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25%
  • 리뷰 총점8 7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제주 느낌
"제주 느낌" 내용보기
공교롭게도 "어느날 문득, 타이베이"  http://blog.yes24.com/document/8003738  서평단에 뽑혀 책을 받았던 때 제주 올레를 준비한답시고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두었다. 서평 책을 읽으려고 작가의 전작을 살펴보다가 "제주 느낌"이 들어 있어 매우 반가웠다. 같은 작가가 쓴 책 두 권을 읽으며 작가와 내가 좋아하는 여행법이 비슷하다는 생각에 읽는 내내 공감을 많이 했다.
"제주 느낌" 내용보기

공교롭게도 "어느날 문득, 타이베이"  http://blog.yes24.com/document/8003738  서평단에 뽑혀 책을 받았던 때 제주 올레를 준비한답시고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두었다. 서평 책을 읽으려고 작가의 전작을 살펴보다가 "제주 느낌"이 들어 있어 매우 반가웠다. 같은 작가가 쓴 책 두 권을 읽으며 작가와 내가 좋아하는 여행법이 비슷하다는 생각에 읽는 내내 공감을 많이 했다.

 

"내 기억 속 상하이는 다소 과격했지만, 그만큼 힘이 넘쳤다. 삶의 냄새가 넘쳐흘렀다. 내가 툭하면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나라마다 존재하는 뚜렷한 삶의 방식. 여행은 아무리 자주 떠나도 그때마다 늘 미지의 영역으로 다가온다.

이러니 여행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설렐 수밖에. 그런 점에서 여행의 진정한 매력은 절대 유명 관광지가 아닌, 지도에도 잘 나와 있지 않은 작은 길목들에서 삶의 풍경을 마주할 때 나온다. '뒷길'을 걸으며 발견하는 여행의 매력! 이게 혹시 나만의 생각은 아닌 거겠죠! 아하하." 122쪽.

 

중간방학 조인 5월 중 9일 연휴를 앞두고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제주행 왕복 티켓을 구입해두었다. 사람 바글바글한 학교에서 치이고 있는 일상이라 연휴에는 아무도 나를 모르는 어딘가에 짱박혀서 걷고 또 걷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별로 안 찾는 올레 코스를 일부러 골라 매일 한 코스 이상 걷고 싶다고 생각한다. 저녁에는 (연휴라 한적할지 보장은 못하지만) 한적한 동네에 있는 숙소 1인실을 구해 책이나 읽으며 조용히 지내고 싶다. 그렇게 지내면 숙소, 식비가 후덜덜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저렴하게 갈 수 있을지 고민에 고민 중이다. 그러한 고민 속에서 제주 관련 서적을 몇 권 빌렸던 것이다.

 

저자는 비수기에 친구와 둘이 다니며 그때 그때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던 모양이다. 둘이 다니면 숙박이나 식사가 아무래도 편하니 부럽기도 했다. 몇 년 전 제주 올레 때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에 묵어본 바 예민한 나는 도미토리 체질은 절대 아니다. 에어컨, 말소리 등에 신경이 쓰여 제대로 쉬지 못하고 다음 날 몹시 피로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래서 함께 빌린 "제주 게스트하우스"는 훌훌 넘겨보고 패스. 이 책은 각 코스에 관한 정보를 자신의 느낌과 함께 쏠쏠하게 담고 있어서 정독했다. 정독이라고 하지만 책에 여백과 사진이 많아 부담 없이 금방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디자인을 공부한 작가답게 책 속 모든 글이 자신의 손글씨이다!! 손재주 있는 사람이 부럽고도 부러울 뿐이다.

 

저자와 나는 하염없이 걷기를 좋아하는 점은 같다. 그러나 여행지에서 맛있는 음식 먹기를 좋아해 맛집 앞에서 수 십 분을 기다리는 저자에 비해 나는 허기만 때울 수 있으면 맛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 입 긴 사람이다. 평소 밥 먹는 시간과 노력을 아깝고 귀찮아하기도 한다. 여행지에 갔을 때 가장 난감한 지점 중 하나가 뭘 먹을지 고민하는 일,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허기이다. 그래서인지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두곤 한다. 최대한 저렴하고 먹기 편한 음식으로. 그밖에도 이 책은 올레 구석구석을 직접 걸으며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적었기에(개인적인 감상이라 하더라도) 코스가 가진 특징을 개괄하고 나에게 맞을 코스를 추측해보는데 도움을 주었다. 나는 지난 올레에서 1, 2, 6, 10코스를 걸었으니 이번에는 11코스~를 걸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숙소 잡는 일이 크나큰 고민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하며 겪는 행복한 고민이라 해두자.  

