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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에두아르도 멘도사의 책을 읽었다. 이렇게 쓰고 보니 꽤 많은 책을 읽은 것 같지만 사실 딱 한 권 읽었다. 그것은 <어느 미친 사내의 5년만의 외출>이란 소설이다. 스페인 소설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큰 기대 없이 펼쳤다. 그런데 책을 편 순간부터 정신없이 읽었다. 예상하지 않은 재미에 푹 빠진 것이다. 당연히 작가의 다른 책에 관심을 뒀다. 뭐 언제나 처럼 사놓고 고이 모셔두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낯선 작가의 이름은 잘 기억 못해도 책 제목만은 절대 잊지 않고 있었다. 그 덕분에 이 책이 나왔을 때 작가 이름보다 먼저 출간된 책이 더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조금의 주저함도 없었다. 제목만 놓고 본다면 기독교 서적이 아닐까 오해를 할 수 있다. 사실 처음엔 그런 오해를 했다. 하지만 작가의 이름이 먼 기억의 한 자락을 떠올려주었고, 작가의 다른 번역본들이 기억을 뚫고 강하게 앞으로 나왔다. 책 소개를 읽으면서 예전 재미가 떠올랐고, 실제 예수가 등장한다는 부분에선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갈지 궁금했다. 이런 호기심과 기대는 읽는 도중에 전혀 실망을 주지 않았다. 나의 기억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호평들이 사실임을 다시 확인했다. 폼포니오는 로마의 과학자다. 그래서인지 놀라운 물의 효능에 대한 소문을 듣고 자신의 몸으로 실험한다. 당연히 배앓이를 하고, 돈은 모두 빼앗기고, 카라반의 호의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도착한 곳이 나사렛이다. 이곳에 올 때 그와 같이 온 호민관 아피우스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돈을 모으는 인물이다. 한 푼 없는 폼포니오가 그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그가 보여준 행동과 나사렛으로 오는 도중에 자신의 부하들에게 한 행동은 그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돈을 밝히는 이런 특성이 물론 폼포니오가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말이다. 폼포니오가 나사렛에 도착했을 때 한 유대인 부자 에풀론이 살해당한다. 그 사건이 있기 전 한 남자와 말다툼이 있었고, 그가 죽은 방은 밀실이다. 이런 상황을 보고 살인자로 목수인 요셉을 지적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요셉이 바로 예수의 아버지다. 작가는 대담한 설정을 했다. 그리고 이 사건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하는 인물이 있다. 그가 바로 어린 예수다. 사실 이때만 해도 예수는 어리고 아이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단지 그가 바라는 것은 아버지 요셉이 무죄임을 증명하여 풀려나는 것이다. 돈을 모두 잃고, 지저분한 집에서 집주인에게 구박 받으며 살아야 하는 폼포니오를 돈으로 유혹한다. 이 유혹에 빠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폼포니오가 사건을 파고드는 부분에서 현대의 탐정 같은 역할을 한다. 탐문과 추리를 이용해서 진실을 알고자 하는데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다. 분명히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이 있는데 좀처럼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특히 요셉이 에폴론과 다툰 부분에 대해서 입을 다물면서 더 어렵게 만든다. 혹시 예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추측했는데 아니다. 죽은 자의 집에서 단서를 찾고자 하다가 실패를 하고,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지만 사건과는 상관없다. 그리고 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의 이름이 낯설다. 그것은 대부분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다. 폼포니오와 어린 예수 콤비를 통해 사건의 실상에 다가간다. 이 과정이 결코 매끄럽지도 않고, 일류 탐정처럼 날카롭지도 않다. 폼포니오의 마음은 확 때려치우거나 조그마한 폭력으로 예수의 돈을 빼앗고 싶지만 행동으로 옮겨지지는 않는다. 이런 심리 묘사는 사실적이다. 또 그가 보여주는 몇 가지 행동은 웃음을 자아낸다. 나도 모르게 풋하고 웃을 때가 있다. 폼포니오가 과학자로 나와서 종교에 대해 비판적일 때 스페인에서 이런 책을 낼 수가 있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뒤로 가면서 결코 종교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가볍고 우습고 유쾌하고 풍자적이지만 결코 그 속에 담긴 내용이나 전개가 유치하지 않다. 