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우선 이해하기 매우 쉽고,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소규모로 장사를 하는 사람, 마케팅의 '마'자도 모르는 직장인이라도 읽어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아니 후회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경영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도 좋다. 나 역시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경영과 마케팅이 이렇게 재미있는 주제인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올해 들어 읽은 책 가운데 최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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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리스의 이름을 접할 때 마다 떠오르는 또 하나의 이름이 잭 트라우트다. 알 리스의 신간을 접하면서 잭 트라우트까지 겸사겸사 말이 길어진 듯 싶다. 책과 상관없는 또 다른 얘기로 글을 마무리져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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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리스의 책이 또 나왔다. 알 리스의 책은 잘 팔린다. 쉽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책 역시 그의 다른 책들처럼 쉽고 재미있다. 그리고 그의 다른 책들이 그런 것처럼 두껍지 않은 책에 담긴 메시지는 간단하면서 명료하다. 브랜드는 포지셔닝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책의 번역 제목은 원서와 다르지만 책의 내용을 더 잘 포착하고 있다. 이책은 경영자와 마케터는 태생적으로 싸울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둘의 보는 세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이유를 요즘 유행하는 뇌신경학까지 동원하여 설명한다. 여자와 남자가 다른 이유처럼 경영자와 마케터는 뇌의 쓰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이다. 경영자는 수치를 중시하고 사실과 증거를 사랑한다. 그들은 그렇기 때문에 논리를 사랑하는 좌뇌를 쓰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마케터가 사는 세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분명한 사실도 없고 무엇도 증명될 수 없는 곳이다. 그들이 다루는 것은 사람들이 브랜드에 갖는 이미지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쓰는 언어는 경영자들이 보기에 좋게 말해서 감성적이고 나쁘게 말해서 애매모호할 뿐이다. 경영자들은 상식을 사랑한다. 그러나 마케터들은 상식은 아무짝에도 쓸데없다고 생각한다. 두 종족간에는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문제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마케팅의 문제는 사람들 머리 속에 어떻게 브랜드의 이미지를 심느냐일 뿐이라고 말한다. 경영자들이 생각하듯이 제품이 뛰어나고 가격이 합리적(또는 싸다고)이라고 물건이 팔리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 머리 속에 브랜드의 이름이 자리를 잡게 하는 것(포지셔닝)이 마케팅의 전부라는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브랜드는 약속이다. 그 브랜드 제품을 사면 그 브랜드가 약속한 품질을 얻을 수 있다는 약속이다. 경영자들은 브랜드가 포지셔닝되려면 브랜드를 차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하다. 브랜드 약속의 실체가 있어야 되니까. 제품의 품질이 중요하고 가격이 중요하고 등등 경영자들의 생각은 당연한 것이고 상식적인 것이다. 그러나 마케터들은 상식이 항상 통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브랜드의 약속은 이미지라는 것이다. 그 약속이 반드시 실체를 가질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벤츠가 뛰어난 차라서 팔리는가? 아니라는 것이다. 벤츠가 팔리는 것은 벤츠란 브랜드가 지위라는 이미지를 갖기 때문이지 품질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벤츠는 품질과는 비례하지 않는 높은 가격을 가져야 한다. 자동차를 어떻게 구입하는가? 차 한대를 사기 위해 꼼꼼하게 전문잡지를 뒤져보고 이 브랜드의 차를 타보고 저 브랜드를 타보는가? 물론 그런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냥 대리점에 가서 좌석에 앉아보고 컵 홀더를 만져보고 할 뿐 몰아보기까지 하지 않는다. 펩시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코크보다 더 좋은 맛을 낸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코크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경영자들의 상식과 현실은 다른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사람들은 바쁘다. 정보의 홍수에서 허우적댄다. 신경쓸 것 천지이다. 그런 세상에서 수천이 넘는 브랜드를 모두 검증해보고 물건을 사야된다? 사는 것이 비참해질 것이다. 브랜드는 그들의 삶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꼼꼼하게 과학자처럼 따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머리 속에 브랜드에 관한 이미지를 심는 것이 마케팅의 알파요 오메가이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물론 이책에는 이외에도 많은 내용들이 있다. 그러나 그 많은 내용들은 위의 내용을 다른 시점에서 다른 상황에서 반복 적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알 리스의 책은 재미있고 쉽다. 그점이 그의 책의 가치이다. 이책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그의 책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바로 그의 장점이 그의 단점이기 때문이다. 