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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뜻이 당신의 뜻 되기 원해요
"내 모든 뜻이 당신의 뜻 되기 원해요" 내용보기
“내 모든 뜻, 당신의 뜻이 되길 원해요“ - 로버트 벤슨의 [중단없는 기도]를 읽고(IVP, 2010) - 2013. 9. 23   “집사님, 기도해보고 하나님 주신 마음으로 해요. 저와 집사님에게 동일한 마음을 주실거예요”. 인터뷰를 마치고, 제자반을 하려던 의욕이 없어진 상태에서 아무리 기도해도 제자반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후, 목사님은 하나님이 응답
"내 모든 뜻이 당신의 뜻 되기 원해요" 내용보기
 

“내 모든 뜻, 당신의 뜻이 되길 원해요“

- 로버트 벤슨의 [중단없는 기도]를 읽고(IVP, 2010) -

2013. 9. 23

 

“집사님, 기도해보고 하나님 주신 마음으로 해요. 저와 집사님에게 동일한 마음을 주실거예요”. 인터뷰를 마치고, 제자반을 하려던 의욕이 없어진 상태에서 아무리 기도해도 제자반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후, 목사님은 하나님이 응답해주셨다고 한다. 뭐라고 말씀해 주신 걸까? 나는 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을까? 하나님이 주시는 확신과 자기고집 사이의 경계는 때때로 모호할 때가 많다.

‘기도는 모든 것의 중심이이며,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외면하는 성도는 없다. 하지만, ‘왜 기도해야 하는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신자는 많지 않은 듯하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기도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설교강단에서 기도에 대한 구체적인 가르침이 적은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기도가 주일성수, 십일조, 구제와 마찬가지로 구원과는 상관없는 일이긴 하다. 하지만 성도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과 관련 있다.

다행인 것은 기도를 다루는 서적들은 많다. 나의 경우, 오 할레스비의 [기도], 리처드 포스터의 [기도], 박영선의 [기도]를 통해 기도의 대상과 의미를 배웠고, 김영기의 [깊은 기도]와 이해인의 [민들레 영토], [사계절의 기도], 김영봉의 [사귐의 기도를 위한 기도선집]으로 기도의 내용이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책을 통째로 외울 수 없기에 손에서 책이 떠나면 기도생활도 멀어지곤 했다.

다양하고 고상한 내용보다는 단순한 기도문이 필요하다. [예수의 기도]에 나오는 한 줄 기도문(주 예수 그리스도, 제게 자비를 베푸소서)은 마음을 정결히 하고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너무 간단해서 쉽지 않았다. 갑자기 뜨거운 물을 부으면 개구리가 튀어나가는 것처럼, 서서히(제대로) 끓게 할 기도문이 필요하다.

[중단없는 기도]에서 소개되는 ‘성무일도’는 일정한 시간에(하루에 7번, 세 시간마다), 일정한 형식을 갖추어 하나님께 드리는 규칙적인 기도이다. 저자 로버트 벤슨은 40세에 성무일도를 알게 된 이후, 15년간 성무일도에 사로잡혀 있다. 그는 기도 안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보화를 발견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그는 대학중퇴, 정신병원 입원, 이혼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꾼이다. 인생의 낙오자처럼 보일 수 있는 그의 경력은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하고 가치 있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는 기도와 묵상을 실천하도록 돕기 위한 저술과 강연을 하고 있다.

성무일도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재림을 기다리는, 초대교회를 세운 믿음의 선배들이 실천한 기도이며, 자칫 생명력이 없는 죽은 기도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겸손과 사랑, 두려움으로 그리스도의 몸이 되기를 이루어가는 기도이다. 성무일도는 나 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기도이며, 일상과 거룩함, 그 줄 사이 어딘가에 기도의 닻을 내리는 일이다.

성무일도는 화단의 잡초를 뽑는 것과 같아서 황홀하고 신비로운 체험은 아니다.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는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경탄하는 자’가 되게 한다. 하나님의 기도가 마음속에서 일어날 때까지 계속해서 시편을 낭송하고, 피곤하고 바쁘고 낙심되는 날에도 여전히 기도와 찬미를 드리고, 별로 감사한 여건이 되지 않더라도 계속 감사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그러나보면 어느 새 하나님으로 인한 힘이 넘쳐날 것이라 소개한다.

성무일도에 소개된 마침기도를 아이들과 함께 낭송하고 잠자리에 들어본다. 아직 매일 7번씩은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으로 인한 힘으로 경탄하는 자가 될 때까지 달려가고 싶다.

