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4%
  • 리뷰 총점8 36%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연방 준비 제도의 메커니즘과 금융 대공황 돌파기
"연방 준비 제도의 메커니즘과 금융 대공황 돌파기" 내용보기
18세기에 발아하여 19세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발전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산업 자본주의는 ‘자유 시장 원칙’이라는 도그마에 근거하여 거의 아무런 제어장치없이 급격한 성장 일변도로만 치달은 결과,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마르크스가 예측한 대로 자본주의 발전의 최종 단계에 필연적으로 도달하게 되었고, 그것이 유럽 대륙에서는 식민지 쟁탈 경쟁의 확대인 세계 대전으
"연방 준비 제도의 메커니즘과 금융 대공황 돌파기" 내용보기


 

18세기에 발아하여 19세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발전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산업 자본주의는 ‘자유 시장 원칙’이라는 도그마에 근거하여 거의 아무런 제어장치없이 급격한 성장 일변도로만 치달은 결과,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마르크스가 예측한 대로 자본주의 발전의 최종 단계에 필연적으로 도달하게 되었고, 그것이 유럽 대륙에서는 식민지 쟁탈 경쟁의 확대인 세계 대전으로, 그 전쟁에 휩쓸려 들지 않은 미국에서는 대공황이라는 형태로 실현되었습니다.

 

2차 대전의 결과 양쪽 진영으로 나뉘어 다투었던 유럽의 강대국들이 모두 동반 몰락하는 와중에 그 반사 이익을 누리며 단숨에 세계 최강의 자본주의 종주국의 자리에 올라선 미국은 필연적으로 예정되어 있던 대공황을 피하기 위해 수정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단계로 혁신적인 전환을 하면서 뉴딜 정책으로 파국을 모면하고, 이후 20세기 후반 전체와 21세기에 접어든 현재까지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최강국으로써의 지위를 굳건하게 유지하게 됩니다.

 

수정 자본주의의 핵심인 시장의 자율 조정 기능을 신뢰하고 거기에 모든 것을 맡겨두는 고전적인 원칙을 전격적으로 타파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을 규제하는 중핵 역할을 담당하는 기구가 바로 미국의 중앙 은행 격인 연방 준비 제도입니다.

 

주식 투자를 하시는 많은 분들이 주가에만 집중하곤 하는 것과는 달리, 넓은 시각으로 경제를 보시는 분들은 단기적인 주가 지수나 개별 종목의 거래가보다 금리와 채권 수익률, 금과 석유 등의 현물 가격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그것들을 장기적인 경제 전망의 지표로 활용하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금리인데, 대출을 받아본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금리가 일반 가정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전체 주가나 개별 주식의 등락보다도 훨씬 더 직접적입니다. 이것은 가게보다 대출이 훨씬 더 많은 기업에서는 더욱 중요하고, 그래서 매 달 발표되는 한국 은행의 기준 금리나 지불 준비율의 변동이나 추세에 기업을 하시는 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개별 국가들의 금리에 가장 크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미국의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가 매 달 발표하는 기준 금리입니다.

 

 

 

[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 전쟁 ] 은 바로 현재 미국 연방 준비 제도의 의장으로 군림하고 있는 벤 버냉키와 그가 이끄는 연방 준비 제도가 2008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부터 비롯되었던 초유의 금융 공황 사태의 한 복판에서 어떻게 행동하여 파국의 위기를 헤쳐 나갔는지를 서술한 책입니다.

 

이 책은 1900년대 초 미국의 경제 상황을 설명한 뒤 1907년의 대공황과 그 여파로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가 창설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연방 준비 제도가 설립된 얼마 후에 닥쳐 온 대공황의 발발 원인 중의 중요한 한 가지가 바로 연방 준비 제도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여러 학자들의 지적을 소개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프린스턴 대학의 교수였던 벤 버냉키이며, 대공황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는 버냉키로 하여금 연방 준비 제도에 관한 확고한 원칙과 행동 규범을 스스로의 내면 속에 확립하게끔 합니다.

 

버냉키의 선임자인 앨런 그린스펀은 무려 22년동안이나 의장직에 장기 집권하면서 연방 준비 제도를 백악관과 국회, 대법원에 이은 제4의 권력 기관으로 확립시켰고,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의 의장을 스타로 부각시킨 인물입니다. 그린스펀이 집권하던 시기 동안 미국은 1987년의 주가 대폭락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큰 공황 사태없이 급속한 경제 발전을 누려 왔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고성장을 가능케 하기 위해 그린스펀이 유지해 온 저금리 정책은 경제 발전과 주가 상승에 못지않게 신용 대출의 증가라는 시한폭탄을 키워왔고, 그것이 결국 버냉키 시대에 들어와 금융 공황의 방아쇠를 촉발시키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린스펀은 2001년 1월부터 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였는데, 2001년 초에 6.5%이던 기준 금리가 9. 11 사태 때는 3.5%였고, 2001년 말에는 1.75%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린스펀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후도로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 정책을 고수하여 마침내 45년 만의 최저 수준인 1%까지 끌어내리고, 이 수준을 2004년 6월까지 쭉 유지해 나갑니다. 2005년부터 금리를 매 달 0.25%씩 소폭으로 올려나가기 시작했지만, 2005년 5월까지 3% 선까지 밖에 올리지 않았으며, 자신의 임기가 끝나던 무렵인 2006년 2월까지도 4.5% 내외의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했습니다.