알 리스의 책이 재미있고 쉬운 것은 논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논점이 분명한 것은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기 때문이다. 가령 예를 들어보자. 죽어가던 브랜드였던 맥도널드가 2002년 이후 개혁에 들어가 2년 후 회생에 성공했다. 그 회생전략 중 핵심의 하나는 브랜드 저널리즘이었다. 신문이나 잡지의 모든 기사를 보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만드는 사람도 알고 보는 사람도 안다. 신문, 잡지가 그렇다면 왜 브랜드도 그렇게 할 수 없는가? 하나의 브랜드 아래 다양한 타깃을 만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만드는 것이 브랜드 저널리즘의 논리였다. 그러나 알 리스는 그것은 라인 확장일 뿐이며 성공할 수 없는 전략이고 말한다. 그러나 맥도널드의 전략은 성공했다. 알 리스의 논점은 명쾌하기 때문에 재미있고 쉽다. 그러나 맥도널드의 예에서 보듯 논점이 명쾌하다고 그것이 현실은 아닌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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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경영자 vs 마케터'이지만, 지극히 마케터의 입장에서 쓴 책!
경영자와 마케터의 극명한 의견차이를 25개의 사례를 통해서 알려주며, 항상 패배할 수 밖에 없는 마케터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조언한다.
![]() '엔지니어'에서 '마케터'로 이동한지 3년, 마케팅에 대한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내가 마케터로서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와, 번번히 발생하는 영업부서와의 갈등이 무엇이 문제인지 궁금하여 접하게 되었다.
역시 마케팅의 수많은 경험을 통한 저자 '알리스'의 경험들이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설명되어, 마치 소설책 읽듯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경영자와 마케터의 시각차이는 바로 다음과 같다.
![]()
경영자 : 제품
마케터 : 브랜드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결국 제품과 브랜드 라는 시각차이로 나뉘며, 결국, 그러한 시각차이는 경영권을 가진 경영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할경우, 아무리 뛰어난 마케팅 전략이라 할지라도 결국 경영자의 의도대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마케터는 절대로 경영자를 이길수 없더라도, 이러한 시각차이를 바로 알아서, 누가 틀린지가 아닌,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서, 경영자를 설득하기 위해 그들이 원하는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설명을 통해 이해시켜야 함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패배의 가능성이 뛰어난 싸움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당부를 한다.
이 책은 분명 마케터가 쓴 책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경영자가 잘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는 의도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한건 마케터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경영자의 치우친 시각에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마케터이며, 의견이 수렴되지 않을지라도 그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나에게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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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알 리스는 ‘마케팅불변의 법칙’, ‘포지셔닝’, ‘마케팅 전쟁’ 등 많은 마케팅 분야 베스트 셀러를 쓴 사람이다. 또한 그는 세계적인 마케팅 구루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는 현장에서 수많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컨설팅한 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의 책에는 생생한 마케팅 현장의 사례가 많다. 많은 베스트 셀러를 쓴 탁월한 글쓰기 솜씨로 이번 책을 통해서 그는 마케팅의 진수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의 책은 거침이 없다. 시원하고 통쾌하다. 마케팅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손쉽게 파헤치고 설득력있는 근거제시로 읽는 사람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아마 현장과 이론에 해박한 진정한 전문가가 아니라면 이런 책을 쓸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랜 시간 기업의 경영자들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함께 실행을 해나오면서 느꼈던 어려움의 원인을 인지과학을 동원하여 설명하고 있다. 경영자는 좌뇌적 성향의 사람들이고 마케터는 우뇌적 성향의 사람들이라는 분석이다. 그래서 마케팅 전략 수립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그의 주장을 저자는 현장에서의 많은 실제 사례를 통해서 경영자와 마케터의 시각차이를 알려주고 있고, 그런 얘기 속에서 마케팅 방법론의 진수를 깨우쳐주고 있다. 경영분야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나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자세로 접근한다. 그들은 언제나 제품을 중시하여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더 싼 가격에 팔면 마케팅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마케팅 분야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나 고객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그들은 고개이나 소비자의 인식을 중시하여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이용해 판매를 늘릴 수 있을까 ”(P41) 파파존스는 경쟁업체보다 더 좋은 피자를 만들어 성공한 것이 아니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파파존스 피자가 정말로 더 좋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말이다. 