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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제가 기분이 울적할 때 보는 만화입니다. 물론 에피소드에 따라 더 우울해질 때도 있지만, 조금만 잘못 다루어도 성희롱이나 유치하고 천박한 이야기가 될 '여자의 가슴'을 참 발랄한 소재로 잘 둔갑시킨 ‘수작’입니다. 소재의 독특함과 간결한 내용진행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힘들고 기피하고 싶은 일 중 하나로 여겨지는 '백화점 접객 서비스직' 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물론, 일본과 한국의 차이기도 하겠지만, 자신의 일에 만족하면서 늘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걸 보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백화점이 배경인 터라 상당히 그림, 글 등에서 일본 백화점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는 지 행간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노동자의 만족은 제도가 뒷받침해준다는, 간단하지만 한국에서는 절대 지켜지지 않고 있는 원칙을 확인하게 됩니다. 여성들의 콤플렉스를 코믹하게 뒤집어서 밝은 웃음을 주는 만화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늘 이 만화를 보면 '일'과 '일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 '무엇이 일을 즐겁게 하는가' 하는 생각들을 깊이 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