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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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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때 나는 처음 죽음을 목격했다. 암에 걸린 엄마는 빠른 속도로 말라갔고 마지막에 가서는 정말로 살아 있는 미라(mirra)처럼 뼈와 약간의 살가죽만 남았다.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지자 엄마는 가까운 곳에 요강을 두었다. 요강 위에 간신히 걸쳐진 엉덩이는 뼈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요강 위에서 바들바들 떨리던 각진 엉덩이를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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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살 때 나는 처음 죽음을 목격했다. 암에 걸린 엄마는 빠른 속도로 말라갔고 마지막에 가서는 정말로 살아 있는 미라(mirra)처럼 뼈와 약간의 살가죽만 남았다.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지자 엄마는 가까운 곳에 요강을 두었다. 요강 위에 간신히 걸쳐진 엉덩이는 뼈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요강 위에서 바들바들 떨리던 각진 엉덩이를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햇빛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 보름달 빵을 조금씩 뜯어먹는 엄마는 병든 새끼고양이 같았다. 어린 동생은 그 옆에서 엄마의 빵을 뺏어먹었다. 그런 동생이 나는 징그러웠다. 빵이 아니라 엄마의 마지막 남은 살점을 뜯어먹는 것처럼 느껴져서였다. 마지막 남은 살점을 뜯어먹힌 엄마는 오래 지나지 않아 죽었다. 엄마는 소리없이 혼자 죽었다. 다음 날 아빠가 엄마를 불렀을 때 대답이 없었다. 아빠는 다시 불렀고 여전히 대답이 없자 엄마를 살짝 흔들었다. 그 잠깐의 순간에 아빠는 온몸으로 죽음의 감각을 느낀 것처럼 고요했다. 그 순간이 지나고 아빠는 말했다. 죽었네. 나는 죽음을 그토록 예사롭게 취급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더욱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행동했다. 엄마가 죽었을 때 나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지 엄마가 죽었는데 눈물 한 방울 떨구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수군거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제 엄마는 어떻게 되는 걸까 궁금했다. 엄마를 땅에 묻은 날 밤 군에서 휴가를 받고 나온 사촌오빠 손을 잡고 걷다 담과 담 사이를 휘돌아 날아오르는 불빛을 보았다. 나는 그 불빛을 가리키면서 저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사촌오빠는 도깨비불이라 했다. - 지금 생각하면 그 불빛은 반딧불이였는지도 모른다 - 죽은 영혼이 마지막으로 춤을 추는 것이라 했다. 그리고 덧붙여 말했다. 그러니까 너도 엄마한테 인사해. 나는 수줍게 웃어보이기만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엄마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안녕.

 

 

 

   엄마의 죽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학교를 파하고 돌아오니 아빠와 작은아빠가 등을 보이고 앉아 계셨다.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작은 아빠가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할머니 돌아가셨다. 밤늦게까지 함께 주말의 명화를 보고 나에게 아리랑 춤을 가르쳐주고 가끔 장판 아래 숨겨둔 천 원짜리 지폐를 꺼내주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돌아가셨다고? 그때 나는 처음으로 '돌아가셨다'라는 말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그 말이 참 이상하게 들렸다. 돌아가다. 돌아간다는 말은 원래 있던 자리로 다시 간다는 뜻인데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할머니의 원래 있던 자리가 있다면 나의 원래 있던 자리도 있을까? 있다면 거긴 어딜까?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나는 시멘트 담벼락을 다섯 손가락 끝으로 훑으면서 걸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 무렵 나는 어린이 여름 성격학교에 참석했고 거기서 천국에 대해 배웠다. 지옥과 천국 얘기는 무서웠다. 지옥불 얘기도 무서웠지만 사람이 죽지 않고 끝없이 행복을 누리며 산다는 천국이 더 무서웠다. 삶이 있는 곳에 그림자처럼 죽음이 있다는 것을 그때 나는 본능적으로 깨우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 삶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죽음이 있다. 그리고 나 또한 언젠가는 죽을 것임을 안다. 그 생각을 하면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두려울 때도 있다. 그런 공포와 맞닥뜨릴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내가 아직 덜 살았다고. 사실 나는 병적으로 죽음을 생각한다. 너무 힘들면 습관처럼 죽고 싶다고 읊조리기도 하지만 내 진심은 죽음이 무섭다. 삶에 대한 미련도 맞지만, 죽으면 내 자신이 어떻게 되는 건가 알 수 없어 겁이 나는 것이다. 사람들과 웃음고 눈물을 주고받던 '마음'을 가진 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죽음은 인정하지만 내 존재가 영원히 사라진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어쨌든 나는 죽음 관련 책이나 영화, TV프로그램 따위를 즐겨 본다. 뭐가 뭔지도 모른 채 공포 속에서 사라져가는 것보다는 조금 고상하게 죽고 싶은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진실은 죽어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서론이 굉,장히 길었다. 이제는 책 얘기를 하겠다.『죽음 그 후』는 실제로 죽음을 체험한 사람들을 연구한 보고서이다. 실제로 죽음을 체험했다고 하면 어떤 사람들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장난하냐고 웃어넘길 수도 있겠다. 미안하지만 장난이 아니다. 실제로 죽음을 체험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간신히 살아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임사체험자'라고 한다. '임사'란 특정인이 육체적으로 위태로운 상태가 되어 여건이 나아지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되는 순간을 가리킨다. 곧 의학적으로 죽음을 맞은 상태이다. 사후세계를 체험하고 살아 돌아온 이들을 전세계적으로 연구한 제프리 롱은 과학자이다. 대대로 과학을 신봉하는 집안에서 자라난 그의 죽음체험 연구 역시 과학자, 의사로서의 관심에서 출발했다. 1300명이 넘는 죽음 체험자들을 설문조사하면서 그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그들 얘기가 얼마나 일관성이 있는가였다. 그리고 그들 이야기에서 다른 체험자들과의 공통점을 찾는 일도 중요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죽음체험의 12단계를 도출해낸다. 이는 다음과 같다.

 

 

01단계  유체이탈, 즉 의식이 몸에서 분리된다.

02단계  모든 감각이 매우 예민하게 고조된다.

03단계  감정이나 느낌이 격렬하고 대체로 긍정적이다.

04단계  터널로 들어가거나 터널을 통과한다.

05단계  신비롭거나 눈부신 빛과 만난다.

06단계  신비로운 존재, 죽은 친척, 친구와 재회한다.

07단계  시공간의 개념이 달라진 느낌이 든다.

08단계  주마등처럼 삶을 회고한다.

09단계  비현실적인 영역을 접한다.

10단계  특별한 지식을 접하거나 알게 된다.

11단계  경계나 장벽을 만난다.

