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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가슴 뜨거워지는 단어!
"'조국' 가슴 뜨거워지는 단어!" 내용보기
커다란 눈에 야무진 입술의 아이 사진을 보며 이 아이와 '쉼터'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접했다. 나에게 '쉼터'라는 곳은 미혼모들을 보호하는 곳 혹은 가정폭력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여성들을 보호해주는 곳과 같은 이미지였다.  나도 여성이고 나의 아이들 또한 여성이다. 그러기에 나의 내면 깊숙히 어두운 그림자같은 곳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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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눈에 야무진 입술의 아이 사진을 보며 이 아이와 '쉼터'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접했다.

나에게 '쉼터'라는 곳은 미혼모들을 보호하는 곳 혹은 가정폭력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여성들을 보호해주는 곳과 같은 이미지였다.  나도 여성이고 나의 아이들 또한 여성이다. 그러기에 나의 내면 깊숙히 어두운 그림자같은 곳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책장을 펼쳤지만 이책은 나의 생각과는 어찌보면 전혀 다른 '난민'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들이 갖고 있는 이념과 종교들로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 가슴속에 고통받는 아이들이 있다는 생각은 있는것일까? 그들이 일으키며 소모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자신의 아이들은 있는 것일까? 내 자식이 소중한것처럼 남의 자식도 소중하다는 생각은 있을까? 그들은 자신의 국가를 황폐화시키면서까지 세우고자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너를 여기 그냥 뒀다간 다른 애들 마냥 죽어나갈 거라 생각을 하니, 견딜 수가 없어. 그동안 애들이 폭격으로 죽는 것을 많이 봐 왔잖니, 내 손으로 너를 묻을 순 없어.차라리 이렇게 몸 성할 때 떠나보내는 편이 낫겠다 싶어서 결정한 거야."

 

"얘야, 많이 보고 싶을거야."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시고는,다시 한 번 저를 꼬옥 안아주셨어요. 그리고 제가 낙타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도 주셨죠.

 "뭐든 스스로 잘하겠다고 약속해다오."

 "그럴게요."
 "나를 항상 기억하겠다고 약속해다오."

 "그럴게요."

 "공부 열심히 해서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다오."

 "그럴게요."

 낙타를 모는 남자가 갖자기 큰소리로 말했어요. "아주머니, 우린 시간이 없어요. 전투기가 곧 뜰거라 ,서둘러 가야해요."

 나는 낙타 안장에 앉아서 엄마의 얼굴을 봤어요. 엄마는 울고 계셨죠. 겨우 팔을 뻗어 눈물이 흐르는 엄마의 뺨을 만져볼 수 있었어요.. 그러자 낙타들이 이동하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낙타 뒤를 따라오며 울부짖고 계셨어요.

 "얘야, 내 새끼!"

 

책에 나와있는 국가들을 아이와함께 찾아봤다.

콩고, 에리트레아, 이라크, 터키, 베트남, 에티오피아, 크로아티아, 짐바브웨, 소말리아, 수단

 

난 아이가 밥투정을 할때면 으레 아무 생각없이 이런 말을 하곤했다.

 

"아프리카에 굶어죽고 가스가 배에차서 볼록 튀어나온 애들 봤지? 그런애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그러니까 밥투정하면 않되!"하고 말하면 아이는

"엄마~ 근데 왜 아프리카 애들은 굶어?"

"그야....... 먹을게 없어서 그렇지?"

 

사실 나또한 어릴적부터 방송으로 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굶어죽는 아이들을 대표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생각없이 봐와서인지 정작 그 아이들이 왜그렇게 굶을 수밖에 없는지? 그 아이들이 왜그렇게 고통받으며 삶을 살아가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한 후 난 아이에게 정확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전쟁으로부터 벗어나 난민을 신청하는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국경을 넘어 국가에 정착하면서도 겪을 수 밖에 없는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도 서술되어있다. 우리나라도 예전처럼 '한민족'이라는 미명하에 언제까지나 '다문화 가정'들을 무시하고 다른 나라 사람으로 취급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소말리아에서 피부색은 종교 다음의 문제였다. 디카의 피부색이 나보다 더 밝아서 사람들이 디카가 더 예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다였다. 이젠에는 한번도 피부색이 사람의 가치를 다르게 만든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사담후세인이 인질들을 살해하는 장면을 방송으로 접한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때 cnn방송은 그의 잔혹함에 치를 떨었고 사람들또한 당시 최대 이슈임에 틀림없었다.