파파존스는 경쟁업체에 비해 더 좋은 피자를 만든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심어주었기 때문에 성공하였다.(P256) 마케팅은 현실이 아니라 소비자의 인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는 여러 번 강조하고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에게 그런 인식을 어떻게 심어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좋은 제품을 만들면 성공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마케팅은 상식과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경영자들이 이런 마케터적인 시각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률적인 분야는 변호사의 조언을, 재무분야에서는 회계사의 조언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경영자들이 마케팅분야에서는 마케터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을 차이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인 것 같다. 에스즈, 대우, 다이하쓰, 유고, 푸조라는 이름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이런 이름은 영어가 국어인 사람들의 귀에 아주 거슬리는 소리를 낸다. 듣기에 거슬리는 말을 들을때의 기분이 어떤지 잘 알지 않는가? 그런데 저런 이름으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신통치 않은 브랜드로 자동차시장에서 한 건 하려고 애쓰는 회사가 아직도 많다. 넷만 예를 들면 스즈끼, 스바루, 사브, 미쓰비시가 있다.(P55) 너무나 많은 경영 리더들이 기본적인 마케팅 법칙이 뜻하는 의미를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첫 번째가 되어야 한다는 것만 알아듣고 있다. 이 마케팅 법칙에 담긴 나머지 절반의 의미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의 의미란 시장에 출시되는 최초의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마음을 최초로 사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P117) 레드볼이 연간 매출액 1억 달러를 돌파할 때까지 9년이 걸렸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10년이 지나서야 연간 매출액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세번째 예를 보자. 한 소매유통 브랜드가 연간 매출액 1억 달러를 돌파하는데 자그마치 14년이 걸렸다. 이제 이 브랜드는 연간 매출액 3,390억 달러를 올리는 세계최대의 소매유통 브랜드가 되었다. 바로 월마트 이야기이다.(P134) 브랜드를 키우려면 언어적 표현과 시각적 이미지 두 가지 모두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의 마음 속에 어떤 말한마디를 분명하게 못 박아둘 수 있다. 비유을 하자면 말은 못에 해당하고 이미지는 못을 두드려 박는 망치에 해당한다. 어느 한쪽이라도 없으면 강력한 브랜드를 키울 수 없다. 말보로는 단순한 말과 독특한 심상의 결합이 얼마나 강한 호소력을 발휘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P166)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A diamond is forever”라는 드비어스 De Beers의 슬로건을 뒤집어 생각해보라. “다른 보석은 다이아몬드처럼 견고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말이 된다. 그런데 마케팅 전략은 대부분 이렇게 뒤집어 생각해보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다.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저희는 여러분이 왜 비행기를 타는지 압니다.” 라는 슬로건을 뒤집어보라. “다른 항공사들은 여러분이 왜 비행기를 타는지 모릅니다.”(P197) 위에서 인용한 구절처럼 다양한 마케팅 사례를 제시하면서 마케팅 원칙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솔직히 마케팅은 쉽지않은 분야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책을 읽으면 마케팅이 이런 것이라는 개념이 쉽게 이해된다. 브랜드에서는 듣기 좋은 이름이 중요하다. 첫번째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초의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브랜드를 키우려면 언어적 표현과 시각적 이미지가 확고하게 결합하여 강한 호소력을 가져야 한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것이 그런 것 같다. 아이팟은 최초의 MP3플레이어가 이니었다. 마케팅 구호는 기발한 생각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라는 광고가 있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대부분의 인식은 ‘삼성은 A/S만 다르다’는 것이었다. 참신한 광고문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마케팅의 원칙을 쉽게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렇듯 브랜드에서는 신뢰가 중요하다. 토요타는 제품리콜 사태로 이 부분을 잃어버렸다. 또한 브랜드를 최고의 자리에 포지셔닝 시키는 데는 항공기가 이륙할 때와 같은 긴 이륙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 또한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길지 않은 이름이 강력한 브랜드를 만든다는 사실은 앱솔루트, 아마존, 바비, 블랙베리, 델, 듀라셀, 게토레이, 구글, 크리넥스, 리스테린, 마이크로소프트, 롤렉스, 스프라이트, 서브웨이, 타이레놀, 제록스, 자라 등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P215) 소비자들의 마음은 비둘기장이다. 