* 성무일도의 예

아침기도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으니

그 이름을 찬양할지라

시편 기도(95편)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

우리가 감사함으로 그 앞에 나아가며

시를 지어 즐거이 그를 노래하자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신들보다 크신 왕이시기 때문이리로다

땅의 깊은 곳이 그의 손 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곳도 그의 것이로다

바다도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기 때문이라

시작기도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여

우리 자신만 섬기는 이기심에서 우리를 구하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일을 할 수 있게 하소서

진리와 아름다움 가운데 만인을 위하여 일하게 하소서

우리 가운데 섬기는 분으로 오신 주님을 위하여

성령과 함께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주님을 위하여 살게 하소서

유일하신 하나님께 이제와 영원히 아멘

찬미가(눅 1장 중에서)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보사 속량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이것은 주께서 예로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으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일이라

우리 조상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도다

우리가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받고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

섬기게 하리라 하셨도다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오늘의 시편

성서독서

성도들의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여

하나님의 종인 우리들은 겸손하게 감사를 드리옵니다

우리에게 거저 주신 모든 것들과

창조하신 만물에 감사드리옵니다

전 세계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고

생명의 축복을 주신 하나님을 송축하나이다

무엇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여 주시고

영광의 소망과 한없는 은혜를 주시니 감사드리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여

감사와 찬양을 드리옵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깨닫게 하시니

진정으로 감사하면서 찬양하게 하소서

입술로만 아니라 우리의 삶으로 찬양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우리 자신을 드리게 하소서

평생토록 거룩하고 의롭게 살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의 간구를 들어주소서

청원기도

신앙의 여정을 함께하는 모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는 성도들을 보내 주셨고

성도들에게 우리를 보내 주셨사오니

그들을 위해 신실한 기도를 드리게 하소서

특히 000를 인도해 주소서(생략)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의 사랑하는 자들에게 이 세상에서와 영원토록

한없는 사랑을 베푸시고 돌보아 주실 것을 믿서오며

우리가 바라고 기도하는 것 이상으로

그들에게 역사해 주실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마침기도

주님을 송축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리옵니다

창조자, 구원자, 생명의 주이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옵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평강 가운데 진실하게 살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랑을 모르는 자들이

우리를 진정한 친구로 여기게 하소서

아멘

 

YES마니아 : 플래티넘 s******a 2015.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중단 없는 기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형식, 그것이 예배
"[중단 없는 기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형식, 그것이 예배" 내용보기
성무일도Daily office라는 전통 교회의 기도형식에 대해 저자의 묵상과 기록을 담은 책이다. 한마디로 하루 중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형식을 갖추어 하나님께 드리는 규칙적인 기도를 말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유식한 말과 전문용어를 피하면서 이 전통적인 기도를 접하지 못했거나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성무일도의 묘미를 맛보게 하고싶다'는 것이 저자의 의도이다. '
"[중단 없는 기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형식, 그것이 예배" 내용보기
성무일도Daily office라는 전통 교회의 기도형식에 대해 저자의 묵상과 기록을 담은 책이다. 한마디로 하루 중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형식을 갖추어 하나님께 드리는 규칙적인 기도를 말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유식한 말과 전문용어를 피하면서 이 전통적인 기도를 접하지 못했거나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성무일도의 묘미를 맛보게 하고싶다'는 것이 저자의 의도이다. 

'전통'이나 '의례'라는 말이 지닌 알 수 없는 딱딱함과 엄숙함, 갑갑함은 형식을 넘어서고 싶은 새로운 시도들을 만들었다. 오늘날의 예배에서는 이렇게 틀을 깬 예배 형식이 오히려 더 복잡해지고 있지만 말이다. 

저자의 의도처럼 물 흐르듯이 쓰여진 이 책은 특별한 정보를 전달하지는 않지만, 
기도의 주체가 누구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는 미덕을 보여준다. 
형식에 대한 거부가 우선되지 않고, 그 중심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이 많다. IVP영성의 보화 시리즈는 이런 의미에서 기대된다. 


책에서 옮겨온 부분들---

(p.61) 당신을 위해서 예배의식이 있는게 아니고 하나님을 위해서 있는 겁니다. 주일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멋진 공연을 해드리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언제나 했던 그대로 우리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당신이 예배를 통해서 뭔가를 얻게 된다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얻지 못해도 좋은 일이지요. 어차피 예배는 당신을 위한게 아니니까요.


(p.62) 하나님과의 더 깊고 지속적이며 친밀한 삶을 갈망하는 마음은 종종 모순처럼 보이는 일들마저 포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신앙생활을 잘 하겠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기도든지 예배든지, 아니면 그저 일상의 삶이든지 어느정도 역설적인 면을 허용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존재하시지만 또한 우리 없이도 존재하신다. 예수님은 오래전에 하늘로 올라가셨지만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이 땅에 이루어졌지만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구원을 받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사실들이 하나님을 믿는 신앙생활의 역설적인 면이다.

(p.70) 예배를 드리면서 개인적으로 감동을 받지 못하면 예배로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우리는 은연중에 그런 착각 속에 빠져있다. 감정적으로 뭔가를 느낄 수 없고 아무런 감동도 없는 예배는 영적인 예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례는 사람이 하는 일이지 하나님의 요술지팡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p.84) 성무일도를 포용할 수 없게 하는 장애 요인 중에는 과거의 것에 대한 무지와 두려움이 있다. 우리는 가톨릭 교회에 너무 근접한 것이면 무엇이든 꺼린다. 성무일도가 혹시라도 우리를 빗나가게 하는 것은 아닌지, 형식에 매인 그런기도가 생명력 없는 죽은 기도는 아닌지 걱정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렇게 배워왔으니까.

(p.89) 예술가는 평범함과 황홀함, 그 둘 사이 어딘가의 삶을 산다고 한다. 사실 우리도 그렇게 살아간다. 아니, 적어도 그렇다고 믿는다. 성무일도를 하는 사람들은 일상과 거룩함, 그 중간을 살아간다고 해야 한다.
l****2 2010.1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