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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샬럿, 금빛 카나리아>
샬럿에게 찰리는 어떤 존재? 찰리는 샬럿에게 어떤 존재? 금빛 카나리아가 있어도 그 빈자리가 메꿔지지 않던 단짝친구사이. 대도시 런던, 파라다이스 거리. 그 평화로운 관계에 외부적인 변화로 어른들의 생활규율에 의해 자유로움을 제약당한다. 높은 신축아파트 꼭대기 집에서 샬럿이 그리워하던 찰리는 금빛 카나리아를 사기 위해 찰리가 행했던 이주간의 열성적인 노동 그리고 그 땀의 성과로 획득한 카나리아였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샬럿을 대신해주지 못하는 외로움을 깨닫는다.
여기저기 찰스 키핑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 놓았다.
특히 높은집 샬럿과 파라다이스 거리에 그대로 남겨진 찰리와의 공간속에 가득했던 친구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의 절제된 표현, 묘사가 압권이다.
왕가위감독의 영화를 볼때면 주인공의 감정이 화면 전체적으로 압박해 온다는 느낌이들었었는데, 그림책을 보면서 그런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찰스 키핑이 종이위에 연출한 그림 전체에 찰리와 샬럿 그리고 카나리아의 감정변화가 섬세하게 번져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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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런던 어딘가에 파라다이스 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곳엔 찰리와 샬럿이라는 두 아이가 살고 있었는데요. 둘은 단짝 친구였답니다. 날마다 거리에 나와 함께 놀았지요.
가장 놀기 좋은 곳은 시장 근처였는데요. 특히 새를 파는 노점 앞이 재미있었지요. 노점에는 앵무새들이 많았고요. 맨 위 꼭대기 새장에는 노래를 잘 부르는 작은 금빛 카나리아가 있습니다. 찰리와 샬럿은 노점 옆에 있는 오래된 교회의 섬돌에 앉아서, 비둘기와 참새들에게 먹이를 던져주며 놀았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모든 것이 변해 버렸습니다. 철거회사 사람들이 와서 오래 된 건물들을 부수기 시작했지요. 파라다이스 거리 1번지인 샬렛네 집이 첫 번째 차례였는데요. 그래서 샬럿과 샬럿의 엄마는 새 아파트 꼭대기 층으로로 이사를 갔답니다. 이제 거리로 내려가 놀지 말라는 샬럿의 엄마.. 아파트 아래 파라다이스 거리에 남은 찰리 역시 외롭고 슬펐지요. 새로 생긴 높은 아파트들은 모두 똑같아 보이기에 샬럿네 집이 어디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지요.. 외로운 찰리에게 금빛 카나리아가 친구가 되어 주지만 샬럿처럼 함께 놀아주지는 못합니다..이야기도 못나누고요. 그렇기에 찰리는 샬럿을 많이 그리워하는데요. 둘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은 찰스 키핑 이라는 작가님의 그림책인데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존 버닝햄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3대 그림책 작가님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책도 작가님의 다른 그림책과 마찬가지로 강렬한 그림이 인상적인데요. 오히려 이런 그림으로 인해 찰리와 샬럿의 마음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거리에 나가 조금만 걷다 보면 심심찮게 공사장을 발견 할 수 있는데요. 오늘 보다 좀 더 나은 환경을 위해 개발 하겠지만 그 만큼 잃는것도 분명 있겠지요. .
찰리가 소극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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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 참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좀 더 편하고, 좀 더 세련되게 변해가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정과 사랑이 메말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요. 잘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들이 실제 사람들을 얼마나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지 이야기 해보라고 하면, 글쎄요..그건 장담할 수 없을 듯해요.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사는 사람이 있다면 , 힘든 환경에서 고통을 받는 사람도 분명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
도시를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서 자주 일어나는 일들 중 하나가 재건축 재개발이지요. 새로 건물을 올리고 도시를 재정비하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 아무튼 겉보기에는 번드르르한 것이 나빠 보이지 않아요. 더 크고 깨끗한 집에서 살 수 있고 좀 더 편한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더 바랄게 없는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한편 원래 그곳에 살던 사람에게도 똑같이 좋은 일일까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게 되지요. 돈이 많다면 새로 꾸미고 새로 짓는 것이 훨씬 좋겠지만, 돈이 없는 가난한 서민들에게 재개발과 재건축은 어쩌면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어요. 안타까운 일이지요.