 

이 책은 제주 올레를 걸으며 자신의 지난 여행을 반추한 단상이 들어있기도 하다. 특히 인도 여행이 참 좋았던 모양이다. 내가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최근 묘하게 진로를 다룬 영화들, "스물"과 "꿈보다 해몽"을 보았다. 학교 일과 중 수업하느라 방전된 상태에서 계단을 오르 내리다가 계단에 붙어 있는 명언 '자기 일을 지루해하는 사람 치고 성공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를 보곤 마음을 다잡곤 한다. 내가 이 일에 맞냐고 종종 고민하기도 하지만, 모든 일에는 어려운 점이 있으니 나에게 맞는 점을 보도록 노력하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마음 먹자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는 실제 가보지 않는 한은 그 길이 나에게 맞았을지 지금보다 더 힘들었을지 알 수 없으므로. 이러다 또 다른 길이 열리면 즐겁게 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정도면 잘 살고 있다고, 미생의 장그래에게 오차장에 했던 격려처럼 이 정도면 '더할 나위 없는 삶'이라고 믿고 싶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길을 가지고 있다. 오직 자신만이 즐겁게 걸어갈 수 있는 그런 길. 장인이라고 소개되는 사람들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하면, 늘 만면에 웃음을 짓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일이든지, 자부심과 보람이 가득한 얼굴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선택한, 그리하여 평생을 걸어온 그 일을 '지겹다'고는 생각한 적이 없었노라고 말한다. 힘들고 어려웠던 때도 분명 있었지만, 어느새 그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그 말에 진심이 깃들어 있음을, 이제는 잘 알 수가 있다." 249쪽.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5.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주 느낌
"제주 느낌" 내용보기
제주올레길에 대한 책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관련 서적이 너무 없어서 '나도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해볼만큼, 제주 올레에 관한 책은 손에 꼽을만 했다. 하지만 아마 그 무렵에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했나보다. 시간이 흐르고, 지금은 다양한 사람들의 제주 올레에 관한 책이 넘쳐나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어떤 책은 생각 이상의 정보에
"제주 느낌" 내용보기

 제주올레길에 대한 책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관련 서적이 너무 없어서 '나도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해볼만큼, 제주 올레에 관한 책은 손에 꼽을만 했다. 하지만 아마 그 무렵에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했나보다. 시간이 흐르고, 지금은 다양한 사람들의 제주 올레에 관한 책이 넘쳐나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어떤 책은 생각 이상의 정보에 감탄하게 되고, 어떤 책은 나는 미처 짚어내지 못했던 감성에 감탄하게 된다. 제주 올레때문에 제주도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고, 흔히 올레 이민이라고 하는 이주민들도 많아졌다. 좋은 현상이다.

 

 이 책은 제주 올레길을 걷고 난 저자의 감상을 담은 책이다. 혹시나 제주 올레길을 걷기 위해 정보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의 일기 또는 블로그를 읽는 기분으로 쓱~ 넘겨보기에는 적당히 괜찮은 시간이 되었다. 이 책에는 제주 올레에 관련된 것만 담긴 것이 아니었다. 저자가 걸었던 산티아고 길이라든가 인도 이야기 등도 조금씩 담겨 있어서 조미료 역할을 해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여행책을 읽고 싶다면, 제주올레길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보고 싶다면, 손글씨로 정성껏 적어내려간 독특한 아날로그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도움이 될 것이다.



 



s*****a 2012.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 제주 느낌
"- 제주 느낌" 내용보기
디자이너 이주원에게 제주는 어떤 느낌의 여행지일까.그와 함께 여행할일은 없지만 마치 함께 여행하듯 구경할 수 있는 [제주느낌]제주여행을 소개하는 책자는 일본여행을 소개하는 책자만큼이나 다양하고 많다. 그만큼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되고 있을 터였다. 제주. 더이상 새로운 소갯길이 없을만도 한데 끝도 없이 출판되고 있다. 그만큼 무궁무진하며 누가 소개하는가에 따라 다르게
"- 제주 느낌" 내용보기
디자이너 이주원에게 제주는 어떤 느낌의 여행지일까.


그와 함께 여행할일은 없지만 마치 함께 여행하듯 구경할 수 있는 [제주느낌]
제주여행을 소개하는 책자는 일본여행을 소개하는 책자만큼이나 다양하고 많다. 
그만큼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되고 있을 터였다. 제주. 더이상 새로운 소갯길이 없을만도 한데 끝도 없이 출판되고 있다. 그만큼 무궁무진하며 누가 소개하는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섬이기도 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아침 방송에서 남아공 월드컵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있는 브로닌의 남아공 집이 소개되는 것을 보았다. 오늘 아침의 일이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만나고 친구들을 만나는 브로닌은 우리가 알고 있던 수다쟁이 외국인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그 나라의 20대 중 하나로 보였다. 신기하게도 그랬다. 특별성은 고향에서 평범함이 되어 우리앞에 보여지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들에게 어디를 구경하고 싶냐고 했더니 제주도라고 답해 놀라웠다. 평소 브로닌에게 제주도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들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외국인인 브로닌의 눈에 제주도는 근사하게 보였던 것일까. 