12단계  자의나 타의로, 몸으로 되돌아온다.

 

 

   제프리 롱은 이 12단계를 하나하나 제시하면서 실제 인터뷰 내용과 자신의 연구를 토대로 한 해설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글을 진행한다.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환상이나 미신으로 여기거나 단순한 재미나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제프리 롱은 자신이 얼마나 과학적인 방식으로 사후세계에 대한 증거를 도출해냈는지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실제 죽음 체험을 한 사람들의 목소리였다. 그들은 하나 같이 그 순간에 대해 긍정적인 기억을 갖고 있었다. '완전하다'거나 '아름답고 평온하다', '마음 가득히 무한한 사랑을 느꼈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쩐지 나는 그동안 삶에서 받은 상처를 위로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들의 기억은 굉장히 일관적이며 강렬했다. 다시 돌아가라는 목소리에 저항하고 애원하며 거기 머물게 해달라고 했다던 여자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살아있을 때에는 살려달라고 부르짖었을 그 여자의 마음을 붙들 만큼 죽음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것이라면 그곳은 우리가 '돌아갈'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온 이야기들이 아주 낯설지만은 않았다. 앞서 얘기했듯이 나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죽음 이후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보고 들었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얼굴을 알고 지내던 사람의 임사체험도 알고 있다. 나 어릴 때 우리 동네 살던 아흔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그런데 출상을 하루 앞둔 날 못 박힌 관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놀란 사람들이 관을 뜯어내 보니 할머니께서 벌떡 일어나셨다. 빛을 따라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음성이 들려왔다고 한다. 할머니는 그제서야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미지의 목소리를 향해 단 하루의 시간을 달라고 애원했다. 자식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고 싶다 했다. 그렇게 할머니는 하루를 얻었고 다음 날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한다. 나는 이 충격적인 이야기를 아빠를 통해 들었다. 아빠는 실제로 그 자리에 있었던 목격자였다. 이상한 이야기였지만 나는 매우 흥미를 가지고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나의 엄마나 할머니, 그리고 죽음 이후 단 하루의 시간을 얻어낸 아흔의 노인이 어디로 간 것인지 나는 모른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는 죽음을 추측해 볼 수는 있지만 직접 죽어보기 전까지 죽음은 끝끝내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죽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으니까 죽음을 아무리 연구해 본들 소용 없다고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죽음에 대해,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연구한 제프리 롱이 주목한 것은 죽음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삶의 변화였다. 그들은 죽음 체험으로 삶의 소중한 의미를 깨달았다고 한다. 우리는 아무 이유 없이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가 아니라 무한한 사랑으로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온 마음으로 느꼈다고 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다 소중하게 여기며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는 그들의 목소리는 감동적이다.『죽음 그 후』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삶의 가치와 의미를 돌아보게 만드는 놀라운 책이다. 나는 이 책이 단순한 호기심이나 흥밋거리로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후 세계를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 죽음이란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 그것은 결국 나와 주변 삶 전체를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g*******s 2010.05.02.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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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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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죽었다 다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 또는 영혼세계, 사후세계에 관련된 서적은 대체적으로 종교적 관점에서 종교가에 의해 쓰인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의 특징은 종양학 전문의인 저자가 보다 실제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연구 및 조사한 내용이란 것이다. 누구나 한 번은 가졌을 법한 궁금증들. ‘심장이 멈추고 뇌가 작동을 그만 둔 후에 우리의 의식은 어디로 가는 것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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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죽었다 다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 또는 영혼세계, 사후세계에 관련된 서적은 대체적으로 종교적 관점에서 종교가에 의해 쓰인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의 특징은 종양학 전문의인 저자가 보다 실제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연구 및 조사한 내용이란 것이다.

누구나 한 번은 가졌을 법한 궁금증들. ‘심장이 멈추고 뇌가 작동을 그만 둔 후에 우리의 의식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죽음은 과연 모든 것의 끝일까?’ ‘우리가 눈으로 보고 경험하는 이 세계 이외에 다른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저자는 10여 년 전, 임사체험연구재단(Near Death Research Foundation)을 설립하고 전 세계 1,300여 명의 죽음체험자들을 대상으로 방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아직은 임사체험에 대해 널리 통용되는 객관적 규정을 없다. 임사체험 연구재단에서는 임사체험의 2가지 구성요소인 ‘임사(near-death)’와 ‘체험(experience)’을 각각 정의함으로써, 그 규정을 시도했다.

 

우선, ‘임사’란 특정인이 육체적으로 위태로운 상태가 되어 여건이 나아지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되는 순간을 가리킨다. 실제 ‘죽음 체험자’들은 대개 의식이 없고 심장박동이나 호흡이 정지해, 의학적으로 분명히 사망한 상태였다. ‘체험’은 그들이 임사상태일 때 일어난 것으로 ‘한정’했다. 또한 ‘체험’은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으로 한정했으며, 단편적이고 혼란스러운 기억들은 제외했다.

 

 

- 임사체험자들은 무엇을 보았나?

 

아주 오래전, 약 30년 전쯤? 내 기억 속 한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인간에게 영혼이 있다면, 그 영혼의 무게가 얼마나 될까? 어느 연구 단체에서 실험을 했다.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체중계가 부착된 침대에 뉘어 놓았다. 그리고 숨을 거두는 순간 체중의 변화를 기록했다. 그때 평균치로 산출된 마이너스 웨이트가 280g 정도. 그래서 연구자들은 이것이 영혼의 무게일 것이라는 추론을 내렸다.

임사체험자들 대부분은 ‘유체이탈’을 경험했다. 수술 중 또는 사고로 인해 의학적으로 숨을 거둔 상태에서 체험자의 영혼은 몸에서 빠져나가 본인의 몸과 주변의 의료진과 가족들을 내려다본다. 더 나아가 간호사 스테이션이나 이웃까지 마실을 간다. 영혼이 빠져나온 상태에서 자기 몸과 그 주변을 360도 상태에서 보았다는 체험자도 있다.

 

터널로 들어가거나 터널을 통과한다. 그것도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 그리고는 신비롭거나 눈부신 빛과 만난다. 죽은 가족, 친지, 친구들과 재회한다. 생전에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던 사람이 반갑게 맞이해준 일이 있은 후, 뒤늦게 가족 앨범에서 친지라는 것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 무엇을 느끼는가?

모든 감각이 매우 예민하게 고조됨. 감정이나 느낌이 매우 격렬하고 대체로 긍정적인 마음.

