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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네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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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동화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의 책을 두 번째 만나게 되었다. 첫 번째 책은 ‘안녕 유럽’이라는 제목의 책이였다 ‘시간의 네 방향’ 이 책과 공통점은 그림이 매우 독특하고 창의적이며 색감이 좋았고 매우 매력적이다. 그림만큼이나 내용도 색달라서 읽는 재미,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였다   ‘시간의 네 방향’ 책은 시간을 주제로 각기 다른 네 방향을 나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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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동화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의 책을 두 번째 만나게 되었다. 첫 번째 책은 ‘안녕 유럽’이라는 제목의 책이였다 ‘시간의 네 방향’ 이 책과 공통점은 그림이 매우 독특하고 창의적이며 색감이 좋았고 매우 매력적이다. 그림만큼이나 내용도 색달라서 읽는 재미,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였다

 

‘시간의 네 방향’ 책은 시간을 주제로 각기 다른 네 방향을 나누어서 그 삶속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참 독특한 형태의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한번쯤은 자기가 살 곳 있는 집이나 혹은 다른 어떤 곳에서 그 전에 살았던 사람이나 물건 또는 미래에 살게 될 사람이나 물건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 책은 그동안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답을 해 주지 못한 부분들을 시원하게 대답해 주고 있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점은 시간이라는 소중한 매체에 아이들에게 훈계하듯이, 교훈적인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무하한 생각과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철학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방식이 정말 마음이 꼭 든다. 한 번 읽고 끝나는 그림책 혹은 한 번만 읽어도 내용을 그만 암기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한 번, 두 번, 세 번 .... 그 이상,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이 책 속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블랙홀 같은 매력에 감탄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동서남북 네 개의 방향에서 오백년이라는 긴 세월을 책 한 권에 담겨져 있어서 그 세월만큼 깊이가 있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백 년마다 한 번씩 똑같은 시간에 그들이 살고 있는 집속의 각각의 삶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정말 엄청나기도 하다. 총 6세기에 걸친 24장면의 아름다운 그림들이 펼쳐져 있다. 시간과 공간을 왔다 갔다 하면서 마치 과거의 여행을 하듯 신비롭기만 하다

 

시간의 네 방향 속으로 걸어들어가서 그림을 하나씩 맞춰가면서 나만의 그림을 완성해 가는 재미가 즐겁고 이런 시간을 통해서 관찰력과 상상력, 창의력, 사고력까지 키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이런 책은 정말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꼭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단 2권의 책으로 작가의 열성팬이 되어버렸다 작가의 아이디어에 절로 감탄하게 되는 멋진 그림책이다.

y****c 2010.05.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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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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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많은 걸 떠올리고 생각하게 해주네요. 한번 읽어보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일반적인 그림책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자꾸 들춰보게 되고요, 또 앞의 페이지와 비교하게 되고요. 그러면서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나 내용이 나오면 갸우뚱하게 됩니다. 처음에 한 장씩 넘겨보면서 긴장했어요. 그림만 봐도 왠지 어려워보이고 뭔가 심오하고 대단하면서도 깊이있는 것이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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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많은 걸 떠올리고 생각하게 해주네요. 한번 읽어보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일반적인 그림책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자꾸 들춰보게 되고요, 또 앞의 페이지와 비교하게 되고요. 그러면서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나 내용이 나오면 갸우뚱하게 됩니다. 처음에 한 장씩 넘겨보면서 긴장했어요. 그림만 봐도 왠지 어려워보이고 뭔가 심오하고 대단하면서도 깊이있는 것이 숨어있는 포스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역사적인 흐름과 사람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철학적인 사고까지 담고 있어요.

 


 

 

그림만 들여다 보는데 시간이 한참 걸렸어요. 폴란드의 어느 광장, 시청과 시계탑이 있는 공간이 배경입니다. 고풍스러운 유럽의 분위기가 숙연해지게 만들어요. 시계탑을 바라볼 수 있는 네 방향에는 부엌, 거실, 아이방, 공방이 있어요. 동서남북 각각의 방향에서 바라보는 시계탑의 모습은 모두 달라요. 창문의 모양과 보이는 방향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양으로 보이는 풍경이 신비로웠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요. 네 방향의 공간은 늘 같은 모습인 듯하지만, 조금씩 변해요. 사는 사람들이 바뀌고, 공간을 채우고 있는 물건과 방향이 달라지고 있어요. 그것을 비교하면서 책을 읽다보면 정말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어요.

