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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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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나라 남의 나라를 막론하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그저 싸우는 게 일인가. 참 열심히도 싸운다. 싸우고 죽고 또 싸우고, 싸우다가 이겨서 살아 남으면 영웅이 되고, 죽으면 헛된 목숨이 되고. 나는 지금 무슨 재미로 이 싸움 구경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콜린 매컬로의 로마 시대 싸움 이야기도 읽고 있는 중인데, 갑자기 삼국지에 빠져서 중국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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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나라 남의 나라를 막론하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그저 싸우는 게 일인가. 참 열심히도 싸운다. 싸우고 죽고 또 싸우고, 싸우다가 이겨서 살아 남으면 영웅이 되고, 죽으면 헛된 목숨이 되고. 나는 지금 무슨 재미로 이 싸움 구경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콜린 매컬로의 로마 시대 싸움 이야기도 읽고 있는 중인데, 갑자기 삼국지에 빠져서 중국인들의 싸움 이야기를 읽고 있다. 짚어 보면 두 이야기의 배경이 시기로 가늠해 볼 때 크게 다르지 않은데, 2000년 전 세상의 정반대에서는 각자 자신들의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 지나고 보면 이렇게나 아득한 일인 것을 어쩌자고 그렇게 지독하게들 싸운 것인지.


나는 이름 한번 거론된 적 없이 세상에서 사라져간 무수한 병사들을 떠올린다. 그들은 어떤 운명을 갖고 태어났기에 그렇게 살다 가야 했던 것일까. 오로지 장군의 명령에 따르다 목숨을 잃고 만 평범하고 약한 남자들, 그리고 또 비슷한 처지의 힘없는 여자들. 하루하루 목숨을 지키기 위해 온힘을 쏟아야 했을 생, 그것도 생이라고 눈을 뜰 때마다 감사의 기도를 올혔을 텐데.


2권에서 여포가 죽었다. 조조가 권력을 잡고 있고 유비는 아직 힘을 키우면서 웅크리고 있는데, 어찌나 서로서로 배신을 밥먹듯히 하던지 누가 누구 편인고 누구의 적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읽는 데에는 크게 상관없다. 어차피 자신이 아니면 모두 적인 세상이기만 하니.


요약본을 읽는 기분이다. 후다닥이다 싶을 정도로 사건 전개가 빨라서 속도감은 있는 대신에 긴장감이나 잔잔한 기대감은 맛볼 수가 없다. 확실히 내 취향이 아닌 건 맞다. 8권이나 남았는데.   

YES마니아 : 로얄 j***6 2018.03.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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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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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말했다."용은 본시 제맘대로 몸을 크게도 하고 작게도 하며, 높이 올랐다가 아래로 숨기도 하는 물건인데, 크게는 구름을 일으키고 안개를 토해내며 작게는 몸집을 숨겨 형상을 감춘다오. 높이 오를때는 우주 사이를 날고 아래고 숨을 때는 파도 속에 깊이 숨어버리오. 바야흐로 봄이 무르익어 용이 저렇듯 때를 만난 것이나 사람이 큰 뜻을 세워 천하를 종횡하는 것이나 매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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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말했다.

"용은 본시 제맘대로 몸을 크게도 하고 작게도 하며, 높이 올랐다가 아래로 숨기도 하는 물건인데, 

크게는 구름을 일으키고 안개를 토해내며 작게는 몸집을 숨겨 형상을 감춘다오. 높이 오를때는 우주 사이를 날고 아래고 숨을 때는 파도 속에 깊이 숨어버리오. 바야흐로 봄이 무르익어 용이 저렇듯 때를 만난 것이나 사람이 큰 뜻을 세워 천하를 종횡하는 것이나 매한가지라, 용의 됨됨이는 천하의 영웅과 비길만하오. "

"모름지기 영웅이란 가슴에 큰 뜻을 품고, 뱃속에는 좋은 꾀를 숨기고, 우주를 끌어안는 기틀과 천지의 뜻을 삼킨 자여야 하오."


이시대에 과연 이런 영웅이 존재할까?

조조와 현덕이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는 장면이 재미있다.

k*******e 2020.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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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라는 소우주를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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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의 "삼국지"는 수십년동안 많은 한국번역자들에 의해 번역이 되었고, 최근에는 이문열이나 황석영 등등의 소설가들이나 문학인들이 자신의 작품활동과 별개로 '번역'이라는 과정을 거쳐 자신의 문학적 번역능력을 발휘하고 출판수익도 확보하는 수단으로 즐겨 번역되어 왔다. 그중에서 독자마다 각기 다른 번역자들의 삼국지를 경험해보며 각각의 특징들을 비교해 보지 않는다면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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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의 "삼국지"는 수십년동안 많은 한국번역자들에 의해 번역이 되었고, 최근에는 이문열이나 황석영 등등의 소설가들이나 문학인들이 자신의 작품활동과 별개로 '번역'이라는 과정을 거쳐 자신의 문학적 번역능력을 발휘하고 출판수익도 확보하는 수단으로 즐겨 번역되어 왔다. 

그중에서 독자마다 각기 다른 번역자들의 삼국지를 경험해보며 각각의 특징들을 비교해 보지 않는다면 체험하기 어렵겠지만, (다소 시간과 노력을 들여 두세권의 삼국지번역판을 비교해 본 경험에 의하면), 황석영의 한글스타일을 중국어 번역투를 없애려고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물론 한글번역과 함께 한자원문을 함께 실어주는 것이 독자들에 좋은 경험이다 싶으면 과감하게 한글-한문 동시게제를 시도하는 것 또한 좋은 편집으로 보인다. 

삼국지 제2권에 와서 본격적으로 권력을 잡은 조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등장하고, 여느 인물보다 배신의 상징성이 뚜렸한 여포가 등장하면서 일반독자들이 삼국지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여포의 죽음, 그리고 권력이 인간을, 권력자를 어떻게 변화, 변질시키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n*******5 2017.10.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