결국 느낀 것은 재미있다는 것과 이 작가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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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믿는 나에게는 예수라는 분이 전능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이땅에 오신 구원자임을 안다.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 성령으로 잉태하신 예수님. 이책에서는 예수의 어린시절에 폼포니오 플라토라는 가상인물을 등장시킨다. 그는 신비로운 물을 찾아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로마의 과학자이다. 과학자로서 신이나 종교를 믿지 않지만 로마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종교개념이 불분명하고 관용적이며 개방적이다. 폼포니오는 다른 여러 이야기들 가운데 고대 종교의 대표자와 예전의 종교를 종식시키고 제국까지 정복하게 되는 신흥종교의 대표자와의 만남을 애기한다. 폼포니오는 예수와 예수의 가족 특히 마리아와 나눈 수많은 대화의 주제를 담고 있다. 성경에서 다루는 예수님은 탄생과 함께 예수님의 생애 많은 이적들과 많은 사랑을 이루고 더 나아가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심으로 우리가 구원받는 것으로 다뤄지지만 폼포니오는 로마인들이 받아들인 그리스신화에 전지전능한 불멸의 신들을 무수히 등장시키고 있다. 그들은 자기네만의 세상에서 살지만 인간과 함께 세상을 공유하고 인간을 돕고 처벌하고 가르치고 특히 어떤형태로든 성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 이 신들은 인간에게 큰 위안을 주진 못하지만 반면에 어떤 의무나 도덕적 책임도 지우지 않는다. 인간들은 어찌보면 더 자유로울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폼포니오와 예수그리스도. 억울한 누명을 쓴 사내아이의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일들 타고난 수사본능으로 탐정이 된 폼포니오 꼬마예수의 활약이 조용한 일상에서 진실이 하나둘씩 밝혀지는데 숨가쁘게 전개해 나간다. 여러나라를 다니고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속에서 예수라는 인물과 폼포니오 또 많은 신들이 나오면서 즐겁게 책속으로 빠져들며 읽을수 있었다. 예수를 이렇게 등장인물로 썼다는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거 같다. 인류를 구원하러 이땅에 오신 예수그리스도가 살인 사건에 휘말렸다? 상상의 나래와 궁굼증을 안고 인물들 또 많은 신들의 이름. 즐거움과 재미를 안겨준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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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봤을때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련된 종교적인 내용이 담긴 책인가 생각했었는데 가상의 인물 폼포니오를 중심으로 인간의 뒤틀린 욕망 야망 그런것에 대해서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을 통하여 흥미진진하게 지루하지않게 재밌게 풀어나가는 스토리라서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인류를 구원하러온 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그 배경에는 평온한 마을인 나사렛을 뒤흔드는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일어난다.. 신비한 물을 찾는 로마철학자 폼포니오와 아버지의 살인누명을 벗기려는 유대소년 예수가 함께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쳐나가는 미스테리 추리소설 픽션이라고 해야할것같다.
우선 신선하고 재밌었던 이유는 유머가 가득하기때문이다. 설정부터 재밌다.예수의 어린시절에 대해서는 알려진바가 없는데, 이책에서는 어린시절의 예수에게 폼포니오 플라토라는 과학자를 가상인물을 투입시켜 등장시킨다. 폼포니오는 과학자로서 신이나 종교를 믿지않지만, 로마에서 태어나고 교육받아서 종교개념이 불분명하고 개방적이고 관대하다. 여러 이야기들 가운데 고대종교의 대표자와 실질적으로 예전의 종교를 종식시키고 제국까지 정복하게되는 신층종교의 대표자와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폼포니오가 예수와 예수의 가족, 기독교인들이 신성시여기는 마리아와 나눈 수많은 대화에서 엿볼수가 있다.. 당시에 서로 화해할수없는 종교들의 집결지이자 중심지였던 이스라엘은 이러한 만남의 긴장감을 잘 드러내고 있다.
