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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유부리며 읽고싶은 책을 맘껏 읽을 시간이 없어서 손에 닥치는 데로 읽으려고 하는데 지난 토요일 새벽 침대에서 뒹굴던 중 내 레이더망에 딱 걸려든 책이 바로 이거다. 소설은 끊어 읽으면 늘 첨부터 다시 읽어야 해서 인문학이나 에세이류가 최근 내 독서경향에 딱 맞겠다 싶었는데 어쩌나. 원래 내가 좋아하는 게 소설이고, 그것도 가장 손이 잘 닿는 곳에 함께 있었으니. 꽤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장르문학이라 그런지 몰입도가 높아서인지 내 집중력이 뛰어나서인지 세 시간만에 뚝딱 해치웠다. 마치 밥 먹는 것처럼 정말이지 뚝딱 읽어치운 독서는 오랜만이었다. 서평을 쓰기 전 인터넷 검색창을 열어 보이니치 필사본을 검색해보았다. 들어보긴 한 것 같은데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아서 소설을 읽는 내내 의문점이 가시질 않았기 때문이다. 600년 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책인데 여러 그림을 포함하고 있으며 알려지지 않은 문자와 언어로 쓰여졌다. 제목은 1912년에 입수한 폴란드계 미국인 서적상 윌프레드 M. 보이니치(Wilfrid M. Voynich)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후 수많은 전문 및 비전문 암호학자들이 연구, 번역하려 했으나 한 단어를 해석하는 것조차 실패했다고 한다. <보이니치 코드>는 바로 그 보이니치 필사본의 비밀을 밝히려는 이들의 이야기다.
청년신부 엑토르,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의 우주학자인 존과 멕시코여성 후아나는 인터넷 동호회 '보이니치 리스트' 회원이다. 보이니치 필사본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이들의 모임으로 볼 수 있다. 그들의 활동은 각자의 생활 영역에서 독립적으로 이뤄지지만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서로의 정보를 주고받는 식이다. 어느 날, 엑토르는 예수회 학교를 몰아내려는 시 당국의 정책에 대항해 학교 지하에 숨겨진 유물의 가치를 증명해달라는 수도원장의 부탁을 받는다. 그것이야 말로 보이니치 필사본과 완벽히 맞닿아 있는 영역이다. 보이니치 필사본의 배경을 추적해 들어가자 놀랍도록 흥미진진한 과학계와 종교계의 갈등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루돌프 2세, 덴마크의 튀코 브라헤와 독일의 요하네스 케플러 등 수많은 과학자와 역사적 인물들의 등장은 현란할 만큼 깊은 배경지식을 자랑하는 물리박사 작가의 역량 덕택이다. 아무도 해독할 수 없는 보이니치 필사본을 중심에 놓고 시작하는 픽션이지만 역사 속 인물과 사건들만은 픽션이 아니기 때문에 한층 더 흥미진진하다.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를 분간할 수 없는 얕은 과학, 역사, 종교 지식을 가진 내게는 이 복잡한 배경을 모아가는 과정이 더욱 매력있다. 다양한 천문학적 지식, 과학계와 종교계의 첨예한 대립도 볼만 하지만 세 주인공 엑토르, 존, 후아나의 팀웍 또한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다.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어긋나며 어떻게 흘러가는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엑토르의 제자 시몬이 찾은 셀 수 없을 만큼의 정보는 엑토르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더욱 자극적이다. <보이니치 코드>는 그야말로 보이니치 코드가 뭘까?로 시작해서 보이니치 코드가 뭔지 모르겠다.로 끝나는 소설이다. 설정 자체는 그야말로 픽션이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나자 보이니치 필사본에 관한 자료들을 찾아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내가 과학자나 암호학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 생각해도 좋다는 뜻이다. 그것은 자유다. 소설을 읽고 나서 이렇게 뿌듯한 느낌은 오랜만인 것 같다. 두꺼운 책을 읽어서가 아니라 내용이 내 안의 호기심과 욕망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르네상스 시대를 좋아한다고 말해왔지만 예술, 종교, 과학 어느 분야도 완전히 알지 못한다. 