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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터치, H2...
약간의 좋고 나쁨은 있겠지만, 분명 아다치 미츠루라는 작가의 대표작이라는 것에
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물론 저 세작품에서 다양하게 우선순위를 나
누고, 더 좋고, 조금 싫은 감정의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다치 미츠루의 팬들은 저 세작품 중에서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는 H2를 마지막으
로 아다치 미츠루라는 작가도 이제 정점을 지났다는 생각을 하기도 할 것이다. 어
쩌면 일리있는 말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저 이후의 작품들은 분명히 저 세작품만
큼의 상업적으로도 그리고 작품성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나름 고민의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르는 작가 아다치 미츠루는 자신으 좋아
하는 스포츠 야구, 그리고 자신이 가장 성공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냈던 야구를
소재로 한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다. 다시 예전의 영광을 얻기 위해서...
그렇게 나온 작품이 '크로스 게임'이다.
물론 이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 아다치 미츠루는 꽤 긴 고민을 했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단순히 몇편의 작품을 그린 후에 '이번에 다시 야구 만화를 그려볼까' 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예전의 성공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크로스 게임'은 성공적이었냐는 점을 생각한다면 분명 크로스 게임은 그
냥 준수하다는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지도, 그렇
다고 실패하지도 않았다. 여전히 아다치 미츠루의 장점인 만화의 효과를 극대화하
는 기법들은 여전하고 밋밋한듯하지만 분명 독자를 만화속으로 끌어들이는 능력도
여전히 잘 발휘되고 있다. 더구나 야구라는 승부의 세계를 보여주면서도 그 승부가
모든 것이 아니라는 작가의 그동안의 작품 경향도 여전하다. 어쩌면 이런 약간은
밋밋한, 하지만 매력적인 부분이 바로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들의 장점일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분명 크로스 게임은 그러한 아다치 미츠루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언제나 책뒤의 표지에 적혀 있는 문구처럼 '조금은 안타까운 네 명의 청춘 야구 스
토리'도 이제는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깔끔하게 완결을 내어버
렸으니 그동안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을 읽었던 팬들이라면 대충 마지막까지의 스토
리와 사건들은 예상이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그 예상은 결국 누구와 누구가 이어
질지, 어쩌면 가장 통속적이면서도 가장 사람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주제를, 그리
고 어쩌면 너무나도 평범한 주제를 아다치 미츠루라는 작가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이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또한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이 주는
매력일 것이다.
사실 조금은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지만,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 중에서 등장하고
바로 죽어버린 히로인은 이 작품이 처음이었고, 그래서 더욱더 수술이라는 갑작스
러운 상황으로 연결된 아카네라는 새로운 히로인의 수술결과가 걱정이 되었었다.
작가가 이제 제대로 다크한 만화를 그려 볼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묘한 걱정까지도
되었지만... 결국 아다치 미츠루는 그런 팬들의 걱정까지도 그냥 쿨하게 넘겨 버리
고 야구 경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아마도 모든 팬들이 생각대로의 결과를 그 경기
는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완결된 상황을 생각해 보면 아마도 갑자원 경기는 이번에도 보여
주지 않으려는 것 같다. 그리고 어쩌면 갑자원 경기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우리의
삶은 계속되고 지금의 도전은 수많은 도전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려
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 크로스 게임의 시작의 충격과 미묘한 등장인물들
의 감정은 의미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살아가면 다음번이라는 것이 찾아
온다는 작가 나름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만화이면서도 만화를 우습게 보는 이들에게는 무엇인가 머리에 꽝하고 충격
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불어 크로스 게임 16권은 이제 곧 끝이날 아다치 미츠루의 또 한 편의 작
품의 마지막을 기대하면서도 그 마지막이 곧 온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는 느
낌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마지막으로 그래서 이번 16권의 가장 멋진 장면은 코우에게 V사인을 보여주는 모미
지와 뒤늦게 도착하는 아오바의 '코우에게 V사인을 보여줘'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
다. 삶은 계속되고 세상에 없는 와카바가 코우에게 보내는 V사인처럼 보였기 때문
이다.
만화가 우습다면,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을 보길 바란다.
그 단순하게 보이는 그림과 이야기 속에서 삶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점은 이번 크로스 게임 16권에서 마찬가지로 발견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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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6권이 나왔다.
유일하게 모으는 책이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이다.
지금은 아다치 미츠루의 인기가 시들 한듯 하지만 H2가 한창 연재되던 90년대에는 한국에서도 아다치의 인기가 대단했다. 가수인 유희열은 키우는 고양이의 이름을 히로라고 H2주인공의 이름으로 지었으며 델리스파이스는H2의 내용을 토대로 "고백" 이라는 노래를 내고 인기를 얻기도 했었다.터치나 H2,러프등 그 시절 그의 인기작에 비해 크로스게임의 감동은 둔화된 듯하지만 그것은 세월의 흐름을 막지 못했던 나의 탓일 지도 모른다.그래도 아다치 만화가 위대한 이유인 감정표현의 섬세함,복선의 다룸, 배경에 조차 표현된 감정..스포츠 만화이면서도 청춘..그리고 사랑에 대한 심리묘사들 그 모든 것이 이 만화에도 존재한다. 그것만으로도, 아니 아다치란 이름 만으로도 이만화를 살 이유는 충분하다.
드디어 전국대회로 가는 마지막관문..역시나 아다치 만화에 자주나오는 사랑받는 케릭터의 죽음이 지난편에서 복선으로 깔렸었지만...착각이있을까?
청춘.사랑.야구. 그들의 여름은 계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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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길고 길었던 작품의 완결을 한 권 남겨둔 크로스 게임 16권입니다. 이번 권을 읽으며 가장 신경이 쓰였던 것은 시합 날 아침 코우가 아오바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그 내용이 나오지 않아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한 것입니다. 분명 이런 청춘, 성장, 연애 만화에서는 게임에서 주인공이 각성한다던지 하는 그런 중요한 의미를 담은 내용일 것이 분명한데 무슨 내용인지 부분적으로만 드러나서 더욱 궁금증이 가중되었습니다. 살짝 나온 내용 중에 주인공 코우가 시속 160킬로를 무척 신경 쓴다는 것인데 무언의 아오바에 대한 고백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 시리즈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16권이 끝나는 느낌입니다. 과연 마지막 권인 다음 권에서는 어떤 내용으로 결말이 날지, 그리고 각 인물들의 마음은, 커플은 어떤 식으로 성립될지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