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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일까? 나쁜 아빠일까? 좋은 아빠는 어떤 아빠이고, 나쁜 아빠는 어떤 아빠일까? 처음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나는 좋은 아빠보다도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아빠가 되기를 소망했다. – 그게 그건가? –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난 친구 같은 아빠는커녕 보통의 아빠도 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잦은 국내, 해외 출장은 아이들의 입학식, 졸업식이 언제인지도 모르게 만들었고 – 이건 아니다. 핑계 같다 – 얼굴보기도 힘들었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이 모두 커버린 지금, 아이들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마음으로만 애쓰고 있는데, 그나마 아이들이 스스로 다가오니 고맙기만 하다. 이 책은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양육서도 아니고, 지침서도 아니다. 원제 [버려진 아빠: 남성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아버지가 되는 것을 가로막는 신화와 장벽]이 보여주듯 우리는 더 좋은 아빠가 되기를 원하지만, 사회에는 거의 넘을 수 없는 남자에 대한 신화와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쁜 아빠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파헤치고, 이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예시되는 이야기 대부분이 미국사회에서 문제시되는 이혼한 부부나, 홀로된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키우는 문제와 아이의 양육권/양육비에 대한 문제로, 우리와는 문화적 차이에 의해 조금은 괴리감을 느끼게 하기도 하고, 우리의 현실에서 볼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은 있어 보인다. 이 책의 저자 ‘로스 파크’와 ‘아민 브롯’은 이렇게 말한다. 서점과 잡지 진열대에는 초보 엄마와 예비 엄마를 위한 정보와 도움을 주는 책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자녀들에게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싶어하는 아버지를 위한 책은 없다. 그래서 남성들이 가정에 관여하는 것을 제한하는 장벽들을 대중이 더 많이 깨닫을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쓴다고 말이다. 가정에서 아버지가 중요한가 하는 문제는 서로 상반된 두 가지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주로 교수나 정치인들의 논쟁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하나는 모든 가정에 아버지가 관여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 여기서 우리는 미국사회를 가리킨다 - 가장 긴급한 사회문제, 술과 약물 남용, 홀어머니에 대한 복지수당 축소, 자녀의 성적향상 등을 즉시 해결하는 방안이라고 주장하는 것이고, 이에 상반되는 의견은 자녀들이 겪는 문제는 아버지의 육체적, 심리적 부재 보다는 경제적 요소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주장은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것으로 자녀의 삶에서 아버지가 갖는 중요성에 관한 문제를 실제로 전혀 조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그러면서 학계는 지난 20년 동안의 연구결과에서 아버지는 중요하고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신화와 장벽에 가로막혀 남성들로 하여금 좋은 아빠가 되는 길을 방해하며, 결과적으로 나쁜 아빠가 될 수 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저자들은 비판하고 있다. 남성들에 대한 옳지않는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신화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그중 하나는 “생물학적으로 부적합한 아버지”를 들수가 있다. 아버지는 생물학적으로는 필연이지만 사회적으로는 부수적이라는 이 신화는 전통적 아버지들은 가족생계 부양자로 사회화 되면서, 가족에게 도덕적, 물질적 지원을하고 자녀들을 규율해 왔지만 그밖의 다른것은 거의하지 않는다는 믿음이다. 또 페미니스트 작가들이 남성들은 그 본성으로 인하여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항상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말하는 “위험한 아버지”라는 신화는 아동유괴, 학대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미디어에의해 창조된 인물은 남성이고, 사회는 이런 가상의 조작되어진 남성들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사회성원들에게 학대하는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라는 이미지를 끊임없이 주지시키고 있다고 한다. 아버지들이 가족생계를 위하여 밖에서 하는일은 다 무시하고 어머니들이 집안에서 모든일을 다하고, 아버지들은 게으를뿐이라는 “게으른 아빠, 악덕 아빠” 신화는 게으른 아빠가 실직등으로 가족부양에 이상이 생길경우 가차없이 악덕 아빠로 규정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TV의 시트콤이나, 아동도서에 등장하는 아버지들은 모든일에 실수투성이이고 가정 내에서 아무런 할일이 없는 “실수투성이 아버지와 쓸모없는 아버지”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신화들은 사회가 고의적으로 아이들의 삶에서 아버지가 갖는 중요성, 그리고 아버지들의 삶에서 아이들이 갖는 중요성을 경시하는 방식의 축소판과 같다고 저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러한 신화와는 별개로 미국사회에는 남성들이 좋은 아빠가 되는데 거추장스러운 장벽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읽은책과 TV, 영화등을 통해 아버지의 본성에 대한 관념을 발전시킨다고 한다. 아이들은 젠더에 의해 정형화되어 지고, 특히 남자아이들의 정형화된 젠더역할 강화는 부모뿐만 아니라, 또래의 아이들, 학교/교사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행하여지며 이러한 관념들은 많은 것이 옳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성들이 양육과 돌봄에 무능하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전통적인 여성적 영역에 남성이 침범하는것에 대해 분개하고 접근을 제한하는 전통적인 역할에 갇혀있다고 한다. 사회운동으로써 남성운동은 대부분, 아빠는 일하러 나가고 엄마는 아이들과 함께 집에 머문다는 전통적인 젠더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며, 여성운동의 경우 초기에는 양육이 여성의 일이라는 지배적인 관념에 도전하였으나, 최근에 들어서는 남성들이 가정에서 동등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거부하고, 그 결과 전통적인 남성과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영속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직장에서 일과 가족간의 문제는 항상 일이 우선시된다고 한다. 재정적 압박과 경력에 손해를 끼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아빠들로 하여금 가족보다는 일이 우선일수 밖에 없는 거대한 장벽이라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예시되는 이야기들은 주로 이혼한 부부의 아이에 대한 양육권과 양육비에 대한 것이어서 문화가 다른 우리로써는 선뜻 이해하기가 조금은 난해하다. 