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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대결의 역사가 느닷 인간의 통성에 대한 각성에 힘입어 코미디 같은 화해로 마무리되면 얼마나 좋겠나만, 불행히도 황금마차에서 유지광이와 이화룡 사이에 이루어진 '대인배스런' 언더스탠딩은 만화에서나 가능한 설정이다. 그런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과 그 좌절이 빚어낸 작품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우리가 아는 건 이스라엘 공권력의 괴기스런 파괴력이지만, 따지고 보면 팔레스타인 포함 아랍 계 테러리스트의 창의력과 '근성' 역시 그들이 섬기는 신의 경지에 다다랐기에 오늘날 여기까지나 판이 전개될 수 있었다. 이 영화도 바로 그 점에 착안하여, 창과 방패가 싸우면 누가 이기나로 이야깃거리를 삼는 의도이겠다. 물론 그 이면엔 냉소적 풍자가 가득 깔려 있는 거고.
케빈 클라인도 그렇고 사실 아까 적은 레슬리 닐슨도 추남하곤 거리가 먼 유형들이다. 오히려 정극의 주인공이나 심각한 주연만 맡는 양지의 자원들보다 이들이 더 잘생긴 면도 있다. 그런데도 이들은 대놓고 코미디만 나온다. 권투에서도 동 체급에 너무 강자들만 포진해 있으면 다소 무리해서라도 체급을 올려 타이틀을 노리듯, 어느 정도는 분위기와 시대 상황에 그 진로의 영향을 받는 면 없지 않다. 역시 믿고 찾는 아담 샌들러라, 기본은 너끈하게 해 주고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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