시공간의 개념이 달라진 느낌. 주마등처럼 삶을 회고. 비현실적인 영역을 접함 등

 

- 다시 살아날 때 느낌은 ?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본인의 몸으로 되돌아온다. 영적세계에 남을 것인가? 몸으로 돌아 갈 것인가? 를 묻는 경우에 대부분 그 답변을 주저하게 된다. 그 이유는 그 빛의 세계, 영적 세계가 너무 좋기 때문이다. 평안함이 그 사람을 에워싸고 있다. 가족 또는 모르고 지냈던 영들이나 친지관계였던 영들. 천사라 이름 붙일 그런 존재 등이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등을 떠밀어서 다시 본인의 몸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공통된 점은 본인의 몸으로 다시 들어갈 때 결코 좋은 기분, 기쁜 마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몸은 영이 거하는 집이라는 표현이 있다. 마치 내 집을 떠나 쾌적하고 평안한 곳에서 안식을 취한 후 답답하기 짝이 없는 옛 거처로 돌아갈 때 느끼는 그런 기분으로 이해된다.

자칫 이러한 부분이 우리에게 죽음을 동경하게 해주는 마음을 불어넣어주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저자는 연구를 통해, 임사체험이란 현재 삶의 ‘출구’이자 다음 삶의 ‘입구’라고 확신한다. 어떤 체험자는 이렇게 증언한다. “나는 수정(crystal)처럼 영롱한 그 빛을 보았다.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 현재의 삶 이후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압도 되었다. 죽음이 무엇이든, 그것이 두렵지 않게 된 것이 정말 좋다.”

 

죽음 체험자들이 만난 사람들 중 누군지 알 수 없는 존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이전에 죽은 사람들이었다. 임상심리학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꿈이나 환각상태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생존해 있는 이들이다. 이것은 임사체험을 꿈이나 환각과 구별 짓게 하며, 임사체험의 사실성을 더욱 뒷받침 한다고 한다.

 

재단의 연구결과, 죽음체험은 매우 강렬하며 놀라운 것이어서 그 체험이 끝난 후에도 체험자의 삶에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일관된 변화를 가져온다. 공통적인 현상은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줄어들며,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믿음이 커지는 것이다. 체험자들은 대부분 이전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 집중하고 배려를 잘한다.

죽음의 손길이 스친 후에, 다른 사람들을 돕거나 치료하는 직업을 구한 경우도 발견됐다. 주변 사람들의 증인을 통해서 확인한 부분이지만, 때로는 180도 변해서 깜짝 놀랐다는 경우도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더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다.

 

일상에서 영성을 체험하려면, 우리는 ‘인간의 몸’을 잠시 입고 있는 영적인 존재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바바라 드 엔젤리스 (Barbara De Angelis)

 

노벨상을 받은 존 에클스 경 (Sir John Eccles)은 의식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였다.

그는 의식이 실제로 뇌와 떨어져서도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 했다. 에클스 경은 이렇게 말했다.

“과학적 환원주의로 인해, 인간의 신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었다고 나는 확신한다. 과학적 환원주의란, 궁극적으로는 정신세계의 모든 것을 뉴런(neuron)활동만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물질주의를 기치로 한다. 그러나 그런 믿음은 오히려 미신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우리는 ‘물질세계에 존재하는 몸과 뇌를 가진 물질적 존재’인 동시에 ‘영적세계에 존재하는 영혼을 지닌 영적존재’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이 연구보고에 대한 회의론자들의 반응을 본다.

회의론자들은 특히 삶을 회고하는 체험이 임사체험이 아니라는 반론을 내놓았다.

1. 삶을 회고하는 체험은 심리적인 방어기제일 뿐이다.

2. 삶을 회고하는 체험은 죽어가는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에서 방전이 일어나는 단락반응(Short Circuit)의 결과다.

 

저자는 위의 두 가지 회의적 반응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론을 편다. 임사체험에 대한 대표적인 회의론자인 수잔 블랙모어(Susan Blackmore)박사는 삶을 회고하는 체험을 생명이 위험한 순간에 나타나는 심리적인 방어기제로 보았는데, 이들 방어 기제에는 ..‘이전에 즐거운 기억들로 퇴행하는 것을 포함한다.’

설명은 그럴 듯해 보인다. 그러나 임사체험에서 ‘즐겁지 않은’ 기억들을 만나는 부분에 달하면 그렇지 못하다. 만일 삶을 회고하는 체험이 일종의 심리적 도피라면, ‘즐겁지 않은’ 내용이 등장할 이유가 없다.

 

블랙모어 박사를 비롯하여 회의론자들은 발작들, 특히 측두엽 간질과 관련된 발작들이 회고 체험을 포함한 임사체험과 유사한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러 증거들은 이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신경학자 에른스튼 로딘(Ernst Rodin)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30년간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수많은 측두엽 발작 환자들을 보았지만, 발작에서 임사체험의 징후를 본 적이 없다.’

 

‘죽음은 어제의 우정과 내일의 재회를 연결하는 별빛 찬란한 다리이다.’ - 마크 트웨인



s******5 2012.05.23. 신고 공감 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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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과학의 영역이라 할 수 없는 죽음 이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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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죽음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경험한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는 아마도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상상의 세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가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사람들이 보았다는 죽음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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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죽음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경험한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는 아마도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상상의 세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가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사람들이 보았다는 죽음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를 정확하게 죽음을 맞았었다고 정의하는 것이 옳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분야를 연구하는 분들은 임사체험(near death experience; NED)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죽음의 문턱에까지 다녀왔다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죽음에 대하여 알 수 없으니 죽음 근처에 가본 사람들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사체험에 관한 이야기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 혹은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문제인가를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흔히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 입증된 이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비판하기 위한 연구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회의론이라고도 합니다만, 회의론자들은 다양한 이론들을 연구하여 이를 과학, 비과학, 변경지대 과학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즉, 이론적 바탕이 충분히 과학이라 할 만한 경우 이를 과학의 영역으로, 전혀 과학이라 할 수 없으면 비과학, 이론은 충분히 과학적이라 할 만 하지만 아직 이를 뒷받침할 근거라 충분히 쌓이지 않은 경우를 변경지대과학이라고 분류하는 것입니다.

 

우리시대의 대표적 회의론자인 마이클 셔머가 쓴 <과학의 변경지대; http://blog.yes24.com/document/5882295>에서는 회의론자들이 논하고 있는 대표적인 이론들을 들고 있습니다만, 임사체험은 아직 어디에 속하는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방사선종양학을 전공한 제프리 롱박사가 임사체험자들의 사례를 수집하여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는 <죽음, 그 이후>는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회의론자들이 임사체험에 대하여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임사체험을 통하여 죽음 이후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임사체험을 했다는 사람들의 경험을 광범위하게 수집하여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지난 10년 동안 1300여 건의 통계적으로 검증된 사례가 수집되었고, 이를 분석한 결과를 이 책에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의 사례에서 추출한 공통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체이탈 경험, 즉 의식이 몸에서 분리된다.