내 지식은 늘 99% 모자란다. 끝없는 호기심과 도전은 진실을 찾고자 하는 주인공들에게 배워야 할 덕목이고, 지금 나는 너무 졸리지만 또 다시 다음 할 일을 착실하게 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한 순간도 게을러지거나 한심해질 순 없는 것이다. 세상은 늘 돌아가고 나는 죽도록 뛰어도 세상을 다 알지 못하므로. 좀 억울한 생각이 든다. 보이니치 필사본의 진실이 미칠 듯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쩌지. 난 정녕 죽을 때까지 알지 못할 거야. 누구도 알지 못하니까. What is Voynich manuscript? 이렇게 공중에 대고 외치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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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신비한 사건이나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재연하여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방송 초기에는 자주 시청했었는데, 근래에는 좀처럼 보질 못했었다. 그러다 <보이니치 코드>를 읽기 전 '보이니치 필사본'에 대해 미리 알아보려고 검색한 결과 마침 그 방송 방영분도 화면에 떴다. 이렇게 방송에까지 소개된 것을 보면 학자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세간에서도 '보이니치 코드'가 제법 유명한 듯 했다. 그러나 나는 <보이니치 코드>를 통해 의문의 책 '보이니치 필사본'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
'보이니치 필사본'은 1912년 예수회 신학교에서 이 책을 구입했던 서적상이자 고문서 수집가였던 윌프레드 보이니치의 이름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보이니치 코드'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들은 <보이니치 코드>의 도입부에 제법 자세히 소개돼 있다. 그러나 '보이니치 필사본'은 알려진 것보다 감춰진 것들이 더 많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보이니치 필사본'이 '읽을 수 없는' 책이기 때문이다. 해독할 수 없는 암호 같은 기호들과 기이한 그림들로 구성된 일종의 그림책인 '보이니치 필사본'은 그래서 더 주목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보이니치 코드>는 이 의문의 책 '보이니치 필사본'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세 사람-예수회 신부이며 중학교 교사인 엑토르 신부, 물리학 박사 존, 암호해독 프로그래머 요안나-의 보이니치 코드 해독 과정을 담고 있다.
<보이니치 코드>의 제목만 봤을 때 나는 비슷한 제목의 베스트셀러 소설 <다빈치 코드>를 떠올렸다. 댄 브라운의 작품들은 내가 '지적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보이니치 코드> 역시 '지적 스릴러'라는 장르의 연장선 상에 있는 작품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또한 스릴러 장르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이 부분에 대한 기대도 컸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보이니치 코드>는 허구 보다는 과학자들의 역사적 사실과 기록을 재구성 한 과학 역사서와 같았다.
주인공들이 '보이니치 필사본'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그 책이 만들어진 목적이나 당시의 시대 상황, 책과 관련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많은 과학자들에 대한 방대한 자료 조사가 당연히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보이니치 코드>는 그들이 찾아낸 전문 지식들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이 점은 <보이니치 코드>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읽느냐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안타깝지만 고문서에 얽힌 치밀한 스릴러를 기대했던 내게는 <보이니치 코드>의 이런 점이 단점으로 느껴졌다.