 

낮은 금리는 필연적으로 통화량의 증대와 신용 대출의 폭등이라는 거시 경제에 위협적인 뇌관을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평균 2%대인 인플레이션보다도 낮아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금리 수준인 1% 대의 낮은 금리 조건에서 소득 수준 이상의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집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서민들은 금리가 3~4.5% 선으로 3배~4.5배 이상 오르게 되자 매 달 은행에 갚아야 할 이자도 큰 폭으로 오르게 되어 급기야는 이자를 납입하지 못하는 가게 파산 상태로 내몰리게 됩니다. 이것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그런데 2008년에 미국을 덮친 금융 공황의 확산 요인은 이 모기지 문제가 전부가 아닙니다. 은행들은 대출된 부채를 모기지 채권이라는 형태의 대출 증권으로 만들고, 이것을 토대로 다양한 파생 상품을 개발해 유통시키는 편법을 발명하였습니다. 은행으로써는 위험도가 높은 대출금을 증권 형태로 바꿔 유통시킴으로써 대출이 불량으로 판명되더라도 손해를 볼 위험을 햇지하게 되지만, 문제는 이 불량 대출에 토대를 둔 채권 증서가 폭탄처럼 은행권을 떠돌아다니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너무나 복잡한 파생 상품의 구조와 내용으로 인해 은행조차 그 정확한 가치와 위험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 규모와 비중이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은행들은 자신들조차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복잡한 구조의 이 파생 상품들을 별도의 구조화 투자 기구를 설립해 은닉했는데, 이때 소요되는 비용과 자금은 은행의 장부에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금액이 이러한 부실 채권과 파생 상품에 투입되어 있는 지를 은행 내부에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상상 이상으로 거대해서 시티뱅크 한 곳만 살펴보더라도 2006년 기준으로 장부에 기록하지 않고 구조화 투자 기구에 빌려준 금액은 총 2조 1000억 달러 규모로, 이는 장부에 기록된 시티은행의 총 자산인 1조 8000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인 것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부실은 곧바로 그것에 근거한 부채 채권과 파생 상품들의 부실로 이어지고, 이 어마어마한 자산의 붕괴와 소멸은 결국 은행과 증권사, 투자사의 막대한 부채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2008년에 미국에서 촉발되어 전세계를 휩쓴 금융 공황의 실체입니다.

 


 

그린스펀의 뒤를 이어 연방 준비 제도의 의장직에 오른 지 채 2년이 되지 않았던 버냉키는 당초에는 전임자인 그린스펀의 방침을 존중하고 답습하여 시장과 은행이 자체적으로 충격을 흡수하기를 기대하며 금리를 5% 내외로 유지하였습니다. 그는 저금리에서 고금리로의 전환으로 인한 모기지 부채의 부실 규모를 과소평가하여, 금리를 낮추어야 한다는 일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느린 템포로 서서히 금리를 낮춰나가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유럽 중앙 은행이 먼저 미국의 모기지 금융사에 대출을 한 유럽 은행들의 담보가 위험하다는 경고를 발하였고, 이어서 모기지 금융사에 대출을 해 준 미국 내 대형 은행과 증권사, 투자사들의 현금 유동성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급변하자 버냉키는 곧바로 자신의 상황 판단 실수를 깨닳고, 금리를 전격적으로 대폭 인하하였고, AIG를 비롯한 대형 금융 업체의 도미노 부도를 막기 위해 무려 2억 8천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을 쏟아 부음으로써 1907년과 1929년의 대공황에 필적할 만한 대재앙이 될 뻔했던 금융 공황 사태를 단기간에 안정시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대공황을 연구했던 학자로써 대공황 직전에 연방 준비 제도가 신속하고 과감하게 시장을 통제했었더라면 대공황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신념을 지녔던 버냉키는 자신이 마침내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의 의장이 되고 곧이어 금융 공황이 일어나자, 자신의 신념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 자칫 부시 정부의 마지막 업적(?)으로 미국 금융계 붕괴라는 파멸적인 사태로까지 치달을 수 있었던 위기 상황을 거의 도박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과감하게 총동원하여 사태를 조기에 진정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현재로써는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이 금융 위기는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 금융 공황의 원인이 되었던 은행과 증권사들의 부실 채권과 파생 상품 개발 및 유통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2조 8천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신규 달러의 시장 투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위협이 버티고 있는 상태인 것은 사실인 만큼, 아직 버냉키의 역할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는 이르다고 보여지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이 책 [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 전쟁 ] 은 불과 2년 전에 전세계를 뒤흔들었고 아직 그 여파가 잔존해 있는 금융 공황의 원인과 전개 양상, 그리고 버냉키가 이끄는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의 대응 방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줌으로써, 연방 준비 제도와 기준 금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심어줍니다.

 

현재 국내외 경제계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출구 전략도 결국은 미국 연방 준비 제도의 금리 정책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경제를 거시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hajin

 

 

h******7 2010.04.15.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내용보기
이번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어 가면서 모든 패러다임이 변했다. 1971년 케인즈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스테그플레이션이 발생한 이후부터 경제를 주도해온 신 자유주의에 대한 믿음이 퇴색되었고, ‘최후의 대부자’라는 전통적인 중앙은행의 역할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중앙은행으로 변하였다. 또한 국제적인 공조와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내용보기

  이번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어 가면서 모든 패러다임이 변했다. 1971년 케인즈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스테그플레이션이 발생한 이후부터 경제를 주도해온 신 자유주의에 대한 믿음이 퇴색되었고, ‘최후의 대부자’라는 전통적인 중앙은행의 역할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중앙은행으로 변하였다. 또한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이 증대되었고, 세계경제를 이끄는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위기는 1930년대에 발발한 대공황 이후로 최악의 금융위기였던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맞는 과도기적인 시기이다.