 

100년 200년 시간은 흐르지만, 시계탑이 보이는 모습은 달라지지 않아요. 방의 전체적인 윤곽도 크게 바뀌지 않았어요. 하지만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변합니다. 각기 다른 일을 하면서 또 다른 꿈을 꾸면서 하루 하루 살고 있지요. 책을 쭉 읽어보다 나중에는 거실은 거실끼리 부엌은 부엌끼리 비교하면서 들여다 봤어요.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똑같은지 찾아보면서 말입니다. 그런 작업들이 참으로 즐거웠어요. 작가의 그림은 굉장히 심오하고 복잡하면서도 숨어있는 비밀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비교하며 찾다보면 신기한 점들, 의외의 점들, 뜻밖의 일들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고 정답이 숨어있는 그림책은 아니에요.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과연 작가는 무슨 생각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을까. 역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책은 깊은 생각을 던져주고 있어요.

 

몇 번 읽어봐서는 도무지 답을 찾아볼 수 없어요. 그림을 보면서 숨은 그림찾기 하듯이 돌아다니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저만큼 흘러가 있어요. 같은 공간에서 다른 시간을 찾는다는 건 정말 신선한 일이에요. 쉽게 찾을 수 없기에 그 매력이 더해집니다. 시간은 늘 흐르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바뀌지만 그 안에는 공통점도 있어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시대를 초월해서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지요. 그런 철학적인 물음과 생각이 떠올랐어요.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 , 내가 알고 있는 공간에 100년, 200년..500년전에는 누가 무엇을 하면서 살았을까?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y******9 2010.05.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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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다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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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떨까?이 책 속에는 다른 시대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습이 담겨있어요.유럽 시내 한 가운데 세워진 600년된 시청 건물에는 네방향으로 시계판이 놓여있는 시계탑이 있어요.시내 한 가운데 세워져 있기에 이 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있는 집들은 시계가 잘 보이지요.각각 사는 모습은 다르지만 하는 일들은 비슷하네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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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떨까?
이 책 속에는 다른 시대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습이 담겨있어요.

유럽 시내 한 가운데 세워진 600년된 시청 건물에는 네방향으로 시계판이 놓여있는 시계탑이 있어요.
시내 한 가운데 세워져 있기에 이 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있는 집들은 시계가 잘 보이지요.

각각 사는 모습은 다르지만 하는 일들은 비슷하네요^^
설거지를 하고, 머리를 빗고, 식탁에 앉고, 아이들을 껴안고, 앓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바늘질을 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앞일을 생각하기도 하구요....

일상은 반복되지만 그 시간을 다시 돌아오지 않지요.
그 시간에 일어나는 일들은 단지 딱한번 뿐이라는 걸 이 책 속에서 이야기 해주는 듯 합니다.

1500년부터 2000년까지 500년동안 일어난 던 일들 이지만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며칠동안의 일인듯 느껴지는 건 아마도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유사하기 때문은 아닐까 싶었어요.

지금도 시간은 흐르고 있지요.
이 소중한 시간이 먼 훗날에 어떤 이야기로 그려질까요?
지금의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도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을까요?
이 책을 보니 미래의 모습이 더 궁금해지네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책 속에서 여러 병화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예요.
화려한 색감을 사용한 그림이 아닌 단순한 그림이지만 그 속에는 여러 명화들과 명소가 숨겨져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명화와 명소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놀이가 될 것 같아요.

YES마니아 : 로얄 s******o 2010.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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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퍼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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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것이 시간이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함께 있지만 각자의 시간을 따로 가지고 있다. 그 좋은 예가 상대성 이론이다. 아인슈타인은 ‘아름다운 여자와 함께있는 한 시간은 1분처럼 짧게 느껴지지만, 뜨거운 난로위에 앉아 1분을 버틴다면 몇 시간처럼 길게 느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의 한쪽 어는 오래된 도시 한가운데 사방으로 시계를 알려주는 시계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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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것이 시간이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함께 있지만 각자의 시간을 따로 가지고 있다. 그 좋은 예가 상대성 이론이다. 아인슈타인은 ‘아름다운 여자와 함께있는 한 시간은 1분처럼 짧게 느껴지지만, 뜨거운 난로위에 앉아 1분을 버틴다면 몇 시간처럼 길게 느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의 한쪽 어는 오래된 도시 한가운데 사방으로 시계를 알려주는 시계탑이 서있다. 그리고 그 각각의 방향에는 부엌, 작업실, 아이들 방, 거실 이렇게 네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50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시계탑의 똑같은 시간을 바라보며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이 책 <시간의 네 방향>(사계절.2010)은 시간의 네 방향은 각각의 네 집을 말하는 것이다. 그곳에서 흘러가는 시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도대체 이 책에 담긴 이야기와 시간의 방향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동서남북 시계탑을 따라 시간여행을 떠나며 시간에 대한 생각을 찾아가 봤다.

