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째 결혼 생활 비스무리한 걸 하고 있는 남녀, 그러나 식사는 밖에서 따로 해결, 빨래도 자기 것만 알아서 각기 빨고, 청소는 제 방만 알아서 대충 해결,,,,,, 가사, 집안일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생활,,, 혼인 신고도 하지 않은 채 한 집에서 동성의 룸메이트처럼 무덤덤히 살던 두 사람은 그런 생활 10년만에 따로 살기로 결정하면서 무슨 조화속인지 그제야 혼인 신고를 하자고 한다,,,,,, 가족, 결혼에 대한 의문과 회의를 테마로 한 이야기들과 일본 여성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인 나이를 초월한 소녀같은 감성과 유아적인 기질을 비웃어대는 이 8편의 단편들은 설득력 있게 술술 잘 읽힌다. 실제로 일본의 나이도 지긋하신 아줌마들에게서 그런 덜 자란 구석을 직접 목격했을 때, 처음엔 다소 신선하고 귀엽기도(?)했지만 솔직히 갈수록 오싹 소름 돋을만큼 끔찍했다. 요즘 배용준을 쫓아다니는 일본 오바리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정숙"이란 단편 역시 그렇다. 삶을 견디는 방법, 그것은 각자 선택의 자유이자 옳고 그름이 잣대가 될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좀 너무하지 않나,,, 남편이나 가족에게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