![]() 깨끗하고 화려한 집에 산다고 해서 행복할까요. 높은 아파트에서 강과 산을 바라보면서 갇혀지낸다면 결코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보이지요. 마음껏 뛰어놀고 싶은 나이에 아파트 안에서 지내야 한다는 건 무척 답답한 일일 겁니다. 샬럿이 가장 높은 꼭대기 층에서 찰리를 그리워하며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어요. 함부로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 이해되었기 때문에 더 안타까웠지요. 알지 못하는 동네에서 처음 경험하는 일들이 아이에게는 꽤 위험한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이 너무 독특해요. 화려하지만 내용 자체는 조금 슬프기도 하고, 조금 쓸쓸하기도 한데, 그런 느낌을 정말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40년전에 만들어진 그림책이지만, 지금의 정서와 잘 맞는 것을 보면 세상 사는 이야기는 늘 반복되고 되풀이되는 것인가 봅니다. 찰리와 샬럿이 늘 웃음을 잃지 않으며 살 수 있는 건, 어쩌면 둘이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혼자서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운지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둘은 더욱 사랑하고 의지하며 지낼 거라 믿습니다. 두 아이의 맑은 눈빛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화려한 색채 속에 숨겨진 쓸쓸한 우리의 현실을 보면서 조금 씁쓸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세상은 살 맛이 나는 곳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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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과 아파트 발코니. 두 번 생각하지 않아도 이 둘이 지니고 있는 유사성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지만 그 대가로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새장속의 새와 온갖 생활의 편리함을 갖추었지만 대지로부터 정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인정 대신 삭막함으로 대체된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삶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상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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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거리에 살던 찰리와 샬럿이 거센 도시화의 바람 속에서 헤어져 서로를 그리워하다 새장 밖으로 나온 금빛 카나리아가 샬럿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발코니에 내려앉아 다시 만나게 되는 간단한 스토리 속에 우리가 문명의 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찰리, 샬럿, 금빛 카나리아」는 내가 만난 찰스 키핑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작가의 유명세에 대해서는 모르지 않았지만 일부러 찾아 읽게 되진 않았기에 너무 늦은 감이 있다싶었지만, ‘어린아이들에겐 너무 어려운 주제’를 다룬 작가의 작품 스타일이 지금 초등 2학년인 딸아이에게 쉽게 전달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끊임없이 세상에 존재하는 비밀을 파헤치고자 하는 욕망과 함께 지금보다 더 편리한 생활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의 욕망이 빚어낸 아파트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친한 친구와 만나는 것도 쉽게 허락되지 않을 만큼 새로운 시대의 익숙하지 않은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이해관계나 삶의 질을 따지기엔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 더 큰 상실감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거리 자체가 큰 장난감이었던 찰리와 샬럿에게 파라다이스 거리 개발은 곧 친구와 장난감을 동시에 앗아가는 일이었지만, 이에 분노할 수도, 막을 수도 없다. 친구와 장난감 없이 넘쳐나는 시간을 흘러 보내야 했던 찰리에게 새장에 갇힌 금빛 카나리아는 어떻게든 함께 하고픈 절박함으로 다가오고, 이 카나리아를 얻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 결국 얻게 된다.
![]() 찰리의 손에서(사실은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로 인해) 잠시 자유를 누린 카나리아는 잃어버린 친구를 찾아주고 자신도 때때로 새장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제 찰리와 샬럿, 그리고 금빛 카나리아는 예전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도시화가 진행되었던 40여 년 전의 그림책 속 배경이나 현대의 개발 또는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 흡사한데, 이러한 암울함 속에서도 아이들과 카나리아가 만들어간 희망 이야기가 우리 시대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거 같아 위안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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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이사가면서 너무나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사정에 의해 이사를 갈 수 밖에 없었던 친구,, 다시 만나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또 만나게 된다면 어색해서 말 한마디 못 건넬것 같습니다. 너무 좋아서 말이예요, 어린 시절에 엄마 다음으로 너무나 좋았던 친구, 더구나 내 옆에 늘 있어주고 내 편이 되어주고 내 맘과 같은 친구라면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을테지요. 어딜가나 날 외롭게 내버려두지 않을 친구,, 그런 친구가 무척이나 그리워집니다. 우리 서연이는 단짝 친구들이 꼭 한명씩 있습니다. 집으로 데리고 와 놀기를 좋아하는 서연이이기에 엄마와도 친한 친구들,, 그러나 그 친구들이 이사를 가고, 반이 바뀌고,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친구들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듯 합니다. 요즘은 가끔 혼자 학교에서 오는 서연이 엄마 맘이 많이 안쓰럽습니다. 친구와 손잡고 집으로 오면서 도란도란 이런 저런 얘기 다른 친구들 얘기도 하고 동네세상 구경도 하면서 행복하게 걸어올듯도 싶은데 그럴 친구들이 없다는게 많이 아쉽습니다.