 

어려운 문제 또는 생각하게 하는 문제, 놀이로 풀어보는 ‘수수께끼’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 퍼즐((Puzzle)이다. 시간의 네방향을 들여다보는 이 책은 그림책이라는 조금은 색다른 퍼즐이다.

 

이 책속에는 다양한 퍼즐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 첫 번째는 같은 시간의 전혀 다른 얼굴들, 두 번째는 다른 시간의 같은 얼굴들, 세 번째는 어제의 시간, 오늘의 시간, 내일을 시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시간, 너의 시간, 그들의 시간 이렇게 크게 네 가지를 담고 있다.

 

퍼즐 맞추듯 작가가 숨겨놓은 실마리를 찾으며 서로 연결된 시간의 연속성이라는 오묘한 실체를 만난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퍼즐들에 대해 정답은 말하지 않는다. 아니 애초 퍼즐을 가지고 있다는 말조차 꺼내지 않는다. 책을 열고 닫을 때까지 500년 동안 시간의 네 방향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이야기할 뿐이다. 퍼즐의 정답은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알듯 모를 듯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종이를 오려붙인 듯 한 그림은 조금 색다르게 다가온다. 또한 무표정에 가까운 등장인물은 낯설지만 왠지 끌리는 이 책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나의 시간과 너의 시간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의 시간들이 서로 겹치고 엮이고 영향을 미치며 인연을 맺는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우리의 시간은 별개의 시간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 나아가 시간은 삶의 인과 관계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삶의 인과 관계 즉 원인과 결과가 결코 따로 있지 않고, 어제의 일은 오늘의 원인이 되고, 오늘의 일은 내일의 결과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수많은 그들의 시간들이 서로의 시간들 속에 엮이고 엮여있다는 시간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배울 수 있었다.

g*******n 2010.04.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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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마무리하는 6세기 24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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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서 ‘50년의 삶을 갈무리하는 일생의 역작’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작품을 자신의 나라가 아니라 한국에서 초판을 찍었다. 폴란드, 쇼팽, 울음, 고통... 여전히 이런 전형적인 연상 밖에 못하는 나로서는 작가도 과문해서 역작을 작년에 첫 작품으로 만났다.   1500년부터 2000년까지. 백년마다 한 번씩 어느 날 어느 시에 시계탑의 동서남북 네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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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서 ‘50년의 삶을 갈무리하는 일생의 역작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작품을 자신의 나라가 아니라 한국에서 초판을 찍었다. 폴란드, 쇼팽, 울음, 고통... 여전히 이런 전형적인 연상 밖에 못하는 나로서는 작가도 과문해서 역작을 작년에 첫 작품으로 만났다.

 

1500년부터 2000년까지. 백년마다 한 번씩 어느 날 어느 시에 시계탑의 동서남북 네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다. 무려 6세기가 지난다. 고작 24장면. 너무 슬퍼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인간으로 머무는 짧은 시간도 새삼스럽고, 아쉽고, 그립고, 혼란스러웠다.

 




 

생각 안에서 길을 잃어 그렇겠지만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며 살다가도 이 모든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인류 전체의 행보가 제 죽을 길을 향해 확실히 전진하는 시절에는 더 그렇다. 다시 읽어도 서글프긴 마찬가지. 가을이라 흐리고 비 오는 날이라, 늘 손쉬운 계절과 날씨 탓을 하고 넘긴다. 오늘도 내일도 해야 할 일은 빼곡하니까.

 


 

1. 15002월 어느 날, 아침 6

 

동쪽집의 부엌 - 잡아 온 물고기를 보고 있다. 사육제 기간인 오늘 저녁엔 큰 잔치가 열린다.