  그렇다면 이번 위기는 왜 발생했을까? 먼저 투자자와 기업측면에서는 욕심과 탐욕을 억제하지 못한 점이라 하겠다. 고수익을 얻으려는 과도한 욕심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버렸다. 정부측에서는 적절한 규제와 감독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금융공학을 마구 장려하고 지원하였다. 투자자들이나 상품 설계자, 판매자들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다양한 신종 파생상품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신 자유주의 흐름 속에 규제를 완화하고 감독을 소흘히 하였다. 결국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는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는 어느 한쪽의 잘잘못을 따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고, 어느 한쪽에게만 책임을 전가할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100년 만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최악의 금융공황 속에 모든 것을 버냉키와 연준이 짊어졌다. 책 원제의 제목이 'In fed we trust'이듯 이제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장소는 연준이었다. 이 책은 대공황을 막기 위해 치열한 혈투를 그린 버냉키와 연준의 이야기이다. 세부적인 내용들은 이해도 않되고 방대한 분량을 읽는 것 자체가 고되고 힘들었지만, 그 고됨 속에서 사막의 오아시스는 속도감 있는 전개로 지루함이 없었고 그동안의 경제흐름을 한 권으로 파악할 수 있던 것이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묘사는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갔다. ‘2008년 10월 초, 버냉키의 얼굴에 보이는 굵게 파인 주름과 눈 밑 검은 그늘’은 그동안 금융위기를 피해가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표현이었다. 때로는 잘못된 경제전망을 하고,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할 경우의 파급효과를 잘못 예측하는 등 많은 실수를 연발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금융위기를 진화하려는 버냉키의 노력 덕분에 대공황은 피해갔다. 그리고 버냉키 집권 2기를 맞은 지금도 많은 위험이 잠재되어 있어 앞으로의 길도 순탄치 않을 것이지만, 자신의 임기시절 맞은 경제위기를 종결시키고 경제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측의 감독과 규제는 지금보다 강화 될 추세이다. 하지만 인간 본성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욕심과 탐욕은 당분간 잠잠해 지겠지만, 언제 또다시 본성을 드러 낼지는 알 수 없다. 16세기에 발생한 네덜란드 튤립투기부터 시작해서 오늘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까지의 투기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욕심과 탐욕 때문이었다.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금융위기가 또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 때 누군가 또다시 총대를 메고 싸우겠지만,'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에서 이야기 하듯이 어제의 역사는 오늘의 반성과 성찰을 하며 내일의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w*******i 2010.09.04.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내용보기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연방준비제도 [聯邦準備制度, Federal Reserve System] - 미국 특유의 중앙은행제도이다. 미국 시카고. 미국 정부의 재무 대리기관이며 미국 내 상업은행의 준비금을 관리하고 상업은행들에 대부를 공여하며 미국 내에 통용되는 지폐 발권은행이다. (네이버백과사전) 제목 하나는 멋있다.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사실 이 책은 지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내용보기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연방준비제도 [聯邦準備制度, Federal Reserve System] - 미국 특유의 중앙은행제도이다. 미국 시카고. 미국 정부의 재무 대리기관이며 미국 내 상업은행의 준비금을 관리하고 상업은행들에 대부를 공여하며 미국 내에 통용되는 지폐 발권은행이다. (네이버백과사전)


제목 하나는 멋있다.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사실 이 책은 지난 몇 년 동안 최악의 금융공황이라 말하던 일련 사건들을 연준 의장 버냉키를 중심으로 풀어낸 책이다. 숨 가쁘게 돌아갔던 금융 공황 상태를 정확하게 뒤돌아보고 그 속에 숨겨져 있던 우리가 알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과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세계 경제의 흐름이 어디로 집중이 되는지 짚어 본다.


먼저 세계 경제의 중심은 미국이다. 이것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할 이는 없을 것이다. 세계 최강대국의 면모를 자랑하는 미국은 금융업계에 있어서도 최고임을 자부한다. 그리고 그 금융업계의 중심에는 연방준비은행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움직이는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의장이다. 그럼으로 세계의 경제의 흐름을 한 순간에 바꿀 수 있는 이가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것은 미국에 국한되어진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지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두꺼운 책을 손에 잡는 이유가 되는 것이 바로 그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벤 샬롬 버냉키 [Ben Shalom Bernanke] 2006년 2월 앨런 그린스펀의 뒤를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된 인물이다. 이 책에서는 버냉키의 대한 많은 것들을 알려준다. 경제학 교수로서 정치 경험이 아주 없던 버냉키가 미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된 배경과 그 활약 그리고 그가 짊어지고 가는 여러 가지 쟁점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벤 샬롬 버냉키는 유태인이다. 그리고 앨런 그린스펀도 유태인이다. 사실 이 점이 나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하는데 유태인의 능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라는 의문을 남긴다. 버냉키는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에서 1,600만점에서 조금 모자란 1,590점 받은 수재였다.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포드대학교와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 교수로 지냈으며 1930년대 대공황과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연구로 정평을 받았다.


그의 연준 진출의 발판은 2005년 6월부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으면서 부터이다. 사실 거품이 커질 만큼 커진 호황기에 전 연준 의장 앨런 그리스펀이 물러나고 그를 대체할 이를 찾던 중 5명의 예비 심사자에 포함 되었다. 저자는 그가 5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부시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자 그렉 맨큐, 금융정책 전문가 존 테일러, 하버드 대학교 공화당원 교수 마틴 펠드스타인, 골드만삭스 전 최고경영자 스티븐 프리드먼을 물리치고 의장의 자리에 올라섰다.


벤 버냉키가 의장이 되기 전 전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가 의장이 되었을 때의 화두는 과연 버냉키가 오랜 시간동안 왕좌에 있었던 그린스펀의 그림자를 지워낼 수 있을 까였다. 미국의 호황기를 이끌어 낸 장본인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두 번의 걸프전, 9.11 테러를 겪으면서도 미국의 경제를 지켜낸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근래에는 그린스펀의 잘 못으로 인해 초유의 금융공황이 몰아쳤다고 이야기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자의 예리한 시선으로 만들어 놓은 금융공황의 실체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들이다. 마치 버냉키와 일분일초라도 떨어지지 않은 것처럼 생생한 현장감이 묘미라 할 수 있다. 마치 버냉키 본인이 이 책을 집필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자세한 자료와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한층 깊은 재미를 더 해 줄 것이다.


세계의 경제시장은 더 이상의 더 이하도 없는 냉혹한 현실임을 이번 금융공황 사태에서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금융공황은 일정한 주기를 가진다는 것을 또한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금융공황의 주기율에 가속도가 붙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조정하고 억제 혹은 관리하는 이들이 있으며 그들의 권력이 어느 정도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을 이야기 했던 호모이코노미쿠스에게 역설적이며 딜레마적인 경제 사회가 도래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벤 샬롬 버냉키와 경제. 경제의 중심 금융의 흐름.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 되어버린 경제의 세계화. 그곳에서의 작은 날갯짓이 우리에게는 엄청난 회오리바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고통의 심각성이 얼마나 큰 것인지도 우리는 이제는 안다. 그러하기에 미국연방제도에 대한 이해와 그 열쇠를 움켜잡고 있는 벤 버냉키에 대해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짧은 시간 금융공황을 진두지휘한 버냉키에 대한 해석과 앞으로의 버냉키에 대한 기대를 우리는 이 책에서 만나야 한다.