비둘기 한마리 한마리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가 비둘기장 구멈이다. 비둘기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구멍마다 빠짐없이 비둘기가 한마리씩 들어가 있지는 않다. 놀리적으로는 ‘한국제 고급 승용차’라는 카테고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한국제 고급 승용자 브랜드는 없다. (P245) 위에서 인용한 것 처럼 마케팅에서는 제품을 잘 만드는 것 보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좋은 제품이라고 각인시켜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화살표를 5개 정도 붙이고 밑줄도 그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좋은 제품, 탁월한 서비스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 보다는 소비자들의 머릿 속에서 그 제품을 인식하는 포지셔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대가 같은 브랜드로 제너시스라는 고급 승용차를 미국 시장에서 론칭하였지만 성공적인 포지셔닝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저자의 분석으로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현대라는 브랜드는 싼차라는 것이다. 그런 소비자의 인식을 같은 현대라는 브랜드로 파고 든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렉서스라는 다른 브랜드로 접근한 토요타는 어쩌면 마케팅적 관점에서는 더 뛰어난 시장론칭 방식을 활용한 것 같다. 마케터와 경영자의 시각차이를 서로가 이해하고 서로의 언어로 설득하고 이해시키려는 태도와 노력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충고는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 말이다. 기업의 구성원들도 그렇다. 모두 경력, 성격, 전공이 상이한 사람들이 많다. 서로가 서로의 사고방식과 특성을 이해해주고 더 나아가서 상대방의 언어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더한다면 기업이 목표로 하는 성과는 더 탁월한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이 책은 경영자와 마케터에게 역지사지의 지혜를 역설하고 있다. 나와는 다른 사고구조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의 언어로 이야기 해야한다.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마케팅의 중요한 원칙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마케팅은 사람들의 인식을 다뤄야 한다. 마케팅은 ‘최초의 브랜드’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마케팅은 ‘천천히 이륙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마케팅은 ‘단한마디’를 가져야 하고, ‘구체적 이미지’로 표현해야 하고, ‘신뢰를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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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얼마 전부터 너무나도 중요해서 특정 마케팅부서에만 맡겨둘 수 없다고 말하는 분야이며, 어떤 사람은 이제 전 사원이 마케팅요원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신입사원 채용공고에 나온 마케팅담당자 채용내용을 보면 대부분 판매직을 뽑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말이 틀린 건 아니다. 기업의 목표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고, 수익 창출은 상품 판매에서 비롯되기에 모든 기업 활동은 판매이고, 판매는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 한 가지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것인데 판매 자체가 마케팅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케팅의 임무는 전략공군이자 포병이지 보병은 아니다.
경영분야에서 가장 재미있고 활기찬 분야가 마케팅이다. 이는 논리보다는 실전적이고, 이론분석보다는 현장에 근거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일한 개념을 갖고 서로 다르게 바라보는 분야가 있는데, 저자는 바로 경영자와 마케팅담당자 간의 시각이라고 한다. 기업의 동일한 목적을 지향하는 두 개의 역할이지만 접근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 목차 첫 부분에서 “경영자는 현실을 다룬다. 마케팅 분야는 인식을 다룬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은 경영자는 사업의 결과, 매출액, 주가, 이익률 등의 수치와 현상을 중점적으로 바라보지만, 마케터들은 이와 같은 결과를 초래한 소비자의 의식, 즉 자사상품에 대한 인지도, 지명도, 신뢰도, 차별성 등에 대한 것을 다룬다는 의미다. 어찌 보면 간단한 말 같지만 이와 같은 두 가지 개념의 차이는 책 서문에 나온 대로 화성인과 금성인 간의 시각차이일지도 모른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경영자, 즉 좌뇌적인 판단을 중심으로 하는 사람들은 ‘좋은 상품은 덜 좋은 상품보다 더 많이 팔린다’는 가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상품매출이 떨어지거나 시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상품 그 자체를 갖고 문제 삼는다. 질적인 면에서 경쟁사 것보다 못하다거나, 소비자의 이용 상황을 제대로 반영해 불편하게 만들었다거나, 아니면 개발 자체(Recipe)에 문제가 있다는 식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둘려보면 이와 같은 발상이 무척 위험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제품의 질이 엇비슷해진 세상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코카콜라는 펩시콜라보다 더 많이 팔린다. 코카콜라가 펩시콜라보다 더 질이 좋은가? 삼성전자 제품이 LG전자 것보다 더 많이 팔린다. 삼성제품이 LG것보다 질적으로 우수한가? 애플의 아이팟이 기존 MP3상품들을 초토화시켰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팟의 품질이 여타 상품들보다 월등히 좋은가?
