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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때 읽었던 동화책중에 제일 몰입이 힘들었고, 재미도 없었던 책으로 기억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너무 재미없는 이야기를 힘들게 읽었던지라 영화로 나와도 관심도 없던 이야기다.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말도 안되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내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현실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지만 난 꽤 현실적인 꼬맹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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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때 읽었던 동화책중에 제일 몰입이 힘들었고, 재미도 없었던 책으로 기억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너무 재미없는 이야기를 힘들게 읽었던지라 영화로 나와도 관심도 없던 이야기다.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말도 안되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내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현실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지만 난 꽤 현실적인 꼬맹이였다기 보다는 창의력이 떨어지는 꼬맹이 였나 싶다. 내가 그 당시 이 이야기를 순순히 받아들이며 허구의 세계를 용납했다면 난 창의력이 우수한 아이로 거듭날수 있었을지 곰곰히 생각해보곤 한다.

 

이건 영화다. 책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팀 버튼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감독이 팀버튼이라는것 하나만으로도 일단 한수 접어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앨리스는 꼬마가 아닌 어엿한 숙녀가 등장하고 역시나 귀여운 토끼는 회중시계를 톡톡 건드리며 앨리스의 눈길을 끄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세계로 들어가보기로 하자.

 

19세의 앨리스는 자꾸 이상한 꿈을 꾸곤해서 사람들로부터 가끔 허황되다는 얘기를 듣곤한다. 갑작스러운 청혼에 당황해하는 앨리스의 눈에 토끼한마리가 눈에 띄고 토리를 따라가다 이상한 나라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상한 나라에서는 마치 앨리스를 모두 다 알고있는양 그녀에게 말을 걸고 자꾸만 '환희의 날'에 대한 말을 한다. 도무지 뭐가 뭔지 알수없는 앨리스는 그들과 함께하는 도중 이 나라는 붉은여왕이 지배하는 공포스러운 나라인것과 모두들 온화한 하얀여왕이 다시 왕권을 되찾게 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는것을 알게된다. 앨리스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환희의 날'에 꼭 필요한 검을 찾아내어 붉은여왕의 실질적인 힘이었던 괴수를 처단하고 독립의 날을 안겨주고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모험을 하고온 앨리스는 더이상 옛날의 앨리스가 아니다. 더 큰 모험을 찾아 떠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마음에 꼭 드는 몇가지가 있다. 회중시계를 톡톡 건드리며 예쁘장한 옷을 입은 말하는 토끼는 어렸을때 책으로 읽을때도 꼭 가지고 싶었던 아이템이었다.  곰인형보다는 그렇게 말하는 토끼가 있었으면 하고 바랬던것이 기억난다. 이번 영화의 붉은여왕도 꼭 그렇게 밉상은 아니다. 그녀가 했던말중에 '이곳에선 머리만 크면 누구나 대환영 이란다' 라는 대사는 그녀가 대두로 인해 얼마나 고통받았는지에 대해 짐작케한다. 이등신, 때론 삼등신, 큰바위얼굴 등등 신체의 어느한곳때문에 따돌림당하는 괴로움에 성격이 비뚤어 질수도 있음을 시사하는듯 하다. 조니뎁의 연기는 사실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너무 강렬한 연기에 길들여져 있어서인지 이 영화에서는 그저 그의 벌어진 앞니를 아주 잘 표현했다는 것 외엔 딱히 느낄만한게 없었다.