찰리와 샬럿은 친구입니다. 런던 어딘가에 있는 파라다이스 거리에는 이 두 친구가 있습니다. 시장 근처 새를 파는 아저씨 앞에서 비둘기에게 먹이도 주고, 새 구경도 하면서 노는 단짝 친구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재개발 공사로 인해 샬럿의 집이 허물어지고 샬럿은 파라다이스 거리와 떨어진 아파트 어딘가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혼자가 된 챨리와 샬럿 찰리는 시장에서, 샬럿은 새로 이사간 고층 아파트 집에서 각자 서로를 그리워하며 쓸쓸한 날들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챨리는 새를 파는 아저씨에게 금빛카나리아를 사게 됩니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험한일도 마다않고 열심히 일해서 사게 된거지요. 카나리아를 보면서 샬럿을 떠올리고, 그때 즐거웠던 시간들을 추억하지요. 카나리아에게 샬럿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카나리아를 새 친구마냥 아껴주었지요. 어느날 찰리는 새장을 청소하기 위해 카나리아를 새장 밖으로 꺼내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를 지켜보던 고양이가 카나리아를 덮치려는 순간 카나리아는 멀리 멀리 날아가게 되지요.
너무 놀란 찰리는 카나리아을 찾으러 따라갑니다. 카나리아는 어느 고층 아파트 발코니에 앉게 되고 그 발코니는 바로 샬럿의 집이었지요. 카나리아를 찾으러 갔다가 다시 만나게 된 찰리와 샬럿 눈물나는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이 책의 작가 찰스키핑은 영국의 존버닝햄,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와 같이 3대 작가로 불리어진다고 해요, 선명한 색채가 아니라 물에 번지는듯한 색감을 이용해서 주인공들의 심리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어두움과 밝음의 대비와 책 한가득 차지하고 있는 주인공들이 이 책에서는 단연 돋보이고 있어요. 기존의 다른 책과 차별되는 책에서 여러 아련한 추억도 떠올려봅니다. 찰스키핑의 어렸을적 경험담이기도 하다는 이 이야기는 해피앤드로 이루어지지만 읽고 나면 왠지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아마도 찰리와 살럿이 이별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철거, 공사, 기계, 먼지, 건물, 고층, 획일화로 인한것들이고 그것들로 인해서 이들의 우정과 사랑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일거예요, 깊은 우정과 사랑은 그 어떤 방해요소라도 초월하여 다시 만날 수 있음을 암시하고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이야기이기에 그 이별이 순간이 더 맘에 오래 남는것 같아요. 노란 카나리아는 희망을 상징하는듯 합니다. 그리워하고 또 간절히 바라는 일을 들어주는 소망인 카나리아. 왠지 카나리아를 보고 소원을 빌고 싶어지는데요!!!!
집을 부수고 짓고, 논밭을 일궈서 아파트를 짓고.... 서연이가 사는 동네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이 현상들,,, 하루하루가 변하는 동네들이 새롭고 편리해졌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제가 사는 곳은 4-5월이면 배꽃이 만발하는 동네랍니다. 남양주 먹골배가 유명한것을 이 배꽃보고 알았어요. ^^ 그런데 이 배꽃을 올 해 들어 많이 보질 못했어요. 그 배꽃이 피던 자리에 도로건설, 아파트건설로 땅을 모두 없앴거든요. 서연이와 배꽃을 보면서 우와~~~~ 감탄하곤 했었는데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 배꽃 친구를 많이 잃어버렸어요. 서울 외할머니네 가는길, 놀러가는길이 예전처럼 흥겹지 않네요, 하나씩 하나씩 없어지고 병들어가는 자연의 친구들 이 친구들도 언젠가는 챨리와 샬럿처럼 만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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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기법의 그림이 보는내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책이다. 찰스 키핑의 1967년 작품이라고 하는데, 명작은 시간의 흐름에도 그 빛을 잃지 않듯이 이 그림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그림책을 읽는다고 하지 않고 본다고 표현한다면, 이 책이야말로 봐야되는 그림책이다. 그만큼 그림이 주는 매력이 크다 하겠다.
