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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도서관에서 빌리기전 리뷰를 보고 흥미를 가졌다. 가끔... 아주 상반된 리뷰를 보면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좋다는 사람과 싫다는 사람의 의견이 극과 극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이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했을때 더 흥미를 가졌는지 모르겠다. 예스 24에서는 분류상 로맨스 소설로 분류되어 있었는데 실상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로설의 분위기는 아니다. 아니 많이 다르다. 아마도 그랬기 때문에 리뷰가 극과 극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로맨틱하고 살콤 달달한 로맨스를 원하고 책장을 넘겼다면 그 기대가 무너짐에 화가 날지도 모른다.
롤랑거리 6번가에는 특이한 건물이 있다. 7층으로 이루어진 저택의 꼭대기에는 결코 방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건물 주인 보이드씨가 살았고, 그 아래로는 다양한 입주자들이 방 한칸씩을 차지하고 있다.
적갈색 머리와 남색 눈을 가진 성실한 청년 라벨, 죽은 동물을 포르말린으로 박제시키는 스타프 거리에서 시를 들려주며 살아가는 시인 단트 주인의 딸과 몰래 도망쳐 살고 있는 남성 바렛 아돌프 과거 자신의 딸에게 몹쓸짓을 한 주인을 죽이고 몰래 도망쳐 나와 혼자 살고 있는 노인 첫사랑의 남자와 너무 닮은 라벨을 보고 가슴설레이는 오드리 부인 자신의 부인을 수술하다 실패한 의사 주스트 7개의 이야기들이 단편처럼 나열되지만 모두 연관되어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간다.
사실... 읽으면서 뭔소린가 하는 부분들도 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라벨의 아픔을 이해한다면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조금은 감내할 수 있을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 진지하게 소원이 무어냐고 물어본다면... 단숨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그 소원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무심코 삶에 지쳐 사랑에 지쳐 광기에 미쳐 아무렇지 않게 타인을 해칠수 있는 소원을 마음속에 담고 있지는 않는가? 그 마음속의 소원을 입밖으로 내 뱉는 순간... 내 주변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내 곁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또한 너무 쉽게 소원을 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소원을 빌기전에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단다... 이 말이 자꾸 마음속에서 맴돈다. |
|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을 재미있게 읽은 터라 비슷한 책을 추천받을 겸해서 yes24에서 고백을 읽은 사람들의 리뷰를 찾아 보았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 보이드씨의 기묘한 저택이란 책도 좋은 평가를 내린 것을 보았다. 평점이 너무 좋아서 아무 생각 없이 책을 구입했는데 비닐로 밀봉된 책이 배송되었다. 좀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책을 찬찬히 보니 삽화가 섞여있기도 해서 뭔가 감이 안 좋았다. 시간을 내어서 책을 보는데 가벼운 소재에 판타지 추리 소설같은 내용이라 책을 덮을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뭔가 있겠지란 생각으로 끝까지 참아가면서 책을 다 본 결과.. 우와 돈 아깝다. 이렇게 가벼운 책을.. 초등학생들이나 읽는 이런 책을 구입했다는 사실에 밀려오는 후회.. |
![]() "소원이 있니? 그런데 아이야 소원을 빌기전에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단다."
왜 이 한문장에 소름이 돋는걸까. 우리는 소원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난발하는 건 아닌지, 무엇을 원하고 바랄 때, 어떠한 일을 판단할 때 조차도 너무 쉽게 결론을 내버린곤 한다. 한번 밖으로 밷어진 말은 주어 담을 수 없기에 말을 함부로 하지 말며 신중을 기하라는 말은 어느새 고리타분한 말이 되버리고 말도 않되는, 말 같지도 않은 유행어들을 서슴치 않고 주고 받는다.
누군가 당신에게 단 한가지의 소원을 들어준다해도 아무 생각없이 말 할 사람이 있을까? 여기 소원을 들어 주는 남자가 있다. 신비하고 기괴한 그의 이야기가.
한적한 소도시 레드포드, 롤랑 거리 6번가, 그곳에 보기 드문 7층건물이 있다.
