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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가 읽고 있는 천자문은 주흥사가 편찬한 천자문으로 일설에는 위나라 조조의 아들인 조비에게 간언하다 투옥된 종요(鐘繇)가 하룻밤안에 한글자를 두번쓰지 않고 천자(千字)로써 사언시구를 지어 받치라는 조비의 명에 하룻밤 만에 천자문을 완성했다고 하나 그후 글자가 마멸되어 진말에 왕희지(王羲之)가 칙명에 의해 새로 엮었으나 음운이 혼란하였고, 그 후 남조때 양나라 무제의 명에 의해 주흥사(周興嗣)가 그들이 글을 탁본하여 하룻밤 만에 다시 사언 고체시(四言 古體詩)로 편집했다고 한다.(697p)
이 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진미를 느꼈다면 좀 과장된 감상평일까. 소설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소설읽는 것을 독서라 생각하지 않게되었다. 그것은 소설책을 읽는 것이 일시적인 재미를 주기는 하나 감상적인 생각들을 심어주어 일상적인 생활과 정신적인 각성에는 별 기대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줄거리가 주는 재미로 보아 어느 정도의 책보는 습관과 집중력을 길러주기에 독서를 위한 전초 다지기 정도로 인정하나 진정한 독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논어 양화(陽貨)편에 보면 <옛날의 어리석은 자는 그저 곧게만 갔다 (古之愚也直)>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곧게만 가는 것이 바로 이른 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고루함과 같은 범주에 속하는 어리석음이다 . -고루과문 우몽등초(孤陋寡聞 愚蒙等초)를 설명하며 679p에서 -" 윗구절을 읽으며 알수없는 슬픔을 느꼈다. 고루를 설명하며 "정작 큰길을 보면 광장공포증을 느껴 자신이 가는 좁은 길에 더욱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는 저자의 말에 공감을 했지만 무지몽매한 중생이라 서글픔이 더 했다.
익히 알고 있는 글자가 더 많았지만 정작 글자의 자형이나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을 간과했던지라 책을 읽는 동안 너무 재미있었다. 그 중 몇글자를 소개하면 바깥 외(外)는 보통 점은 아침에 점을 치는데 예외적으로 저녁에 점을 치는 경우가 있어서 바깥 외가 되었고, 백성 민(民)은 고문자 자형이 포박당한 노예의 형상이고, 엎드릴 복(伏)는 개가 사람옆에 바짝 붙여서 엎드려 있는 형상인데, 복(伏)자는 농작물의 병충해 방지를 위해 지내는 여름제사 이름이고, 이때 개를 제물로 삼아 제사를 지냈다는 설명에서 복날을 유추할 수 있었다. 춘래불사춘. 빨리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 |
| 지난 몇달동안 머리맡을 지키던 책을 털게 됐다. 아무리 취해서 귀가해도 단 한 챕터라도 읽고 자려 애썼다. 물론 단 한 챕터를 이겨내지 못하고 잠든 일도 많았고, 그만큼 읽으나마나 하게 지나친 구절도 많다. 그렇게 이 700쪽 짜리 책을 다 보고야 말았다. 방위 시절 퇴근 후에 열심히 헌법공부를 했더랬다. 한 시간 열심히 보면 열 쪽 정도 봤던듯 하다. 그렇게 엉금엉금 1000쪽 짜리 교과서를 다 보고 났을 때의 뿌듯함이 꼭 지금 같았다. 하지만 헌법책을 그토록 힘들게 봤건만, 막상 책을 덮고 나니 하나도 기억나는게 없었다. 지금 천자문이 꼭 그렇다. 이미 다른 천자문을 한번 봤음에도, 머리 속에서 천자문이 그려지지는 않는다. 헌법책을 머리속에서 저절로 페이지를 찾아 펼칠 수 있게 된 것은, 아마 10번쯤 더 읽고 난 뒤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중간중간에 다른 책으로도 공부한 뒤였다. 지금 천자문에게 남겨진 숙제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10번은 더 봐야 나는 진정한 책거리를 할 수 있을게다. 동양 세계에서 책을 봤다 함은 곧 책을 외운다는 뜻 아니던가. 천자문은 앞으로도 내 머리맡을 지켜야 할지 모른다. |
|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했던 한문이 언제부턴가 하나씩 낯설어지기 시작했다. 한문이라는 것은 남의 나라 글자라기 보다 한 과목으로써 암기과목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접하고 생각이 달라졌다. 70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4글자씩 설명이 되어 있고 8글자로 문장이 만들어진다. 