대도시 런던 어딘가에 있는 거리, '파라다이스 거리'.... 그곳에 찰리와 샬럿 두 단짝친구가 산다. 매일 거리에 나와서 함께 노는 찰리와 샬럿에게 가장 놀기 좋은 곳은 시장 근처이다. 새를 파는 노점 앞을 특히 좋아하는 두 친구는 그 곳에서 금빛 카나리아의 노래를 듣기도 하고, 비둘기와 참새들에게 먹이를 주며 놀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파라다이스 거리에 변화가 생긴다. 오래된 건물들을 철거하고 새 아파트와 건물이 들어서게 된 것..... 샬럿은 첫번째 차례여서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된다. 아파트 꼭대기 층에 위치한 샬럿의 아파트는 이제 파라다이스 거리하고는 동떨어진 느낌이다. 홀로 남은 찰리는 이제 외롭다. 단짝 친구 샬럿이 이사간 아파트도 모두 그 집이 그 집 같아서 찾을 길이 없다.
금빛 카나리아를 보며 외로움을 달래던 찰리는 돈을 모아 새 주인에게서 카나리아를 산다. 하지만 노래를 들려줄지만 알았지 놀아줄줄 모르는 카나리아이기에 여전히 찰리는 외로운데....... 어느 날 새장을 청소하려고 카나리아를 꺼내다 길고양이가 덮치는 바람에 놀란 카나리아는 하늘 높이 날아가 버린다. 그 카나리아를 쫓던 찰리~~~. 카나리아가 멈춘 어느 아파트 꼭대기 층을 보다가 샬럿을 발견하게 되고, 드디어 다시만난 두 단짝 친구는 이제 더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다. 이 책은,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현대화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케 만드는 책이다. 요즘도 우리는 심심치 않게 재개발로 인한 아픈 현장을 지켜보기도 하는데, 어른들과는 달리, 추억이 깃든 곳~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담고 있던 놀이 터전이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 봐야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느낄까? 이사간 후 한번도 아파트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베란다에서만 놀게 된 샬럿을 통해 복잡한 도시 속 자유로움을 잃은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 샬럿이 떠난 뒤~ 샬럿이랑 자주 놀러가던 새를 파는 노점 앞 시장까지 철거되어 사라질거라는 걸 알았을 때 찰리가 느끼는 슬픔을 통해, 아이들의 진한 외로움과 상실감을, 아이들 시선으로 담담히 그려내고 있는 책이다. 금빛 카나리아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된 찰리와 샬럿.... 전처럼 거리에서~ 시장근처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놀 수는 없지만, 샬럿의 작은 베란다에서나마 둘이 함께 놀 수 있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며, 축소되고 밋밋한 놀이 터전이지만~ 진실된 우정은 변치 않는 행복을 채워주는 아이들의 희망임을 느끼게 해주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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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좋아하고 조금 관심 있게 보면 커버에 메달이 인쇄되어 있는 것이 많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런저런 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면 한 번 더 눈여겨보게 되고요. 그 많은 상중에 칼데콧 상과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칼데콧 상은 미국에서 출간된 그림책 중에서 시상하고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은 영국에서 출간된 상중에서 매년 좋은 작품에 시상하는 상이니까요. 그런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씩이나 받은 그림책 작가가 바로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중의 한 분인 찰스 키핑입니다. 찰스 키핑은 다른 3대 그림책 작가인 존 버닝햄과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보다는 우리에게 좀 생소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림 톤이나 내용이 어린 유아들보다는 초등아이들이나 어른이 보기에 더 알맞기 때문이 아닐까 저 나름대로 생각해보았답니다. 독특한 그림으로 한번만 봐도 바로 찰스 키핑의 그림책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고 내용 역시 소외된 아이들을 많이 등장시킵니다. 이 책에서도 도시 개발에 밀려 철거된 거리의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개발로 인해 친한 친구 사이인 찰리와 샬럿은 헤어지고 서로 친구를 그리워합니다. 찰리는 열심히 일해 금빛 카나리아를 사지만 이사간 친구를 여전히 그리워하죠. 새장을 청소하려다 고양이를 피해 카나리아는 날아가고 이를 쫓아간 찰리는 이사간 친구 샬럿을 만나게 됩니다. 저희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나서 엄마, 이 책 진짜 있었던 이야기야? 하고 물어보더군요. 