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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은 총 12회로 구성된다. 9권에서 다루는 사건 중 가장 중요한 사건을 꼽자면 공명의 위 정벌 실패와 위의 정권교체이다. 제갈량은 대부분의 국지전에서 승리하지만 결정적인 승리는 취하지 못한다. 식량 조달에서 어려움이 있는 제갈량은 사마의에게 전면전에 나서기를 도발하며 아녀자의 옷을 사마의에게 보내기도 하지만, 사마의는 도발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결국 제갈량은 특별한 성과 없이 군중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사마의는 제갈량의 죽음을 확인하고 뒤를 쫒다 술법을 써서 산사람처럼 꼿꼿한 자세로 나타한 제갈량의 모습에 놀라 후퇴한다. 제갈량이 죽는 장면에서는 후세 사람들이 지은 공명의 재주를 안타까워하는 시조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사실 사마의를 도발해서 방자의 이점을 포기하고 전면전에 나서게 하는 전략 외엔 아무런 전략이 없었던 공명이 딱히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공명을 찬양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을 보면 옛사람들이 병법에 무지해서라기보다는 촉에 대한 안타까움일 것이다. 제갈량 사후 3국간에 전쟁이 없었는데, 그 기간 동안 위의 조예는 사치를 일삼다가 어린 아들 조방을 남기고 병사한다. 조예는 조상과 사마의에게 조방을 보필하라는 유언을 남긴다. 이 후 조상은 사마의에게서 병권을 빼앗고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하지만, 사마의는 내란을 통해 병권을 회복한다. 조상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조상의 내란 모의가 발각되어 조상의 일족은 모두 죽임을 당하며, 또 한명의 조씨 일족인 하후패는 촉으로 달아나 강유를 도와 북벌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