남쪽 집의 작업실 - 가죽공방. 책을 만들고 있다.

서쪽 집의 아이들 방 - 잠든 아이들과 바라보는 어머니가 있다. 눈썰매와 아기침대가 있다.

북쪽 집의 거실 - 여행을 떠나는 남편을 배웅하는 아내가 보인다.

 

  

2. 16004월 어느 날, 아침 9

 

동쪽집의 부엌 - 부활절 음식 준비 중이다. 케이크에 넣을 달걀 흰자 거품을 내고 있다. 생선은 조리를 위한 양념을 입고 잘려 있다. 100년 전과 같은 종류의 생선.

남쪽 집의 작업실 - 가죽으로 부활절에 신을 주교를 위한 구두 제작 중이다.

서쪽 집의 아이들 방 - 부활절 달걀에 무늬를 그려 넣는 아이, 아파서 침대에 누워 있는 오스카. 부활절에 세례를 받을 막내 테레사.

북쪽 집의 거실 - 부활절 딸의 세례식을 기다리는 친구에게 줄 선물로 흰 블라우스에 수를 놓고 있다. 강물이 곧 범람할 듯하다. 집을 안락한 일상을 떠나야 한다.

 

  

3. 17006월 어느 날, 오후 1

 

동쪽집의 부엌 - 성 얀 축일인 하지이다. 그러니 612일일 것이다. 이날 밤에 상류에서 여성이 띄운 꽃관을 하류의 남성이 받으면 사랑이 맺어진다고 한다.

남쪽 집의 작업실 - 시계방이 되었다.

서쪽 집의 아이들 방 - 천둥 치고 비오는 날, 아이들이 흠뻑 젖었다. 내일은 자신의 이름과 같은 이름의 카톨릭 성인의 축일을 기념하는 제2의 생일이라 불리는 영명축일이다. 축하하기 위해 연을 만들고 있다.

북쪽 집의 거실 - 말다툼이 벌어졌다. 외동딸 엘리자가 가난한 조각 장인과 사랑에 빠져 허락하지 않으면 가출하여 돌아오지 않겠다고 부모님께 협박 중이다. 성 얀 축일에 꽃관을 띄우면 사랑이 이루어질까.

 


  

4. 18008월 어느 날, 오후 5

 

동쪽집의 부엌 - 생강빵을 만들고 있다. 후추, 정향, 생강, 계피를 잘게 부수어 반죽에 넣을 준비를 마쳤다.

남쪽 집의 작업실 - 모자 장인이 살고 있다. 프랑스 패션 잡지에서 본 모자를 주문한 손님이 외국에 나간 약혼자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서쪽 집의 아이들 방 - 아이들은 시골에 갔고 어머니는 방 정리 중이다. 아이들의 초상화를 보며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한다.

북쪽 집의 거실 - 100년 전 제작된 시계가 걸려 있다. 초대 손님과 만찬 중이다. 무척 귀한 커피와 마지판을 디저트로 대접한다. 아주 귀한 설탕은 은함에 넣고 열쇠로 잠가 보관 중인데, 열쇠를 찾지 못해 커피에 설탕을 넣지 못한다.

 


 

5. 190010월 어느 날, 저녁 8

 

동쪽집의 부엌 - 가족이 저녁을 먹고 있다. 숲에서 따온 버섯을 비고스, 만두, 버섯 수프에도 넣어 겨우내 먹을 생각이다.

남쪽 집의 작업실 - 사진가의 작업실이다. 네 살 로테가 놀고 있다. 자라서 유명한 사진작가가 된다. 로테 야코비.

서쪽 집의 아이들 방 - 유모가 아이들에게 안데르센의 장난감 병정을 읽어 준다. 벽장 속 상자에는 증보할아버지의 장난감이었던 납으로 된 병정이 있다. 군인과 전투가 많았던 도시이다.

북쪽 집의 거실 - 6월에 사랑하는 이와 집을 나간 언니에게 편지가 왔다.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결혼식이 열릴 지도 모른다.

 


 

6. 20001231, 자정

 

동쪽집의 부엌 - 생선요리를 먹으며 식사한 흔적이 가득하다.

남쪽 집의 작업실 - 그림책 만드는 화가의 작업실이다. 그림책 표지를 보니 이보나의 파란막대이다. 이 책 작가의 작업실이다.

