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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크니스트 연인의 책 구절은 항상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혼란과 일상의 어려움을 이겨내느데 정신을 지켜줄 수 있는 표현들이 너무 많습니다. 애 책의 구절을 되새기고 인용글을 써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어 가까운 곳에 두고 읽고 있어요. 2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지속적으로 새롭게 위로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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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스푸트니크의 연인. 하루키의 여러 책들을 읽었지만 아직까지 손도 못댄 책들이 많다. 작가의 팬에게는 이보다 기쁜 일이 없을 것이다. 읽어도 읽어도 계속 나오는 신작.. 개인적으로 하루키의 소설보다는 에세이를 선호한다. 읽기 더 편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힘 내서 소설을 읽다보면 잊지 못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스푸트니크의 연인도 그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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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소설을 읽어보는 듯하다. 예전에 1q84로 하루키를 접했었다. 사실 소설치고는 꽤나 잘 읽혀서 1q84 1권을 몇 일 만에 그것도 빨리 읽었었다. 그런 하루키가 생각이 나서 그의 장편소설 모두를 구하게 되었고 스푸트니크의 연인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소재는 의외로 주인공 중 한 명이 한국인이라는 설정을 가져서 반갑기도 했었다. 아무래도 한국 독자들을 인식한건지도 모르겠다. 하루키는 '그것'(성적 묘사)이 많은 작가로 인식되기도 한다. 심지어는 그것만이 소설의 전부라 말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하지만 읽다보면 그것이 소설의 전부는 아니며 아주 일부분으로 표현되는 듯 하다. 그것보다도 하루키 특유의 소설적 언어 능력이 대단하다는 사실이다. 리얼니즘적이면서도 독자에게 소설을 읽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장황한 소설적 묘사가 이어진다. 즉 그만이 바라보는 세계에 대해 소설 언어로 묘사가 장황하게 펼쳐진다. 그래서 때로는 읽다가 상상도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만의 소설세계에서 길을 잃어버린다. 아직 영상만으로 표현된 걸 보다 보니 언어로 표현된 세계를 상상하는 게 부족한 것이리라 생각된다. 아무튼 처음에는 하루키는 성적 묘사를 뛰어나게 잘하는 작가라 생각되기도 했었다. 물론 그런 측면이 그의 소설에 있어 독자들을 흡입한 요소였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는 그만이 바라본 자신만의 세계를 소설적 언어로 과감없이 장황하게 펼쳐놓고서 독자들도 그 세계에 초대하는 듯 하다. - 하루키는 인기있는 작가이기에 다수의 한국 출판사들이 출간한다. 특별히 문학사상사에서 나온 책들은 옮긴이나 문학 평론가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나 해석이 담겨 있어 하루키 문학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건 참 고마운 것 같다. 처음 접한 사람들은 이 부분을 처음부터 읽어보면 좋지 않나 싶다. 너무 난해하거나 소설적 언어에 적응이 안될 때 읽어보니 도움이 될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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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책소개에 무라카미 하루키 연애소설의 완결판, <상실의 시대>(http://blog.yes24.com/document/11022599) 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http://blog.yes24.com/document/11024257) 에 이어 하루키가 세 번째로 발표한 청춘 러브 스토리라고 되어 있어서 구입했다. 완결판이라는데 당연히 봐야지. 처음부터 몰입감이 뛰어나다. 그리고 쉽게 읽힌다. 다만 중간부터, 정확히는 그리스 이후부터는 약간 난해하다. 그래도 조금 쉬운 편이라고 해야할까?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의 초기 버전 정도? 그리고 마지막 공중 전화 부분은 <상실의 시대>의 마지막 부분과 닮았다. 한 남성과 한 여성, 한 여성과 17세 연상의 중년 여성 간의 레즈비언적 사랑을 둘러싼 삼각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고독과 상실에 대한 소설로 읽힌다. 특히, 고독에 대해. 그래서 제목에 "스푸트니크"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외톨이로 빙글빙글 지구 둘레를 도는 인공위성. 책을 읽으면서 '나'와 스미레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는 '나'에 대해서. 그러나 그 둘은 서로와 너무 잘 맞는다. 사랑은 할 수 없지만 끈으로 이어진 것 같은 인연처럼. 그런 관계에 대해 생각해본다. 쉬지 않고 끝까지 읽히는 책이다. 재미는 보통 정도. 하지만 항상 뒷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래서 끝까지 읽을 수 있는 것이겠지. 그런데 완결판이라는데 왜 완결판인지는 잘 모르겠네. "케루악, 케루악...... 그 사람 혹시 스푸트니크로 불린 사람 아닌가요?" "스푸트니크? 스푸트니크라면 1950년대에 처음으로 우주를 비행한 소련의 인공위성일걸요. 잭 케루악은 미국의 소설가인데...... 아, 확실히 시대적으로는 겹치긴 하지만." "그러니까 당시에는 그런 종류의 작품을 쓰는 소설가들을 그런 이름으로 불렀던 것 같은데?"라고 뮤가 말했다. "스푸트니크......?" "그런 문학 부류의 이름이에요. 흔히 무슨무슨 파라고 말하잖아요. 그래요, 꼭 '시라카바파'처럼." 스미레는 그제서야 겨우 뭔가를 생각해냈다. "비트니크." (pp.14~15) 당신은 스푸트니크라는 말이 러시아어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나요? 그건 영어로 traveling companion이라는 의미예요. '여행의 동반자'. ... 생각해보면 이상한 조합이죠. 하지만 어째서 러시아인은 인공위성에 그런 기묘한 이름을 붙였을까요. 외톨이로 빙글빙글 지구 둘레를 돌고 있는 불쌍한 금속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것에. (p.166) 우리는 멋진 여행을 함께하고 있지만 결국 각자의 궤도를 그리는 고독한 금속덩어리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요. 멀리서 보면, 그것은 유성처럼 아름답게 보이지만 실제로 우리는 각자 그 틀 안에 갇힌 채 그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죄수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거죠. 두 개의 위성이 그리는 궤도가 우연히 겹칠 때 우리는 이렇게 얼굴을 마주 볼 수 있고 어쩌면 마음을 풀어 합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잠깐의 일이고 다음 순간에는 다시 절대적인 고독 속에 있게 되는 거예요. 언젠가 완전히 타버려 제로가 될 때까지 말이에요. (p.197) 이해라는 것은 항상 오해의 전체에 불과하다. (p.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