차라리 천체 물리학에 관한 학문적 내용을 담은 교양 서적이었다면 그 나름의 목적으로 읽어 나갔겠지만, 나는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소설로서의 장르적 재미를 기대하고 읽어서 그런지 그에 대한 실망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러나 천체 물리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사람이 <보이니치 코드>를 읽는다면 충분히 흥미를 불러일으킬 내용도 꽤 많다. 실제 천체 물리학자이기도 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은 이 소설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으며, 이름만 알고 있던 중세 과학자 혹은 수학자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는 나 역시 관심있게 읽은 부분이다. 특히 덴마크 수학자인 튀코 브라헤와 '케플러의 법칙'으로 유명한 요하네스 케플러, 이 두 사람의 관계와 튀코의 의문스런 죽음 등은 <보이니치 코드>의 전반적인 내용을 떠나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편집 상 아쉬웠던 점은 책의 주석이 본문 속에서 괄호 처리 된 부분이다. 그래서 그것이 오히려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서 주석이 일반 소설에 비해 많은데도 불구하고 <보이니치 코드>는 문장 중간 중간에 주석을 삽입하여 문장의 흐름을 깨트리는 경향이 있다. 그럴 바에는 다른 책들처럼 주석을 책의 하단부에 별도 표기했더라면 최소한 문장을 문장 그대로 읽을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그 내용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의문의 고문서 '보이니치 필사본'은 지적 스릴러 소설의 소재로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그 소재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저자의 몫인데 <보이니치 코드>의 엔리케 호벤이 보여준 방식은 다소 어렵고 지루한 면이 없지 않다. 최근에는 지적 호기심의 충족과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재미를 동시에 느끼기 위해 '지적 스릴러' 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들도 많다. 그리고 그런 장르로 분류된 소설들 중에서도 두 가지 요소 중 어느 부분에 더 치중했느냐에 따라 소설에 대한 만족도가 달라질 것이다. <보이니치 코드>는 다분히 지식 전달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이 부분을 감안하고 중세 천체 물리학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이 작품을 접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지적 스릴러' 소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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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들었다. 세상에 보이니치 필사본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자연과학과 관련된 삽화가 그려진 이 문서는 1912년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폴란드계 미국인 빌프리트 보이니치가 입수해 그의 이름이 붙여졌는데 수학자 등 다방면의 과학자들이 해독하려고 애썼으나 결국 실패했으며 지금은 예일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연구진은 방사성 탄소 연대 분석 기법을 이용, 246쪽에 달하는 이 문서가 유럽에서 작성됐으며 글이 적힌 양피지는 1404~1483년 사이에 제작된 것임을 밝혀냈다.]
소설은 보이니치 문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영화 내셔널트레져를 보는 느낌과 비슷했다. 도미노 같다고 할까? 하나의 줄기가 여러가닥 줄기로 갈라지기도 하고, 갈라진 줄기는 다시 합쳐진다. 그 과정을 보는 것이 즐겁다.
주인공은 예수회 사제인 엑토르이다. 트로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에게 죽임을 당한 헥토르와 이름이 비슷하다. ^^ 엑토르는 보이니치 문서를 해독하는 인터넷 동우회의 일원이기도 하다. 같은 모임에서 문자를 주고 받던 후아나가 엑토르를 방문한다. 아디를 4개나 쓰고 있던 후아나는 남자가 아닌 여자였으며 거부의 딸로 먹고 사는 걱정없이 보이니치 문서 해독을 하는 사람이었다.
한편 엑토르는 수도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 수도원의 지하에는 비밀이 숨어있다. 시청에서는 수도원을 헐어 새로운 건물을 지으려 한다.
사건이 너무 많이 한꺼번에 벌어져서 복잡하고 지루한 면도 있지만 읽다 보면 빨리 들어간다. (지하철을 두 정거장 지나쳤다.. -_-;;)
568쪽의 책이고 현재 400쪽을 읽고 있다. 케플러와 스승 튀코, 1585년 존 디와 에드워드 켈리와 루돌프 2세.. 후아나와 존의 사랑, 토마스라는 알 수 없는 인물.. 그리고 새로 신임 수도원장이 된 훌리안!
이제 결론을 읽으면 되는데, 아깝다. 맛있는 음식처럼 야금 야금 읽는다. 소설은 재미있다!
책은 배려가 없고 장황하다. 역사적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들어 본 이름이 서너명 정도라서 지루하다. 아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재미있지만,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따분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이유때문에 흥미롭다. 한 번 읽는 책이 아니라 금 나와라 뚝딱! 인터넷을 이용하여 책 안의 인물들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나중의 재미일 듯 하다.
아직 결말을 읽지 않았다. 다 읽고 나면 왠지 시시한 기분이 들것만 같기도 하고 허무한 느낌도 있을거 같다. 결말을 읽지 않은 지금의 상태가 추리소설에 대한 재미로는 최고조이다.
저자가 스페인 사람인데, 책을 읽으면서 또 느끼는 것은 세계는 하나라는 것이다. 해리포터, 스타워즈 그외 여러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도 신기하고 재미있다. ^^
수도원내의 낙서 사건은 누구의 짓인지, 카르멜로 수도원장의 죽음은 자연사가 맞는지? 후아나에게 협박을 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보이니치 문서 독해 인터넷 동우회의 회원들 하나 하나를 자세히 알고 있는 조직은 무엇인지? 토마스는 누구인지? 시청에 의해 철거될 계획인 수도원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하나 하나 답을 써보고 맞춰 볼까 싶다!