저자들은 아버지를 아이들로부터 격리시키는 장애물은 상당하며, 그것들은 우리의 삶의 거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쁜 아빠를 만들수 밖에 없는 이러한 신화와 장벽속에서 아이들에게 중요하고, 자신들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남성들이 보다 더 관여하기 위한 방법, 여성들이 해야하는 사항, 그리고 정부와 민간부문에서 제도적으로 해야할 사항에 대해 제안 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장애물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우선 당장 남성 자신들이 시작해야 하며, 가정에 더 많이 관여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이 될것을 주문하고 있으며, 아내가 자신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가정하지 말고 더 실행하고, 아내의 조력자가 아닌 파트너가 되는 것 등 여러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은 남성들을 악으로 규정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아빠마저 악으로 상정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고 역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사회에서도 한때 담론으로 형성된 좋은 아빠 운동이 지금은 멈칫한 이유가 좋은 아빠가 되기를 원하지만 사회에 형성된 신화와 장벽들에 의해 가로 막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우리사회는 미국사회보다 젠더역할 고정관념이 더 강하다는 생각이다. 그중에서도 양육에 관한 고정관념은 더 심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이야 많이 달라졌지만, 아이들이야 스스로 알아서 크고, 조금 불편한 것은 엄마들의 몫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엄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가족으로 보아온 우리들이 이책의 내용을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내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현대 사회에서 아버지란 무엇이고,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그 방법들을 생각케 해준다는 점에서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이라는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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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다정다감하며 아이와 눈을 맞추고 대화를 자주하는 아빠,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는 아빠, 주말은 아이와 보내도록 노력하는 아빠가 되기를 원하지만 그렇치 못하다고 나쁜 아빠라 단정지을 수 있을까? 나쁜 아빠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그렇게 행동하는 아빠는 아마 없을 것이다. 아마도 거의 모든 아빠들의 마음은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좋은 아빠'가 되길 원하고 자녀에게 좋은 아빠 소리를 듣길 바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좋은아빠되기를 원하는 아빠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론 '나쁜아빠'가 더 많을까?
이 책에서 그에 대한 원인을 남성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아버지가 되는 것을 가로막는 신화와 장벽 때문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남성들이 좋은 아빠가 되길 원하지만, 사회에는 남성들이 아이들과 가정에 관여하는 것을 제한하는 넘을수 없는 장벽이 존재하고 있음을 이야기하며 더불어 이 장벽을 뛰어 넘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은 사회에 그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사회가 만들어 놓은 장벽과 신화에 의해 죄없는 아빠들은 나쁜아빠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을까?
자녀의 양육은 이제 더이상 여성만의 의무나 특권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남녀간의 역할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달라지게 되었으며, 특히 맞벌이 가정이 늘고 한 부모 자녀들도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자녀의 양육에 관해선 성별의 구분없이 동등한 책임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사회도 변해야야만 한다. 모든 남성에게 '좋은 아빠'가 되길 요구하기 앞서 좋은아빠가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아버지가 가정에 충실하고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가정에 되돌려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양육에 관여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버지가 덜 관여한 아이들보다 언어능력이나 감성 지능 사화관여도 등 여러면에서 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이는 아버지가 양육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통해 부모는 양육의 과정에서 자녀에게 각각 다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연구결과들은 우리보다 앞선 서양의 예이지만 우리나라의 여건이 그닥 그들보다 더 나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기에 변화가 시급한 우리사회에서 이 책이 어머니와 아버지들이나 미래의 예비 부모들에게 좋은아빠란 무엇이며 더 좋은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알려주는 하나의 지침서가 될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아버지들의 노력만이 아닌 사회전반적인 분위기조성과 정부의 복지제도, 기업들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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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Throwaway Dads. 직역하자면 '버려진 아빠', 즉 존재감이 없는 아빠 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겠지만 이걸 그대로 번역서 제목으로 하기엔 존재감이 좀 떨어진다. 그렇다고 '나쁜 아빠'라는 제목에도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 제목만 봐서는 이런 저런 핑계를 들며 가정생활과 자녀양육에 불성실한 아빠를 탓하며 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책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기가 쉬운데 그렇지도 않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아빠라는 존재가 희미해지는 이유는 남성 자신의 문제라기 보다는 많은 시간을 거치며 형성된 사회적인 '신화와 장벽'이 더 큰 이유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 번역본 표지는 출판사에는 미안하지만 정말 '아니올시다'다. 이 책, 저 책 똑같이 읽고 싶은데 한 권 밖에 살 수 없다면 솔직히 표지가 더 마음에 드는 책을 선택하는데 그럴경우 이 책이 나에게 선택될 일은 결코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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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은 육아서를 접했지만 나 역시 '아빠를 위한 육아서'는 읽은 적이 없었다. 읽는 내내 참 슬픈 아빠구나..내 남편 역시 곤란한 인식 속에서(신화) 아빠 역할을 하면서도 아무것도 몰라주는 아내 옆에서 참 힘들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잉태 되는 순간엔 분명 50:50으로 여자와 남자의 역할이 똑같았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어머니에 뱃속에서 열 달의 시간을 보내고 세상의 빛을 보기 위하여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 아버지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 아이의 부모중의 '부'가 어째서 나쁘게 되어 버렸을까? 저자는 문제 제기를 하면서 시작한다. 정말 아버지가 아이에게 중요하긴 한 것일까? 어머니가 전업주부라면 단지, 양육비를 대기 위한 사람에 불과한 것일까? 그외의 역할에 있어서는 아버지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존재는 아닌가? 하지만 저자는 지금 우리 시대에 만연한 온갖 사회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존재가 바로 '아버지'라는 것을 주장함을 시작으로 아버지의 존재를 피력한다.