그에게 인질로 잡혀 죽임을 당한 부부중 큰 아들은 군대로 강제징병되고, 작은 아들은 삼촌이 영국으로 밀입국 시킨다. 그의 작은 아들은 여름방학 내내 아이스크림을 팔아 돈을 많이 모아 큰형을 만날 희망을 다짐하는 장면에선 이토록 크나큰 역경을 겪고도 디디고 일어서는 모습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나의 아이들이 이러한 고난속에서도 희망을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지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모두, 우리가 바라는 것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원했다. 자유롭게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이쓴 자유 말이다. 군인이 되어 이름 없는 무덤의 주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마음 단단히 먹고, 국경을 넘어야 돼, 꼭 국경을 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 엄마는 재차 강조해서 말했다.

 

 그렇게 작별을 하고, 사미와 바비, 나 이렇게 셋은 어린 시절의 추억과 정다운 집을 뒤로 한 채 수단 국경을 향해 걸어갔다. 아무도,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가슴만 찢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우리가 눈물을 삼키며 떠나는 이 위험한 곳이 우리의 집이고, 우리의 아름다운 조국이었기 때문이다.]

 

  따뜻한 날씨에 아이들과 산책을 나가니 아파트 주위로 벚꽃이 만발했다.

 "엄마~ 이 꽃 진짜 예쁘다~ 우리 꺾어서 집에가서 키울까?"
 "이꽃은 벚꽃인데 일본국화야! 국화란 그 나라를 대표하는 꽃이란 뜻이야! 우리나라 국화는 무궁화야~"

 

무궁화....어릴적 학교주변에 무궁화 꽃이 피어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나 어릴적엔 무궁화를 가깝게 봤었는데 요즘은 아파트 주위를보나 도려변을 보나 무궁화보다 벚꽃을 더 흔하게 접한다.

 집에 돌아와 책을 펼치며 무궁화의 생김새를 보여주고 노래를 불러줬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가슴이 울컥했다. 우리나라 꽃 무궁화가 삼천리에 있기는 한걸까? 

 어쩌다 언론으로 국가적 이슈가 있거나, 국가적 행사가 있을때 으레 우리나라를 응원하고 우리나라라는 생각을 갖기는 했지만 정작 '나의 나라!' '나의 조국!' 이라는 이 가슴뜨거운 어휘의 소중함을 이제야 느끼고 있다.

 

 지금도 국가적 이념과 사상으로 고통받는 우리의 아이들이 이토록 가까이 있는데....

 어찌 머나먼 나라 '아프리카'의 난민들을 통해 그들을 생각하게 되었는가?

 탈북을 시도하고 노력하는 살아남기위해 머나먼 여정을 겪어야하는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아닌가?

 우리의 아이들만큼은 '난민'으로 정처없이 국경을 넘나들어야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며, 난민들에대해 따뜻한 관심을 가져본다.

 

 

 <일본 국화가 국화라고 예스블로거 '고양이발바닥님'께서 말씀해주셨네요^^

  아이에게 "엄마는 벚꽃이 국화인지 알았더니 국화라네~ ㅋㅋ" 했더니

  "우리나라 국화도 무궁화아닌거 아니야?ㅋㅋㅋ" 하네요! 지금까지 일본의 국화가 벚꽃이라 믿어의심치 않았던 제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c*****d 2010.04.19. 신고 공감 8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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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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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함께 하길]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그 단순한 평화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곳이 의외로 많다. 원치않는 내전으로 전쟁의 공포와 이념의 갈등, 아무런 죄책감 없이 행해지는 아동성학대 등등 생각할 수도 없는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는 곳은 분명 지구상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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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함께 하길]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그 단순한 평화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곳이 의외로 많다. 원치않는 내전으로 전쟁의 공포와 이념의 갈등, 아무런 죄책감 없이 행해지는 아동성학대 등등 생각할 수도 없는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는 곳은 분명 지구상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고통을 받거나 혹은 죽음을 감행하고 지옥같은 곳에서 탈출을 감행한다.

 

탈출을 감행해 자국을 떠난 사람들. 그리고 자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그들을 우린 난민이라고 부른다. 난민이라고 불리는 기준만 보더라도 이들이 살았던 곳이 얼마나 힘들 곳이었는가는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곳이라면 아이들의 눈에는 더 끔찍한 곳으로 기억될 지도 모른다.

 

기대감 반 두려움 반을 안고 있는 커다란 눈망울의 소녀 때문에 더욱 시선이 가는 책이다. 쉼터에서 만난 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난민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겪은 일들이 힘들었다면 이들에게 미래는 희망적인 것일까?의문을 품으면서 말이다.