개인적으로 책 중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194쪽에서 203쪽 행성이라는 제목 부분이었다. 학생들, 선생님 그리고 별들과 배움이 있는 평화로운 장면이었다. 영화로 만든다면 빼버릴 부분이다. 책을 통해서만 읽을 수 있는 재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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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발견하셨으면 좋겠네요.' '그게 가장 값진 보물이지.' <보이니치 필사본> 언젠가 서프라이즈에서 본 듯한 현존의 책으로 600여년 전에 쓰여진 것으로 약초학,천문학,생물학,우주론,약학,처방전 등이 있으나 난해한 그림과 글씨로 해석이 되지 않고 있는 책이다. 소설은 물리학 박사이며 천체물리학자가 써서인지 과학사를 읽는 듯하다. 사실과 허구가 교묘하게 결합되어 있지만 실제같은 소설로 천동설과 지동설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기에 기념비적인 천문학자인 튀코 브라헤의 죽음이 방광염이 아닌 누군가에 의한 타살,즉 요하네스 케플러에 의한 살인은 아닌가 하는 이야기와 함께 천문학자들의 수학적 비밀을 담고 있다고 추정하면서 창조론과 진화론이 얽혀 있기도 하다. 예수회 소속의 오래된 수도원에서 중학생 아이들에게 물리학을 가르치는 젊은 신부 엑토르와 그와 '보이니치 필사본' 의 암호를 풀기 위하여 같은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천문학자 존과 멕시코에 사는 암호해석가 후아나는 보이니치 필사본의 암호를 풀기 위하여 함께 뭉친다. 엑토르가 있던 수도원의 카르멜로 원장이 건네준 비밀의 열쇠와 같은 지하실의 정체와 수도원을 비워주어야 하는 문제에 부딪히면서 그들이 '보이니치 필사본' 의 암호를 찾아 나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천문학의 역사가 펼쳐서 더욱 사실감을 준다. 천문학에 관심이 없는 이가 읽는다면 좀 따분하기도 하고 지루할 수 있을 만큼 소설적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천문학적 지식을 펼쳐 놓은 것 같은 기분도 든다. 하지만 언제 이런 소설을 접할 수 있으랴 끝까지 읽다보면 정말 흥미롭고 재밌다. 소설은 매니아가 있다면 한사람이라도 매달릴것 같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듯 엑토르 신부의 수업에 열중하는 딱 한사람 시몬, 그가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서 다량으로 검색해 낸 자료들은 필사본과 그 시대의 천문학자들 이야기며 오래된 수도원과 성의 고古의 이야기와 현재의 인터넷을 이용한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의견을 나눈다든지 메신저를 통한 현재의 이야기가 결합되어 예전의 것은 감추고 숨겨져 비밀인것이 많았지만 현재는 인터넷만 연결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이 비교되기도 한다. 구시대의 사람처럼 수도원 원장들은 아날로그적이지만 젊은 신부인 엑토르는 디카와 인터넷을 주로 이용을 하는 점에서도 대비를 이룬다. 고등학교 시절 인문지리에서 접했던 천동설 지동설이며 메르카토르나 연금술 천문학자들의 이야기는 내겐 잊혀져 가는 지식이었는데 지루하지 않고 모험적인 신부인 엑토르를 따라 다니다 보니 재밌게 다가왔다. 존과 후아나의 사랑이 연결될까 했는데 후아나의 욕심이 화를 자초했는지 그녀의 죽음은 의외이기는 했지만 정보의 바다를 누비는 빠른 시대에도 창조론과 진화론이 대두 된다는 것은 흥미롭기도 하고 스페인의 오래된 수도원및 고성과 이탈리아의 가보고 싶은 유물들이 나와 더 관심을 가지게 만든듯 하다. <보이니치 필사본> 에 담긴 진실이 무엇인지 그 진실이 밝혀진다면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진실을 발견되지 않아 더 흥미로운 이야기 '보이니치 코드' 이다. '후아나, 필사본의 수수께끼를 풀려는 진짜 이유가 뭐예요?' 너무 깊이 빠진 보이니치 암호 풀이 때문에 자신의 목숨과 바꾼 여인 후아나,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오래된 역사를 먼지로 바꾸려 했던 여인의 욕심처럼 너무 과한 것은 화를 자초할 뿐이며 풀리지 않아 더 진가가 있는 '보이니치 필사본' 처럼 숨겨져 있던 역사의 뒷이야기들이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멋지게 '보이니치 코드' 로 탄생한 이 소설은 수수께끼속 수수께끼를 접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한편의 서프라이즈를 본 듯하기도 하고 간만의 지적 유희를 즐긴듯 하기도 한 소설은 흥미위주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더 습득한듯 하여 맛있게 읽은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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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해독하지 못한 보이니치 필사본을 둘러싼 비밀의 문이 드디어 <보이니치 코드>에서 밝혀진다. 스페인의 수도원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청년신부 엑토르, 미국 캠브리지 대학의 우주학자 존, 그리고 미모의 멕시코 여인 후아나가 보이니치 필사본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쳐 나간다는 이 책의 줄거리를 처음 읽었을때 난 댄 브라운의 유명한 소설 <다빈치 코드>가 생각났다. 