나의 두 아이들은 태어나서 나보다 아빠를 먼저 만났다. 가족분만실에서 나의 산고를 같이하고(첫 아이때는 자기가 지쳐 졸기도 하였지만..) 아이의 탯줄을 자른, 저자가 지적한 긍정적인 분만을 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이들을 향한 나의 고함을 방어하데는 점수를 주고 싶지만 그 외엔 그다지 마음에 드는 남편은 아니였다. 그것이 '나쁜 아빠'였을까?
저자가 지적한 수 많은 잘못되고 해괴망칙한 신화(유괴범과 강간범의 사례는 꽤 충격적이였다.)의 잣대를 나도 애들 아빠에게 들이대고 겁을 주고 있었던 것임을 깨달았다.
저자의 말이 백번 옳다. 아이를 돌보는 방식이 좀 다르고 서툴뿐 아이를 향한 애정과 관심은 엄마와 전혀 다르지 않은데...조금 전까지도 철이 안든 나때문에 자기가 힘들어 죽겠다고 투정하는 남편이 왠지 불쌍해 보인다.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아빠의 존재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존중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엄마, 아빠. 화이팅! 아이들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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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남자의 역할은 독립적이고 지배적이며 경쟁적이며 투쟁적이도록 정형화되어 있다. 남자는 울어서도 안되고, 맞아서도 안되고, 져도 안되며, 맞을때 맞더라도 최소한 폼나게 맞을 줄 알아야 한다. 남자는 함부로 감정을 내 보여도 안되고 수동적이어도 안된다. 우리는 그렇게 사회화 되어왔고, 또 우리의 아이들을 그렇게 다루고 있다. 이미 태교 때부터 아이의 성별을 확인하는 순간,아이의 성역할을 대비한다. 그렇게 교육되어지고 사회화 된 남자들은 성인이 되면 위협의 대상이 된다. 아이들이나 여자들에게 함부로 배려의 손길을 내밀면 불순한 의도를 갖은 친절로 의심받기 일수이며, 적령기가 지났는데도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언제고 성폭력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남자들은 외롭고 위협적인 존재들이 된지 이미 오래다. 가정에서의 남자는 어떨까. 아들은 무뚝뚝해서 딸과 달리 애교를 부릴 줄도 모르고, 엄마의 가사일을 돕지도 말상대가 되지도 못한다. 그들은 그저 방문을 닫고 자기들의 세계로 들어가라고 종용당한다. 아빠가 되어서는 아기 기저귀하나 변변히 갈지 못하는 어설픈 남자 역할을 해야하고, 어쩌다 돕는 가사일은 그릇 깨뜨리기로 마무리짓고, 아내가 몇일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소금그릇 하나 찾지 못해 동동거리는 남자의 모습은 드라마에 상투적으로 등장한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멘트와 함께.... 그러나 실생활의 남자들 모습이 그렇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우리집 남자만 해도 아이를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숙제를 같이 하기도 하며 밀린 설겆이를 하기도 하고 그리고 결혼 후 지금껏 화장실 청소는 남편의 몫으로 변함이 없다. 요즈음의 남자들은 회사때문에 가정을 희생하던 아버지 시대의 전철을 밟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미디어 속의 남자만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 뿐이다. 예전의 아버지들은 몹시 권위적이고 아이들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위엄이 있어야 했다. 가정을 소중히 여겨도 안되고 대의를 위해 가정은 늘 희생되어야 했다. 아버지가 있다는 것 말고는 집안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능하고 성공한 사람일수록 자상하고 배려깊은 아버지를 두었다. 그것은 아버지라는 역할이 존재 자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자녀의 감정을 읽고 자녀를 코칭할 줄 아는 아버지가 자녀를 성공시킨다. 또 남편으로부터 많이 지원 받는 여자일 수록 결혼생활의 행복도가 높다고 한다. 지금껏은 가정에서 엄마의 역할을 강조해 왔지만,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표면적인 것일뿐 사실은 아버지의 역할이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가정의 행복과 자녀의 성숙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자녀와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아버지는 사회적, 인지적, 감정적으로 자녀에게 기여하는 아버지다. 그러므로 이제 사회적 남자의 역할에 정형화를 벗어던질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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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아빠란 어떤 아빠일까? 나쁜 아빠를 정의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아빠, 아이들의 육아를 엄마몫으로만 돌리는 아빠, 직접적으로 육아를 도와주지 않거나 육아를 일임한 엄마의 육아를 위한 시간에 대한 가사노동에 무관심한 아빠, 자녀의 경제적 책임을 회피하는 아빠 등등...