 

 

콩고 내전으로 아버지를 잃고 탈출한 소녀, 베트남을 탈출한 보트 피플 소년,가족이 사담 후세인에게 숙청 당한 뒤 혼자 살아남은 소년...지금 이 아이들의 나이를 꼽고 내 주변의 아이들과 견주면 정말 혀를 차게 된다. 한참 멋모르고 친구들과 놀고 웃고 떠들어야 할 아이들이 끔찍한 경험을 통해서 가족을 잃고 홀로 되거나 살 곳을 찾아 죽음을 넘어 탈출을 해야 하니 말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끔찍하다 못해 정말일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이것이 지굼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늘 고민스러운 것은 이런 글을 읽으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실천적인 면에서 뭔가를 행해야 한다는 부담감만 갖는다면 난 결국 이 이야기들을 외면해버리는 또 한 사람이 되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책의 서문에서도 나왔듯이 이런 글들을 통해서 나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이들의 삶에 공감과 경의를 표할 수 있다는  점에 동감하면서 글을 읽는다.

 

비록 힘들지만 자신의 삶을 또다시 살아가는 난민 어린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두렵기는 하지만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감동을 얻는다. 누구나 태어난 곳에서 가족과 평안하게 살 수 있는 작은 소망을 안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세상을 바라보는 것 또한 잊지않게 된다. 보지 않고 외면한다고 해서 있는 세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좀더 나은 세상에 대한 바람을 다시 한번 갖게 된다. 쉼터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꺼지지 않길 바란다. 

 

 

*유엔난민기구 보호 대상자(2009년 1월1일 기준)

 

난민 - 인종, 종교, 국적, 정치적 의견 또는 특정 사회 집단의 구성원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위험이 있어 자신의 나라를 떠나 국경을 넘은 사람이나 분쟁 혹은 일반화된 폭력 사태로 인해 나라를 떠나 돌아갈 수 없는 사람(1,047만 8천 6백명)

 

난민지위신청자-난민이기에 보호가 필요하다는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82만7천3백명)

 

국내실향민-난민과 같은 이유로 강제 이주 당했으나 아직 자국을 떠나지 못한 사람(1,440만 5천4백명)

귀환민-고향이나 상주국으로 돌아간 난민이나 국내 실향민(196만5천4백명)

무국적자-어떤 나라에서도 국적이라는 법적인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67만 2천1백명)

 

 

 

c******u 2010.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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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현재 일어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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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 특히 안 좋은 쪽에서의 일이라는 것이 마음 아프다. 우리 나라 사람들도 전쟁을 겪고 가난을 겪었다. 또한 좀 더 사람답게 살기 위해 다른 나라로 몰래 떠나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 정도 극복하고 그럭저럭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 당시를 내가 직접 살아보지 않아서 그 고통을 짐작만 할 뿐이다. 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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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 특히 안 좋은 쪽에서의 일이라는 것이 마음 아프다. 우리 나라 사람들도 전쟁을 겪고 가난을 겪었다. 또한 좀 더 사람답게 살기 위해 다른 나라로 몰래 떠나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 정도 극복하고 그럭저럭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 당시를 내가 직접 살아보지 않아서 그 고통을 짐작만 할 뿐이다. 우리에게는 옛일이 된 이런 것들이 어느 곳에서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아니, 사실로서 알고는 있어도 그것을 가슴으로 느끼기는, 솔직히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어느 정도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듯하다. 물론 그 전에도 내전이나 전쟁터에서 어린이들이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는 책을 읽긴 했으나 이처럼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만나지는 않았다. 모두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야기라 마치 연결된 이야기라는 착각마저 들 정도다. 특히 외국으로 도피한 이들이 모두 아이들이라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개중에는 어른들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어린이니까.

 

고향에서는 행복한 가정에서 부러울 것 없이 지내던 아이들이 외국으로 도망가는 상황은 그야말로 비참하다. 그나마 엄마와 가족이 함께 떠나는 경우는 행운처럼 여겨질 정도다. 온 식구가 아이 한 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힘겹게 비용을 마련해서 혼자 떠나보내는 이야기는 먹먹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든 이야기가 그래도 희망적으로 끝난다는 점이다. 난민이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좋은 이웃을 만나 도움을 받기도 하니까. 그들도 언젠가는 당당한 사람으로 자라겠지.

 

작가가 영국인이라 영국에 난민 신청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음엔 출발한 나라가 다양하니 도착한 나라도 다양할 줄 알았는데 대개가 영국이다. 어떤 이야기는 글쓴이가 중간을 너무 생략해서 앞뒤가 연결되지 않아 지레짐작으로 유추하기도 했다. 아마 그들의 문화를 잘 몰라서 그랬을 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책은 작품이 어떻고를 따지는 게 아니라 내용에 가슴 아파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읽어야 함은 확실하다. 이 이야기들이 먼 과거를 회상하는, 지금은 끝난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현재도 일어나고 있고, 그리고 모르긴 해도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이야기라는 것이 더욱 가슴 아프다.