종교기호학자 랭던과 암호해독관인 소피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 등에 숨겨진 암호를 풀면서 그리스도교를 둘러싼 비밀에 접근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다빈치 코드>의 분위기를 <보이니치 코드>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제목에서부터 두 작품은 닮아있다.) 이 책 <보이니치 코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보이니치 필사본'이 무엇인지부터 알야아 한다. '보이니치 필사본'이란 약 600년 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책으로, 여러 그림을 포함하고 있으며 알려지지 않은 문자와 언어로 쓰여 있다. 책의 이름은 책을 1912년에 입수한 폴란드계 미국인 서적상 윌프레드 M. 보이니치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번역해 내려 했으나 한 단어를 해석하는 것조차 모두 실패하였다. 이 때문에 보이니치 필사본은 암호학 역사의 성배로 불리기도 하지만, 이 책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즉 임의의 문자로 된 의미 없는 내용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책 <보이니치 코드>도 첫장에서부터 이 '고문서'의 실체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떠한 이유로 '보이니치 필사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을까. 이 책의 저자인 엔리케 호벤은 물리학 박사이자 소설가로 현재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천체물리학연구소의 상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인 엔리케 호벤이 '보이니치 필사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으로, 예수회 사제로 서품을 받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 당시 신학교 동창 하나가 페트루스 벡크스 신부의 자서전을 쓰고 있었는데,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는 이 동창을 위해 저자가 구글로 검색하는 방법과 마무리 수업을 해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벡크스 신부의 이름으로 뜨는 500여 개나 되는 가장 중요한 검색 결과가 '보이니치 필사본'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렇게 그는 그 헛소리 같은 일에 빠져들고 말았다. 나 또한 이 책 <보이니치 코드>를 읽으며 엔리케 호벤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연금술, 루돌프 2세와 천체물리학자들, 과학계와 종교계의 갈등 등등 물리학 박사이자 예수회 사제인 저자의 글답게 이 책에는 우주와 신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래서 처음에는 책을 읽기가 좀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읽어 나가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비밀에 도달하게 되었다. 실제 사건과 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더 매력적인 과학지식소설 <보이니치 코드>에서처럼 '보이니치 필사본'의 비밀이 언젠가는 밝혀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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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니치 필사본’이 꽤 유명한 책인 것 같은데 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터이고, 역사관련 그리고 종교관련 또한 물리나 수학, 천문학 등이 주된 내용들일 것 같아, 그 것들을 과연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물론 사실과 허구의 만남인 팩션이겠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역사인지 잘 모르겠기에 조금은 혼동이 오기도 했다. 예전 학창시절 과학 시간이나 세계사 시간에 배워 잘 알던 과학자 ‘뉴튼’, ‘케플러’, ‘갈릴레이’ 등이 등장하고, 유명하지만 잘 몰랐던 ‘튀코 브라헤’ 등 인물들과 과학 이론, 연금술사, 자오선, 초신성 등의 단어들도 많이 등장한다. 더 궁금한 부분들은 검색하면서 모르는 부분들을 채워 나갈 수 있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더구나 ‘미네르바 오벨리스크’, ‘판테온’ 등 이탈리아를 짧은 시간이나마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좋았다. ‘보이니치 필사본(Voynich manuscript)’은 지금까지도 암호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고, 위키 백과에 자세히 수록되어 있어 궁금한 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보이니치 코드>는 세 사람의 난해하고 암호처럼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을 번역하고 풀어나가기 위한 과정들을 담았기에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약 600년 전 작품일 것으로 추정되는 이 책은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주인들이 바뀌는 과정에서 가장 최근에 입수한 미국인 서적상 ‘윌프레드 보이니치’의 이름에서 유래하며 지금은 ‘예일대학교 바이네키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알 