그런데 과연, 아빠들은 원래 나빠서 나쁜 아빠가 되는 것일까? 나쁜 아빠가 되려고 하는 아빠가 없듯이 착한 아빠가 되기 위한 노력보다 현실속에서는 나쁜 아빠로 되어가는 이유에 대해 이 책에서는 남자들이 나쁜 아빠가 되는 이유는 단순히 남자가 나빠서가 아니라 실은 오랜 제도적, 사회적 제한과 문화적 경향때문이라고 말한다.
p14
...서점과 잡지 진열대에는 초보 엄마와 예비 엄마를 위한 정보와 도움을 주는 책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들에게 유익한 책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아버지를 위해 집필된 문헌들이 충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싶어하는 아버지들은 고용주, 의료계,., 미디어, 그리고 많은 경우 심지어 배우자로부터도 많은 지원을 기대할 수 없었다.
p15
...여성이 몇몇 가사 활동에서 남성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남성이 게으르다는 생각은 전혀 옿지 못하다. 남성은 무수한 방법으로 가정 내의 허드렛일에 기여한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은 자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여한다. (......) 재차 소수의 실제 악덕 아빠가 이혼 후 그들의 자녀들에게 양육비를 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다수 아버지들을 대표하는 것으로 가정된다. 미디어는 책이나 영화 그리고 텔레비전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묘사를 통해아버지에 관한 신화들을 만들어내고 지속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왔다.
아버지에 관한 이러한 신화들이 매우 널리 퍼져 있고 설득력을 가지게 되었던 주요 이유들 중의 하나는 아버지의 역할이 어머니의 역할보다 문화적으로 덜 규정되어 있거나 덜 결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좋은 어머니에대한 기대는 비록 변하를 겪어왔지만, 그것은 여전히 좋은 아버지에 대한 기대보다 더 명확하고 더 널리 수용되어 있다. (......) 아버지의 경우, 그 역할이 어떻게 규정되어 하는지는 매우 애매하고 임의적이다. 명백한 지침이 없기 때문에, 신화와 고정관념은 그것이 작동할 비옥한 터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p17
...남성운동과 페미니스트 단체들 모두가 젠더의 선을 보다분명하게 만들어왔다. 이 같은 중요한 문화적 경향 각각은 아버지가가정에 관여하도록 부추기는 대신에, 종종 적극적인 아버지와 양립할 수 없는 자기 본위적 관심을 조장해왔다.(......) 남성들은 변화할 수 있고 변화하고 있다. (......) 아버지들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또 아버지들이 관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줌으로써 여성 역시 변화할 수 있다.
그렇다. 아빠들은 그간 자신이 좀 더 잘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을 뿐인거다. 서론에서 아빠들이 좋은 아빠 될 수 없었던 이유를 알았으니 이제 아버지의 중요성에 대해서 들여다 볼 차례다.
아버지가 정말 중요한가? p21 ...모든 세대는 당대의 사회적 질병, 즉 공산주의, 로큰롤, 마약, 페미니즘, 텔레비젼에 대한 희생양을 가지고 있다. 현재 그것은 가족내에서의 아버지의 부재인듯 하다. (이 정의에 대해서는 일단 넘어가자) p24 ...아버지의 양육 스타일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영역이 바로 놀이이다. 행동하는 새로운 부모들을 늘 지켜봐온 누군가는, 여성들이 아이들과 시각적인 게임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으며, 아이들과 자주 더 많이 말로 접촉한다는 것을 입증 할 수도 있다. 이에 반해 남성들은 아기가 유아일 때부터 훨씬 더 많이 육체적으로 접촉한다.
p25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어머니보다는 아버지와의 놀이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실제로 놀이 상대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질 경우, 생후 두 살 반 된 아이들의 3분의 2 이상이 어머니보다는 아버지를 선택한다
p27 ...아이들의 슬픔과 화에 대한 아버지들의 수용과 도움이 3년 후 또래들 사이에서 아이들이 갖는 사회적 능력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아버지를 지지하고 감정적으로 수용하는 아이들은 덜 공격적이고, 친구들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학교에서 문제를 덜 일으켰다. 흥미롭게도 어머니의 감정 관리는 후일 아이들의 사회적 성공에 대한 덜 강력한 예측자였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감성 지능' 발달에 중요하면서도 자주 인지되지 않는 기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ㅡ그리고 이러한 기여는 평생에 걸쳐 지속된다
p32 아버지가 아들과 딸을 다루는 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자아이들은 아버지와 더 많이 접촉함으로써 감정적.사회적.지적.심리학적으로 많은 것을 얻는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많이 놀아주는 여자아이들은 또래들에게 더 인기 있고, 삶의 전 과정에서 대인 관계에 더 자신감을 갖는 경향이 있다.
아버지의 중요성은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아버지의 아이들과의 놀이시간에 의한 영향만 봐도 이렇듯 충분히 인지할 수가 있다. 내 생각엔 여전히 가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버지, 즉 가정의 중심이라 불리우는 권위자(조력자보다는 권력 혹은 권위자써의 중심이 더 크다고 본다)의 인정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이유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모든 젠더(성)에겐 동질의 젠더로부터의 조력도 필요하고 다른 젠더의 인정도 필요한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아에게던 여아에게던 아버지의 위치나 영향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와 아버지의 역할이 둘 다 매우 중요하다는 것인데 문제는 어머니의 중요성에 비해 아버지의 중요성이 간과되거나 처음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아버지들의 참여가 제한을 받기때문에 아버지들이 현실적으로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인 것인가? 그 문제에 대해 더 깊이 들어가 보자.