2. 모든 감각이 매우 예민하게 고조된다.

3. 감정이나 느낌이 매우 격렬하고 대체로 긍정적이다.

4. 터널로 들어가거나 터널을 통과한다.

5. 신비롭거나 눈부신 빛과 만난다

6. 신비로운 존재들, 죽은 친척이나 친구들 등과 재회한다.

7. 시공간의 개념이 달라진 느낌이 든다.

8. 주마등처럼 삶을 회고한다.

9. 비현실적인 영역을 접한다.

10. 특별한 지식을 접하거나 알게 된다.

11. 경계나 장벽을 만난다.

12.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몸으로 돌아온다.


저자는 임사체험에 관한 인터넷 사이트를 열고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의 경험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는데, 특히 설문조사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통계학에서는 설문작성이 연구의 시작이기도 하면서 연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증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죽은, 그 후>에는 설문의 구성은 제시되고 있지 않습니다만 작성자들에게 연구의 긍정적 방향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느낄 수 있습니다.

 

회의론자들은 임사체험연구자들의 주장에 대하여 다양한 반론을 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임사체험의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경험사례에서 볼 수 있는 증언 가운데 설명이 불가능한 점도 없지 않습니다만, 과학적이라 할 수 없는 내용도 적지 않습니다. 임사체험 연구에서 결정적인 문제라고 할 수도 있는 점은, 사전에 디자인된 실험을 통하여 그들의 이론을 입증할 수 없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누가 죽음을 시험하겠다고 자원하겠습니까? 그렇다면 시험대상군의 체험과 비교할 수 있는 비교대상군을 설정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즉 이들이 정의하고 있는 임사의 경험을 한 사람들 가운데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경험자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사례증언을 수집하는 방식의 연구라는 한계 때문일 것입니다.), 임사체험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왜 그런지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유체이탈만해도 유체이탈의 경험은 독특한 점이 있다고 보입니다만, 임사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병원에 임사체험을 증언할 수 있는 특별한 장치를 배치해두었지만, 이 장치에 대하여 증언하는 사례는 아직까지 한건도 없다는 점에서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입증하기 위하여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빠져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 그 후>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례를 하나하나 짚어서 반론을 제기하다보면 리뷰가 연구보고서의 분량에 이를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판단으로는 임사체험은 아직 개별사례의 수준에 머물고 있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주장할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y*****2 2012.06.17.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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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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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후의 세계는 존재하는 것일까. <죽음, 그 후>는 바로 이런 의문점을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죽음체험자들의 증언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진정한 삶의 가치'를 전해주고 있다. 인간은, 아니 이 땅의 모든 생명체들은 탄생하는 그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은 죽음이라는 숙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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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후의 세계는 존재하는 것일까.

<죽음, 그 후>는 바로 이런 의문점을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죽음체험자들의 증언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진정한 삶의 가치'를 전해주고 있다.

인간은, 아니 이 땅의 모든 생명체들은 탄생하는 그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은 죽음이라는 숙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이 생에는 죽음이 있다.

바로 이런 피할 수 없는 삶의 순환고리를 끊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지만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권력과 삶에 대한 욕망에 미쳐 진시황 한무제는 불로장생을 가져다 준다는 불로초를

찾아 헤맸지만 결국 구할 수 없었다.

불로장생의 약이 있다면 수십, 수백, 수천억의 돈을 들여서라도 구입을 할려고 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죽음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두려운 이유는 어쩌면 그 후의 세계를 알 수 없어서가 아닐까.

죽음 이후에도 삶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만약 있다면 그 삶이 어떤지 알 수 있다면

죽음이 이렇게 무섭지 않을 것이다.

이 책 <죽음, 그 후>의 저자 제프리 롱은 <뉴스위크>, <월 스트리트 저널>, <NBC 투데이 쇼> 등에

대서특필 된 바 있는 '사후세계와 죽음체험'에 관한 가장 알려진 연구가다. 

그는 비영리기관인 임사체험연구재단을 설립해, 지난 10여 년 동안 숱한 사례를 연구해왔으며,

이제껏 약 40여 년 동안 출간된 서적과 논문 등 관련 자료를 모두 분석해

죽음체험 분야의 독보적인 이 책을 내놨다.

의학자가 '사후세계와 죽음체험'에 대한 연구를 한다니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한 의사가 이런 연구를 하여 발표를 했다면 사람들이 미쳤다고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편협한 생각의 늪에 빠져 있던 나에게 이 책은 많은 충격을 주었다.

교통사고가 나서 잠깐 죽었었는데, 그때 검은 한복과 삿갓을 쓴 저승사자가 나타나서

날 데리고 갔다, 자다가 일어나 보니 눈 밑에 나의 몸이 보였다, 유체이탈을 해서

나 자신을 본 것이다 등등 우리나라에서도 사후세계, 죽음체험을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난 이런 사람들의 증언을 단순한 꿈이나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이런 생각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죽음, 그 후>를 통해 알게 되었다.

10여 년간 1,300여 명의 죽음체험자를 연구한 제프리 롱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무엇을 알려주고 싶은 것일까.

자살을 기도해 죽음 직전까지 갔던 한 응답자는 이런 말을 했다.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끽할 수 있는 내안의 '마르지 않는 기쁨의 샘'이

생겨난 것 같았습니다. 나 자신 안에도 무한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죽음체험을 한 많은 사람들은 거의 이런 식으로 응답했다.

생명을 위협받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맞딱뜨린 '절대적인 공포'가

경이와 신비로 가득 찬 '기적과도 같은 경험'으로 뒤바뀐 것이다.

'죽음 이후의 삶'은 존재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맞다면 이제 죽음은 더이상 존재의 마침표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감동한 이유는 바로 이런 사실 때문이다.

 

 

 

 

 

 

 

i*****8 2010.05.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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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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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는 존재하는가 하는 문제는 새삼스러운 문제가 아니다. 내세, 저승, 천국, 저세상, 하늘나라 등 종교나 문화에 따라 조금씩 용어는 다르지만 사후세계를 규정하고 있는 많은 단어들을 떠올리다 보면 존재한다는 것을 중심에 두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죽음, 그후>는 1998년에 임사체험연구재단을 설립하고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약 10년에 걸쳐 임사체험을 한 임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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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는 존재하는가 하는 문제는 새삼스러운 문제가 아니다. 내세, 저승, 천국, 저세상, 하늘나라 등 종교나 문화에 따라 조금씩 용어는 다르지만 사후세계를 규정하고 있는 많은 단어들을 떠올리다 보면 존재한다는 것을 중심에 두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죽음, 그후>는 1998년에 임사체험연구재단을 설립하고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약 10년에 걸쳐 임사체험을 한 임사체험자 1,300명이 자신의 경험을 웹사이트에 올리고, 이를 통해 죽은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연구한 것을 정리한 책이다.[임사 체험(Near-Death Experience)이란 의학적으로 죽었다는 판정을 받았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체험이다.]