수 없는 언어로 작성된 이 책에는 6분야의 주제로 나뉘어 있고, 삽화도 등장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느 언어로도 번역되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었고, ‘보이니치 필사본’을 연구하는 사람들과 거기에 쌓인 비밀의 베일을 벗겨내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이니치 필사본’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은 스페인 예수회 중학교 과학 선생님인 ‘엑토르’ 신부,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근무하는 천문학자 ‘존’, 그리고 멕시코의 ‘후아나’를 ‘보이니치 리스트’라는 인터넷상의 모임에서 만나게 한다. 그들은 막혀있는 의문점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자료를 찾고, 암호를 풀기 위한 열쇠를 찾기 위해 열심인 사람들이다. 그리고 ‘엑토르‘와 의견을 나누면서 자신이 공부해온 자료들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보이니치 필사본‘를 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학생 ‘시몬’의 역할도 크다. 저자인 ‘엔리케 호벤’은 천체 물리학 연구소의 상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하니, 이 책에서의 ‘존’이 바로 작가 자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과학적 지식의 방대함이 바로 작가 본인에게서 나왔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아직 풀리지 않는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는 ‘보이니치 필사본’에 관심이 있고, 흥미를 끄는 부분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보이니치 코드>를 읽음으로서 자세히 알게 되어서 그런지 빨리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났다. 읽을 수 없다면 그 것이 문자이고 언어이겠는가. 누군가는 분명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플랑크의 벽’처럼 한계층에 다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언젠가는 그 벽을 뛰어넘고 뚫고 갈 사람이 분명 나타나길....... 그 글을 쓴 저자만이 알 수 있다면 절망적이겠지만, 호기심, 수수께끼, 미스터리, 단서에 흥미를 갖고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 분명하고, 지금도 어디에선가 그 문자를 풀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을 누군가에게 희망을 걸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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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니치 코드』를 읽고 우선 나 자신 이런 위대한 소설을 쓰는 작가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우리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하나의 문서를 보고서 이렇게 방대한 글로써 많은 독자들에게 스릴과 함께 흥미와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게끔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천체 물리학자로서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지금 현재 카나리아 섬의 천문학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인지 전문가답게 과학사와 천문학에 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따라서 그 방대하게 전개되어 가는 스토리를 통해서 당시의 여러 모습들을 추리해볼 수 있는 팩션 형태의 소설이어서 더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15세기 암호 문자로 쓰였다고 전해지는 과학서 혹은 마술서로 불리어지고, 사소한 수정의 흔적조차 없는 완벽에 가까운 책으로 암호 학 역사의 보물로 불리워 지는 것을 미국인 보이니치가 입수했다고 해서 그 이름을 따 ‘보이니치 필사본’이라 불리워졌다, 불가사의한 문자와 천문학 기호, 이국적인 식물 삽화들로 가득 채워진 고문서인 ‘보이니치 필사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루돌프 2세와 천체물리학자들의 치열한 암투 과정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의 오래된 수도원소속인 예수회 고등학교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청년신부인 엑토르는 ‘보이니치 필사본’을 추적하는 한 온라인 카페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유명한 과학자인 케플러가 스승인 브라헤를 살해하고 그의 수학적 성과를 가로챘다고 주장하는 길더 부부의 [천체의 음모]란 책이 필사본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며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전 수도원장의 유품에서 발견된 물건들은 예수회와 필사본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필사본의 암호를 해독하는 데 더욱 더 집중하게 되고, 그와 같은 동호회의 회원이자 친구인 미국 캠브리지 대학의 우주학자인 존, 그리고 신에 대한 믿음이 충실한 미모의 멕시코 여인 후아나 가 함께 공동 조사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특히 예수회를 비롯한 다른 종교 단체 등의 방해를 받아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지만 잘 극복 해낸다. 