제2부: 신화 생물학적으로, 직접적으로 아이를 낳는 것은 여성이므로 남성보다 여성이 아이의 양육에 더 적합하다?
p43.인간에 대한 최근의 증거는 여성이 아이의 출산과 함께 호르몬의 변화를 경험하는 유일한 사람은 아니라고 시사한다. 아버지도 자신의 아이가 태어날 때, 일부 연구자들이 양육 감정과 연관되어 있을지 모른다고 믿는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를 경험한다 ...심지어 수컷이 전형적으로 적극적인 아버지 노릇을 하지 않는 동물 종에서조차 적절한 조건하에서는 아버지의 양육 행동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p56.아기와의 초기 접촉이 남성의 아버지 감정을 강화시키는지에 관해서는 여전히 일부 존쟁이 일고 있기는 하지만, 분만에 참석하는 것이 후일 아이에 대한 관여를 고무한다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거의 없다. 게다가 나편의 경험은 아내의 경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긍정적인 출산 경험을 한 여성은 출산에 대한 남편의 기쁨에 기여한다. 출산 준비는 아버지가 산고와 분만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이는 다시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에게 전체 출산 행사를 더 잘 치를 수 있게 한다ㅡ그리고 아버지와 아이의 관계를 더 좋은 상태에서 출발하게 한다.
아버지를 배제한 의료 전문가들은 산과 의사만이 아니다. 자녀들이 아프거나 이를 닦을 필요가 있을 때, 보통 병원을 예약하고 아이들을 가야 할 곳으로 데리고 가는 사람은 어머니이다. 이는 아버지가 어머니만큼 자녀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몇몇 비평가는 주장하지만,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은 의료계가 아버지를 배제하는 장벽을 세워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의사의 진료실은 어느 성이든 간에 일하는 부모들이 맞출 수 없는 시간인 오전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하지만 이러한 스케쥴은 아버지에게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
3장 위험한 아버지 가정내에서나 밖으로 폭력, 성폭력범으로 주시되는 것은 남자, 그리고 아버지이다. 유괴에 관련해서는 이혼하면 우선적으로 어머니의 양육권을 우선시하는 까닭에 아이를 자유롭게 만나지 못하는 아버지가 아이를 데리고 있기라도 하면 그것도 유괴가 된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이 그렇듯이 미국의 예를 들어서 그렇다) 놀이터에서 행여라도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하고도 파렴치한으로 몰리는 것은 남자라는 이유이다. 가정내에서도 아버지는 남자라서 성폭력의 주범으로 오인받기 쉽다. 소수의 예가 전체적으로 확대되어 남자인 아버지를 불리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아동학대를 치료한다는 목적의 CPS(가정내 아동학대에 대한 정신과치료목적을 두는 상담원제도) 의 불합리한 제도적인 부당함까지 만들어낸다.
4장 게으른 아빠와 악덕 아빠 게으른 아빠에 관하여. 어머니들이 집 밖에서 더 많이 일할 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도 모든 일을 다 하며, 아버지들이 가사 노동에 기여하는 것은 미미할 뿐이라고 하는데 가사나 육아에 관련한 아버지들의 시간을 부당하게 계산한다고 보고 있다. 남성의 가사 노동 시간을 계산할 때 평일만을 포함시키고 여성들은 일주일을 다 포함시키며 남성들이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노는 데 보내는 시간도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불공평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부분은 미국이란 나라는 차치하고 우리나라의 경우에 대입해 보자면 맞는 말이라며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여튼 이 부분은 미국내의 문제의 예이므로 한국의 예를 대입시켜 길게 이야기하기보다는 건너뛰는 편이 나을 것 같다. 하지만 미국내 예라도 조목조목 따지고 싶은 부분들이 많다는 것은 말하고 싶다. 이 부분은 상당히 남성들을 위한 변명, 아니 대변조로 보였다.
악덕 아빠에 관하여는 생계책임을 지지 않는 아버지들을 말하는데 이혼한 아버지들의 양육비에 관한 부분이다. 아버지들이 양육비를 제대로 지불한다면 미국정부가 복지 급여로 매해 지출하는 2,000억 달러를 줄일 수 있다고 보나보다. 미국내의 일이며 미국 정부의 일이므로 나는 이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책에서는 모든 정치가가 인용한 하나의 환상이라는 걸 보니 정치가들의 멋대로 수치상으로만 떠들어대는 것중에 하나인가 보다.
