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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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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읽고 바로 쓰려고 했는데 마음먹은대로 못했네요. 책 읽는 게 느려진 것인지, 그것보다는 제가 게을러진 것이겠죠. 첫째 권을 봤을 때는 뭐가 뭔지 알기가 어려웠는데 두번째 권을 보니 조금이나마 알 듯하네요. 하긴 반만 보고 그것의 전부를 알 수는 없겠죠. 처음에는 미즈사와가 중요한 인물인가 했는데, 2권을 보니 형사인 고다 유이치로가 더 중요인물이더군요. 그래도 미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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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읽고 바로 쓰려고 했는데 마음먹은대로 못했네요. 책 읽는 게 느려진 것인지, 그것보다는 제가 게을러진 것이겠죠. 첫째 권을 봤을 때는 뭐가 뭔지 알기가 어려웠는데 두번째 권을 보니 조금이나마 알 듯하네요. 하긴 반만 보고 그것의 전부를 알 수는 없겠죠. 처음에는 미즈사와가 중요한 인물인가 했는데, 2권을 보니 형사인 고다 유이치로가 더 중요인물이더군요. 그래도 미즈사와는 인상에 남는 사람입니다. 책 제목에 나온 ‘마크스’ 와 이야기를 했으니까요. 이 마크스가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교세이 대학에 다니던 다섯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본 미즈사와가 자신 안에 있는 다른 인격을 마크스라고 한 거였습니다.

마크스인 미즈사와 히로유키를 보니 《황금을 안고 튀어라》에 나왔던 고다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미즈사와가 사람을 죽이기는 했지만 왠지 불쌍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점이 비슷하다는 것이 아니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고독한 사람이라는 것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즈사와는 고독이라는 것을 몰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름이 같네요. 여기 나온 형사와. 설마 같은 사람은 아니겠죠? 그저 성이 같은 것이겠죠, 뭐. 《마크스의 산》에 나온 고다 유이치로는 미즈사와가 정말 정신이 안 좋은 상태일까? 라는 의문을 갖기도 했습니다. 고다가 그런 생각을 하니 저 또한 비슷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기억장애가 있는 것은 맞았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그런 쪽 병이었다고 하니까요.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정신병은 유전이 되기도 한다더군요.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하려던 일을 종이게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것에 대해 바로 알지는 못한 듯합니다. 미즈사와는 대체 어떻게 구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어렴풋하게 알았다면서 그것에 대해서는 아직 쓰지 않았네요. 수사할 때 제대로 하지 않고, 드러난 것만 본 것에 대한 고발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나쁜 일을 한 사람이 높은 사람일 때는 숨기려고 하더군요. 미즈사와는 예전에 아사노 쓰요시의 집에서 물건을 훔쳤습니다. 그런데 그 집 사람인 아사노 쓰요시는 도둑맞은 게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 자살합니다. 암 때문이라고 했지만, 도둑맞은 물건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상자)에는 쇼와 51년(1976년) 기타다케 산에서 일어난 일이 써 있는 종이가 있었거든요. 그것을 보고 미즈사와는 그 일과 관련된 사람들을 협박해서 돈을 받아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돈은 받지 못하고, 간호사인 다카기 마치코가 총에 맞습니다. 미즈사와가 협박한 사람 가운데 누군가가 미즈사와를 죽이려고 한 것이겠죠. 그런데 그날 미즈사와와 마치코는 모자와 스카프를 바꿔쓰고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마치코를 미즈사와로 잘못 알고 총을 쏜 것입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마치코는 중상이었지만 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죄를 물을 듯합니다. 미즈사와의 정신상태가 안 좋은데도 그냥 두었기 때문에.

《마크스의 산》에 나온 작은 제목은 농사를 짓는 과정입니다. 저는 이것이 미즈사와의 상태인가 했습니다. 책을 다 본 다음에는 교세이 대학의 다섯 사람이 한 일에 대한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다섯 사람은 결말이 다 안 좋았습니다. 자살하고 미즈사와한테 살해당하고 또 정신이 이상해졌습니다. 단 한사람은 피해 있었던가? 예전에 일이 일어났을 때 바로 알렸다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자신들의 앞날에 지장이 있을거라 여기고 급사한 사람의 시체를 묻어 버렸습니다. 백골 사체가 그것입니다. 고다는 자신도 보신을 먼저 생각하지 않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떠오른 생각인데 다섯 사람이 노무라 히사시가 죽은 것을 솔직하게 경찰에 신고했다면,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겠네요. 먼저 이와타 고헤이는 등산객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고, 13년 뒤에는 백골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겠죠. 또한 미즈사와는 아사노 쓰요시의 유서를 보고 협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유서도 쓰지 않았을 테니까요.



희선




☆―

고다는 아즈마를 제지하면서 생각했다. 진상은 아마도, 좀더 단순하고 치졸한 보신과 직무 위반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언젠가 폭로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일단은 은폐에 급급한 권력자들의 멍청함과 오만함에 대한 이야기에 불과한 것이다. 평소라면 가장 먼저 그렇게 말했을 아즈마가 일부러 뜬금없는 위협을 가한 것은 그것대로 의욕과 망설임의 증거였다. (283쪽)

이달의 사락 n***8 2010.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미있는 도입부, 엉성한 마무리.
"재미있는 도입부, 엉성한 마무리." 내용보기
꼼꼼하지 못한 마무리, 뭔가 붕뜨는 느낌이다. 예상한대로 형설산악회의 멤버와 대학 시절에 좌익 운동을 하던 피해자의 관계는 밝혀진다. 형설 산악회 멤버들이 어쨌던 살인을 한 것이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면 살인의 동기가 너무 약하다. 학생시절의 쁘락치 활동을 했다고 해서 살인할 동기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나머지 관계없는 산악회 멤버들을 이용하여 유인했다는 자체도
"재미있는 도입부, 엉성한 마무리." 내용보기

꼼꼼하지 못한 마무리, 뭔가 붕뜨는 느낌이다.

예상한대로 형설산악회의 멤버와 대학 시절에 좌익 운동을 하던 피해자의 관계는 밝혀진다. 형설 산악회 멤버들이 어쨌던 살인을 한 것이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면 살인의 동기가 너무 약하다. 학생시절의 쁘락치 활동을 했다고 해서 살인할 동기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나머지 관계없는 산악회 멤버들을 이용하여 유인했다는 자체도 어설프다.

하로유키 미즈사와도 왜 이용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가 어린 시절 부모 모두가 자살하고 자기만 살아남는 비운의 소년이다. 그리고 자폐에 의한 정신병원 생활이 불행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를 키워준 양부모에 대한 살해 동기도 잘 알 수 없으며, 다시 기타다케 산으로 돌아가서 죽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수십 년의 살해의 현장과 계절은 잘 맞춘 것 같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투성이다.

전반적으로 마무리가 부실하다는 느낌이다.

z******g 2015.07.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