그 속에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어 단순히 암기로 한문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또 한 글자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글자를 이용하는데 이 또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번 읽고 책장에 꽂아놓을 책이 아니라 항상 가까운 곳에 두고 여러번 공부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입사, 입학시험에서 한문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요즘 한문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할만하다. 또 기본적인 부수글자나 기초 250자 정도를 완전히 암기하고 시작한다면 글자 한자한자를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을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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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익히는 데 가장 기초 글이 '천자문'이다, 중국이 성장하면서 한자, 중국어에 대한 지식이 요구되면서 '천자문'은 <00천자문>이라는 만화가 나와 출판계를 선도하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만화를 통하여 천자문을 쉽게 익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천자문을 학교 성적과 연관시켜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천자문을 통하여 더 깊은 중국 고전 세계로 들어가고자 하는 길목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별 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글 전용이냐, 한문 병용이냐 논쟁은 여기서 하지 않겠다. 문제 천자문을 배우려고 하면 바로 배우자는 것이다. 천자문을 다 읽을 수 있다고 해도 한 자 한 자가 가지는 깊은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배운 것이 허망할 뿐이다. 많은 천자문을 소개한 책이 나왔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지만 <욕망하는 천자문>은 한 번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욕망하는 천자문>은 제목 자체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단순히 천자문 한 자 한 자를 풀이한 책이 아니다. 천자문은 중국 고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텍스트다. 글자 천 개가 전부가 아니다. 중국 주요 고전의 요점과 핵심을 담았다. 가장 먼저 배우는 책이기 때문에 아이들 뇌리에는 강하게 자리 잡는다.
"천자문은 빼놓을 수 없는 중국 고전의 핵심들을 모아서 짧은 시적 언어로 표현한 일종의 서사시다. 따라서 이 책 한 권을 읽는다면 주옥 같은 중국 고전의 지혜를 섭렵하는 셈이 될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표현과 문화 코드를 읽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7쪽)
중국과 우리 선조들이 왜 천자문을 맨 처음 터득하게 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가장 먼저 읽는 책이기 때문게 가장 쉽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가장 쉬운 책이라면 오히려 한 일, 두 이자를 가르쳐야 한다. 천자문은 중국인이 중국을 이해하는 가장 기초적인 중요한 코드라는 말이다. 우리나라가 중국을 이해하기 위하여 천자문을 가장 먼저 가르쳐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욕망하는 천자문>은 총 9부로 되어 있다. 1부 다시 만들어지는 하늘, 땅, 인간의 진실. 2부 오상(五常)은 변하지 않는 인간의 도리인가. 3부 권위는 어디서 오는가. 4부 지식인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5부 문명의 한계선인 중국의 변방. 6부 소외, 이를 견디는 지혜. 7부 일상의 이데올로기. 8부 재주, 오락의 경지를 넘어서. 9부 허(虛)로의 귀결, 그 속에 진실이.
각 부 제목 하나 하나를 보면 천자문이 범상치 않은 책임을 알 수 있다. 한 자 한 자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천자문을 다 깨운친다면 인간과 사회, 국가와 하늘과 땅의 이치를 알 수 있께 된다.
천자문 가장 앞에 나오는 '천지현황(天地玄黃)하고 우주흥황(宇宙洪荒)이라'를 살펴보자. 천자문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하늘 천 따지, 검을 현 누를 황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구절이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어딘가 이상하다.