구지 남의 말 들을 것 없이 우리가 사용하는 상품을 들여다보면 한 가지 분명히 알 수 있는 게 있는데, 바로 우리가 사용하고, 구매하는 많은 상품들이 우리가 구매하지 않은 상품보다 품질이 더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그곳을 구매했는가? 이유는 구매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뭐라고 대답은 하겠지만 그 말이 진실인가? 재미있는 것은 소비자 자신도 시장에 나온 많은 상품들을 직접 써보고 비교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럴 이유도 없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이유는 단 한 가지. ‘그게 좋은 것 같으니까’이며, 이것이 바로 ‘진실’과는 거리가 있는 ‘인식’의 차이다. 바로 마케터가 소비자의 머리에 심어놓은. (아마도 이런 마케터의 역할 때문에 세스 고딘은 이들을 새빨간 거짓말쟁이라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진짜 거짓말쟁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저자의 말, 마케터는 ‘인식’에 중점을 둔다는 말은 바로 이런 말이다.
사람들은 좋은 상품을 찾고 구매자 스스로도 자신이 다른 것보다 더 좋은 상품을 구매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 판단은 근거가 희박할뿐더러 어떤 경우에는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구매의 문제는 ‘인식’의 문제이며, 바로 마케팅에서 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나는 알 리스의 책을 많이 읽었다. 그리고 언제 읽어도 속 후련하게 시장을 설명하고 마케팅의 핵심을 알려주는 그의 필력과 지력에 감탄한다. 이번 책도 역시 저자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경영자와 마케터라고 규정했지만, 나는 저자가 조금 고상하게 표현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봤다. 이와 같은 현실과 인식 간의 개념차이는 구지 경영자까지 거론할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 ‘마케팅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차이라고 해서 별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
책을 덮으면서 한 마디, ‘역시 알 리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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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보화시대에서 세계화에 기인한 하이컨셉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새로 다가올 하이컨셉의 시대에서는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겨왔던 좌뇌중심의 사고방식에서 우뇌중심의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새로운 전체를 구성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 이 하이컨셉시대의 여러 조건들을 제시하고 그 능력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인 알 리스는 40여년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자와 마케터 사이의 딜레마를 이야기한다. 양쪽의 뇌는 처리하는 방식 자체가 다른데 좌뇌는정보를 연속성 있게 처리하며 언어로 생각을 전개하는데 순서와 방법에 따라 일을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우뇌는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특성이 있는데 우뇌는 심상(mental image)으로 생각을 전개하며 전체를 파악하려고 하는 특성이 있다. 대기업의 CEO에게는 좌뇌형이 많고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우뇌형이 많다는 통계를 볼 수 있다. 경영자와 마케터는 같은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마케팅이나 회사의 전략을 평가할때도 서로 다른 견해차를 보인다. 좌뇌형 경영 리더들은 언제나 사업을 확장하려고 들며 우뇌형인 마케팅 분야 사람들은 줄이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브랜드수에서도 명확하게 대별되는데 이외에도 경영분야는 추상적인 언어를 중시하는반면에 마케팅분야는 구체적인 이미지로 표현 하는 등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것을 알 수 있다. 뛰어난 마케터로 인정받기란 생각보다 쉬울지도 모른다. 남보다 앞서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나 전략을 활용하게 된다면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다. 하지만 전략과 전술만 내세운다면 항상 그 상태로 머물 수밖에 없다. 진정 뛰어난 마케터라면 현재 상태를 뛰어넘기 위해 위대한 마케터가 되는 지혜를 배우고자 노력해야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마케팅CEO는 모든 마케터들이 꿈꾸는 마케팅 천재, 즉 뛰어난 마케터를 넘어선 위대한 마케터를 의미한다. 