경제학자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경제서적들이 이제는 수많은 일반인들에게도 읽혀지게 되었다. 미국 아마존에서 평점 별 세 개 반을 받은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이 땅 한국에서 경제와 금융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이 아닌가 한다. 왜냐하면 벤 버냉키의 역사는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g******4 2010.04.14.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 데이비드 웨슬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 데이비드 웨슬" 내용보기
과거에 일어난 세계 대공황 때를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경제 분야나 경제 전문분야에 일하는 사람은 당연히 아는 사항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이런 상황을 알고 있기란 쉽지 않다. 학교 다닐 때 잠시나마 경제 분야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경제가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궁금했는지도 모르겠다. 말로만 듣기만 할 뿐 실질적인 경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 데이비드 웨슬" 내용보기


 

 

 

 

 과거에 일어난 세계 대공황 때를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경제 분야나 경제 전문분야에 일하는 사람은 당연히 아는 사항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이런 상황을 알고 있기란 쉽지 않다. 학교 다닐 때 잠시나마 경제 분야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경제가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궁금했는지도 모르겠다. 말로만 듣기만 할 뿐 실질적인 경기 불황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금융 위기를 어떻게 잘 넘겼는지 그리고 위기를 넘기기 위해 어떤 방안을 제시했는지 등이 궁금했다. 그런 궁금증으로 읽게 된 책이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이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세계 대공황 이후 다시 찾아온 금융위기로 말미암아 세계가 휘청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의장인 ‘벤 버냉키’는 18개월 동안 휘청했던 경제를 바로잡느라 정신이 없었다. 2008년에 ‘리먼브라더스’가 무너지게 된다. 국제적 투자은행이었고 2천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가지고 있던 곳이었기에 무너질 거라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 ‘리먼브라더스’가 무너지고 나자 제일 먼저 ’벤 버냉키’가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는 ‘베어스턴스’와 ‘AIG’를 구제해 주었다. 그런 그는 대통령과 의회를 뛰어넘는 권한을 가지게 되고 그의 말 한마디로 경제가 움직이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세계경제공황이 남의 일이 아님이 분명하다. 버냉키가 어떤 판단을 했는지 그리고 결정으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경제의 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의 흐름을 꿰뚫어서 수학공식처럼 답을 낼 수 없음은 누구나 아는 것이다. 하지만, 버냉키는 흔들리는 경제를 어느 정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진행되는 금융위기는 모두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세계경제의 모습이 그와 같다는 느낌이 든다. 경제 공부를 아무리 하더라도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결과나 반전이 있기 때문에 예상이나 짐작만 할 뿐 그에 대한 답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웨슬’은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월스트리트저널’ 경제 분야의 에디터이자 경제해설가다. 그리고 방송매체를 통해서 경제의 흐름과 현재의 현황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도 대중들이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한 경제현상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물이 흐르는 것처럼 읽으면 된다. 경제에 대해서 혹은 금융위기가 왜 일어나는가에 대해 부족한 지식이 있더라도 버냉키가 어떤 판단과 결정을 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읽으면서 악순환 되고 되풀이되고 있는 세계경제나 금융위기의 모습이 일부분이지만 알 수 있었다. 엄청난 큰 덩어리가 점점 부풀어 오른다고 한다면 이것을 한 번에 작게 변화시킬 수는 없다. 천천히 그리고 상황을 보면서 크기를 줄여나가야 한다. 그런 점을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다. 세계경제가 주춤하는 가운데 버냉키는 아주 일부분이지만 그래도 금융의 축을 일으킨 셈이다. 그런 그가 이 책에서는 일부분만 보여주고 있지만, 앞으로 일어나는 경제의 상황과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 것이지 궁금해진다. 경제 분야의 책을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경제의 흐름이나 일어난 일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까지 알 수 있어서 조금은 눈을 뜨게 된 것 같다. 경제의 흐름이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같기에 공을 튀게 하는 힘의 걍약을 잘 조절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l*******0 2010.04.13.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헬리콥터 벤의 전쟁
"헬리콥터 벤의 전쟁" 내용보기
이책은 미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벤 버냉키이 18개월 동안 어떻게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막아냈는가를 다루고 있다. 그 18개월동안 벤 버냉키를 사로잡은 감정들은 공포와 당황, 경악그리고 피곤함이었다. ‘수수께끼야’ 버냉키의 전임자인 그린스펀이 미국경제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재정적자와 경상적자는 쌓여야만 가는데도 이자율은 낮고 돈이 넘쳐나는데도 인플레는 일
"헬리콥터 벤의 전쟁" 내용보기
이책은 미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벤 버냉키이 18개월 동안 어떻게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막아냈는가를 다루고 있다. 그 18개월동안 벤 버냉키를 사로잡은 감정들은 공포와 당황, 경악그리고 피곤함이었다.

‘수수께끼야’ 버냉키의 전임자인 그린스펀이 미국경제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재정적자와 경상적자는 쌓여야만 가는데도 이자율은 낮고 돈이 넘쳐나는데도 인플레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린스펀 재임 시절 미국경제는 경제상식이 부정되는 곳이었다.

그러나 그린스펀이 물러나고 버냉키가 의장직을 맡았을 때 미국경제의 수수께끼는 풀렸다. 그 수수께끼의 답은 중국이었다.

2000년대 세계경제를 설명하는 단어 중 하나가 글로벌 불균형(global imbalance)이다. 미국이 대적자를 양산하면서 대량의 피를 내면 그 피를 중국이 마셔 저축을 하고 그 저축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적자를 메워주는 시스템이었다.

아무리 적자가 나 돈의 수요가 넘쳐도 밖에서 돈이 계속 들어오니 돈은 넘쳐나고 돈의 가격인 이자율은 낮을 수 밖에 없었다. 돈이 넘쳐나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 인플레가 일어난다. 그러나 중국에서 저가로 상품이 쏟아져 들어오니 오히려 디플레가 일어날 판이다. 그렇게 중국이 저가품을 팔아 번 돈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적자를 메워준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장기간 적자를 내면서 버틸 수 있었고 아시아 국가들 역시 장기간 흑자를 내면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으니 누이좋고 매부좋은 게임이었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을 불쌍하게 여겨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었다. 돈 앞에서는 부모도 형제도 없다. 중국으로선 막대한 흑자를 굴리기에 가장 좋은 곳이 미국이었기 때문이다. 금융공학이란 비전을 가진 월스트리트는 돈을 굴리는데 최고의 장소였다. 그러나 버냉키를 놀라게 하고 공포에 떨게 했으며 당황하게 만든 것 역시 그 금융공학이었다.