이 구절은 <주역> [곤괘]의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를 다시 쓴 것이라고 한다.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말 하늘이 검은가? 땅은 누른가? 자연현상을 보면 아니다. 아무런 의심 없이 인정하기는 석연치 않다.
'현(玄)'은 실을 허공에 걸어 놓은 모양에서 따왔다고 한다. 실이 오래 시간이 되면 검게 된다. 중국인들은 하늘을 구체적인 사물로 보지 않았고 형이상학적 사물로 여겼기 때문에 그 형상을 흔히 '그윽하고 아득하다'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누를 황자도 마찬가지다. 중국인들은 황하는 누렇다. 황하 중심 사고가 땅 색깔까지 결정했다. 황토색이 아니면 주변색깔로 보았다. 우리나라는 암갈색을 옥토라고 생각했다. 천자문 첫 구절에서부터 우리는 중국 사상에 매몰되었고, 중국이 주입한 사상속으로 들오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천자문에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천자문 한 구절 한 구절을 읽어가면서 중국인의 철학과 사고, 우리 조상들이 천자문을 통하여 공부하면서 자연이치와 전혀 다른 현상을 발견할 때 얼마나 고뇌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천자문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중국 사상계의 기초를 읽는 것이며, 우리선조들이 천자문을 통하여 어떻게 사고체계를 형성했는지 알 수 있다. 비판적 읽기 필요한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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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천자문"책을 읽어보니 1.자해가 김근선생님의 내공이 묻어나 쉽게 되어 있습니다...2.독음으로 풀이 하신 것은 독보적인 것 같습니다....3.저는 한자 옆에 전서체로 적어가며 공부하고 있습니다...두고 두고 음미하며 볼 책입니다.....독자분께:먼저 저의 졸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독음으로 의미를 풀이한 것은 한자의 확장이 음을 근거로 생성돼 나갔기 때문입니다.이것이 육서 중의 전주와 가차의 원리, 즉 파생의 원칙입니다.그래서 ?중국에는 音同義近, 즉 자음이 같으면 자의도 같다는 원칙이 있지요.중국의 해석학인 훈고학도 이 원리에 근거합니다.일례로, 우리는 '넉 四'자를 회피하려는 관습이 있는데요, 이 자음이 '죽을 死'자가 연상돼서 그러는 거지 않습니까? 이것도 音同義近에서 나온 관습이지요.이러한 현상은 비단 중국뿐 아니라 모든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현상입니다.?현재 삼인출판사에서 본서의 개정증보판을 준비 중에 있는데요,이 판에서는 이 부분에 대하여 좀더 자세한 설명을 붙여 놓았습니다.책이 출간되면 이 부분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무더위에 몸 건강하시길 빕니다. 저자 김 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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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선생님의 "욕망하는 천자문"을 읽고 있습니다....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서 아르켜주십시오....천자문 자해(字解)할때 "설문자해주"를 참고 하신 것은 알겠는데....독음이 같은 글자를 가지고 와서 풀이가 되었더군요....독음은 무슨 책을 참고 하신 것인가요...혹시 "동국정운"인가요...모르겠더군요...꼭 좀 아르켜주십시오. |
| 부족하지만 넓고 깊게 공부했다...."동이천자문"은 중국 은나라(商, 기원전 1600년경 ~ 기원전 1046년경)가 주술적 나라이고 한자(갑골문자)는 거북이 배딱지에 써 점을 치는데 이용했다는 시라카와 시즈카의 학설을 이용한 책이고.... "욕망하는 천자문"은 音義說(소리가 비슷하면 뜻도 비슷하다)과 한나라 허신(A.D 58~147)의 설문해자(說文解字:서기 100)를 이용해 설명한다....."주해 천자문(1752년 洪聖源이 편찬)"은 천자문에 주해(註解:주석과 해석)를 단 것을 번역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