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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유쾌한 삶에 대해 떠올려본다. 사실은 유쾌한 줄 모르고 지내왔던 시간이다. 서술형 평가를 망쳤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의 뜻을 서술하는 문제였는데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불가능한 일도 이룰 수 있다’라고 썼는데 부분 점수도 인정해 주지 않았다. 이의 제기를 했다. 틀린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찾아갔는데 공부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래도 틀린 건 아니잖아요. 배운 것에 갇혀 있는 것보다 낫잖아요? 공부한 것에 너무 갇히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이미 알려져 있는 생각의 틀, 상상의 틀을 뛰어넘으라면서요. 머리를 탁 쳤다. 나는 과연 융통성이 있는 사람일까? 어디까지 아이들의 생각을 포용해줄 수 있을까? 혹은 넓게 인정하는 답이 누군가에게 지적의 사항이 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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