 

책을 쓴 저자는 방사선 종양학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의사이자 과학자다. 죽음 뒤에 있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영역이다. 어쩌면 신의 영역일 수도 있는 이 영역에 대한 연구가 이 책의 저자 제프리 롱 박사가 처음은 아니다. 레이먼드 무디 박사가 1975년 <삶 이후의 삶(한국어 제목 : 다시 산다는 것, 행간, 2007.8.15 발간)>이라는 책으로 임사체험자 150여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발표된 책에서도 임사체험자들의 공통적인 내용은 이 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밝히는 죽음 뒤에 체험하는 삶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제시하는 것이 조금 다를 뿐이다.

 

책에서 임사체험자들의 공통적인 체험을 다음과 같이 12단계로 설명한다. [괄호() 안의 숫자는 이를 경험했다는 비율을 참고적으로 기재하였다.]

 

유체이탈(75.4%) - 감각의 고조(74.4%) - 격렬하고 긍정적인 감정(76.2%) - 터널 체험(33.8%) - 신비로운 빛(64.6%) - 지인이나 신비로운 존재와의 재회 또는 만남(57.3%) - 시공간 개념변화(60.5%) - 자신의 삶을 회고(22.2%) - 아름다운 영역과 접촉(40.6%) - 특별한 지식을 접하거나 알게됨(56.0%) - 경계나 장벽을 만남(31.0%) - 자신의 몸으로 귀환(58.5%)

 

임사체험과 관련한 연구는 아직도 이를 부정하는 회의론자들이 많아 대립되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회의론자의 주장의 오류와 이에 대한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한다.

 

의학적으로 사망한 사람이 의식적인 체험을 한다는 것이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것. 유체이탈상태에서 지각한 것이 사실로 밝혀진 사례. 시각장애인이 시각체험을 한 사례.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과정에서 몰랐던 사실이 밝혀진 사례. 그리고 임사체험 중에 자신이 본적도 없는 가족을 만난 사례. 어린아이의 체험도 성인과 동일하다는 것. 세계적으로 공통점이 있는 점과 잔존효과 등이 바로 그것.

 

의학적 용어로 사망이란 심장박동이 멈추면 뇌에 혈액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10~20초정도가 지나면 뇌의 기능이 중단되어 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각이나 감정을 인식한다는 자체으로도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할뿐 아니라 유체이탈을 통해 수술실에서 일어나는 전과정을 지켜본 임사체험자가 나중에 회생해서 밝히는 놀라운 사실들을 의학적으로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에클스 경의 <뇌의 진화, 자아의 창조(절판됨, 민음사, 1998. 3. 1)>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인용한다.

 

"과학적 환원주의로 인해, 인간의 신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었다고 나는 확신한다. 과학적 환원주의란, 궁극적으로는 정신세계의 모든 것을 뉴런(neuron) 활동만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물질주의를 기치로 한다. 그러나 그런 믿음은 오히려 미신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 우리는 '물질세계에 존재하는 몸과 뇌를 가진 물질적 존재'인 동시에 '영적 세계에 존재하는 영혼을 지닌 영적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p137

 

그래서 저자는 '육체적인 뇌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의식과 기억이 존재함을 책의 말미 결론 부분을 통해 밝힌다.


또 흥미있는 부분은 임사체험을 통해 콜롬비아 여성 하푸르가 얻은 지혜를 정리한 대목이다. 내용 대부분이 동양철학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우리는 '하나됨' 안에서 살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하나인 동시에 여럿이고 여럿인 동시에 하나다.
·내가 곧 만물이고 만물이 곧 나다. 본질적인 차이는 없고 겉모습만 다를 뿐이다.
·우리 자신을 벗어난 제3의 존재로서의 신이라는 개념은 틀렸다. 신은 만물 안에 존재하고 만물은 신의 일부다. 삶도 마찬가지다.
·만물은 생명이 살아가는 방식의 일부다. 모든 존재는 무조건적이고 보편적인 진실한 사랑에 힘입어 살아간다.
·만물은 체험이다. 현재의 삶과 죽음 이후의 삶은 본질적으로 동일한다.
·죽음은 시간의 다른 모습이며 우리의 정신에서 태어난 또 하나의 환상이다.
·'나'에는 '우리'가 포함되어 있다.
·창조가는 영원히 창조한다. 사랑 역시 그런 창조물 중의 하나다. 그림은 그림을 그림으로써만 배울 수 있다.
·사랑을 의식하며 사는 삶이 삶 자체의 본질이다.
-p189


저자는 결론부분에서 '죽음'이라는 우울한 주제에 대한 탐구 여정 속에서 오히려 '삶에 대한 사랑'을 발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임사체험자들의 증언을 믿고 안믿고는 독자들의 몫이다. 다만 믿든 안믿든 살아가면서 남을 배려하고 남을 더 사랑해야 한다는 것과 그것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 진리다.

 

임사체험연구재단 홈페이지(http://www.nderf.org/)를 방문하면 보다 많은 임사체험을 접할 수 있다. 한국어 버전도 오른쪽 메뉴에 있으니 영어를 몰라도 된다.

k***o 2010.05.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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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다른 관점, 죽음 그 후. 죽음을 체험한 사람들의 이야기.
"죽음에 대한 다른 관점, 죽음 그 후. 죽음을 체험한 사람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최근 슬픈 일들이 많이 있었다. 종교계의 큰 어른인 법정스님이 눈을 감으셨고 천암함에서 꽃같은 젊은이들의 죽음와 배우 최진영의 자살, 삼성반도체 공장 노동자의 사망. 우리는 최근 매일 누군가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최근 출판업계에서도 '죽음'을 소재로 한 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서점에만 가봐도 죽기전에 해야 하는 것들이라든지...죽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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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슬픈 일들이 많이 있었다.

종교계의 큰 어른인 법정스님이 눈을 감으셨고 천암함에서 꽃같은 젊은이들의 죽음와 배우 최진영의 자살, 삼성반도체 공장 노동자의 사망.

우리는 최근 매일 누군가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최근 출판업계에서도 '죽음'을 소재로 한 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서점에만 가봐도 죽기전에 해야 하는 것들이라든지...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라든지 하는 분위기의 책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세상이 흉흉하고 우울하고 힘이 없어서인지 자살하는 사람들도 많고....

