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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은 신라 효성왕에서, 경덕왕, 혜공왕, 선덕왕, 원성왕까지의 정치사를 다룬 책이다. 737년부터 798년 까지로 신라가 하대로 접어들고 쇠퇴하기 시작하는 시대였다. 다양학 변화와 권력투쟁이 벌어지던 이 시대를 다룬 책은 정치구조나 경제 사회등 여타 사항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고 오로지 정치투쟁과 그 쟁투가 가져온 정치공학적 권력 변화를 다룬다. 지루해질 법한이야기지만 이 책이 주는 매력은 따로 있다. 천재지변을 정치에 깊숙히 끌어 들인 것이다. 과거에는 천인합일사상에 의해 천재지변은 왕과 신하의 부덕한 정치에 대해서 하늘이 경고를 내리는 것이라 해석했다. 가뭄, 홍수등의 재변은 물론이고 금성과 달의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계절을 벗어난 천둥이나 운석의 충돌에도 왕은 식사를 줄이거나 죄수를 석방하는 등 주변을 정리하였다. 심한 경우에는 총리격인 시중을 교체하거나 형식적이고 말뿐이젔지만 왕위엣 물러나겠다는 등 정치를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서상"이라고 하여 하얀 사슴이 나타나는 경우처럼 왕이 정치를 잘해 일어나는 상서러운 일에는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 천재지변과 서상은 왕의 정치에 대한 경계과 격려였다. 2) 기존 나의 생각 과거 정치인들의 천재지변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가뭄, 홍수, 메뚜기 떼 등으로농업생산량이 줄어들면 기아와 전염병에 의해 사망자가 늘고 유민이 증가하여 정권에 위협이 되었다. 역사적으로 지속된 기아는 민란과 왕조의 전복을 일으켰다.결국 한랭한 기후를 예고하는 쌍무지개나 운석우의 충돌은 경험적으로 격변이 일어날 수 있는 징후였다. 즉, 천재지변은 정치적 격랑을 예고하는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다. 역사연구에서 기후사적연구나 전염병과 농업사가 중요한 이유다.
3) 저자의 관점 저자는 천재지변과 정치를 연결지으면서 새로운 해석을 내 놓는다. 천재지변이 정치적 변화를 초래했을 수도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정치적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혹은 정치적 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천재지변이 기록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즉, 천재지변에 의해 민심이 불안해지고 국가적 위기가 발생해 정권이 교체되거나 변란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변란을 일으키는 세력이 천재지변의 기록을 통해 자기 합리화를 했다는 것이다. 천재지변을 이용해 선전 선동하여 왕을 압박하고 민심을 끌어들이려 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후대에 과거사를 정리하면서 천재지변과 서상의 기록을 취사선택함으로서 과거에 대한 지지와 비판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천재지변은 정치변동을 예측하는 선행지표가 아니라 후행지표거나 동행지표라는 것이다. 4) 날씨 탓이냐?! 왕때문이냐?! 정치적 변동이 일어나기 전부터 발생한 천재지변을 정치적 목적으로 기록된 천재지변이라 하면 지나친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기록이 비정치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천재지변이 정치적 변란을 일으키는 원인인지 아니면 합리화 수단인지 조심해서 읽어야하는 숙제가 더해졌다. 날씨 탓이냐?! 왕때문이냐?! * 2015년 가뭄이 슈퍼엘리뇨에 의한 것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확실하다. 하지만 그 대응이 부실해 피해가 온다면 민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정치에도 파급될 것이다. 시대는 변해 무조건 왕때문이라는 반응은 없지만 천재지변에 대한 적절한 대응은 정권유지에 중요하다. 재변 자체가 아니라 대응력이 문제였을 것이다. 충청권과 강원권 가뭄은 잘 대응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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