서쪽 집의 아이들 방 - 이탈리아에서 돌아 온 아빠가 하루 종일 아이와 놀고 있다. 종이 극장 놀이를 하는데 이 책의 소재이다. 이야기 속 이야기.

북쪽 집의 거실 - 호텔의 거실이다. 외국인 두 명이 호텔 앞에서 아주 오래된 은색 열쇠를 주웠다. 200년 전 잃어버린 설탕을 담은 은 함의 열쇠.

 

 

k****k 2021.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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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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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만족합니다 역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입니다 그러나 책 값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도 들고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자칫 지루할수도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아름다운 부분들이 너무 디테일한 곳에 숨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 같은 경우는 그걸 잘 찾아내지 못하고 넘어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두고 두고 다시 보다보면 전에 안 보이던 게 보일 그런 책입니다 값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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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만족합니다 역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입니다

그러나 책 값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도 들고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자칫 지루할수도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아름다운 부분들이 너무 디테일한 곳에 숨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 같은 경우는 그걸 잘 찾아내지 못하고 넘어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두고 두고 다시 보다보면 전에 안 보이던 게 보일 그런 책입니다

값이 너무 비싼것이 역시 좀 그렇지만 ,ㅡㅡ

그래도 행복한 마음으로 소장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k*****6 2015.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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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고 멋진 작품, 시간의 네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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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네 방향   언제나 시간은 변함없이 빈틈없이 재깍재깍 흘러가는데 그 시간 속에서 삶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은 다양하고 각자 느끼는 시간의 빠르기도 다르다. 유럽 동쪽 비스와 강가의 아주 오래된 도시 하나. 길고도 복잡하고 특이한 역사를 지닌 곳. 왠지 신비스러운 느낌이 드는 곳이다. 그 곳에도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꿈을 꾸고 같은 걱정을 하고 같은 일에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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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네 방향

 

언제나 시간은 변함없이 빈틈없이 재깍재깍 흘러가는데

그 시간 속에서 삶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은 다양하고 각자 느끼는 시간의 빠르기도 다르다.

유럽 동쪽 비스와 강가의 아주 오래된 도시 하나.

길고도 복잡하고 특이한 역사를 지닌 곳.

왠지 신비스러운 느낌이 드는 곳이다.

그 곳에도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꿈을 꾸고 같은 걱정을 하고 같은 일에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네모난 광장의 동서남북으로 서있는 집에서 다 보이는 커다란 시계탑.

도시의 심장인 광장, 광장의 심장인 시청, 시청의 심장인 세 상의 네 방향을 가리키는 시계탑이 있었다.

몇백 년 동안이나 광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함께 한 시계탑.

다양한 사람들이 펼치는 인생극장에서 사람들은 배우였다.

그 도시의 오랜 세월 동안 펼쳐진 인생극장을 책 속에 담았다.

되게 독특하고 신비스럽고 이채로운 책이었다.

1500년부터 2000년까지 6세기에 걸친 스물네 장면의 그림과 글은 보는 아이에겐 마치 명화를 보는 듯, 꿈을 꾸는 듯 느끼게 했고

함께 보며 읽는 나는 살아온 내 수십년의 생을 돌아보게 했다.

같은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고 생활하며 꿈을 꾸어왔다.

같은 시간 속에서 어떤 이는 태어나고 어떤 이는 죽고, 어떤 이는 빵을 굽고, 어떤 이는 인생을 바꿀 만한 중요한 약속에 총총 걸음을 한다.

시간 속에 이루어낸 많은 일과 나타나는 현상들에 우리는 기쁨과 슬픔, 분노와 욕망, 많은 감정을 쏟아놓는다.

초등 아이와 함께 본 이 책은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했지만

그 그림과 함께 지은이의 글을 읽음으로써 다시 생각을 갖추고 오래된 도시의 이야기 속에 우리 삶을 곁에 가져다 놓을 수 있었다.