스페인 소설의 전통적인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유머, 아이러니. 패러디를 적절하게 배합해서 자기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출해내는 에두아르도 멘도사는 이책에서도 특유의 익살스러우면서도 흥미롭고 진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것같다.. 서구세계에서 예수의 생애는 교회의 관료주의와 우상숭배. 파벌주의 등을 파헤치고 종교적 모순을 고발하고자 하는 의도로 다루어지기 때문에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수있는 주제지만,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예수의 생애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과 가정을 수많은 종교학자들과 기독교도들의 신경을 건드리곤 한다는데.. [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에서는 예수의 생애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전혀 심각하지않게 성경과 성서외전,신화 고대 로마의 역사를 패러디하고 역사와 허구를 교묘하게 섞어서 흥미진진하고 능청스럽게 풀어나갔다. 신랄하게 비꼬는 풍자소설이 아니라 엉뚱하면서 유머가 가득한 패러디를 유쾌하고 재치있고 위트있게 풀어지는 스토리라서 전혀 지루하지않고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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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 이 소설은 예수의 생애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전혀 심각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성서의 등장인물이 등장합니다. 주인공 폼포니오가 로마에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책은 지혜와 신기한 효괄르 얻을 수 있다는 영험한 물을 찾아 무일푼으로 세상을 떠돌아 다니다가 이상한 병도 얻고 우연히 나사렛에 도착해 아버지의 억울한 살인 협의를 벗겨 달라는 어린아이의 부탁을 받고 살인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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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세기에 로마의 기사단 소속의 시민이고, 철학자이면서 생리학자인 폼포니오 플라토가 강물을 마시면 지혜가 생긴다고 적혀있는 한 장의 파피루스를 보고 그것을 찾아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무일푼의 고난의 여행을 하면서 파비우스라는 친구에게 자기의 여행담을 글로써 알리는 형식으로 씌여져 있는데 역사적, 종교적, 신화적으로 우리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들이 언급되고 실물 그대로 소설에 등장한다는 것이 이채롭다. 특히 예수와 그의 부모가 실명으로 등장한다. 개인적으로는 종교에 무관심하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터넷까지 뒤지면서 예수와 그의 주변인물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었다.
사막을 떠돌던 폼포니오는 애플론이라는 부자의 살해사건의 용의자인 목수의 사형을 집행하기 위하여 이동중인 호민관 아피우스 풀크루스를 만나게 되고 나사렛에 도착한다. 공교롭게도 용의자가 목수이고 그 도시에는 십자가가 없기 때문에 그 목수가 다음날 해질녁까지 십자가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목수의 이름은 요셉이고 예수의 아버지이다. 아버지의 무고함을 믿는 예수는 돈이 궁한 폼포니오에게 사례를 미끼로 누명을 벗겨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래서 폼포니오와 예수는 살인사건을 하나하나 조사하게 된다. 자신의 이전의 약속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는 요셉, 자신의 사리사욕에만 열중하는 호민관과 최고사제, 타 종교에 심취해 있는 미망인과 그의 딸의 비협조와 창녀인 사마리아 여인 사라와 그의 딸 랄리타의 죽음등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문둥병 환자 나사로의 도움을 받아서 유대인들의 폭동의 와중에 사건을 해결한다. 살인사건의 전말은 수배를 받고있는 악질적인 도둑이었던 테오 발라스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위장한 부자 애플론이 꾸민 자작극이었다. 꿈에 자신의 악행의 결과로 귀신들이 보여서 꿈해몽가인 창녀 사라를 찾게 되고 그 해결책으로 문수리를 하다가 과거에 자신에게 강도를 당했던 요셉을 만나게 되어 자신의 과거가 탄로날 위기에 처하게 되자 죽음을 가장하여 요셉에게 누명을 씌우고 창녀 모녀도 죽이고 자신의 신분을 영원히 숨길려고 꾸몄던 일이었다.
인터넷에 마리아를 찾아보니 설명문에 다음처럼 나온다.