월스트리트가 자랑하는 비전인 금융공학의 요점은 레버리징이었다. 100만원을 투자해 1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하자. 10%의 수익율이다. 그렇다면 자기 돈 100만원에 900만원을 빌려 1000만원을 투자한다면 1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수익율은 얼마인가? 100%이다. 내돈은 100만원만 들이고 수익은 100만원이기 때문이다.

호황일 때는 모두가 행복했다. 그러나 경기는 돌고 돈다. 문제는 시장이 내리막일 때 수익율이 마이너스가 될 때이다. 경기의 흐름이 바뀌어 수익률이 -10%로 바뀌었다고 하자. 그러면 앞의 투자의 손실률은 얼마일까? 100%이다. 1000만원을 투자해서 100만원을 손해봤지만 900만원은 빌린 돈이다. 결국 수익률을 10%에서 100%로 끌어올리는 마법이 손실율 10%를 100%로 증폭시켰다.

18개월동안 버냉키가 헬리콥터로 돈을 뿌려대면서 잡아야 했던 금융시장의 대화재는 바로 100% 수익률이 100% 손실율로 바뀌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의 과정이었다.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위기의 한복판에 있을 때는 단순한 것도 이해하기 쉬운 것도 없기 마련이다.

주택거품이 꺼지고 서브프라임 문제가 표면화되었던 2007년 버냉키는 문제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다. 문제가 되는 서브프라임 대출은 전부 해봐야 5천억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문제라면 문제인 규모이지만 그 정도로는 금융시스템 전체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상황은 버냉키는 물론 당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지금에 와서 모두가 알고 있듯이 부실대출이 증권화되고 구조화되어 판매된 과정이 문제였다. 누구도 자신이 산 증권에 부실대출이 얼마나 포함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시장의 신뢰성이 무너진 것이다. 거래상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디레버리징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막대한 손실이 쌓이면서 시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시장의 한복판에 있던 당사자들에겐 그런 모든 것이 분명하지 않았다. 사태가 분명해지고 위기가 진정된 지금에 와서야 어떻게 된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버냉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서브프라임 대출이 시장을 무너트릴 것이라는 것은 2007년 당시 분명한 것이 아니었다. 버냉키 역시 그러했고 연준은 위기의 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나 그해 후반기가 되면서 사정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징후를 감지하면서 버냉키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대공황을 전공한 학자로서 버냉키에게 위기가 감지된 것이다.

이책은 버냉키가 위기를 감지한 순간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책의 내용은 이후 버냉키와 재무장관 폴슨, 그리고 뉴욕 연준의 (오마바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이 된) 가이스너가 어떻게 상황을 파악하고 어떤 대책을 내놓았는지 어떤 대책은 어떻게 성공했는가 또는 어떻게 실패했는가를 보여주고 18개월이란 시간동안 그들이 미국경제를 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가를 보여준다.

그러나 위기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증폭되었고 어떻게 진화되었는가는 지금에 와서 상식에 속한다. 이책은 그런 상식에 속하는 설명을 다시 늘어놓지 않는다. 이책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버냉키와 폴슨, 가이스너의 시점에서 그들에게 현실이 어떻게 보였는가 그리고 그들이 자신이 본 바에 따라 위기를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었는가를 그들의 시야에 맞춰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책의 시점에선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것처럼 경제 전체의 흐름이 잡히지 않는다. 단지 이책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위기를 맞아 공포에 떨면서 그 위기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땀냄새이다. 그리고 대책을 내놓아 한숨 돌렸다고 생각하는 주인공들에게 현실이 얼마나 가혹했는가도 보여준다. 언제나 사태는 그들이 가정한 최악보다 더 나빠졌다. 그럴 때 주인공들이 느끼는 당황과 경악 역시 이책의 주 내용들이다. 그러나 대공황의 권위자로서 대공황을 재연할 수 없다는 공포는 주인공을 다시 몰아세운다.

이책의 내용은 그렇게 흘러간다. 처음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진 후부터 베어스턴스, 리먼 브러더스, AIG 등을 거쳐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위기의 진행을 버냉키와 폴슨, 가이스너의 시점에서 그들이 본 현실을 그들이 느낀 감정을 서술하는 것이 이책의 내용이다.

그러한 서술방식은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지나고 나서 보면 상황이 정리되어 보이지만 그 한가운데를 지날 때 상황은 분명하지 않은 법이다. 이책은 사태가 지나고 나서 정리된 내용들을 다루지 않는다. 오직 그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의 시점에서 사태를 기술할 뿐이다. 그러나 바로 그런 혼란이 이책의 가치이다. 위기의 한가운데서 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평점 4.5
리뷰 총점 종이책
진행형인 벤 버냉키의 남은 과제
"진행형인 벤 버냉키의 남은 과제" 내용보기
앨런 그린스펀의 뒤를 이은 FRB의 새로운 의장 벤 버냉키에게이번 금융위기는 어떤 의미였을지 한번 상상해보고 싶어진다.그냥저냥 잘 지내는 거대기관의 수장에게 갑자기 닥친 청천벽력이였을까,아님 항상 남의 자리에 앉아있는 듯 주목받지 못했던 한 후임자로써실력을 과시해 볼 수 있을 두번 다시 없는 절호의 기회란 생각도 들었을까?물론 철없는 독자로써 한번 해본 상상이지만 같
"진행형인 벤 버냉키의 남은 과제" 내용보기