여기서는 신체적인 상해를 입거나 실직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양육비에 대한 이행으로 고통받는 아버지들에 대한 예시를 든다. 심지어는 수십만 달러를 상속받은 전부인이 아이 양육비를 체불했다고 지방 검사에게 고소한 예도 있다.
p119.아이 양육비를 지불하라고 명령받은 양육권 없는 어머니들도 양육권 없는 아버지들과 적어도 같은 비율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
p120. 직업을 잃은 남성들에 대한 일정한 동정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제안하고 있는 중이라면, 우리는 전체적으로 남성들보다 돈을 덜 버는 그리고 어쩌면 아이 양육비를 어떻게든 지불할 여유가 없는 여성들에게도 똑같은 동정심을 가져야만 한다. 하지만 법 제도가 여성들에게 아이 양육비를 지불하도록 명령을 내릴 때에는 이미 그들의 경제적 상황을 계산한다. 그런데 그 결과를 놓고 보면, 양육권이 있는 어머니들의 58%가 전 배우자로부터 아이 양육비를 지급 받은 반면에, 양육권이 있는 아버지들은 약 40%만이 전 배우자로부터 아잉 양육비를 지급받는다. 양육권이 있는 어머니들의 양육비 산정액 또한 양육권이 있는 아버지들에게 주어진 산정액보다 3분의 1이 더 많았다.
p121...어머니들 스스로가 종종 아버지와 아이들과의 관계가 무가치하다고 보고, 자주 그것을 방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대부분의 육아책은 아이와 어머니의 친밀함 위주이고 어머니들은 육아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아버지들이 아기를 상대하고 있을때 아기가 울면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됐다. 내가 하고 만다는 식으로 아버지들을 위축시키고 배제시킨다고 말한다. 아버지가 하려고 하는 일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배제의 직접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케이블TV 프로그램 가운데 가치관이 전혀 다른 두 가정의 엄마들이 집을 바꾸어서 생활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한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한 가정은 아버지가 일체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는 남자였는데 체인지한 엄마가 집안일을 나누어서 하기를 실천해야 하는 기간중 설겆이를 하게끔 하자 바구니에 그릇들을 담아서 세탁기에 넣고 돌려버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신혼초에도 써먹었던 방법이란다. 예전에 잡지에서 봤던 어떤 예는(잡지라도 허구일수 있지만 비슷한 경우를 많이 봤으므로 사실이라 본다) 아내가 청소를 해 달라고 하면 대부분의 물건들을 침대 아래에 몰아넣고 대충 청소하는 척을 몇 번 하니 아내가 포기하고 시키지 않게 되더라는 생활 노하우를 이야기한 것이 있었다.
이런 경우가 정말 소수여서 많은 남성들을 불합리하게 몰아 가는 것이라면 좋겠다.
아동의 사회화, 젠더의 성향을 어른들이 결정짓고 그 방향으로 이끈다고 하는데 어쩌면 맞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조카를 볼때 올케나 나나 딸을 선호하는 관계로 여성성이 강한 장난감 혹은 악세사리를 착용시키려고 하면 남자아이인 조카는 아기때부터 격렬히 거부하곤 했었고 조카가 주로 관심을 갖는 것은 자동차다. 한마디로 노는데 있어서만큼은 여성성을 찾아보기 힘든 녀석인데 그런 면에서 보자면 그것이 맞는가 싶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남자로써의 사고방식을 정의하는 것이니 그것도 넘어가도록 하자.
어쨌거나 어려서부터 남자들은 이렇다 이래야 한다는 식으로 TV나 사회적으로 제한을 받고 아버지의 모델로 자신의 아버지보다 더 잘하길 원치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만족했다는 뜻일까?
장벽부분은 대강 읽으면 남성이 사회적으로 그렇게 자라도록 제한되고 성향을 주입받아서 그렇다는 말로 보인다. 그렇게 대충 보다보면 그런 것들을 넘어서려는 남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짐을 놓칠 수 있으니 자세히 볼 것. 특히 남성과 여성운동에 관한 부분은 남성운동과 여성운동의 여러 모습들 통해 젠더의 균형에 대해 생각해 볼 만 하다.
결론부분이다. 제4부: 전망 남성과 여성 모두에 각각 방향성을 제시한다.
남성들이 더 많이 관여할 수 있게 도와주는 10가지 사항 1. 보다 적극적이 되어라. 2. 더 실행하라.1 3. 당신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방식에 자부심을 가져라. 4. 아이들이 감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어라. 5. 조력자가 아니라 파트너가 되라. 6. 주말 이외에도 아이들에게 접근하라. 7. 당신 아내에게 존경심을 표현하라. 8. 소통의 필요성을 인식하라. 9. 당신의 법적 권리를 알라. 10. 별거와 이혼 후에도 계속해서 관여하라.
여성들이 아버지로 하여금 더 관여하게 할 수 있는 7가지 사항 1. 남편의 관점에서 사태를 바라보라. 2. 당신의 기준을 조정하라. 3. 남성을 조력자가 아니라 파트너로 취급하라. 4. 당신의 남편을 칭찬하라. 5. 문지기가 되지 마라. 6. 당신이 그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 7. 일을 재정의하라.
(각, 사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있다. 제목만 보기보다는 책 속의 내용을 함께 확인해 봐야한다)
인용하고 싶은 부분들때문에 길어졌지만 고로 간단한 것은 이렇다. 가정내 제한적이거나 부분적인 남성상에 안착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남성이나 여성 모두에게 해당이 된다.
나쁜 아빠가 아닌 좋은 아빠가 되는데 일조하는 것은 방치 혹은 제한을 두는 여성에게도 해당이 되며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가 그것을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예로 든 사례가 미국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것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이 충분히 생각하고 들여다 볼 문제이며 내용들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뒷 날개에 있는 부분을 옮겨본다.