그 거리의 명물이기도한‘보이드 씨’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이 소유한 그 곳에는 여러 가지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들을 둘러싼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따라 저택에 세입자들의 과거를 거슬러가다 보면 어느덧 얽히고 설히어 있지만 결국은 한사람을 중심으로 향함을 알수 있다. 그는 성실하고 온화한 미소로 누구에게나 친절한 청년 라벨이다. 그의 수줍은듯 선하고 평온한 분위기 뒤로 젊은이 답지 않은 깊은 고뇌와 비밀을 숨기고 있다. 라벨은 그 저택의 3층에 거주한다. 그의 비밀은 뭘까. 저택의 거주자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길래 갑자기 그 건물에 살던 사람들이 세명씩이나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보이드 시의 저택'을 수사해줄 것을 경찰에 의뢰하게 된다. 엄습하는 기묘한 일들, 그리고 ‘소원을 들어주는 남자’를 둘러싼 기이한 인연. 각층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옵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지고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의 반전은 추리 소설을 읽는듯 하다. 내주위에 누가 사는지, 아파트 현관 문만 열면 맞딱뜨리는 옆집 사람들. 하지만 그들의 이름조차도 모르며 살고 있다. 집 한 채 한 채가 멀찍이 떨어져 있던 그 옛날에는 이웃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 집 숟가락이 몇개인지도 훤히 알고 지냈다던데 삭막한 도시의 삶이 '보이드 씨 저택'의 거주자들보다 나을것도 없지않은가.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나 자기 중심적인 생각이 어쩌면 그들이 보다 행복해 질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사랑이 증오로 변질된 서글픈 결말을 맞게하지 않았을까. 다른 사람의 소원은 모두 들어 주되 정작 본인의 소원은 이룰수 없는 그 남잔 동화속 소원을 들어 주는 요정들처럼 다른이의 소원을 들어 주며 행복했을까. 아니다. 그는 소원을 다시 생각해 볼 것을 충고하기도 하고 때론 소원을 들어 주며 가슴 아파 하기도 한다. 그럼 소원을 이룬 사람들은 모두 만족하고 행복한가. 그것 역시 아니다. 물론 행복한 결말도 있지만 소원은 스스로 노력하여 이룰대 비로소 보람되고 참된 기쁨을 얻게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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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있니? 그런데 아이야, 소원을 빌기 전에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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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이드 씨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았다. 거기에다 열린 결말. 이미지로 전달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읽기 위해 상상력이 많이 가미되어야 했지만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고딕풍의 장르문학을 거의 접해보지 못한 나는 시종일관 뿌연 안개 속을 걷는 듯한 비틀거림의 책읽기가 오히려 반가웠다. 어린시절에 보았던 <빨강머리 앤>이나 <들장미 소녀 캔디>, <플란다스의 개> 시리즈가 떠오르면서 꼬꼬마 시절 나에게 가장 충격적이고 고딕하게 다가왔던 두 여인 <클레오파트라>와 <마리 앙투와네트>가 생각났다. 희미한 기억 속에 더욱 또렷이 되살아나는 어린시절에 봤던 이야기 세계에 대한 환상이 되살아났다. 그래서 소녀를 오랫동안 꿈꾸게 했던 모든 시발점이다. 지금부터 들려줄 이야기는.
7층짜리 저택의 꼭대기에는 절대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 누구도 얼굴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건물주인 보이드 씨가 산다. 그 아래로 각기 방 한 칸씩 차지하고 사는 입주자들. 3층에 사는 성실한 청년 라벨이 가진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연은? 1층부터 7층까지 차례로 이어가는 릴레이식 구성. 각 장에서 해당 주인공들의 비극적이면서도 간절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따로 떼어놓고 봐도 손색없는 강한 흡입력을 가졌다. 1층에 사는 박제사는 한 공작으로부터 죽어있는 소녀의 박제를 부탁받는다. 말이 부탁이지 거의 강요나 다름없어 하지 말아야 할 일에 손대고 마는 남자는 소녀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바친다. 2층에는 발렌틴처럼 멋진 시를 쓰는 시인이 꿈인 청년이 산다. 공원에 나가 하루하루 시를 팔며 영위하지만 성공은 커녕 한끼 식사도 모자란 그는 한 빨강머리 창녀를 사랑하게 된다. 어느날 목숨처럼 여기는 시노트를 잃어버리게 된 청년은 노트를 훔쳐 다른 공작에게 팔아버린 이가 자기가 사랑하는 빨강머리 아가씨라는 사실을 알고 배신에 충격을 받는다. 그의 소원은 그녀를 데리고 고향으로 내려가 평범하고도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그것 뿐이다.