 

죽음을 소재로 한 조금 다른 관점을 가진 책 한 권이 있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모두가 죽을때까지 이것을 해봐라. 저것을 해봐라. 혹은 죽을 때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되니 어떻게 살아야 한다. 라는 관점들이라면.

<죽음, 그 후>는 조금 다르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약간 아이러니하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이라니?

...죽었다는 것인가? 죽지 않았다는 것인가?

 

<죽음, 그 후>의 작가는 의학박사 제프리 롱과 폴 페리로 10년간 1,300명의 죽음체험자를 연구했다는데 있어서 흥미를 끌었다.

사람이 죽은 후에 대해서 어떠한 것이 있을까에 대해서는 종교관에 따라서 각자 다른 견해를 가질 것인데 -

이 책을 읽다보니 그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한 것들이 있었다는 것도 인상깊었다.

 

 

 


 

 

 

 

 그 많은 사람들. 그 많은 죽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얼마 전 최진영의 자살 후 먼저 세상을 떠난 최진실씨에 대한 그리움과 그에 따른 우울증 때문이라는 추측이 뒤따랐다.

죽음이라는 것이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그리움과 애틋함, 간절함 등으로 남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분명 남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로 남는 것이다.

그렇다면 죽은 사람은. 어떻게 되는 것이며,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것은 인간이 이 지구상에 살면서부터 궁금해하던 풀리지 않던 궁금증 아닐까?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이 겪은 단계들에 대해 정리되어 있는 것도 흥미로웠는데 -

 

1. 유체이탈, 의식이 몸에서 분리됨.

2. 모든 감각이 예민하게 고조됨

3. 감정이나 느낌이 격렬하고 대체로 긍정적.

4. 터널로 들어가거나 터널을 통과함.

5. 신비롭거나 눈부신 빛과 만남.

6. 신비로운 존재, 죽은 친척, 죽은 친구와의 재회.

7. 시공간의 개념이 달라진 느낌.

8. 주마등처럼 삶을 회고함.

9. 비현실적인 영역을 접함.

10. 특별한 지식을 접하거나 알게 됨.

11. 경계나 장벽을 만남.

12. 자의나 타의로, 몸으로 되돌아 옴.

 

 

그렇다면 정말 죽음 이후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일까?

지금껏 죽음 이후에는 그저 無라는 생각으로 살았었는데..

죽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들이 나와서 그런지 정말 죽음 이후에 세계라는 것이 이러한 느낌인 것일까 ? 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서일까.

죽음에 대해서 덤덤해져버린 탓일까.....

 

그리고 <죽음, 그후>라는 책에 나온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것처럼 그 시간이 편안하고 행복한 것이었다면...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들도 정말 춥지 않고 따뜻한 곳으로 갔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수의 죽음을 체험한 사람들이 죽음을 체험한 이후에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었다.

현재의 삶이 아닌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돌아온 이들에게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더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어떠한 극심한 체험을 한 후에 현재 평범하게 살던 그 삶이 소중하게 느껴지고, 더 많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느끼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나 -

삶의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이 남은 삶을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는 것을 보면.

 

삶과 죽음은 떨어뜨려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의미들을 가졌다고나 할까.

 

 

 

 

너무 우울해서. 마음이 아파서. 슬퍼서.

죽지는 말아요.

다시 돌아오고 싶을때.

못 돌아오잖아요.

 

어떤 이들은 살고 싶어도 죽어요.

또 어떤 이들은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죽어요.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너무 슬프거든요.

 

세상에 죽어도 되는 사람은 없는 거예요.

그러니 당신도 죽지 말아요 .



s*****s 2010.04.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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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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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후의 세계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 과학자이자 의사인 지은이는 오랜 연구를 통해 명확한 결론을 내린다. 죽음에 근접해 본 경험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임사체험자'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이다. 지은이는 10년 동안 1,3000명이 넘는 임사체험자를 대상으로 100개가 넘는 상세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행하였고 이렇게 수집된 1,000건 이상의 사례를 연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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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후의 세계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 과학자이자 의사인 지은이는 오랜 연구를 통해 명확한 결론을 내린다. 죽음에 근접해 본 경험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임사체험자'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이다. 지은이는 10년 동안 1,3000명이 넘는 임사체험자를 대상으로 100개가 넘는 상세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행하였고 이렇게 수집된 1,000건 이상의 사례를 연구하여 임사체험 사례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핵심요소를 추출하였고 그 결과 놀라울 정도의 일관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임사체험자들이 대부분 공통적으로 경험하였다고 하는 죽음의 단계는 가장 먼저 의식이 몸에서 분리되는 '유체이탈' 경험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때, 모든 감각은 매우 예민하게 고조되고 감정이나 느낌이 격렬하고 대체로 긍정적이 된다. 다음은 터널로 들어가거나 터널을 통과하는 경험을 하고 눈부신 빛과 마주치게 된다고 한다. 신비로운 존재나 이미 죽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재회하고, 자기의 지나간 인생이 주마등처럼 펼치지는 것도 보게 된다. 또한, 비현실적인 영역에 접하거나 특별한 지식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그러다가, 경계나 장벽을 만나게 되면서 자의나 타의에 의해 도로 자신의 몸으로 되돌아오는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임사체험은 대개 의식이 없거나 의학적인 사망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사체험자들은 유체이탈 상태에서 보고 들을 수가 있으며, 나중에 그 중 대부분은 사실로 판명이 된다. 또한, 선천적인 시각 장애인이라 할지라도 임사체험 중에는 정상적인 시각적 지각이 가능하다고 한다. 자신의 지나간 삶이 펼쳐지는 체험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몰랐던 사건까지도 포함이 된다고 한다. 죽음의 개념조차 정확히 모르는 어린 아이들의 체험도 어른의 경우와 다르지 않고, 전 세계 어느 문화권을 막론하고 임사체험의 구성요소와 단계는 거의 동일하다고 한다.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이러한 임사체험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의식과 마음의 활동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뇌의 활동이 멈추어도 의식이 지속된다는 지은이의 생각은 우리의 정신은 전적으로 뇌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일반적인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또한, 임사체험은 허구하는 비판도 분명히 존재한다.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여부에 관계없이 이 책은 임사체험 사례에 대한 흥미로운 기록이다.

m****e 2010.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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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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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어제의 우정과 내일의 재회를 연결하는 별빛 찬란한 다리다.“ _ 마크 트웨인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은 나이, 성별, 인종이나 종교와는 상관없이 이 체험을 통해 거의 동일한 과정을 겪는다. 죽은 자신의 몸을 천장에서 바라보고,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파노라마 펼쳐지며, 그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반성한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환희를 느끼며, 터널을 따라 어딘가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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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어제의 우정과 내일의 재회를 연결하는 별빛 찬란한 다리다.“ _ 마크 트웨인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은 나이, 성별, 인종이나 종교와는 상관없이 이 체험을 통해 거의 동일한 과정을 겪는다. 죽은 자신의 몸을 천장에서 바라보고,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파노라마 펼쳐지며, 그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반성한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환희를 느끼며, 터널을 따라 어딘가로 이동한다. 자신의 몸으로 돌아온 뒤에는, 임상적으로는 죽어있던 그 시간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일까지도 모두 알고 있기도 한다.