이와 같이 저자는 우리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당시 과학과 종교 간에 갖는 기본적인 문제와 함께 과거와 현재의 광신적인 무지와 사이비 과학으로 점철된 현상에도 강력한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원래 이런 지적인 소설은 솔직히 독자들에게 지나치게 무거움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지루함이 없도록 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전개함으로써 오히려 더욱 더 지적인 것을 빛나게 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과학적인 정보를 얻게 되는 좋은 독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많은 것을 느낀 소중한 독서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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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니치코드
* 보이니치 필사본: 예일대학교 휘귀장서로 보관 중인 암호문서로 약 600년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밝혀지지 않은 언어로 쓰인 과학서, 혹은 마술서로 불린다. '보이니치'라는 이름은 가장 최근에 소장한 사람인 보이니치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지금 현재에 실제로 존재하는 책이며 인터넷을 통해서 언제든지 열람 할 수 있고, 만약 원한다면 복사본을 신청 후 직접 배달 받을 수도 있다.
*엑토르: 오래된 카토릭 예수회의 수도원에서 아이들에게 물리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자, 아무도 해독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이니치 필사본'을 파헤치는 일에 몰두하며, 인터넷 동호회인 '보이니치 리스트'에서 관심있는 사람들과 보이니치 암호를 풀어내고자 노력한다.
*후아나: 멕시코여인으로 '엑토르', '존' 과 함께 인터넷 동호회인 '보이니치 리스트'의 회원으로 모든 정보를 나누고 함께 암호를 찾아내기 위해서 여러번의 여행과 모험을 함께 하는데, 엑토르가 소속된 수도원을 차지하기 위한 사람들과 후아나가 연결되어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는걸 우연히 엑토르가 알게 된다. 후아나는 결국 보이니치 암호를 따라 모험을 하던 중 낡은 사다리에 오르다가 숨진다.
*존 : '엑토르와 함께 인터넷 동호회로 알게 된 후 서로 수시로 만나서 보이니치 필사본 해독을 위해 노력하면서, 자연스럽게 '후아나'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가 결별하고, 후아나의 사망과 함께 보이니치를 쫓는 일에서도 손을 든다.
읽는 동안 과학적 지식이 너무 부족한 나로서는 어렵다 느껴지기도 하면서도, 계속 책에서 손을 뗄 수 없는 매력이 있은 책이었다. 정말 이 책은 천체 물리학 박사인 저자가 아니면 이렇게 짜임새 있게, 과학적 근거들을 들어가며 써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의 지식과 책의 방대한 과학에 대한 정보들을 보면 볼수록 더 강하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들이 암호를 풀어가는 과정이 매번 흥미롭기도 하고, 보이니치 필사본을 풀어가는 과정에 점점 엑토르가 소속된 예수회 수도원이 관계되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필사본에 얽힌 많은 사람들의 등장과 과거 예수회와 수도원장등을 둘러싸고 마치 추리소설을 읽듯이 하나씩 암호를 파해쳐 나가는 과정은 아무리 책이 어렵다고 생각되더라도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여 결국 마지막까지 책을 읽게 만든다.
특히 엑토르가 가르치는 제자인 '시몬'의 지식에 대한 끝없는 관심과, 문제를 파헤치는 집중력과 끈기를 보면서, 그것이 바로 바로 보이니치 암호를 풀어가는데 결정적인 역할들을 하는 것은 더욱 흥미롭고 대견한 일이었다. 읽는 동안 나도 점점 실존한다는 보이니치 암호의 진짜 해독이 궁금하기도 하고,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풀리게 되는 날이 빨라지기를 기대해보기도 했다. 아마 천문학과 과학에 조금이나마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만난다면, 내가 느낀 감동보다 몇 배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과학적 지식이 많이 부족한 내 한계가 많이 아쉬웠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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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니치 필사본'에 대한 에피소드를 티비에서 본 적이 있어 호기심에 책을 사봤다. 보이니치 필사본은 현재 예일대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실제로 존재하는 책이라고 하는데, 나도 주인공이 그랬듯이 위키피디아에 검색을 해보니 신기한 그림들이 많았다. 무슨 외계문자 같기도 하고...