그만큼 사실감 있게 책이 다가왔다는 것이고 있었던 이야기로 믿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렇게 물어봤을 거라 생각됩니다. 누군가를 정말로 그리워하고 기다리면 꼭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줬답니다. 개발로 인해 이사 가지는 않았지만 헤어진 친구와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책을 다 읽고 도시개발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이사가면서 헤어진 친구 이야기도 나눴답니다. 같이 그림을 다시 보면서 어떻게 이런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을까 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네요. 흔히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글밥 많은 책만 읽을 거라 생각되지만 오히려 이런 그림책이 엄마랑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좋네요. 그림과 함께여서 그런지 아이들이 이야기 속으로 더욱 빠져드는 것 같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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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보면 약간은 강렬한 그림이 눈길을 끈다. 보통의 그림책에는 단순하고 명료한 글과 그림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 그림책은 그렇지 않다. 그림책이 가지기도 하던 단순함을 버린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림위에 또 다른 색감이 덧칠하여 환상적인 느낌을 가져볼 수 있다. 특히 새의 느낌을 곳곳에 표현하고 있어 이 새를 왜 이렇게 드러내고 있는지도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그 이유는 그림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기도 한다. 도시 개발이 무조건적으로 좋은 건만은 아닌가보다. 도시에 살던 이 아이들은 개발로 인해 각자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되었지만 서로 함께 놀던 곳과 시간들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이 둘을 계속 연결시켜 주는 것이 '금빛 카나리아'이다. 이 새를 통해 서로를 그리워하고, 소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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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인 <찰리, 샬럿, 금빛 카나리아>는 어떤 의미일까 호기심 가득찬 궁금증으로 아이들과 같이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우선,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 찰스 키핑 작가의 그림이 저와 아이들의 눈에 바로 들어왔습니다. 거의 전면으로 매 페이지를 채우면서 강한 인상을 주는 그림들! 텍스트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아이와 같이 나눌 수 있게 해주는 그림들! 진정 찰스 키핑 작가가 어떻게 아이들에게 만나고 싶은 그림책 작가, 좋은 작가가 되었는지를 느끼게 해줍니다. 멋진 기법이어서 처음에는 우와 하고 감탄을 연발하다가 직접 따라서 그려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아이들에게 인상적인 그림들이 되고 여러 번 넘겨보기를 하게 되지요. 이렇게 그림들에 반해서 즐겁게 그림 읽기와 함께 그림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를 하면서 아이들과 저는 점점 찰리와 샬럿의 이야기에도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의 정서, 변해가는 도시의 풍경에 아이들의 마음도 둘 곳이 없어져 가는 가슴 아픈 내용, 그리고 철거와 개발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변해가는 도시에서 아이들은 한없이 쓸쓸해집니다. 마음을 나누면서 같이 놀 수 없게 된 아이들의 현실, 아파트 꼭대기로 이사를 한 샬럿은 친구들과 놀 수 없게 되고 마치 새장 속에 갇힌 금빛 카나리아와 같은 신세가 되어 한없이 울적해집니다. 재개발은 아이들의 꿈과 동심까지 무너뜨린다는 상징적인 이야기를 찰스 키핑 작가는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 싶어했다는 것을 이 책을 몇 번 곱씹어 읽고 그림을 보면서 느끼고 우리 어른들의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는 잘못된 방식을 꼬집고 반성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느끼는 것이 많은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남겨주고 가르쳐주어야 할 것으로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면서 오늘날의 각박한 상황에서 우리가 반성하고 고쳐야할 것과 이 40년 전쯤의 작품이라고 하는 <찰스, 샬럿, 금빛 카나리아>가 우리에게 던지는 중심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