앨런 그린스펀의 뒤를 이은 FRB의 새로운 의장 벤 버냉키에게
이번 금융위기는 어떤 의미였을지 한번 상상해보고 싶어진다.
그냥저냥 잘 지내는 거대기관의 수장에게 갑자기 닥친 청천벽력이였을까,
아님 항상 남의 자리에 앉아있는 듯 주목받지 못했던 한 후임자로써
실력을 과시해 볼 수 있을 두번 다시 없는 절호의 기회란 생각도 들었을까?
물론 철없는 독자로써 한번 해본 상상이지만
같은 자리의 새로운 인물로써 버냉키란 인물이 받던 기대치는
오랜기간 맹주같던 앨런 그린스펀에 비하면 많은 격차는 실제 존재했다.
이번 금융위기는 막대한 달러를 공급해 줌으로써
응급환자를 살려낸 듯한 버냉키의 판단에 판정승을 내린 듯 싶다.
물론 이로인해 뿌려진 돈을 어떻게 회수해내는야가
출구전략이란 숙제로 남긴 했지만 말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다룬 여러 책들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이름,
앨런 그린스펀 그리고 그의 후임 벤 버냉키였다.
선임자에겐 위기책임의 따가운 시선이,
후임자에겐 능력평가 차원의 우려하는 시선이 주로 그려졌는데
이번 후임자의 공과를 평가해 볼 만한 한권의 책이 나올 만큼
그래도 한고비는 넘기듯 하니 한편으론 다행스럽다.
책을 통해 버냉키를 들여다보면 이번 금융위기도 대단했지만
그런 시기에 버냉키란 인물이 FRB의 의장으로 있었다는게
미국의 입장에선 참 운이 좋았다란 생각도 가져보게 한다.
새로운 대공황을 불러올 만하다 평가되던 이번 사태는
오랜 기간 학자로써 이에 적용가능한 관련지식을 쌓아온 그에게
실험의 장이였을수도 있었고 다행히 그 실험이 큰 탈없이 끝나
제3자에겐 그만한 적임자가 없었을거란 안도감도 불러 일으킨다.

 

그래도 급한 불을 큰 탈없이 껐다는 소방수로써의 역할은 높이 사겠지만
이미 한번 불안감을 맛본 자국이나 세계시장으로썬
예전같은 신뢰만을 보낼 수 없을 상황이 됐다.
앨런 그린스펀 같은 인지도로써 대접받기에는
버냉키에게 부여된 책임의 짐이 더 무겁게 보이고
그로 인해 돌아올 찬사는 무척 인색할 것이라 예상된다.
리먼 브라더스 같은 거대 금융조직이 무너졌고
인쇄소에서 광고물 찍듯 달러는 필요한만큼 찍혀져 공급됐다.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닌 상황에서 취해진 조치였으나
많은 파장과 우려도 비례적으로 커졌다고 느낀다.

 

앨런 그린스펀처럼 은퇴 후 자신의 자서전을 쓴다면
스스로를 이번 사건에서 어떻게 평가할까?
갈길은 멀고 할일은 막중한 그에게 공과를 가려보자는
비판적인 시선보단 격려의 시선을 보내주고 싶다.
다 잘살자고 잘해보자고 하는 일인데 부정적이긴 싫어진다.
다만 꼭, 꼭 유종의 미를 거두는 FRB의장이길 기원한다.
아직 자신의 자서전이 없는 벤 버냉키에게
이번 책이 어느정도 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단초가 될 것이다.

j******3 2010.04.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탐욕과 드로인한 결과
"탐욕과 드로인한 결과" 내용보기
2007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촉발된 금융공황의 진행과정을 미국 연방준비제도, 재무부 ,월스트리트의 주요 인사의 움직임과 동향을 중심으로 기록한 책이다.저자가 월스트리트 저자라서 경제위기의 한가운데서 어떻한 일이 있었는지 풀어준 이야기가 흥미로웠으나 경제서로서 전반적으로 금융지식이 없는 사람 또는 부족한 사람이 전체를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탐욕과 드로인한 결과" 내용보기

2007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촉발된 금융공황의 진행과정을 미국 연방준비제도, 재무부 ,월스트리트의 주요 인사의 움직임과 동향을 중심으로 기록한 책이다.

저자가 월스트리트 저자라서 경제위기의 한가운데서 어떻한 일이 있었는지 풀어준 이야기가 흥미로웠으나 경제서로서 전반적으로 금융지식이 없는 사람 또는 부족한 사람이 전체를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책을 읽고나서는 전반적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었인지 가늠하지 못해서 약식으로 다시 한번 책을 읽어 봤다. 책을 두번 읽고 나서 느끼는 점은 과연 연방준비제도, 미국 재무부 그리고 월스트리트가 금융자본주의와 시장의 기능만을 믿고 이런 사태가 오게 만들었느냐 하는 의문이다.

서브프라임모지기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가는 전대미문의 거대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화폐가 금본위제에 일탈하고 지금까지 조금씩 통화량을 늘린, 즉 인플레이션에 주로 기인한 경제성장에 의존하면서 과연 연방준비제도가 통화량 증가와 통화량의 폭발적 증가와 그로인해 적치된 거대한 자금이 이자를 얻기위해서 무슨 짓인지 할수도 있다는 것을 왜 감시하지 못했냐 하는 것이다. 또한 CDS,MBS 등 첨단 금융공학이 발달하고 있었는데 도대체 누가 그런 금융공학을 승인하고 회계처리 하도록 했는지, 그리고 왜 전통적인 통화량 증가 등에 관한 자료만 만들고 새로운 경제현실을 반영하는 자료를 생성하지 않았는지 의도적인 회피 또는 나태한 관료적 행동이 참혹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원인을 그렇다 치더라도 그렇다면 미국 금융기구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이러한 문제를 만들어낸 원인자를 처벌했느냐 묻는다면 나는 아니오라고 대답해햐 할 것 같다.

IMF로 우리나라 부실은행의 주주들과 예금주들은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변하고 예금이 날라가는 것을 경험했다. 그런데 똑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국유화는 경제발전과 자유의지를 꺽는 다는 이유로 증가형식으로 기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주었다. 과연 옭은 것인가 또한 머니마켓펀드는 예금자 보호대상이 아닌데도 보호를 해주었다. 최소한 예금자만큼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토록 해야 하지 않았을 까 한다. (했는지도 모르지만 이 책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안나와 적어본다)

비가 오지 않을때 지붕을 고치는 것이 좋지만 완전히 물어 젖는 것보다는 비가 오는 와중이라고 고치는 것이 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시행착오와 결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해서 시장을 살린다는 게 과연 옳은 것인지 차라리 요즘처럼 발달한 세상에서 금융권을 날려버리고 실제로 자금이 필요한 기업과 개인을 연결하는 기구를 정부차원에서 만들어 비상시에는 금융건을 배제하고 활용하는 것이 낮지 않을 까 생각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경제혼란 무마리가 잘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는 연방준비제도가 예전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경제현황을 직시하고 준비된 자세를 갖기를 바란다.