위대한 마케터들은 현란한 마케팅 기법과 전략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적인 사고로 무장하고 저격수로 나서는 프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마케팅CEO들은 하나같이 시장의 원리를 반영하는 기존의 마케팅 기법을 따라해서는 경쟁력이 없음을 강조한다. 마케팅 전쟁에서 백전백승하는 노하우보다는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지혜를 알려주기 위해 마케터의 자질과 태도를 가장 중요한 성공 열쇠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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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 vs '마케터'
저자가 마케터이기에 당연하겠지만, 중도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마케터의 입장을 많이 옹호하는 논조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책 표지에 있는 카피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
25가지 사례를 보면서 상당부분은 저자의 말에 공감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저자가 말하듯이 우뇌형 경영자와 좌뇌형 경영자가 있다.
지금까지 내 논조는 이 책에 대해, 저자에 대해 논쟁을 유발하는 듯이 보인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이 책은 명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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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케팅 저서의 저자, 알 리스가 자신의 경험담들을 위주로 알차게 채워넣은 좋은 책이다. 경험이 녹아있는 만큼, 본인의 입으로 들어보는 에피소드들이 참 재미있다. 객관적인 사실 외에도 자신의 느낌들이 충만히 들어있기 때문에 일기장을 읽는 듯, 에세이를 읽는 듯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마케팅을 하는 사람으로서 경영자들이 선택하는 적당한 마케팅과 그들이 선호하는 경향을 분석해서 자신의 입장과 비교 판단하고, 어떨 땐 그들이 잘 못한 건데! 이런 식으로 개탄하기도 하고.. 나는 마케팅으로 일하지 않지만, 내 분야의 일을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일기장으로 적으면 나도 이렇게 전문적인 책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어떤 물건을 만들겠다 기획하고, 그것을 디자인하고, 공장에서 만들고 (혹은 작업실이든 음식점이든), 그것을 광고하는 것.. 이것들의 목적은 단순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팔아치울 수 있는 , 멋진 제품을 만드는가이다. 하지만 광고 카피 하나에 의해서 단순한 담배 하나라도 필 때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 나는 실은 잘 몰랐지만, 말보로라는 담배는 남성적인 성향으로 충만하다고 한다. 좀 그런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주변에서 유달리 남자다운 남자라든가, 카리스마 있어 보이고 싶어하는 여성은 말보로를 피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말보로는 광고를 할 때 카우보이를 내세워서 그 거칠음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고 한다. 그것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박혀있는 것이다. 광고 마케터들은 이런 식의 인식을 좋아한다. 자신이 만든 것이 다른 제품과는 틀린, 아주 독특한 작업의 연속이고, 그 제품이 다른 제품과 완전히 다른 개념을 가지기를 원한다. 그런 것이 경영하는 사람과의 입장의 차이이다. 둘 다 높은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만 한 쪽은 인식학적인 문화자라고 정의되고, 한 쪽은 볼 거 없는 숫자로 표현되는 이윤의 추구이다. 아무리 재미없고 똑같아보이는 광고에도 이윤이 이 쪽이 높다면 경영자들은 그것을 선택한다. 한 방에 높은 숫자의 이윤을 얻기를 기대하고, 마케터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천천히 날아올라 수십년 뒤에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기를 원한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사실이지만 난 이 책을 읽기 전에 둘 다 기업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한통속이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달랐고, 수십년동안 자신들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감성 마케팅이 뛰어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감성 마케팅이 '잘' 되기 때문에 경영자들도 그러한 광고를 좋아한다. 시대의 흐름이라고나 할까? 바야흐로 마케터들이 꿈꾸는 인식의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만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