아버지가 정말 중요한가? 물론 아버지는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남성들이 자녀와 가정에 관여하는 것을 제한하는 거의 넘어설 수 없는 장벽을 구축해왔다. (중략) 그들은 책, 영화, 텔레비젼에서 그려지는 부정적인 아버지의 모습이 어째서 부정확하고 해로우며, 어떻게 어린 소년과 소녀들로 하여금 남성이 가정에서 거의 또는 전혀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하는지를 설명한다. 그들은 또한 양성兩性의 역할을 재평가하는 데 있어 남성운동가와 여성운동 모두가 거둔 의심스러운 성과를 균형있게 검토한다.(중략)어떻게 우리 사회 전체가 적극적인 아버지 노릇의 혜택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지를 포괄적으로 전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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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년째 아이들과 떨어져 살고 있다. 직장생활로 인해 한달에 두번 지방에 내려와 아내와 아이들과 같이 보내지만, 뒤돌아 올라가는 마음은 불편하다. 분명 가정과 아이들을 위해 떨어져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불안한 마음과 회의가 들기도 하다. 이제 막 아빠라는 존재가 필요하고 그리워하는 다섯살 둘째 녀석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집에 내려오면 이 녀석과 항상 같이 잔다.
내 부모는 평생 우리 4형제 곁에 계셨다. 부모님은 가게를 하셨기에 우리들 눈 밖에 있질 않았다. 항상 돌봐주고 사랑을 듬뿍 받아 왔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활분담은 정확했다. 사업적인 부분은 아버지가 주도적이었고, 가정이나 교육적인 측면은 어머니의 몫이었다. 아버지는 엄하셨고(지금은 아니지만), 어머니는 다정다감하셨다. 아버지는 근검절약의 투사였고, 이를 어기면 가차없이 벌을 내리셨다. 어떤 때는 이런 아버지를 원망하며, 나중에 가정을 가지고 아빠가 되면 이러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다.
[나쁜 아빠]는 미국 사회에서 아버지의 역활론에 관한 책이다. 책 내용은 학술적인 면이 있어 딱딱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전하는 분명한 메세지는 있다. 제목과는 달리 ' 좀 더 좋은 아빠'가 되라는 주문이다. 세상에 자식에게 나쁜 아빠가 되고자 하는 아빠가 어디있을까,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그와 반항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내가 못 받았던 음악교육도 시키고, 아빠와 같이 못 놀았던 운동도 같이 한다. 그러면서도 나는 조금씩 아버지를 닮아가는 이유는 뭘까. 나중에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너무 무능해서, 어떻하든 자식 교육시키고, 잘사는 게 목표라고 하셨다. 나의 아버지 역시 할아버지가 못다한 역활을 하신 것이었다.
[나쁜 아빠]의 저자 파크와 브롯은 사회에서 좋은 아빠가 되라고 하면서, 동시에 가정에서 아빠의 역활을 박탈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직장에서 사회에서 지쳐버린 아빠가 가정에서 좋은 아빠가 되기는 힘들다. 이제 남성의 돈벌이만으로 살 수 없다며, 여성들마저 가정의 영역을 박차고 나와 맞벌이 가정이 늘어가는 추세속에 남성의 역활과 힘은 축소되어 버린 실정이다. 남성은 더 많이 지독히 벌던가, 아니면 가정의 문지기 역활을 여성 대신 맡아야 할 형국이다. 이런 사회구조속에 좋은 아빠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은 예전 우리보다 부모들을 더 비교한다. 아이들에게 아빠가 옳은 것이고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아무리 아우성쳐도 소용없게 되어버렸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 1. 남성들이 더 많이 가정에 관여할 수 있게 도와주는 10가지 사항, 2.여성들이 아버지로 하여금 더 관여하게 할 수 있는 7가지 사항, 3.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할 수 있는 12가지 사항 들이 나와있다. 일종의 처방책이다. 도움이 될만 한 내용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남성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가지는 마음자세다. 역활에 맞는 위치를 생각하고 행동해야하고, 포기해서는 안되는 부분은 분명히 지켜야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가져야한다는 점이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해도, 언젠가 아빠가 되어, 나보다 좀 더 좋은 아빠가 되기를 바라면서 책을 접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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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폈을 때 조금 의아해 했다. 그저 단순하게 생각했던 책이 조금 복잡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러 주석들에 대한 설명들과 어떻게 되어 있는지 설명해 주는 부분이 있어서 책을 시작하기도 전에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은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더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책을 보는 것 같지 않고 논문을 읽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글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의 편집도 그렇게 되어 있어서 더 그 느낌을 실감했다. 책을 만드는데 있어서 여러 논문과 도서를 인용해 신뢰할 수 있는 책을 만든 것 같긴 하지만 그래서 책이 어려워지고 눈길이 가지 않는다. 아이를 잘 돌보기 위해 책을 보는 아빠의 입장을 생각해본다면 이런 책은 그리 많이 읽히지 않고 손을 놓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어내려 가면서 더 갑갑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 같기 때문이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책에서 말한 것들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또 중요한 게 발생한다.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미 여러 환경과 지식에 의해 알고 있는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리 쉽게 고칠 수 있을게 아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논문 위주의 책에서는 더 그럴 것이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감정의 힘이 크다. 그런 면에서 책을 쓸 때는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내용들로 좀 더 독자들에게 다가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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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아버지의 역활및 그 기능에 대하여 적절한 사례와 문제점들에 대하여 이상적인 아버지의 상에 대하여 말해주는 책인거 같았다 또한 이들의 관찰을 토대로 남성들의 아이 양육과 관련된 내용과 더불어 우리 현실내의 가정을 긍정적이고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책이다.하지만 이책을 읽다보면 내용은 작가의 미국적인 문화의 시각과 입장을 기반으로 다루어진 책인것 같다 나중에 나의 아이들의 아버지에게 꼭 읽어주어야할것같은 그런 느낌은 계속 머릿속에 담겨두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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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이루는 구성원 중에서 아빠의 존재와 그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이 아마도 단순하게 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경제적인 충족만을 해결하는 존재는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대부분 우리들의 가지고 있는 기억 속에는,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아빠라는 존재의 개념과 그 역할은, 그 이유 외에 더 이상의 어떠한 확장도 진전도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번 쯤 해봐야하지 않나 싶다.