 

그런데 각 이야기의 주인공이 대개 흑인인데 표지는 예쁘장한 백인이다. 왜 그랬을까. 책 내용과 아무리 연결시키려 해도 잘 안된다. 그리고 그들이 난민을 신청하게 된 원인, 즉 그들 고향에서 일어난 일이 많이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그 보다는 탈출하면서 겪은 이야기나 탈출 후 정착할 때의 이야기가 더 많았다. 하긴 제목을 봐도 쉼터가 주가 되긴 하겠다. 세계의 다양한 상황을 알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데는 동의하면서도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l*****8 2010.04.26.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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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 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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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도 책 뒤에 마련된 정보페이지에는 난민(Refugees)에 대한 정의도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인종, 종교, 국적, 정치적 의견 또는 특정 사회 집단의 구성원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위험이 있어 자신의 나라를 떠나 국경을 넘은 사람이나 분쟁 혹은 일반화된 폭력 사태로 인해 나라를 떠나 돌아갈 수 없는 사람'.   모두 11편의 이야기로 엮어진 본문을 읽으며 문득 '나라를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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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도 책 뒤에 마련된 정보페이지에는 난민(Refugees)에 대한 정의도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인종, 종교, 국적, 정치적 의견 또는 특정 사회 집단의 구성원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위험이 있어 자신의 나라를 떠나 국경을 넘은 사람이나 분쟁 혹은 일반화된 폭력 사태로 인해 나라를 떠나 돌아갈 수 없는 사람'.

 

모두 11편의 이야기로 엮어진 본문을 읽으며 문득 '나라를 떠날' 이유가 없음에, 또한 난민으로 낯선 세상에 떠돌아 다니지 않음에, 나를 난민으로 떠돌게 하는 '나의 나라'에 대해 진정으로 감사한가?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

 

내전으로 조국 콩고를 떠난 일곱 살 사빈이나 에티오피아와의 기나긴 전쟁으로 에리트레아에 엄마를 남겨두고 떠나온 카림, 정치적 이유로 영국으로 밀입국한 사미얼,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베트남 전쟁을 피해 탈출한 후이, 군사 독재 정권의 강제 징병을 피해 에티오피아를 떠나온 대니...하나같이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이 택했던 탈출은 그러나 아직은 여린 새싹같은 아이들에게 온전한 피난처가 되지 못한다.

 

일단은 난민신청 자격이 되어야겠기에 영문도 모른 채 부모들과 함께, 또는 부모들에게 등 떠밀려 조국을 버리거나 혹은 탈출하거나 하는 것조차 위험천만한 모험으로 지친 아이들. 그 후에도 절로 난민이 되는 것이 아니다. 결코 '난민'이란 이름표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선, 자신의 위급한 처지를 인정받는 난민자격을 얻어야 그나마 '추방'이라는 두려운 것에서 안심할 수 있을 정도이며, 난민이 된다하더라도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인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은 그들에게 좀처럼 안식을 느끼게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새삼 조국이란 울타리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고나 할까.......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조국을 떠나야 했던 아이들이 낯선 이국의 땅에서도 평범한 일상에 대한 소망이 그치지 않는 것을 보니 안타까움이 밀려옴과 더불어 한편으로 내와 딸아이에게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나라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하긴 언젠가 가정폭력으로 인해 국내(한국)에서 학업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캐나다에서 난민신청이 허가된 뉴스를 듣고 뜨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마도 그 경우의 난민신청 사유가 이 이야기처럼 심각한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여기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생존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세계의 어느 곳에서는 피치 못할 이유로 난민이 되려는 사람들과 또 난민을 인정하느냐마느냐로 고민하는 나라들이 공존하는 세상이다.

 

비록, 우리 역시 연이은 사건으로 온국민이 실의에 빠져있고 전쟁의 위협까지도 염려하고 있는 현실이지만....국가의 안위에 따라 우리의 앞날도 쉼터에서 만난 아이들의 처지와 같을 수 있다는 생각에 어느 때보다 국가의 안전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더불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을 나라 밖으로 내몰아 여기저기 떠도는 난민으로 살아가게 하는 몹쓸 세상이 꿈인듯 사라지고, 온세상 구석구석에서 아이들의 환한 웃음꽃이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앞표지에 철조망너머 아이의 공허한 눈망울 가득 희망이 채워지기를 꿈꾸며........

 

j************4 2010.04.18.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