또, 친숙하지만 누군지 모르는 존재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나중에 가족사진등을 통해 그들이 누구인지 알게 되기도 한다. 대부분 알아볼수 없는 그 존재들은 친척이나 가족의 일원으로 밝혀진다. 산드라의 경우가 그런 사례다. 산드라는 임사체험중에 존재했는지도 몰랐던 언니를 만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태어날때부터 시각장애나 청각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임사체험 중에 시각적이거나 청각적인 이미지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시각이나 청각이라는 감각이 어떤 것인지 전혀 짐작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사실은 더욱 놀랍게 다가온다. 체험을 겪고 난 사람들의 삶의 대한 자세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도 공통적이다. 저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리서치 도구를 이용해 이런 전세계의 체험자들의 증언을 수집한다. 이들은 한결같이, 죽음이 끝이 아니며 그 후에도 놀라운 세계가 존재한다고 단언한다.

레이먼드 무디>의 『삶 이후에 삶』이 출판된 이후로 여러 종류의 임사체험/ 사후세계 관련 서적이 나왔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임사체험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은 그다지 변한것 같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이런 놀라운 체험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오직 체험자들의 증언뿐이라는 점이다. 이 점은 회의론자들의 가장 주요한 타겟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 오만한 양의사들이 한의학을 드러내놓고 부정하는 것처럼 과학이 증명해주지 못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아주 방만한 사고에 지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부정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회의론자들의 근거없는 주장 하나하나에 조목조목 이유를 들어 반박한다.

임사체험을 부정하는 회의론자들의 주장 중 대표적인 것이, ‘삶을 회고하는 체험은 생명이 위험한 순간에 나타나는 심리적인 방어기제’라는 것이다. 이들 방어기제에는 이전에 즐거운 기억들로 퇴행하는 것을 포함한다. 설명은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임사체험에서 즐겁지 않는 기억을 떠올리는 부분에 달하면 그렇지 못하다. 만일 삶을 회고하는 체험이 일종의 심리적 도피라면 즐겁지 않은 내용이 등장할 이유가 없다.

보고에 따르면 많은 임사체험의 경우 죽음에 이르게 되는 사건 은 대부분 돌발적인 상황에서 발생한다. 그들은 거의 준비없이 거의 즉각적으로 무의식 상태에 이른다. 임사체험에서의 무의식상태는 이렇듯 급작스럽게 일어나므로 심리적인 방어기제가 작동할 시간조차 없다. 또한 전신마취중에 일어나는 임사체험과 그에 따르는 회고체험도 있다. 전신마취중에는 임사체험자들이 아무것도 지각할수 없으므로 그때일어나는 임사체험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없다.

노벨상을 받은 <존 에클스경>은
"과학적 환원주의로 인해, 인간의 신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었다고 나는 확신한다. 과학적 환원주의란, 궁극적으로는 정신세계의 모든 것을 뉴런 활동만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물질주의를 기치로 한다. 그러나 그런 믿음은 오히려 미신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우리는 물질세계에 존재하는 몸과 뇌를 가진 물질적인 존재인 동시에 영적세계에 존재하는 영혼을 지닌 영적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고 말한 바있다.

사후세계를 체험한 사람들이 소개하는 영혼의 메세지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알려준다. 이것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몫이다. 그러나 합리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그들이 전하는 놀라운 가치로부터 귀를 닫아버리는 것은 그리 지혜로운 선택은 아닌듯 하다.
p********a 2010.11.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꽃피는 봄날 사후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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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고향에 계신 늙으신 어머니때문이었다. 볼 때마다 편안하게 웃어주시는 어머니도 이제 살으실 날들이 그렇게 많이 남지않으셨구나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꽃은 피고 봄은 왔지만 마음 한켠이 우울하다 못해 계속 뒤숭숭하고 편치 않다. 석가모니는 금강경에서 인생이란 꿈이요 환상이요 물거품이요 그림자라 했고,장자는 기가 모이면 생이요 기가 흩어지면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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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고향에 계신 늙으신 어머니때문이었다. 볼 때마다 편안하게 웃어주시는 어머니도 이제 살으실 날들이 그렇게 많이 남지않으셨구나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꽃은 피고 봄은 왔지만 마음 한켠이 우울하다 못해 계속 뒤숭숭하고 편치 않다. 석가모니는 금강경에서 인생이란 꿈이요 환상이요 물거품이요 그림자라 했고,장자는 기가 모이면 생이요 기가 흩어지면 죽음인즉 복귀자연이라 하였지만 확연히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죽음 그 후는 항상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다소 어려운 논제를 다루고 있으나 철학적 측면이 아닌 과학적 측면으로접근하였기에 내용이 난해하거나 지루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죽음이후를 너무 쉽게설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주된 내용은 소제목에서 나와있듯이 "10년간 1300명의 죽음체험자를 연구한 최초의 사후생 보고서"이다. 작가는 자신의 의견을 줄이고 많은 임사체험담을 인용하여 각장마다 줄기차게 실었다.

 

 임사란 특정인이 육체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순간을 가르키며 실제 죽음체험자들은 대개 의식이 없고 심장박동이나 호흡이 정지해 의학적으로 분명히 사망한 상태이다. 체험은 그들이 임사상태일 때 일어난 것으로 한정하고, 단편적이고 혼란스러운 기억들은 제외된 것을 말한다.(p15)

  임사체험의 주요 특징은 유체이탈경험과 감정이 대체로 행복하고 긍정적이며 죽은 친척 등을 만나고 영화파노라마처럼 삶을 회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선천적 시각장애인들도 임사시에 선명하게 시각적 체험을 했다는 것과 정보가 미숙한 유아들도 분명한 임사체험을 했다는 것이다.이러한 어린아이들의 임사체험을 들어 기존의 문화적 영향이나 삶의 체험 신념체계는 임사체험의 내용에 영향을 주지 않다고고 작가는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 p37

 

영혼이 불멸하냐 단멸하냐는 종교와 철학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그러나 죽음은 직접체험할 수 없는 간접체험의 문제이며 언제나 타자의 죽음에 대한 논의이기에 명확하게 단정할 수 없는 명제이다. 가장 확실한 것은 누구나 죽으며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이 오랜 논쟁거리였던 이유는 죽음에 대한 시각이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윤리적이유든 정서적 이유이든 우리는 항상 죽음 앞에서 무력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은 죽음을 타자의 것으로 인식하여 죽음에 대한 생각을 억눌러 기피하기도하고 종교적 믿음으로 죽음을 초월하려고 한다. 그러나 아인슈타인 말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죽음의 정체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책의 작가는 수많은 사례를 들어 사후에도 영혼이 존재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책에서 말하는 수많은 사례는 너무 낙관적이다. 대부분의 유체이탈 체험자는 자기가 죽어있는 모습을 실제적으로 보았고 어머니 품속같은 편안한 감정을 느꼈으며 심지어 삶으로 돌아오기 싫은 정도로 행복한 기분을 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임사체험(사후체험)은 삶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여 체험자들 대부분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과 너무 다르지 않은가. 그러한 것들이 전부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유물론적 무신론자인 나로서는 믿어지지 않을 뿐더러 반감마저 생겨난다.