 

이 영화는 어떤면으로는 참 새로웠다. 동화책으로도 읽기 힘들었던 내가 영화를 끝까지 보게된것은 내용설정이 특이했기 때문이다. 옛날옛적의 앨리스를 들고나왔다면 이 영화는 분명 외면당했을 것이다. 이 영화에는 어린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숙한 여인도 아닌 이제 갓 숙녀티가 나는 앨리스가 주인공이고, 이상한 세계도 이젠 두번째 방문이라는 것이다. 가자마자 모두들 앨리스가 왔냐면서 모두들 아는체를 한다는 설정이다. 이 얼마나 기발한 아이디어인가. 요즘 간혹 동화책의 뒷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간간히 나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히 왕자와 공주가 오랜세월이 가도록 그때의 멋진모습을 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 왕자와 공주도 나이를 먹고 부부싸움을 해가며 왕자가 불륜을 저지르는것을 알게되는건 원치않아서 그런 책들은 잘 보게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어찌보면 이번 앨리스도 뒷이야기가 앞의 원작을 훼손시키지나 않을지 걱정이 될수도 있었겠지만, 앞의 원작을 훼손시키지도 않으면서 적절하게 재미도 살린 볼만한 영화였다는 점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성인의 눈으로 판단하건대, 이런영화를 돈주고 본다면 약간은 돈이 아까울 영화다.

l*******1 2011.03.02.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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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확장판 내놓기 전 임시로 내놓은듯한...
"어쩐지 확장판 내놓기 전 임시로 내놓은듯한..." 내용보기
얼마전 '인간공학'이라는 학술지에 발표된 미국 모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영화가 재미있기만 하면 사람들이 화질에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단다. 자기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내용이면 아무리 화질이 나빠도 실제 화질이 좋은 영화와 비슷한 수준으로 화질을 평가했다고... 물론, 연구에 사용된 9가지 화질 중 최저가 초당 550kb 동영상화질, 최고가 DVD 화질이라고 했으니 2시간짜리 공DVD
"어쩐지 확장판 내놓기 전 임시로 내놓은듯한..." 내용보기
  얼마전 '인간공학'이라는 학술지에 발표된 미국 모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영화가 재미있기만 하면 사람들이 화질에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단다. 자기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내용이면 아무리 화질이 나빠도 실제 화질이 좋은 영화와 비슷한 수준으로 화질을 평가했다고... 물론, 연구에 사용된 9가지 화질 중 최저가 초당 550kb 동영상화질, 최고가 DVD 화질이라고 했으니 2시간짜리 공DVD에 6시간 길이로 녹화한 TV 화질보다야 낫지 않았을까 싶긴하다.

 어쨌든 중요한 건 화질보다 콘텐츠란 얘기이고, 바꿔 얘기하면 화질이 어떻네라고 툴툴거리는 건 아무래도 내용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단 뜻일 수 있단 거다.

 그런 면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일단 화질에 대해 툴툴거릴만한 영화였다.

 블루레이로 살 걸 그랬나란 생각이 들었던 건, 이 놈의 DVD가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에 넣으면 먹통이 되어버린다는 점이다. 이제껏 집에 있는 수백개의 일반판 DVD와, 미드를 예약녹화했던 DVD를 넣어도 잘만 플레이하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DVD만 넣으면 이상해졌다는... yes24에 문의했더니 당장 교환을 해줬는데 교환품을 넣어도 마찬가지.(아무래도 제작사에서 뭔가 수를 쓴 듯...--;)

 HD-TV와 컴포넌트 단자로 연결해둔 건 블루레이 플레이어쪽이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일반 AV출력단자로 연결해둔 일반 DVD플레이어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화질이 그냥 좀 선명한 케이블TV화질이었다.(물론 그렇다고 비디오테이프 화질이었단 건 아니다.)

 내용 구성면에서는 아무래도 조만간 확장판이나 3D판이 다시 나올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들 정도로 보너스 영상이 볼만한 게 없다. 블루레이로 샀다해도 내용 구성은 똑같다.

 예전에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란 DVD는 3D 입체 안경 넣어서, 3D TV 아니라도 입체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더니, 요즘 나오는 3D 영화들은 어째 극장에서만 3D이고 DVD로는 하나같이 2D로만 출시되나? 2D로 먼저 팔고, 나중에 3D로 또 바가지 씌우려는 제작사의 돈 욕심 때문일 거라는 건, 속좁은 소비자의 섣부른 추측일 뿐일까?

YES마니아 : 로얄 h******e 2010.08.18.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