명화의 패러디도 많아 마치 숨은그림찾기처럼 미로찾기처럼 보았던 그림을 떠올리는 재미도 있었고,

아직 작가가 숨겨놓은 큰 의미와 그림 속의 연결된 의미를 다 찾지는 못한 것 같지만

볼수록 감탄이 나오고 의미가 새록새록 새겨지는 책이어서 아이가 다시 보겠다고 찾고 함께 보자며 들고오는 책이 되었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 극장에서 어떤 일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각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훗날 우리의 시계탑 앞에서 추억할 때 따스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i*******e 2010.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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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네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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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네방향이라는 책의 제목에서 궁금증이 폭발했다. 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시간을 네방향에서 바라 본 모습은 어떨까..시간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일단 시간의 네방향이라고 하면 동 서 남 북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책에서도 역시 동쪽 서쪽 남쪽 북쪽을 얘기 하고 있고, 끊어지는듯 이어지는 100년 주기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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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네방향이라는 책의 제목에서 궁금증이 폭발했다.

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시간을 네방향에서 바라 본 모습은 어떨까..시간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일단 시간의 네방향이라고 하면 동 서 남 북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책에서도 역시 동쪽 서쪽 남쪽 북쪽을 얘기 하고 있고, 끊어지는듯 이어지는 100년 주기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단 이 책의 발상이 특이하다.

일단 마을의 중심부에 있는 시계탑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시계탑에 대한 부분을 읽으니

런던의 빅밴에 떠올랐다. 왠지 이미지가 겹치면서 영국과 런던을 유난하게 좋아하는 나의 흥미를 이끌어내주었다.

이 책은 한 시계탑을 중심으로 각 네방향의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시계의 동쪽 집의 부엌, 남쪽 집의 공방, 서쪽집의 아이들방, 북쪽 집의 거실의 1500년 어느날의 일상과

1600년의 일상, 1700년의 일상 등 2000년의 일상까지 다루고 있다.

시간의 각 방향에서 바라보는 각 세기의 사람들의 생활은 책을 읽는 나의 흥미를 이끌어내준다.

책을 읽으면서 각 세기와 각 방향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상상하게 만들어주고 책을 읽다보면

분명히 100년씩 떨어져있는 시대이지만, 각 방향의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끊어진듯 하면서

이어진다는것을 알수 있다. 진짜 시계가 멈춘다도 해도 시간은 지날 것이다.

책은 그 글에 맞는 그림이 나름 확실하게(?) 표현되어 있다. 각 세기의 방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그림만 보더라고 알수 있도록 글에 하나도 빠짐없이 그려져있어서 더 이해하기가 쉽다.

이 책에서는 1500년부터 2000년에 대한 글과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2100년도의 어느 달에도 이렇게 수백년을 끊어진듯 이어지는 스토리가 만들어질것 같다.

상상력을 일깨워주는 너무나 재미있는 책이다!!

난 이책이 너무도 마음에 든다~

m******0 2010.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야말로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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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파란막대 파란상자> <두 사람> <생각> 등을 통해 독특한 매력을 느낀 이보나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나로 하여금 브라보~를 외치게 하는 것은, 두툼한 책의 두께라든가 또는 시원스레 큼지막한 판형 때문이 결코 아니었다.   이보나 작가의 독특함을 물씬 느끼게 하는 표지 그림과 '시간의 네 방향'이란 다소 의아한 제목에 '시간이 방향을 나타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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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파란막대 파란상자> <두 사람> <생각> 등을 통해 독특한 매력을 느낀 이보나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나로 하여금 브라보~를 외치게 하는 것은, 두툼한 책의 두께라든가 또는 시원스레 큼지막한 판형 때문이 결코 아니었다.

 

이보나 작가의 독특함을 물씬 느끼게 하는 표지 그림과 '시간의 네 방향'이란 다소 의아한 제목에 '시간이 방향을 나타내는 걸까?' '시간이 가리키는 방향을 의미하는 걸까?' 이런저런 짐작으로 궁금증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과연 '네 방향'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처음 한두 번 휘리릭~ 보고서는 그 깊이 있는 재미를 제대로 못 느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 책은 '유럽의 동쪽을 굽이져 흐르는 비스와 강가에 아주 오래된 도시'에 있다는 시내 광장(네모반듯한)에 무려 600년 전에 세워진 커다란 시청 건물 위 네모난 시계탑에 얽힌(?) 이야기 또는 시계탑이 들려주는 이야기라고나 할까....

 

네모난 시계탑의 네 면에 설치된 네 개의 시계판은 동서남북을 향하고 있어 네모난 광장의 동서남북으로 서 있는 집들에서 가장 잘 보인다. 그냥 창밖으로 보이는 시계를 보기만 하면 될테니까.