이 이야기가 그대로 소설속에 재료로 사용되고 실명 그대로 등장인물이 되어 나타난다. 이렇게 짧은 몇줄을 한권의 소설로서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과 글쏨씨가 너무나 부럽다. 이책은 무엇보다도 믿음이 없는 나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예수에 대해 어렴풋이 알던 사실을 조금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 것이 좋은 일이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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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생에는 교회신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탄생일이 세계인의 축제가 된것이며, 세계가 쓰고 있는 연도 서기도 예수의 탄생일 부터 계산하고 있으니, 가장 영향력을 미친 인물임이 틀림없다. 다빈치 코드가 베스트 셀러가 된 이유도 재미있는것은 둘째요, 예수의 생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상상의 접근이 한몫 했을것이다. 이책은 다빈치 코드를 앞질렀다고 했지만, 저자의 국가에서만 일것이다. 다빈치 코드보다 재밌진 않았으니.
4대째 기독교 집안의 아들로서 한때 기독교에 몸담았으나 예수의 생애와 전혀 부합되지 않는 교회의 행태에 염증을 느껴 종교를 버렸지만, 예수님에 대한 존경심은 여전하다. 천국이니 지옥이니 하는 이분법 논리는 전혀 신봉하지 않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은 천국에 가고싶어 혈안이된 사람들에게 이득을 주기위한 거래로 변질되어 버린듯하다. 쓰나미가 예수를 믿지 않아서 저주를 받은것이라는둥, 기독교 믿는 나라치고 가난한 나라 봤냐는둥, 불교로 개종해야 잘산다는 등 지금도 떳떳하게 현직에 계신, 그것도 유명하기로 소문난 목사들의 발언은 자본주의에 물들어 변질되어 버린 종교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예수님 말씀도 지키지 않는 목사들이 무슨 예수님의 말씀 전한단 말인가?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 16:13) 삭개오가 자기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겠다고 했을 때, 예수님은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눅 19:9)‘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 30:8-9).
예수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것도 모르는지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건지... 그런 거짓말씀을 전하는 교회는 손님을 끌기 위한 장사행위에 불과하다. 실제로 교인들에게 물어본바 많은 교인들이 천국에 보내주지 않으면 교회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걸로 봐도 그런 생각들이 만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봤자 천국행 티켓을 얻어내기 위한 목적이 있는 가식적인 믿음일뿐 진정 천국이 있다면 절대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진실된 믿음이 있어야 구원을 받겠지.
이책 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는 허구의 철학자 폼포니오가 그리스에 있는 친구 파피우스에게 편지를 보내며 지난날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지혜를 주는 샘을 찾기 위해 돈한푼 없이 떠돌아 다니는 이상한 철학자가, 소년예수에게 살인 누명을쓴 아버지 요셉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그 사건을 좌충우돌 어설프게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다. 밝혀지지 않은 예수의 어린시절을 작가의 상상으로 풀어낸다. 소설속에는 성경속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요셉과 마리아를 비롯, 요한, 유다벤허, 후에 막달라 마리아가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녀 랄리타까지.
이 소설의 장르를 무어라 말해야 할까? 추리, 종교, 철학, 유머, 풍자, 신화적 요소 등이 뒤섞여 있는 소설이다. 엉뚱한 행동의 철학자는 처음에 돈때문에 예수의 의뢰를 받아들이지만, 후에는 보수를 거절한다. 사건수사에 별 관심이 없던 폼포니오가 제대로 수사를 하게 된것은 사건의 주요 관계사이자 랄리타의 어머니인 아름다고 마음씨 착한 창녀 사라때문이라는 것이 우습다. 소설에서 가장 비극을 겪게되는 사라의 모습에 분노를 한 철학자는 사건의 단서들을 파악하고 마치 김전일처럼 모든 사람들을 소집하고 모든 수수께끼는 풀렸다는듯 이야기 하지만, 사람들은 코방귀를 뀌어가며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의 추리는 몇가지를 빼고 정확했음에도.(더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까봐 이만)
기독교인들이 본다면 조금 불쾌한 기분을 느낄지도 모른다. 기독교적 세계관에 충실한 소설은 아닌듯 하니까. 그렇다고 무슨 모독이 들어간 것또한 아니지만. 폼포니오는 그리스 사람이고 그에게 예수가 조금은 영향을 받는다. 어린 예수의 모습은 평범한 아이들과 똑같지만, 뭔가 영특함과 비범함이 엿보이고, 소설의 말미에는 어떤 놀라운 일을 해낸다. 문화의 차이가 있어서 인지 배꼽잡고 웃을만큼 웃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유쾌하고 흥미로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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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소설은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어서, 일단 스페인 소설이라는데서 끌려서 읽고 싶었다. 또한 제목에서 기독교적 배경을 바탕으로 소설이 쓰여졌을거라 생각하니 다 읽고 싶어졌다.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니 에두아르도 멘도사는 스페인 소설의 전통적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유머와 아이러니, 패러디를 적절하게 배합해 자기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를 통해 우리에게 들려 준다. 읽으면서도 익살스러우면서 흥미롭고 진지한 이야기로 풀어나가서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위트와 암시 아이러니를 통해 나열하며 독자에게 살짝 윙크를 보내는 분위기로 소설을 쓴 거 같다.
