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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상을 ‘가격’을 중심으로 파악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한다. 물론 나는 잘 알지 못하기에 ‘~이라 한다’고 밖에 표현하지 못하지만, 그건 사실이다. ‘수요 공급의 법칙’ 쯤은 고등학교 때 배웠던 기억이 있고, 상식대로 판단해도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올라가고,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렇다면 가격으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금세 알아차릴 수가 있다. 그러니 ‘가격’으로 경제현상을 파악하는 것은 상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건 재미가 없다. 경제학이, 우리나라에서는 문과 쪽으로 분류되지만 정작은 이과 못지않게 수학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만 한 사람은 아는 사실이기에 그런 수학을 쓰는 경제학이 재미없다는 것도 당연한 것이고, 그렇기에 그런 수학을 쓰는 경제학이 아니라 실험을 통해서 인간의 심리적인 면에 방점을 찍는 ‘행동경제학’류가 재미가 있으며, 따라서 책도 팔리기 때문에 오히려 주류 같이 여겨질 때가 있기도 하다. 허나 아직도 주류는 ‘가격’을 중심으로 한 경제학이라는 것을 <팝콘과 아이패드>는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가격을 가지고 경제를 설명하는 것도 충분히 재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물론 댄 애리얼리 만큼 재미있지는 않을 지 언정 충분히 읽을 수는 있을 만큼 재미는 있는 것이다. 그럼 어떤 식으로 경제에서의 가격을 설명하고 있을까? 한 가지만 얘기하자면 이런 식인데, 표지에 써 있는 것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아이패드가 잘 팔리면 팝콘 값이 내려간다?” 우리말 제목은 여기서 왔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아이패드가 많이 팔려서 영화를 다운 받아서 보는 경우가 많아지면, 영화관을 갈 기회가 줄 것이고, 그렇게 되면 팝콘을 먹는 경우가 줄어서 가격도 내려갈 것이란 것이다. 세상이 이런 설명처럼 그렇게 쉽게 돌아가지야 않겠지만, 이론상으로는 그렇다는 얘기다. 그렇다. 종종 이건 이론으로나 그렇지, 하는 얘기를 아니할 수 없지만, 또한 이론적으로는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 얘기들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접근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건 말 그대로 경제의 원리를 파악하고, 그것을 실생활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심리적인 면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원리적인 면에서. 그러므로 경제에 관한 대중적인 책에 관해서 만큼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충분히 읽을 만한 책임에 분명하다. (2011.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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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지난번 나사, 그들만의 방식이라는 책을 보면서도 제목과는 동떨어진 내용이라 실망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은 조금은 다른 의미에서 실망스러웠다. 도대체 원제가 Why Popcorn Costs Much at the Movies 인데 제목을 왜 저렇게 만들어 놓았는지, 정말 아이패드 이슈에 편승하려는 의도가 너무 다분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몇가지 흥미로운 이슈가 있음에도 이러한 외부적인 이유로 인해 좋은 평가를 주기 싫어지더라는.
경제학에 관련된 책들이 너무나 많이 나온 관계로 딱히 어떤 책과 비교해서 더 재밌다라고 말하기는 사실 어려운 점이 있지만 9.11이후 증가한 미국 도로 사망자 수가 당시 테러 희상자 수를 능가했다는 주장이나 차를 구입하는 순간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한 설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도로 사망자수는 물론 그간 늘어난 차량수나 도로조건 등 외적인 상황도 변수가 될 수 있을테지만 비행기 여행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는 사실 만큼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고 차를 산사람은 대리점에 비해 다시 팔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근거도 그럴듯했다.
이밖에도 DVD는 가격이 다양하지만 영화표값이 균일하게 책정되어있는 이유(물론 요즘은 3D 개봉관의 경우 다르게 되어있지만.)는 예전에 한번 생각해본적이 있던 이슈였는데 글을 통해서 분석된 저자의 주장을 들어보니 흥미로웠다. 그리고 실제 실험을 바탕으로 끝자리가 7도 아니고 8도 아니고 9로 끝나는 가격에 소비자들의 구매횟수가 늘어난다는 주장을 비용관점에서 분석한 부분도 재미있었다. 제한된 시간안에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정신적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는 생각에도 '비용'이 든다는 것.
그리고 책 말미에 나온 한줄서기와 두줄(여러줄)서기의 장단점에 대한 부분은 우리나라에서의 은행, 화장실, 할인점 등에서의 적절한 적용에 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과연 합리적인 결정인것인가에 대해 가변성이라는 테마로 이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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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구성에 점수를 많이준건... 일단 손이 간다는거... 글씨도 큼직하고 제목도 낚는데 최고... 미시경제에 별 관심이 없는것도 한 이유중 하나지만 ... 그래도 이책은 100page 이내로 쓸 수 있는 내용임. 게다가 저자는 시장가격 신봉자인 관계로 (본문중 그는 가격이 잘못되었다면 당연 수정될 것인데 오래동안(오래동안이라는 기간의 모호함도 있구) 거기에 꾀어 맞추려는 노력을 한다. 결국 남녀간의 임금 차이는 유전자 때문이라는 자충수를.... 이쁘고 잘생긴 것들이 임금이 높은것도... 같은 자충수를 ... 그럼 미의 기준이 바뀌었는데 그것도 유전자 때문? 이책의 장점이 있다면 본문의 내용에 충실해 처음에는 높은 가격으로 팔고 나중에 할인해서 최대한 이익을 뽑니다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