일단 보이니치 필사본에 흥미를 갖게 되니,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저자는 필사본 해독을 천문학적 지식을 동원해 풀어가고 있는데, 문과인 내가 봐도 참 흥미로웠다. 책을 다 읽고나니, 그저 소설 한 권을 읽었단 생각보다 뭔가 더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 지식도 덩달아 늘어난 기분이랄까.
요즘 미국소설이나 일본소설만 넘쳐나서 좀 그랬는데, 오랜만에 괜찮은 스페인 소설이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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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니치 코드는 논하는 것 자체가 금물일 정도로 오묘한 맛이 있다. 다소 어렵다, 연애소설에 비해 딱딱하다. 그러나 집중해서 천천히 읽는 재미가 있다. 초반 부분엔 언제 본격이야기가 시작되나 애간장을 녹이다가 천천히 조금씩 오픈한다.(이건 의도적인 건지 궁금하다.)
15세기 암호 문자로 쓰였다고 전해지는 과학서를 만인들은 이렇게 부른다. 사소한 수정의 흔적이 없는 완벽서. 아둔한 황제를 속이기 위한 사기물. 정답을 제시하기 보다, 이것도 될 수 있고 저것도 될 수 있는 암호로서 존재하는 책이기에, 읽는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히 나뉠 수 있으며, 내 경우도 처음엔 몰입하기 힘든 책이었다. 그러나 다독가들에게는 도전의식을 불러올 책이라 판단하며, 추천하고 싶다. 분명 작가는 과학지식소설 한 편을 쓰며, 어디 읽어봐, 하고 콧평수를 넓혔을 법 하게 써냈다. 우리나라의 가요는 대중적인 것에 비해 서양은 듣는 음악 위주인 것처럼 어려운 내용을 쉽지 않게 썼다. 즉, 쉽게 읽히기에 시시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도전해보라는 뜻이다. 정말 지은이가 그런 생각을 갖았다고 증명할 수는 없다. 다만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 뿐이니까. 확실한 것은 저자의 의사표현이 이 책은 완벽하다는 것이다. "수학 방정식은 어떤 운문보다 더 시적이다." 라고 주장하는 물리학 박사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한 말을 읽어보니 확신할 수 있었다.
내가 앞서 어렵게 쓰였으며, 쉽지 않다고 밝혔는데... 그렇다고 미리 겁 먹을 필요는 없다. 그냥 두뇌플레이에 능한 천체물리학자와 루돌프 2세와의 치열한 접전을 그린 거니, 그냥 열심히 읽으면 된다. 한 번에 소화가 안 되면 소처럼 여러번 되새김질 하면 소설을 이해할 수 있다. 도전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읽고도 남을 소설이기도 하다. 낯선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읽을 마음이 들었다면, 본격적으로 내가 궁금했고, 여러분이 궁금했을 책명의 비밀을 밝히려 한다. 왜 보이니치 코드일까? 책을 접하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바로 이것이다. 다빈치 코드처럼 이름이 만들어진 유례가 궁금했다. 그런데 역시 너무 어렵게 생각한 모양이다.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전화기를 발명한 벨처럼 보이니치가 썼기에 보이니치 코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제목은 가감없이 정말 잘 지은듯 하다. 암호학 역사의 성배라고 불릴 정도로 암호학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그래서 어디까지가 허구인고 진실인지 도저히 알 길이 없었다. 헤깔렸다고 해야 할 지 교묘하고 적절히 잘 만들었다고 해야할지. 판단은 자유니까. 나는 줄거리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언급을 피했다. 말 그대로 보이니치 필사본을 가지고 아웅다웅하는 것이니 자세히 언급하기 보다는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