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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과 수다쟁이 달걀부침.
어느 임금님의 웃지못할 이야기가 담긴 <임금님과 수다쟁이 달걀부침>. 하다 하다 이젠 달걀부침까지 말을 다 한다 싶지만 유쾌한 마무리가 참 인상적인 책이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옛날 임금님들은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 하고. 화려하지만 보기에도 답답해 보이는 옷을 입고, 무거운 왕관을 쓰고, 근엄해 보여야 하고 정좌하고 가만히 앉아 시중드는 사람들이 다 해주는 그런 무료한 삶에 어떤 낙이 있었을까 하고. 아마도 작가 데라무라 데루오씨는 같은 고민을 했던 거 분명하다. 심심할 때로 심심하고 지루할 때로 지루한 임금님이 닭장 문을 열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어쩌면 임금님에게는 삶의 활력소가 되지 않았을까. 덩달아 수다쟁이 달걀 부침까지 재미있는 상상력이 책속으로 자꾸만 빠져들게 한다.
아마 임금님은 심심할 때면 닭장의 문을 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데라무라 데루오(寺村輝夫) |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키득키득…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임금님과 수다쟁이 달걀부침? 수다쟁이 달걀부침이란 말을 들어봤던가? 아침에 일어나서 날마다 아침밥을 먹고, ‘인사하는 방’에 가는 임금님, 어느 날 임금님은 아침공부를 마치고, “노는 것이 제일 즐거워.” 라며 뛰어 다닙니다. 앗, 임금님이 닭장을 발견했어요. 장난꾸러기 임금님, 그냥 지나칠리가 없습니다. 닭장문에 열쇠가 걸려 있네요. “아이고 불쌍해라. 이렇게 꽉 들어앉아 있으면 놀지도 못하겠군. 좋아. 이 임금님이 문을 열어 주지. “ 하시며, 닭장문을 열었는데… 성안에 닭들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소동이 벌어졌어요. 군대의 대장은 닭장문을 연 범인을 이리저리 찾아 다니고, 그러나, 잡힐리가 있겠어요? 범인은 임금님인데… 그런데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친구가 있었어요. 임금님이 도망칠 때 우연히 같이 들어온 암닭, “내가 닭장 문을 연 걸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알겠지? 비밀이야” 라고 암닭에게 말합니다. 이러한 소동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이 닭장문을 열었대요~ 키득키득… 아이들 그림 같은 순진함과 편안함이 그림 속에 묻어난다. 장난꾸러기 임금님을 쫓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엄마, 아빠, 우리 귀염둥이 임금님.. 이렇게 성안에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다정한 상상을 해본다. 언젠가의 나의 귀염둥이 임금님을 생각하며 많은 책을 읽어야 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