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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소설을 봤다. 나이가 많은 내가 읽기에는 표지가 안어울렸지만, 첫 챕터부터 재미있어 술술 읽혀졌다. 여기에 나오는 신기한 소년은 엉뚱할수도 있지만, 호기심 가득한 내 주변 꼬마들과 다르지 않다. 그 호기심은 곧 배려와 걱정, 따뜻함으로 바뀌고 나오는 종종 소년이 착하다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되었다. 우리가 밟고 지나가는 풀 한포기, 장난 삼아 던진 돌은 인간은 아니지만, 곤충이나 동물들의 터전을 파괴할수도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간과한다. 소년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우리 어른의 눈으로는 볼수 없는 세상이다. 이것은 동심이 아닌 지구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로 동등하다는 인식이 아닐까 한다. 소년은 그렇게 알고 있다.
소년은 초능력이 있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볼수 있고, 마음을 읽으며, 모든 생명체와 대화를 할수 있다. 이런 많은 능력이 있다고 해서 괴물은 아니다. 그저 그나이 또래의 순수하고 장난기 많은 소년이다. 그러나 대단한 능력이 있는 소년도 인간의 욕심으로 생기는 파멸은 막을수는 없다. 인간의 본연의 모습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문화가 망하고 또 다른 문화가 만들어진다.계속 반복되는 변화를 인간은 반복하고 있지만, 배려와 존중이 없는 인간은 멍청하지만 자기위주의 생각들만 하며 산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없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 짓는 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해요" (p.200)
소년의 말마따라 우리는 늘 단정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또 단정짓은 말들이 틀릴경우 예전에 했던 말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다시 또다른 단정을 한다. 왜 이렇게 멍청하게 살아가는 건가 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이 소설을 보면서 우리 주변의 것들을 환기할 필요성을 느꼈다. 우리는 너무 앞만 보며 달리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면서도 달리는 건은 무모한 것인 것 같다. 그러면서 놓치는 것이 많다면 우리는 인생을 잘못산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책 자체는 얇고 어려운 내용이 없지만, 소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현재 우리의 모습들이 어렴풋이 비춰져 있다. C.W 니콜 저자의 책은 처음 읽지만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아 다음편도 기대된다.(원래 나는 소설이 지루해 하는 경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