 

시계탑이 있는 시청 건물이 무려 600년 전에 세워졌다고 하니 아마도 이 시계탑도 600년을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셈일까?  백 년이 지나고 또 백 년이 지나고 또 백 년이 지나고.... 또 지나도록 사람들은 창 너머 시계를 보듯 시계는 창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이 책!

 

모든 것을 인간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에 익숙한 우리에게 그저 시간을 알려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 무생물에 불과한 시계가 아니라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람들이 태어나고 살아가고 또 죽는 것을 지켜보며 그 자리에 서 있는 관객임을 깨닫게 한다. 한 마디로, 유구한 시간 앞에서 인간은 생과 사, 희로애락을 연기하는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냉엄한 현실을 깨우쳐 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이다.

 

1500년 2월의 어느 날, 아침 6시에 일어나는 동쪽 집의 부엌 풍경, 남쪽 집의 공방 풍경, 서쪽 집의 아이들 방 풍경, 북쪽 집의 거실 풍경은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시시각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동서남북의 네 집에서 광장을 둘러싼 모든 집들, 그 시, 그 나라, 또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간을 살고 있는 나와 다른 모든 사람들의 삶을 그려보게 한다. 와우~ 순간 머리가 복잡해져 온다.

 

그 뒤로 계속되는 1600년 4월의 어느 날, 아침 9시, 1700년 6월의 어느 날, 오후 1시, 1800년 8월 어느 날, 오후 5시, 1900년 10월 어느 날, 저녁 8시, 2000년 12월 31일, 자정.....의 이야기는 무려 600년에 걸쳐 같은 공간에서 그러나 다른 계절과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펼쳐진다.

 

오랜 시간에 걸쳐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통해 시계(시간)은 이야기한다.

 

'똑같은 시간이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 빨리 흐르고, 어떤 사람에게는 참을 수 없을 만치 느리게 가요.(본문 9쪽)'

 

'한 시, 두 시, 여덟 시 반, 열두 시 십오 분...... 시계가 가리키는 이름들은 몇백 년 동안 똑같아요. 하지만 그 시간들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단 한 번뿐인 시간들이에요.(본문 11쪽)'

 

시간... 그 어떤 것보다 귀한 것이 바로 한 번 지나면 되돌릴 수도,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시간이 아닐까. 또 부자건 가난뱅이이건 어른이건 아이이건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공평한 시간. 그 시간 앞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문득, 광장의 시계탑에 걸린 시계라는 관객 앞에서 배우가 되어 연기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지금 우리집은 시계탑의 북쪽을 향하고 있으며, 장소는 거실이고, 시간은 2010년 4월 어느 날, 오후 8시 무렵, 우리의 모습은 딸아이는 중간고사 준비로 책상 앞에 앉아 시험준비로 열심이고, 엄마인 나는 그림책 <시간의 네 방향>을 보고 또 보면서 브라보!를 속으로 외치고 있다~^^

 

시간 혹은 시각의 중요한 성질, 절대적으로 공평하다는... 누구에게나 한 번뿐이고 그 누구도 돌이킬 수 없다는.....것을 연극(어릴 때 하던 인형놀이같은?)처럼 보여주는 이 책은 정말 볼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은, 보고 또 보아도 물리지 않는 책이다.

 

아닐게 아니라, 처음에는 이보나 작가의 특징적인 화려한 콜라쥬에 온통 정신을 빼앗겨 책장을 넘기기 바빴으며, 두 번째에야 비로소 인형놀이(연극)의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깨닫게 된 이 책은 도대체 몇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지 몇 번을 보아도 알 수가 없다. 오호 이런..... 내 눈썰미가 없는 탓인지 그 인물이 그 인물같으니 말이다.

 

여태껏 보았던 그 어느 작품보다 화려한 콜라쥬로 나의 시원찮은 눈썰미를 탓하게 하는 이 그림책은 비스와 강가의 오랜 도시의 역사(짐작컨대 폴란드)와 곳곳에서 명화를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이보나 작가의 깜짝 출연이 반가운, 그야말로 브라보!다~

 

한 가지, 옥에 티라고 한다면 몇백 년이 흐르는 동안 사람들의 모습이며 생활상이 그다지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삶의 모습이야 큰 차이가 없겠지만 문명의 발전이 어느 정도는 반영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았다. (물론, 세심하게 살펴보면 미미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지만...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렵지 않을까? 아니면, 정말 비스와 강가의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다지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일까?)