3층에 사는 연인 아돌프와 마리는 금지된 사랑을 했다. 백작 가문의 딸 마리와 그녀의 집사 아돌프는 대단한 가문의 공작과 마리의 약혼 얘기가 오가던 시점 한 파티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도망쳤다. 사랑은 달콤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겠다 약속했던 아돌프 또한 점점 지쳐가고 마리는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짐을 싼다. 사고였다. 가난했기에 헐어빠진 옷을 입고 있던 마리를 막기 위해 세차게 잡아당기면서 옷이 찢어졌고 그녀는 넘어지면서 가구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다. 다시 그는 그녀를 책임져야 했다. 정신을 놓아버린 마리를 집에 가두고 집사 일을 하러 나갈 때마다 끈덕지게 구애하는 백작 부인이 있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를 원한 건 아니지만 마리가 버거운 건 사실이었다. 그의 소원은 마리가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잘 생긴 얼굴에 흠집내서 아무도 자기를 사랑하지 않도록 하는 것.
루서는 저택 4층에 사는,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증오하며 살았다. 젊은 시절 아버지는 살인자였다. 루서는 아버지 때문에 엄마와 자기 인생이 어긋났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오랜시간 사랑한 휴안과 결혼약속을 하고나서야 아버지가 죽인 사람이 휴안의 아버지였다는 걸 알았다. 휴안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는 범죄의 씨앗을 제공한 자신의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기 위해, 아버지를 죽인 루서의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기 위해 루서를 인생의 동반자로 선택한다. 5층에는 오드리 부인이 산다. 아들과 딸 둘이 있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쓸쓸한 여자는 3층에 사는 신비청년 라벨을 사랑한다. 그녀는 스스로 죽을 병에 걸렸다고 믿는다. 아들, 딸과 라벨의 지속적 권유로 6층에 사는 의사 주스트씨를 찾아갔다가 확답을 듣고 수술대에 오르는 그녀의 운명은 어떤 소원을 비느냐에 달려있다. 한편 주스트씨는 병으로 아내를 잃은 후 극한 슬픔에 빠져 행복한 부인을 보기만 하면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달아 살인을 저지르곤 한다. 마침내 소원을 이뤄주는 우리의 신비청년 라벨을 알게 됐을 때 이미 이룰 수 있는 소원 하나를 빌 수 있는 기회를 써버린 그에게는 더 이상 소원이 허락되지 않는다.
누군가의 소원은 누군가에게는 불행일 수도, 행운일 수도 있다. 라벨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소원을 이뤄주는 사람이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계속 읽어보길 바란다. 사랑해선 안되는 여자를 사랑한 것도 불운인데, 그녀의 죽음에 이르는 병은 고통이었다. 그는 여자의 아버지에 의해 사랑하는 여자의 목숨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꾸기를 강요 아니, 자선한다. 이 모든 것을 미리 꿰고 있던 그녀는 자신은 죽되, 그는 영원히 살아서 다른 사람의 소원을 이뤄주도록 정리한다. 살아남은 라벨은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누군가의 소원을 이뤄주며 살아온 것이다. 그의 소원 하나를 들어줄 사람을 만나기 위해 살아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마침내, 라벨의 소원이 이루어지며 이토록 기묘하고 오싹하면서도 아름다운 저택의 이야기는 막내린다. 세입자들이 죽거나 떠나거나 했으므로 건물주인 보이드 씨는 다시 저택의 세입자들을 찾아야만 한다. 이제 라벨이 없는 이 저택에서 살 세입자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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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하지은
한적한 소도시 레드포드의 롤랑 거리 6번가에는 7층 저택이 있다. ‘보이드’라는 이름의 주인이 7층에서 살고 있지만,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 입주민들은 각자의 사연을 비밀로 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내고 있다. 하지만 3층에 사는 ‘라벨’이라는 청년은 모든 사람에게 사근사근하고 친절하게 대해 인기가 높다. 그를 중심으로, 미로 공작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각 층의 입주민들에게 기이한 일이 닥치는데…….
이 작품은 현관에서 일어난 3층의 라벨과 6층의 ‘주스트’가 나눈 간단한 대화로 시작한다. 그리고 마치 초대를 받은 것처럼 건물 안으로 들어가, 한 층씩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각 입주민의 사연을 들려준다.