 

그 반감의 이유는 죽음이 그렇게 편안하다고 하면 도대체 힘들게 살아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임사체험이 명확한 사실이다 하더라도 죽음 전체에 대한 모습이 아니라 단지 일부분만 보여 주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삶과 죽음사이의 레테의 강이나 중음의 모습일 수 있다. 또한 유체이탈현상이 있다고 해서 영원이 불멸하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도 없는 것이다.

 

夫天地者는 萬物之逆旅요 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라.

무릇 천지라는 것은 만물이 잠시 쉬어 가는 여관이고, 시간이라는 것은 긴 세월을 거쳐 지나가는 길손이다. - 이백의 춘야연도리원서 -

 

작가는 책말미에서 "궁극적인 존재는 우리를 단죄하거나 처벌하기 위해 눈을 부라리는 징벌적 초월자가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고 품어주는 인류애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말한다. 우리 또한 긴 세월속에 잠시 머물렀다 가는 존재로서 긍정적 사후가 믿어지든 믿어지지 않든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소중한 시간들을 주체적으로 아름답게 채워 나가야 할 것이다.

 

k*****9 2010.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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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그 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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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결국에는 죽는다. 나라고 하는 존재는 소멸되고 생명력이 사라진 몸뚱이는 서서히 부패하여 흰 뼈만 남기고 자연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것을 생각하면 우선 무서움에 몸서리치게 된다.   하지만 예로부터 많은 종교에서는 죽음이 끝이 아님을 역설해 왔다. 불교에서는 영혼이 윤회를 거듭한다고 했고, 기독교에서는 영혼이 남아 생전에 행한 선악에 따라 하느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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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결국에는 죽는다. 나라고 하는 존재는 소멸되고 생명력이 사라진 몸뚱이는 서서히 부패하여 흰 뼈만 남기고 자연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것을 생각하면 우선 무서움에 몸서리치게 된다.

 

하지만 예로부터 많은 종교에서는 죽음이 끝이 아님을 역설해 왔다. 불교에서는 영혼이 윤회를 거듭한다고 했고, 기독교에서는 영혼이 남아 생전에 행한 선악에 따라 하느님으로부터 심판을 받는다고 했다. 신실한 종교인들은 그 가르침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믿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 가르침이 진실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나도 그러한 가르침에 대해서 진실로 여기지 않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임사 체험이라는 현상을 통해 죽음 이후의 상황을 추론하여 서술하고 있다. 임사 체험이란 의학적으로 사망하였다가 살아난 사람이 겪은 일을 말한다. 여기서는 사망하는 과정에서 겪은 일까지 포함하고 있다. 특징이라면 단순히 한두 건의 체험을 가지고 쓴 책이 아니라 각 국에서 수집한 무려 1,300건 이상의 임사 체험을 과학적 방법으로 분석하고 추론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의 저자 자신이 종양학 박사로서 체계적인 과학적 학습 방법을 배운 사람이라는 점도 서술의 신빙성을 더한다.

 

회의주의자들은 임사 체험을 단순히 죽어가는 순간에 뇌의 이상 활동에 의한 환상이나 그 사람이 처한 사회의 문화적 학습에 의해 습득한 지식일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심장이 멈추고 뇌파가 정지한 사람의 뇌에서 어떠한 활동이 있다고 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또한 체험자가 자라온 과정에서 죽음 이후의 세계에 관해서 학습되었다가 죽다 살아난 후에 이전에 학습되었던 것을 단순히 서술하는 것이라면, 문화가 다른 각 민족이나 국가 간에 임사 체험의 내용이 달라야 할 것이고, 특히 충분히 학습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들의 임사 체험은 분명 일반적인 체험과는 달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각 민족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성인이나 어린이를 아울러서 임사 체험은 몇 가지의 공통적인 부분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주관적 경험 서술이 아니라 매우 객관적인 사후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많은 임사 체험자들의 체험담을 싣고 있는데, 많은 경우 죽어 가는 과정에서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는 유체이탈 현상을 겪는다. 놀라운 것은 유체이탈 상태에서 목격하였거나 들었던 내용을 살아난 후에 확인해보면 맞는다는 것이다. 병실이나 죽어가는 장소를 벗어난 곳에서 보았던 것도 나중에 찾아가 보면 확인이 가능한 경우도 많았다.

유체이탈 후에는 어떤 밝은 빛을 보게 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인격체, 즉 천사와 같은 존재나 이미 사망한 친척이나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떤 곳으로 가고 싶지만 어떤 유리벽 같은 것이 앞을 막고 있는 것을 느끼고 되돌아와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정신력과 인지 상태는 매우 뚜렷하고 예민하며, 시각과 청각도 매우 선명하다. 또한 육체와 분리된 상태가 불안한 것이 아니라 매우 편하여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임사 체험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후에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면서 자신과 자신의 삶, 타인과 타인의 삶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으며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어떤 임사체험자의 경우에는 예지력이 생기거나 타인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도 했다. 또 질병으로 인해 임사체험을 한 경우에는 그 치명적인 질병이 저절로 낫는 경우를 관찰하기도 했고, 간혹 질병 치유 능력을 갖게 된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죽다 살아난 모든 사람이 임사체험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임사체험을 하지 않으면 상기한 경험이나 능력이 생겨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육체가 죽으면서 분리될 수 있는 영혼을 모든 사람이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인지, 이 점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 이 점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연구를 하여 결과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을 들으면서 서평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경멸하지 않는 이상,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좀 더 가치 있게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죽음’이라는 우울한 주제에 대한 탐구 속에서 오히려 작은 감동과 ‘삶에 대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었기를 바라며, 책을 닫 는다.”(p.231)

YES마니아 : 로얄 k****n 2010.04.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