이 작품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특정 종교를 신랄하게 비꼬는 풍자 소설은 아니다. 물론 전적인 허구이자 그저 유머러스한 소설로만 다르기에는 작품이 다루고 있는 주제가 진지하고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엉뚱한 발상이 유쾌하고 그 전개가 재치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많은 장르를 패러디하고 있는 만큼 서간체로 쓰인 고전 작품들을 모방해, 주인공 폼포니오 플라토가 로마에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폼포니오 플라토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수의 어린 시절에 가상 인물로 등장시킨 사람이다. 철학자이자 생리학자인 폼포니오 플라토는 지혜와 신기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영험한 물을 찾아 무일품으로 세상을 떠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나사렛에 도착해, 아버지의 억울한 살인 혐의를 벗겨 달라는 어린 사내 아이의 부탁을 받고 살인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사건을 의뢰한 어린 고객은 바로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
작가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진지하면서도 위트있게 풀어나가는 능청스러움 읽는 이들로 하여금 궁금증이 유발되어 이 소설에서 작가가 나타내고자 하는 게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재주가 뛰어난 거 같다. 완전한 픽션으로 이루어지는 박장대소하며 읽을 수 있는 스폐인 소설 잼있게 읽었다.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아서 옮긴이의 말을 읽고 나서 읽으니 소설이 잘 눈에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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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치인이나 유명 연애인들을 패러디하는 경우는 있지만 성직자나 종교인을 소설 속에 등장시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더구나 예수의 어린 시절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작가로서 많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 같은데 책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질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로마 철학자인 폼포니오라는 인물을 통해서 예수의 어린시절을 제 3자의 시각으로 보고 있어 어느 정도 객관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좀 생뚱맞기는 하지만 신비로운 물을 찾아 떠돌아다닌다는 설정이 좀 몽상적이네요. 더구나 예수의 아버지 요셉이 살해 누명을 쓴다는 것 자체도 좀 억지스러운 설정이만 우리가 생각했던 신성에서 인간적인 모습으로 표현된 예수가 낯설면서도 새롭고 정이가는 것 같아요. 종교적인 이야기라서 혹시라도 무겁고 어려운 주제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곳곳에 패러디뿐만 아니라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인간적인 감동도 전해주는 것 같아요. 신의 아들이지만 아버지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의 예수를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종교를 떠나서 어린 예수와 함께 현자 폼포니오의 좌충우돌 사건 해결이 무척이나 재미있는 것 같아요. 과연 폼포니오는 예수의 부탁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실 표지의 그림을 봐서는 전혀 믿음이 가지 않지만 말이죠. 아마 폼포니오가 만약 지혜의 물을 마셨다면? 한마디로 낯설고 발칙한 상상이 펼쳐지는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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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유쾌한 작품을 읽은 듯싶다. '하하하'가 아닌 '큭큭큭'거리는 웃음이 튀어나와 『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를 읽는 동안 불가항력적으로 자꾸 어깨가 들썩였다. ![]()
이 작품에서 독자는 사건을 의뢰한 소년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그 소년은 '예수'이다. 『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는 소년 예수, 요셉, 마리아 라는 종교적으로 추앙받는 인물들이 등장한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보수적인 면이 강한 종교의 인물과 이야기를 패러디하자면 위험요소가 다분할 수밖에 없다. 일단 작가의 고향, 스페인은 가톨릭을 종교로 삼는 이들이 90%이상인 가톨릭국가라 할 수 있다. 나는 『다빈치코드』에 대해 반대하던 교황청과 과격한 종교단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를 읽다보면 작가가 '예수'를 폄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글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열성적인 기독교인은 아니다. 부모님의 성화 때문에 어쩔수 없이 기독교인이 된 날나리 기독교인에 가깝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성경을 공부해온터라 비기독교인 보다는 성경의 교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편이다. 이런 내가 이 작품을 읽었을 때 눈살을 찌푸릴만한 부분은 찾을 수 없었다. 『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는 聖人이 아닌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잘 맞춘, 제대로 된 패러디 소설이었다.
