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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을 계획하고 서점을 찾았다. 여러가지 가이드북도 많았지만 내눈에 띄인책이 바로 이책 '골드차이나'였다. 우선 책의 디자인이 맘에 들었고 풍부한 사진도 맘에 들었다. 그 자리에 서서 몇 페이지를 읽어보았다. 그냥 기행문이 아닌 역사와 그 도시에 대한 이해가 스며들은 글임을 조금만 읽어도 알수 있었다. '사람의 나라' 문명의 요람' '역사의 무대'로 나눈것도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이라는 광대한 땅덩어리, 무구한 역사..내가 여행을 마음먹게된 주요한 이유를 이 책을 읽자 선명하게 다가왔다. 이책에 담긴 너무나 매력적인 여러도시들을 다 찾을순 없겠지만 이책과 함께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인상깊은구절] * 배움이란 인간답게 사는 법을 깨우치는 작업 --- p. 226 * 나는 그것을(호심정) 보면서 중국인들은 거대한 것, 과장된 것만을 좋아한다는 속설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오해인가를 깨달았다. 그들은 어느 민족 못지 않게 섬세하고 시적인 감겅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건축과 조각, 미술,공예들에 펼쳐 보이곤 했다. --- p. 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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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개인적으로 중국 베이징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 때 자금성과 이화원을 비롯해 왕부정 거리 등 이름난 관광지들을 두루 돌아보았지만 베이징 외곽의 허름한 뒷골목과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허름한 가옥에서 느꼈던 정취만큼 관심을 끌지 못했다. 낯선 관광지에서 만난 낯설지 않은 광경이야말로 여행이 주는 또 다른 맛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더욱이 그 때 본 광경은 우리의 70년대를 빼 닮아 있었고 어릴 적 뛰놀던 어느 골목의 심상을 고스란히 불러내는 묘한 '무엇'이 있었다.
작년 이맘때쯤 출판사에서 감사의 뜻으로 보내온 『골드 차이나』를 꺼내 문득 그 때를 기억하고 베이징을 그린 장면이 있나, 하고 책장을 넘기다 책 속에 폭 파묻히고 말았다. 저자 또한 내가 보고 기록한 그 베이징의 골목과 가옥을 보고 있었던 것. 문명에 깃든 사람살이를 따뜻한 시선과 물기어린 눈으로 담아낸 저자는 거대 문명의 외관에 집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그래야 비로소 문명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으리라. 문명의 주인은 사람이다. 사람이 머물지 않는 도시가 후대에 문명으로 기억되지 않는 것은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존과 공생의 꿈은 사람을 읽는 데서 비롯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