 연방준비제도가 한 모든 정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각국의 중앙은행과 통화스왑을 체결해서 달라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훌룡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나라의 몇몇 인사들은 자기가 협상해서 통화스왑을 했다는 헛소리를 하고 있지만 말이다.

k******3 2011.03.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금융위기에 대한 색다른 접근
"금융위기에 대한 색다른 접근" 내용보기
작년 연말 경제회복에 관하여 가장 눈 여겨 볼 지표인 미국의 실업률이 감소하면서 경제가 완전히 회생하는 듯한 희망을 주었으나, 연초 그리스로부터 불거진 유럽의 재정문제 등으로 세계경제에 다시 암운이 드리워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그리스야 어떻게든 해결되겠지만 진짜 문제는 고질적으로 적자를 않고 왔으면서 그리스를 포함한 PIIGS국가들보다 경제규모나 부
"금융위기에 대한 색다른 접근" 내용보기

작년 연말 경제회복에 관하여 가장 눈 여겨 볼 지표인 미국의 실업률이 감소하면서 경제가 완전히 회생하는 듯한 희망을 주었으나, 연초 그리스로부터 불거진 유럽의 재정문제 등으로 세계경제에 다시 암운이 드리워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그리스야 어떻게든 해결되겠지만 진짜 문제는 고질적으로 적자를 않고 왔으면서 그리스를 포함한 PIIGS국가들보다 경제규모나 부채규모가 훨씬 큰 영국이나 스페인일 것이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우리는 아직 위기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이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를 겪으면서 서점가에 참으로 많은 경제서적들이 쏟아져 나왔다. 위기의 파급과 폐해가 컷 던 만큼 세인들의 경제에 관한 관심 역시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는데, 그간 읽었던 수많은 책들과는 달리 금융위기를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이 책은 읽는 내내 상당한 흥미를 가져다 주었다.


연방준비제도의 전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은 19년 동안이나 의장으로 재임했다. 그에게는 세계 경제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었고 서류가방지수나 특유의 불분명한 화법은 늘 세인의 관심대상이 되어 왔다. 그에 반해 이제 첫 번째 임기를 마치고 간신히 연임에 성공한 벤 버냉키는 헬리콥터벤이라는 우스꽝스런 별명과 함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시장에 막대하게 풀어재낀 유동성 때문에 갖은 비난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이 두 명은 이제 지금까지와는 엇갈린 평가를 받기 시작했는데, 그린스펀은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버냉키는 세계를 위기에서 구해낸 구원자로 평가 받기 시작한 것이다. 과연 헬리콥터벤이 그간 보여준 정책들은 구원자로써의 평가를 받기에 적합한 것인가. 아, 이 두 명에게 치명적인 공통점도 있다. 바로 서브프라임 위기를 과소평가했던 것인데, 그린스펀은 자서전 <격동의 시대>에서 위기의 전조를 맥주의 거품에 비유하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물론 그는 후에 장기간의 저금리정책 등은 자신의 실수라고 실토하였는데 오히려 버냉키는 그것이 위기의 원인은 아니라고 부정하는 입장이다.


이 책은 현 의장인 버냉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2007년 4월 뉴센츄리 파이낸셜의 부도부부터 위기가 수면위로 떠올랐지만 이 책은 위기가 가장 격렬했던 2008년 3월의 베어스턴스로부터 9월의 리먼브러더스에 이은 AIG문제까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다른 여타책들과는 달리 위기의 원인과 과정을 각종 도표들을 동원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앞으로의 경제전망이나 분석따위도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다. 다만 버냉키와 재무장관 헨리 폴슨,뉴욕연방준비은행총재인 티모시 가이스너를 중심으로  그들이 미증유의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고민하고 또 싸워왔는가를 드라마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것이 이 책의 묘미랄 수 있는데, 지루하고 따분할 수 있는 금융위기를 나름 생동감있게 접근할 수 잇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올해 1월 버냉키를 역대최악의 표결로 우여곡절 끝에 연임에 성공했다. 오바마는 일찌감치 버냉키에 신뢰를 더해줬지만 야당은 물론이거니와 여당인 민주당으로부터도 상당한 비난에 시달리는 그가 연임에 성공한 이유는 어찌됐든 끝나지 않은 위기를 수습할 연속성을 보장해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악의 위기는 지나갔지만 어쩌면 버냉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것은 지금부터 일지도 모른다. 이른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행해진 ‘비정상적인’대책들은 다시 원점인 ‘정상적인’수준으로 돌려놔야 하는 것인데, 제로수준인 금리부터 구제금융에 투입된 천문학적인 돈을 다시 회수하는 것까지 쉽고 만만해 보이는 일이 없다. 지금까지의 정책들이 과감하고 파격적이었다면 앞으로는 절묘하고 섬세한 컨트롤이 요구될 것이며, 모든 것들이 버냉키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b********a 2010.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버냉키와 미국경제가 한 눈에 보이다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버냉키와 미국경제가 한 눈에 보이다" 내용보기
몇 해 전 대학원 수업을 들을 당시 교수님께서는 뜬금없이 미국을 진정 경제호황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러시면서 미국은 지금 빚으로 저렇게 흥청망청 향유하고 있는데 만약 미국이 망하면 전 세계에 엄청난 여파가 올 것이고 그러면 우리나라도 심한 경제위기에 빠질 것이라면서 잠시 언급하셨던 것 같다. 그때는 경제라는 커다란 그림도 잘 볼 줄 모르고 워낙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버냉키와 미국경제가 한 눈에 보이다" 내용보기

몇 해 전 대학원 수업을 들을 당시 교수님께서는 뜬금없이 미국을 진정 경제호황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러시면서 미국은 지금 빚으로 저렇게 흥청망청 향유하고 있는데 만약 미국이 망하면 전 세계에 엄청난 여파가 올 것이고 그러면 우리나라도 심한 경제위기에 빠질 것이라면서 잠시 언급하셨던 것 같다.

그때는 경제라는 커다란 그림도 잘 볼 줄 모르고 워낙 문외한이어서 미국이라는 강대국이 망할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그리고 왜 그들의 빚이 그렇게 많은 것인지도...

결국 몇 년이 지난 지금 빚더미 위에서 경제호황을 누리던 미국이 무너지기 시작했음을 전 세계가 목격하고 있었다.

 

특히,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했던 일은 정말 충격이었다. 한국 리먼브라더스는 지인이 근무하던 곳이었고 파산 직전에도 절대 파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었다. 반드시 산업은행이 인수할 것이라고 한 치의 의심없이 말했던 친구였는데 얼마 후 파산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된 것이냐는 나의 물음에 그 역시 적잖이 당황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리먼브라더스의 직원들 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파산이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놀랐던 건 아니었을까.