1층 걸작의 방에는 박제를 만드는 ‘스타프’가 산다. 그는 최고의 걸작을 만들어내고 싶어 한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왔다. 2층 시인의 방에 사는 ‘단트’는 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무작정 도시로 올라왔다. 하지만 세상은 그의 생각처럼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3층 연인의 방에는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의 도피를 한 남녀가 살고 있다. 그들의 눈에서 콩깍지가 벗겨진 건, 그리 오래지 않아서였다. 4층 부정의 방은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아버지의 정을 뜻하는 부정과 아니라는 의미의 부정이다. 귀족을 죽인 아버지 때문에 승진에서 밀린다고 생각하는 경찰 ‘루서’. 그러던 어느 날, 고위층에서 그녀에게 사건을 하나 맡긴다. 5층 여인의 방은 아이들을 다 출가시키고 혼자 사는 ‘오드리’ 부인이 살고 있다. 어느 순간, 그녀는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할 거라는 느낌을 받는다. 6층 의사의 방은 오래전에 죽은 부인을 그리워하는 의사 주스트가 산다. 그는 우연히 라벨의 비밀에 관해 알게 된다.
라벨의 비밀에 관해서는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테니까 패스하고, 뒤표지에 적힌 걸 고려해서 말하자면, 그는 다른 이의 소원을 딱 한 번 들어줄 수 있다. 여기까지 들으면, ‘우와! 개꿀!’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으니, 라벨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다.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한 말을 소원으로 받아들이고 이뤄주는 것이다. 이럴 수가! 그러니 소원을 빈 사람은 자기가 소원을 빌었는지 모르고, 그 소원이 이루어졌는지도 모른다. 이게 무슨 소원을 들어주는 건지……. 막말로 라벨을 만난 당시 내가 변비로 시달리고 있어서 ‘쾌변 좀 봤으면 좋겠네.’라고 말했으면, 그게 내 소원이다. 사람들이 다 알면 누구나 찾아와서 소원을 들어달라고 난리를 피울 테니 비밀로 했겠지만, 음…….
각각의 이야기는 다양한 사랑에 관해 말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에 관한 사랑, 열병처럼 다가왔다가 사라지고 후회만 남는 사랑, 가랑비처럼 서서히 젖어 드는 사랑, 오랜 친구 사이의 사랑, 자식을 보호하고 싶은 부모의 사랑, 애증이 집착이 되어 파멸로 가버린 사랑 그리고 잊지 못할 첫사랑까지. 그 다양한 사랑의 끝이 행복인지 아니면 불행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라벨이 도와준다고 하지만, 결국 선택하는 건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사실 라벨이 도와준다는 걸 알면, 다른 방식으로 소원을 빌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다.
약간은 몽환적인 서술이 곁들여지면서, 각각의 이야기들은 묘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어쩌면 차분하면서도 담담하게 느껴지는 문장이 더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기도 하다.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에 입주할 때,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봐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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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04 . 23 ~ 24 [ & 60 ]
이번에도 역시 책 제목과 표지에 반해서 읽게 되었다. 책 제목과 표지에 혹하면 복불복마냥 50:50으로 느낌이 결정되는 데 이번에는 미리 별점을 보고 결정해서 좋은 선택이였다.
특이한 7층 건물에 사는 7명의 입주자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택 3층에 살고있는 청년 라벨은 적갈색 머리카락에 평범한 남색 눈을 가졌다. 누구에게나 친절했고 직장에 결코 늦는 법이 없는 성실함을 지닌 청년. 그가 가진 비밀은 무엇일까? 매 층의 이야기마다 그가 등장한다...
모든 이야기가 독특했으며 재밌었다. 오랜만에 재밌는 책을 만난 느낌이랄까?! 중간 중간의 삽화는 이야기를 잘 보충해주며 삽화의 기능을 충실히 해냈다.
각 층의 이야기는 각각 읽어도 무방하지만 역시 모든 층을 읽어야 깔끔한 마무리가 지어진다. 모든 이야기는 재밌었지만 가장 기억남는 이야기는 '5층 여인의 방'이다. 대략 무지개 병이야기로 감을 잡아가고 있었지만 마지막의 반전이랄까 비밀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여인이 병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라는 마무리로 이야기가 끝날것 같았는 데 놀랄만한 마무리로 여인의 방의 이야기는 끝나고 '6층 의사의 방'으로 넘어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결말과 여인의 이야기로 뭔가 안타깝고 알싸한 느낌의 감정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즐거운 독서를 끝냄과 동시에 이 책은 다시 한번 읽어도 즐겁게 읽을 수 있게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독특하고 재밌는 소재로 단편이지만 각 각의 이야기가 결국은 모여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보이드씨의 기묘한 저택!
"소원이 있니? 그런데 아이야, 소원을 빌기 전에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단다."
"그 사람은 언제까지 다른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줘야 해요?" "그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모두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그 남자는 자신의 소원만은 빌 수가 없단다."
