 한구석에서 살다 세계의 크기를 비행기로 지나가며 인식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 했습니다. 아마존을 대하는 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껏해야 큰 강이라면 낙동강 하구를 떠올리는 처지에 책을 읽으며 아마존의 규모를 가늠해보려는 것 자체가 우습게 여겨졌습니다. 아마존을 여행한 사람들은 광대한 규모에 압도당한 체험을 긴 글로 표현하곤 했다. 탐험가 헨리 월터 베이츠는 아마존 강을 ‘광대한 내륙의 바다’라고 일컬었다. 마라뇬 강 원류에서 아마존 강 하구까지의 길이가 6,400km에 이르고, 우카얄리 강 원류부터 하구까지는 7,000km가 넘는다. 유역 면적과 유량이 세계 최대인 이 강의 하류 유량은 미시시피 강의 14배에 이른다. 아마존 우림의 넓이는 700만 km2에 이른다.(남한은 약 10만 km2이다) 인류학자 웨이드 데이비스는 아마존 우림이 “보름달 얼굴만 한 크기의 숲”이라고 말했다. (63쪽) 또한 아마존 우림은 지구 산소의 10분의 1을 공급합니다. 원숭이와 앵무새, 과일박쥐, 대나무쥐, 가냘픈 브로킷사슴, 코가 길쭉한 맥, 코끼리와 코뿔소와 돼지의 잡종처럼 보이는 네 발가락의 동물들이 살고, 식물도 동물처럼 움직이는 생명체입니다. 미시시피 강에는 고작 250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반해 아마존 강에는 2,500종 이상이 살고 있고, 과일을 먹는 물고기도 200종이 넘습니다. 아마존은 크기의 차원을 넘어 신비한 영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아마존에서는 그 어떤 불가능한 일도 가능’합니다. 그런 만큼 돌고래가 사람으로 둔갑한다는 아마존 사람들의 생각도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돌고래의 얼굴은 불가사의하면서도 섬뜩할 만큼 낯익어 보입니다. 윤곽이 뚜렷한 이마가 사람을 닮았고, 긴 주둥이는 코주부의 코처럼 돌출해 있습니다. 피부는 우리의 피부처럼 섬세합니다. 그 피부가 회색이나 흰색, 더러는 분홍빛을 띠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고개를 돌리고 물끄러미 우리를 바라보며, 머리 위의 숨구멍을 열고 긴 숨을 뱉어냅니다. 그 숨결의 마법으로 사람을 유혹하여 수중도시인 엥깡찌(Encante)로 데려간다는 것입니다. 아마존 사람들의 이러한 생각은 돌고래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돌고래는 진화 과정에서 현격한 해부학적 변화를 일으켰답니다. 골반이 줄어들었고, 뒷다리가 사라졌으며, 앞다리는 지느러미가 되었고, 뼈가 없는 꼬리가 나타났으며, 콧구멍이 하나로 합쳐져서 머리 위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두개골은 수중에서 소리를 듣고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완전히 재조직되었습니다. 돌고래가 아름다운 청년으로 둔갑하여 여자를 유혹하고, 엥깡찌로 데려가는 것은 자신의 진화 과정과 닮아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이 몽고메리(Sy Montgomery)가 ‘나는 왜 보뚜(boto, 분홍돌고래)에 이끌려 뒤를 따르게 되었을까? 물론 나는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 싶었다. 그러나 더욱 절실한 것은, 어딘가 더욱 깊은 곳으로 따라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엥깡찌로 따라가고 싶었다. 황홀한 수중도시로, 에덴으로 따라가고 싶었다’고 할 때 그것은 세계의 자궁이자 자기 자신의 원천으로 돌아가려는 몸짓입니다. 마침내 보뚜를 만나 같이 헤엄치며 숨바꼭질 놀이에 몰두하는 장면은 세계의 자궁이자 자기 자신의 원천에 다가선 자가 추는 영혼의 춤입니다. 그들은 거듭 솟아오르고 잠수하며, 시간도 몸무게도 잊어버린 채 물과 공기 사이로 미끄러졌다. 이야기 속에서 보뚜가 인간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그들은 연인들이 서로 몸을 섞듯이 대자연의 원소와 몸을 섞으며 미끄러져 간다. 그들은 허기진 듯 아련히 기쁨의 문지방을 넘나든다. 그동안 나에겐 햇살이 쏟아지고, 꿀물 같은 땀이 흘러 머리를 적시고, 브래지어를 적시고, 셔츠와 양말과 신발을 적셨다. 눈으로, 입으로, 귀로도 땀이 흘러들었다. 그러나 돌고래들이 떠날 때까지 나는 그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돌고래가 우리 곁을 떠나자 나는 허기진 사람처럼 입에 침이 고였고, 눈물이 북받쳤다. (261 - 26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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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간단히 아마존 여행기이다. 이런 류의 책들은 거의 읽은 적이 없는데, 이 책은 친숙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책 제목처럼, 저자가 분홍 돌고래 보뚜를 찾아 떠난 여행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이 책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마존 유역의 보존에 관한 부분이다.
이 책은, '보존'이 서구인 혹은 문명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와 다르게 이루어질 수도 있고, 또 그 방법이 진정한 '보존'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방법 - 내가 파악한대로라면, '자연과 함께하는 삶' 이 어쩌면 이 책 전체의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너무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듯한 내용일까...? 그러나 책 자체의 메세지를 떠나서-더군다나 저것은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한 것일 뿐이다.-,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인디오들의 환상적인 옛이야기들과,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같은 저자 자신의 체험담 그리고 친절한 설명과 섬세한 묘사는, 독자들을 금세 아마존 유역으로 데려가 줄테니까. [인상깊은구절] 이럴 순 없어! 주변에서 거품이 보글거리는 동안, 나는 계속 그렇게 되뇌었다. 숨은 공기이고, 공기는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체에는 부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 그 공기는 결코 우리 눈에 띌 수 없고, 명백히 드러날 수 없다"고 에이브럼은 썼다. 그러나 에이브럼은 북아메리카의 나바호 인디언들이 그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주목했다. 그들은 우리 손가락 끝마디의 소용돌이꼴 지문이 바로 활기를 띤 생명의 바람이 남긴 흔적이라고 말한다. 우리 발가락 끝마디의 소용돌이 바람은 우리를 땅과 연결시키고, 손가락 끝마디의 바람은 우리를 하늘과 연결시킨다. 우리가 꼿꼿이 서 있을 수 있는 이유가 그래서라고 그들은 말한다. 우리를 삶에 정박시키는 것이 바로 숨이며, 우리를 육체에 정박시키는 것이 바로 영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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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만 이 분홍 돌고래가 있던가? 분홍 돌고래라는 말이 나의 눈길을 확 끌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점점 빠져갔다.지구의 허파라는 아마존.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이 곳에 모여서 탐험을 하고 연구를 하는데 정말 그 열정이 느껴졌다.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많은 곤충들을 그 자체로 사랑하는 모습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이 분홍 돌고래와 같이 수영하고 싶어하는 저자의 생생한 마음이 느껴졌다.같이 공생하고 싶어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분홍 돌고래와 얽힌 많은 전설같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낭만적인 책이다. 잘 생긴 남자와 여자로 변하는 보뚜의 이야기. 나도 그 곳에 가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브라질 사람들은 분홍돌고래를 보뚜라고 부른다. 그들은 보뚜가 사람으로 둔갑할 수 있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