오래전 원시 시대에 인간은 자연에서 생존과 종족의 본능을 위해, 남자는 여자보다 체력적인 우위로 인해 채집과 사냥을, 여자는 아이 양육과 집안내의 일들을 하며 각자 역할 분담을 해왔음을, 일반적으로 그동안 우리는 그렇게 배워 왔고 인식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들은, 사회가 발전하고 문화가 발달하면서, 오늘날 여성들은 그동안 가정과 사회에서의 여성 역할 부분에서 왜곡되거나 억눌려왔던, 성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어느 정도의 많은 진전을 보아왔으나, 그와 관련한 남성의 존재와 역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변화된 것이 없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가부장적인 것이 강조되어왔던 유교적인 전통사상에 의해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적 위치에 있거나, 단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성보다 우선시 된 것만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성이 가족 내에서의 경제적 유지를 위한 기능만을 수행한다는 것도, 그리 썩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미국 내의 가정에서, 아빠가 수행하는 역할과 그 기능이, 천편일률적으로 왜곡되거나, 잘못 인식되어지는 문제점들에 관해서, 오랜 기간 동안 실제 여러 가지 사례들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남성들의 아이 양육과 관련한, 그리고 가정 내에 여러 가지 일들을 관여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이고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내용은 철저한 미국적인 문화의 시각과 입장만을 고려했기에, 어느 나라나 모두 적용 가능한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또 일부는 상반 되는 내용들이 더러 있을지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우리 사회에서 앞으로 가급적 실행되어야 할 것들이고, 우리의 가정문화에 맞게 적절히 다루어지면 좋지 않을까 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남자라고 해서 누구나 아빠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아빠, 엄마라는 존재는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지위가 아닌, 사회생활을 통해 얻어지는 성취 지위다. 혹자는 아빠나 엄마라는 지위가 인간이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지위 중에서, 가장 쉽게 얻어지는 지위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단순히 남녀가 결혼해서 애 낳고 대충 살아갈 것이 아니라면, 즉 온전한 가정을 이루면서 가족 구성원 모두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삶을 이끌어 나가기위한 엄마, 아빠가 되는 것은 사실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온전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오늘날 아이 양육과 관련한 아빠의 존재가 은연중에 점점 퇴색되는 사회 병리적 현상을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TV이나, 영화 내용에서 조차, 아빠는 단순히 회사에서 일만 해주는 존재로 여겨지며, 정부나 기업문화 역시 아빠가 가정에서 아이와 가깝게 지낼 수 있게 하는, 복지형태의 여건 내지는, 대책에 대한 준비 역시 거의 전무하다. 심지어 일부 기혼 여성들은 아이 양육은 자신들이 책임질 테니, 남편은 돈만 많이 벌어오면 된다는 식의 생각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처럼 가정에서나 사회적으로 아이 양육에 관하여 무관심한 나쁜 아빠를 만들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우리는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책의 일부 검증된 사례를 보면, 아빠와 엄마의 양육을 함께 받은 아이와, 거의 엄마의 양육만을 받은 아이와의 차이는 감성기능은 물론이고 아이큐 및 인지능력, 아이가 자라서 사회인으로 적응능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점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처럼 아이 양육에 관한 아버지의 부재는,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여러 가지 많은 영향을 준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 주위에는 일부 아빠라고 보기 어려운 부적격자인 사람도 있는 것도 사실 이다. 하지만 그 일부분을 가지고, 자녀의 양육은 오로지 엄마에게만, 편입시킨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정에서 아빠라는 존재는 왜 매일 밤늦게 집에 들어와서 아이들을 마주하지 못하고, 주말이면 왜 아이들과 함께 하지 않고 낮잠만 자는 것인가를 두고 나쁜 아빠라고 몰아세우기보다, 우리의 가정이나 사회에서 이미 나쁜 아빠를 규정화 해놓고, 좋은 아빠는 없을 것 이라고 단정 짓거나, 좋은 아빠 만들기에 아무런 노력들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많이 바뀌어져야 한다.
나쁜 아빠가 점점 많아진다는 건, 우리 사회에 분명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서서히 그 문제점에 대해 고민 하고, 원인과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 책 저자의 주장대로, 오래전부터 굳어져 온 우리의 인식을,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이제부터라도 하나씩 새로이 인식하고 고쳐 간다면, 앞으로의 우리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건강한 가족사회를 구성하며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