우리에겐 그저 휴가지의 한 곳일뿐인 제주도가 전통과 현대가 복합적으로 잘 어우러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니 그저 반가울 따름이었다. 우리는 제주도를 좀 더 특별하게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소중하게 여겨야할것이다. 원래 곁에 있는 것의 소중함은 잃어버리고 나야 깨닫게 된다고 하지 않는가. 잃어버리기 전에 깨닫기 위해 이 책을 꼼꼼히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이미 다른 책들을 구경해서 대강대강 보려던 마음이 내 마음 어딘가에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나도 몰랐던 마음을 다잡고 다시 제주를 바라보기 위해 책을 펼쳐든다. 아침방송의 힘이 독서에도 미치고 있었다.


i*****i 2010.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주 느낌
"제주 느낌" 내용보기
걸으면서 느낀것을 손으로 쓴, 책이라기보다는 그녀의 일기장을 들여다본듯한 기분이다. '제주 느낌'이라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싶었는데 참말로 재미있다. 아니 심드렁하게 책을 펼쳐들었다가 쪼잔하게, 풍광이 멋지다고들 하는데 별로라는 이야기를 읽을때는 올레를 제대로 걷지도 않았네 싶었다. 음식 타박을 하거나 올레길에서 커피 한 잔 제대로 마시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읽을때
"제주 느낌" 내용보기
걸으면서 느낀것을 손으로 쓴, 책이라기보다는 그녀의 일기장을 들여다본듯한 기분이다. '제주 느낌'이라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싶었는데 참말로 재미있다.
아니 심드렁하게 책을 펼쳐들었다가 쪼잔하게, 풍광이 멋지다고들 하는데 별로라는 이야기를 읽을때는 올레를 제대로 걷지도 않았네 싶었다. 음식 타박을 하거나 올레길에서 커피 한 잔 제대로 마시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읽을때는 쪼잔한 마음을 넘어서 기분이 나빠지기까지 했다. 커피나무 하나없는 섬의 돌담길, 바닷가길을 걸으면서 커피타령이라니. 아니다, 커피나무 하나 없다는 건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제주의 토양과 기후에 맞는 자생커피나무를 키우는 중이라는 얘기를 예전에 누군가에게서 들었기때문이다.

이렇게 타박타박대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녀와 올레를 같이 걷고 있었다. 사실 제주에서 태어나 오랜시간을 살아오면서 온전히 걸어서 제주 한바퀴를 돌아본적은 없었기에 투덜대면서도 자분자분 길을 걷는 그녀가 부러워서 괜히 더 트집을 잡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녀가 슬그머니 이야기하는 올레길을 들으며 슬며시 웃음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귤나무가 많은 서귀포지역과는 달리 모슬포 지역은 포구와 밭작물만 있는 지역인데 그많던 귤나무가 어디로 갔냐는 타박이 귀엽기만 하고, 제주에는 유일하게 '산'이라고 이름붙은 곳이 한라산, 송악산, 산방산인데 그 중 한곳인 송악산을 가볍게 오르려다 헉헉대며 투정부리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책을 다 읽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올망졸망.. 제주의 많은 모습이 담겨있는 일기장이었다.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손글씨는 보면볼수록 아기자기함이 느껴지는데, 제주의 이야기 역시 그녀의 손글씨처럼 아기자기하게 적혀있다.
물론 더 많은 제주 올레의 이야기를 알고 있고, 그 속살을 알고있는 나로서는 그녀의 이야기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포구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숨김없는 거친속살도 좋고, 햇살이 반짝거리는 에머랄드빛 바다의 미소도 좋고,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에 사라락 흔들리는 풀소리도 좋다. 자글자글 끓는 해물뚝배기의 신선하고 진한 맛도 좋고 담백한 갈치국의 맛도 ...
여행이라는 것은 그런것 아니겠는가. 한번에 모든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 시간에 최선을 다해 내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것을 느끼는 것. 그래서 한번 걸었던 올레길을 또다시 걷게 되고 철마다 다른 풍경, 아니 같은 계절이어도 볼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길이기에 많은 이들이 찾고 또 찾게 되는 것이다.

발로 밟고 손으로 쓴 제주 올레 여행기,에 적혀있는 제주 느낌은 노란 껍질 안에 숨겨져있는 달콤하고 새콤한 귤맛 같은 느낌이 아닐까. 간혹 잘못 집어들어 저절로 인상을 쓰게 되는 신맛의 귤도 먹게 되지만 대부분의 잘 익은 귤은 손이 노랗게 되도록 먹게 되는 맛있는 귤인 것처럼.
책으로 제주 느낌을 경험했다면 이제는 직접 두발로 올레를 걷고 자신의 손으로 올레 여행기를 써봐야 한다. 나도 오랜만에 길을 한번 걸어볼까...


 


r***2 2010.04.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