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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원제는 The Inner Eye: Social Intelligence in Evolution이다. '인간 내면의 눈: 진화하는 사회적 지능'이란 제목으로 직역했으면 저자의 의도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지 않았을까? 책 마케팅을 생각하면 '감정의 도서관'이 훨씬 그럴듯 하지만... 어쨋든, 저자가 말하는 내면의 눈은 인간의 의식, 통찰력이다. 이 내면의 눈, 의식은 인간이 개별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관계를 맺도록 해주는 기능을 함으로써 진화과정에서 선택된 것이었고, 이로 인하여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 사회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의식은 인간이 자신과 똑같은 타인의 행위를 읽을 수 있도록 진화하였고, 결국 모든 사물을 읽는데 자신의 마음을 척도로 삼을수 있는 능력을 인간이 갖게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런 인간 고유의 의식이 창조한 사회가 역설적으로 인간의 의식을 포위하여 그 순기능을 잃어 버리고 있다고 저자는 우려한다. 누구나 나의 관점에서 상대방을 파악한다. 상대방에게 자신을 투사함으로써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인간의 이러한 의식이 선택적 진화를 통하여 보존된 특성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새롭다. 이러한 의식을 포기할 때, 우리는 자폐아 처럼 온전한 사회적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없음을 상기하면 저자의 통찰력이 보인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러한 내면의 눈, 의식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모두 심리학자다'라는 저자의 주장은 인간 의식의 자율적 발전과 항상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를 이해해야 한다는 저자의 숙제는 너무 원론적이다. '감정의 도서관'이라는 역자의 제목 또한 어떠한 단서도 제공하지 못한다.
1. 다윈의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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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책을 거의 안읽은 것과 다름없다. 20여장을 읽다 말았으니 말이다. 그나마 읽은 20여장조차도 정독을 했다고 볼 수 없다. 통독을 했다는 말인데, 그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후루룩 책장을 넘기며 스쳐지나갔다고나 할까? 다시한번 더 솔직히, 이 책은 '인간 의식 진화에 관한 다큐멘터리'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고 또 그 말이 맞지만 내가 이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에서 손에 넣었을 때의 그 기대감을 충분히 채우지 못하고 있기에 다른 이들에게는 재밌고 유용한 책이 되었을지는 몰라도 내게는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그렇게 악평을 받을 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에서 이 책이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감정의 도서관> 뭔가 그럴 듯한 책 제목에 한 껏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고, 부제로 딸린 '인간의 의식 진화에 관한 다큐멘터리'라는 말이 나를 이끌었으나 책은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 책에는 다윈을 비롯하여, 플라톤, 화이트헤드 등의 진화론자와 철학자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거장들이 거론되기는 하지만 지은이가 이들의 이론과 대중성을 결합시키는데는 실패했다고 본다. 유아스럽고 한편으로는 유치해보이는 귀여운 그림까지 곁들이며 심각한 이들의 이론을 곁가지로 집어넣었지만 진지함과 재미남 어느 한쪽도 만족시키지 못한 책이 아닌가 한다. 영국의 TV 시리즈물로 제작했던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했는데 TV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영상이 활자화되기는 힘들었나보다. 혹여 관심있는 자들은 찾아봐도 무방하지만 괜한 기대감은 가지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