"그럼 누군가가 그 남자의 소원을 대신 빌어주면 되잖아요?"
"그렇지만 세상에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단 하나의 소원을 누가 남을 위해 빌겠니?"
"제가 그 남자의 소원을 대신 빌어주겠어요."
"왜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있어요? "네 소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이지. 사랑하는 아이야."
안녕, 라벨- |
![]() 아름답고 신비한 소녀가 해골을 안고 있는 일러스트가 나를 사로잡았다,,제목부터 신비롭다, 보이드씨의 기묘한 저택,,그 저택 안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저렇게 사랑스러운 소녀는 섬뜩하고 무서운 해골을 안고 있을까? 거기다가 작가는 1984년생의 28살의 여성작가 하지은,,,현실적인 이야기위에 환상이 조금 얹혀진 독특한 분위기의 글을 좋아하고 잘 쓴다고 하니 더욱이 읽어보고 싶어졌다, 보이드씨의 기묘한 저택은 우아하고 한적한 소도시 레드포드, 롤랑 거리 6번가에 위치한 7층짜리 낡은주택이다, 이곳에 3층 연인의 방 맞은편에 살고 있는 .. 너무 오랜 고뇌와 비밀을 온화한 미소로 숨긴 채 살아가는 성실한 청년 라벨이 있다, 그는 소원을 들어주는 남자이다,
" 소원이 있니? 그런데 아이야 소원을 빌기 전에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단다." (책내용에서) 각 층에 사는 사람들은 각 저마다의 남에게 보이지 않았던 상처와 숨은 사연들이 다 있었다, 누구나 저마다의 가슴 밑바닥에 간직한 소원들이 바램들이 다 있듯이 그들에게도 남모르는 기묘한 일들이 있었고 마음속의 바램들도 있었다,,그러나 라벨에게 말을 한 것은 희망적인 바램들이 아니였다,,글을 읽으면서 나도 그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왜 되돌릴 수 없는 말을 하나요? 왜 내가 당신들을 구원할 수 없게 하죠? ( 페이지 157) 사람들은 어째서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만들 소원만 비는 걸까요? 왜 누구도 순수하게 가장 행복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죠? 그런 아마 사람들이 별로 강하지 않기때문일거예요, 누구나 기대가 무너짐으로써 얻게 되는 상처를 두려워 해요, 그래서 미리 자신을 최악으로 몰아 넣어 보는 건지도 모르죠,, 어떤 결과가 있던 그보다는 나을 테니까, 그러면 안도할 수 있으니까 ( 페이지 162)
3층 연인의 방의 아돌프와 마리 이야기가 참으로 씁쓸하고 슬프게 다가왔지만 그장 매력적인 이야기이기도 했다,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사랑의 도피를 선택한 연인들은 과연 행복했을까? 어쩜 동화속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아닌 이런 이야기가 더 현실적일지도 모르겠다, 숨으려는 듯 , 혹은 더 도드라지려는 듯.... 아름다운 얼굴에 난 그 상처야 말로 이 금언과 딱 들어맞지요( 142)
5.층. 여인의 방..6층. 의사의 방..7층. 보이드 씨의 방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는 드디어 라벨의 이야기가 서서히 드러나는데,,정말 라벨의 사연과 아픔은 눈물이 날 정도였다, 그렇게 깊은 사연이 있었구나,,어쩌면 라벨은 천사가 아닐까? 또는 악마의 하수인이 아닐까? 라는 나의 단순한 생각에서 벗어나서 그도 깊은 사연과 아픔을 가진 사람이였구나,,,라벨의 안식을 바래어 본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수가 있고 이런 글을 만들어 낼까 정말 놀랍고 대단했다,,그렇게 어린 작가가 나는 이작가의 나머지 책을 찾아서 읽어보아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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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소원을 한 가지만 말할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떤 소원을 말할 것이냐고 물었다. 난, 소원을 100가지쯤 빌 수 있는 소원을 빌 것이라고 말했다. (음… 말이 좀 복잡한가?!) 한 개의 소원을 백 개의 소원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해본 말이었다. 지금 내가 정말 간절히 원하는 단 하나의 소원이 없었기에 그랬을 수도 있고, 반대로 내가 원하는 소원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어 -상상으로나마- 욕심을 부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나의 욕심 가득한 소원을 누가 들어주겠는가?!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의 라벨이라면?! 그라면 아마도 “소원을 빌기 전에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단다.”라고 말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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