탐정이 활약하는 소설은 독자도 탐정과 함께 추리할 수 있어서 즐거움을 준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탐정소설, 즉 추리소설에 열광하는 이유일 것이다. 우리의 주인공 폼포니오도 일단은 탐정이다. 하지만 그가 범인을 찾아가는 데 쫓아가는 발자취는 조금 지루하다. 질질 끌다가 한순간에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이 아쉬웠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폼포니오의 방귀와 그의 익살 덕분에 그나마 지루함을 달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의 제목만 보면 종교서적으로 혼동할 수 있다. 아마 그런 이유 때문에 이 소설을 집어들었다가 내려놓은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종교에서 소재를 빌려 왔을 뿐 유쾌하게 큭큭대며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제목만으로 작품을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당부하고 싶다.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방귀대장 폼포니오를 만나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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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문학이라?? 세르반테스라는 걸출한 문호를 배출한 나라임에도 왜 이리 생소한 것일까?? 나의 무식함의 소치임이 분명하긴 하지만, 국내에 소개된 작품이 드물기도 한 것 같다. (내 생각인가??) 아무튼 막연하게나마 세계 문학의 학 축을 이루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문학과 같은 조상에서 나왔으니 한 핏줄 문학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다. 어쨌든 생소하기만 한 스페인 문학이 북카페 이벤트에 올라 왔기에 낼름 응모를 했고, 운 좋게 당첨이 되었다. 그런데, 유럽이나 미국 문학 작품들의 수다스러움으로 대부분 묵직한 분량을 자랑하는데, 이 작품을 받아 들고는 200페이지 남짓한 분량에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역시, 조금 수다스럽긴 하나 영미문학처럼 장면이나 심리의 세밀한 묘사보다는 강렬한 이미지의 연상에 치중하는 라팀 문학과 닮은 꼴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펼쳐 들었다. 이 작품 베일에 쌓여 있는 예수의 어린 시절이라는 도발적이고 발칙한 상상으로 출발한다. 로마 기사단의 일원이자 철학자, 생리학자, 탐험가인 폼포니아 플라토는 팔레스타인 지역을 탐험하던 도중 우연히 나사렛에 들린다. 그런데, 예수라는 아이가 찾아와 살인 누명을 쓰고 십자가에 처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 요셉을 구해 주면 사례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좌충우돌 사건을 해결해 가는 폼포니아와 예수… 이 작품 참 묘하다. 200페이지에 불과한 분량임에도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본 듯한 착각이 드니 말이다. 아마도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 그 시대의 역사적 사건이나 생활상에 대한 고증등이 어우러져 실제 표현해 내지 않은 부분들까지 연상이 된 효과가 아닌가 싶다. 독자들에게 자연스레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방식, 내가 좋아하는 방법이다. 작품 하나를 보고 스페인 문학을 평가하고 라틴문학과 비교해 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인 줄 알지만 어떻든 개인적인 느낌을 감히 정리해 보자면, 간결한 문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유머 감각, 장면마다 연상되는 강렬한 이미지등은 라틴 문학과 확실히 한 핏줄 문학맞다.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아무튼 생소한 스페인 문학에 대한 첫 단추는 꽤나 잘 끼운 듯 해서 만족스럽다. 근데, 한가지 의문은 예수의 모습은 전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조금 똑똑할 뿐인 지극히 평범한 인간으로 그려져 있는데, 이를 신성모독이란 이름으로 트집 잡는 이는 없는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