그리고 미국 정부가 그것을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것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이 책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은 ‘월스트리트 저널’의 경제 분야 베테랑 에디터이자 유명한 경제 해설가인 데이비드 웨슬에 의해 쓰여졌다. 그는 이 책을 저술하기위해 벤 버냉키 의장을 비롯한 미국 핵심 경제인물들을 인터뷰하고 수많은 자료를 모아 우리가 미국이라는 나라와 그들의 경제기관, 특히 연방준비제도의 역할과 전략과정을 상세하게 목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미국은 강대국이라는 말도 모자라 ‘초’자가 붙는 초강대국으로 그들이 기침만 해도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을 우스개 소리로 할 정도로 미국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과 파장을 실로 엄청난 수준이다.

이 책에서 주목한 밴 버냉키 의장은 전직 의장이었던 엘런 그린스펀에 많은 면에서 다른 면을 보였고 이번 금융위기시에 나름대로 노력을 하였지만 초기대응에 미숙했다는 비판을 들었으며 미국국민들과 여론은 그에게 그다지 관대하지 못했다. 게다가 아이러니한 것은 그가 이미 젊은 시절 대공황에 대한 연구로 명성을 얻은 위대한 경제학자였다는 점이었다. 이런 비판적인 결과에 대해 단지 그가 학문적 역량만 갖추고 월스트리트나 미국 행정부에서는 일을 해 본 적이 없는 초짜였다는 약점 때문이라고만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엘런 그린스펀이 의장이었을 때부터 불황과 위기의 조짐은 보이고 있었지만 그도 알아차리지 못했거나 너무 늦게 알았다는 것. 그 이후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는데 가장 위기의 순간에 밴 버냉키가 그 해결의 책임을 떠안았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많은 취약점과 비판이 쏟아져 나왔음에도 어쨌든 급한 불은 끈 셈이다. 앞으로 더 많은 문제들이 또 언제 터질지, 혹시 이런 문제들이 버냉키가 급히 끈 불 때문에 또 한번 생겨날 일은 아닌지 아직 확실하게 말 할 것은 없다. 단지 시간과 역사가 그를 또 다시 평가대위에 올릴 것이고 우리는 여전히 그의 말과 행동에 주목해야 한다는 사실이 있을 뿐이다.

s*****m 2010.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내용보기
"21세기 금융 흐름에 관한 가장 사실적인 세계 경제 다큐멘터리""100년 만에 맞은 금융위기로 모두가 혼란스러웠던 지난 몇 년간, 세계 모든 나라의 금융계와 모든 언론이 분초를 다투며 주시한 곳은 백악관이 아니라 연방준비제도와 벤 버냉키 의장이었다. 왜일까?"벤 베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4일 오전(현지시간)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다는 보도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내용보기

"21세기 금융 흐름에 관한 가장 사실적인 세계 경제 다큐멘터리"


"100년 만에 맞은 금융위기로 모두가 혼란스러웠던 지난 몇 년간, 세계 모든 나라의 금융계와 모든 언론이 분초를 다투며 주시한 곳은 백악관이 아니라 연방준비제도와 벤 버냉키 의장이었다. 왜일까?"

벤 베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4일 오전(현지시간)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이라는 책을 읽지 않다면 절대 주목하지 않았을 뉴스였다. 월가는 물론, 지금 모든 시장의 관심은 금리정책의 키를 쥐고 있는 버냉키 의장이 이 자리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된 발언으로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인가에 집중되어 있다. 

세계 경제의 위기를 피부로까지는 느끼지 못해도 그 위기감과 공포는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얼마나 막연한 불안감이었던가. 이 책이 내게 일깨워준 교훈은 내가 세계 경제에 어느 정도 무지한가였다. 이제야 매일 경제면을 장식하고 있는 ’버냉키’의 이름이 눈에 들어오니 말이다. 그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마음에 뉴스를 검색해보니 매일경제신문의 장경덕 논설위원이 그에 대해 이렇게 평하고 있었다. "1930년대 대공황의 원인을 깊이 연구한 버냉키는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데 남다른 과단성과 창의력을 발휘했다. 2007년 9월 5.25%였던 단기기준금리를 15개월 새 10차례나 내려 제로수준으로 낮췄다. 명목금리를 더 이상 낮추기 어렵게 되자 국채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자산을 사들이거나 담보로 잡고 돈을 푸는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을 썼다. 그런 그를 시장에서는 ‘헬리콥터 벤’으로 묘사했다.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려대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말이다."


"여전히 버냉키 의장의 한마디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위협적이다.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짊어진 채 위기의 최전방에 서 있던 버냉키 의장은 강력한 쓰나미의 파고를 어떻게 감내하고 잠재웠을까?"

이 책은 최근 3년간 세계의 금융시장에서 벌어진 금융전쟁의 ’드라마’를 현실감 있게 재연했다. 그중에서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금융위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직을 맡고 있는 세계 경제 사령관 ’버냉키’가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자세히 다루었다. 초를 다투며 긴박하게 돌아가는 금융전쟁의 현장이 그대로 노출되며 긴장감을 더해준다. 이 한 사람의 판단과 결정이 미치는 영향력은, 현재 모든 시장이 버냉키 의장의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버냉키는 전임 의장 그린스턴에 견주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다소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성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버냉키 의장은 경쟁이 치열한 금융 시장에서 대마불사식 경영 방식은 최대 장애물로, 이는 금융 시스템의 다양성과 효율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은 무엇보다 중앙은행의 역할과 힘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책을 읽을수록 왜 이 책을 "21세기 금융 흐름에 관한 가장 사실적인 세계 경제 다큐멘터리"라고 하는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세계 경제나 금융정책은 나에게 다른 세상의 이야기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그러나 내가 실감하든, 실감하지 못하든 버냉키의 한마디는 나비효과의 파장처럼 세계를 뒤덮으며 지구의 한 자락에 선 내 삶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다. 당장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다는 보도에 나의 관심도 모아진다. ’금리 인상’ 정책이 세계 경제는 물론 나의 개인 경제에 미칠 영향도 가늠해보며 말이다.

c***1 2010.04.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