 

 

겉표지와 속표지의 그림~

속표지의 그림은 나중에야 한 편의 연극을 보여주듯 펼쳐지는 이야기의 전개를 의미하는 '무대'를 나타내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시간의 보편적인(특징적인) 성질을 나타내는 문구와 어린시절의 '인형놀이'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

 


사람들의 한바탕 연극이 펼쳐지는 무대 위에서는 모두 여섯 편의 연극이 공연된다.

여섯 편의 연극은 100년을 주기로 계절은 물론 하루 중의 새벽-아침-오후-저녁-밤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시계탑이 바라보는 동쪽 집, 부엌에서 펼쳐지는 사람들의 삶은 시대에 따라 제각각으로 펼쳐진다.

창너머로 보이는 시계탑은 항상 변함이 없으나 부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이야기는 모두 다르다.

 


 


 

<남쪽 집, 공방> 시계탑의 남쪽 집, 공방에는 가장 많은 변화가 있다.

제본 기술자-구두 공방- 시계 기술자- 모자 장인-사진가-그림책 화가의 작업실.... 등으로 화려한 변천사를 가진 공방의 모습이 펼쳐진다~

 

깜짝 반가운 사실!

작가인 이보나의 까메오 출연??

작업 중인 책상 위에 펼쳐진 <파란막대 파란상자>를 짐작케 하는 증거물(?)로 인해 창너머 시계탑을 바라보는 뒷모습의 여인이 다름아닌 이보나 작가임을 눈치채게 한다.

흠.. 이렇게 이보나 작가는 자신의 그림책에 등장인물로 깜짝 등장을 하시는군요. 아쉽게도 뒷모습이긴 하지만요. 그렇다면 벽에 걸린 사진은 작가의 어린시절의 모습??

 


<서쪽 집, 아이들 방> 언제나 그렇듯 아이들 방엔 장난감이 가득하고 아이들을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게 마련이다.

 

<북쪽 집, 거실> 온 가족이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공간인 거실이 오랜 시간이 지난 2000년 12월 31일, 자정에는 호텔 방으로 바뀐 그곳에서 묵게 된 외국인이 500년 묵은 종, 투바데이가 흥겹게 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새로운 천 년을 맞이하고 있다~

 

j************4 2010.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시간의 네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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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긴 시간 여행을 하다 돌아온 느낌이다. 비스와 강가의 아주 오래된 도시의 배경을 시작으로 그 마을 중심가에 커다란 시계탑은 마치 조물주 마냥 우리들의 삶을 염탐하는 듯 하다.   시간의 네 방향이라고 해서 대체 무슨 뜻인가 싶었다. 우리들의 세계에는 동서남북, 전후좌후 같은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나뉜다. 이 마을의 중심에 있는 커다란 시계탑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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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긴 시간 여행을 하다 돌아온 느낌이다.

비스와 강가의 아주 오래된 도시의 배경을 시작으로 그 마을 중심가에 커다란 시계탑은 마치 조물주 마냥

우리들의 삶을 염탐하는 듯 하다.

 

시간의 네 방향이라고 해서 대체 무슨 뜻인가 싶었다.

우리들의 세계에는 동서남북, 전후좌후 같은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나뉜다.

이 마을의 중심에 있는 커다란 시계탑은 이렇게 네 개의 각도에 따라 우리들의 생활을 몇백년에 걸쳐

보여 주고 있다.

 

짧은 이야기와 풍부한 그림은 그에 대한 상상력을 더욱 풍만하게 해 준다.

그 네 방향으로 보이는 시계탑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데 무수히 많은 시간동안 그 시계탑은

똑같은 시간동안 다르게 주어지는 우리들의 삶을 때로는 지루하게 때로는 초조하게, 어쩌면 행복하게 또는 불행하게

느껴지는 것이 새삼 신기하기만 하다.

 

그 비스와 강가의 아주 오래된 도시가 지금도 있을까?

신비롭기만 한 그 시계탑을 한번 보고 싶다.

아직도 그 자리에서 네 방향으로 사람들의 각기 다른 모습을 바라 보고 있을지.....

나도 그곳에 가서 그 시계탑을 레이더 망에 포착되어 이 기록에 끼어들고 싶다.

h****t 2010.04.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