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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것들에 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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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매체에서 한영애의 트로트 리메이커가 발매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으로 지루하게도 기다렸었다. 지난 봄을, 그 봄이 다 가도록 한영애의 '봄날은 간다'로 보냈던 나로서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의 앨범 표지 부터가 가슴을 싸아하게 만들었다. 어릴때 두고온 어디에나 있던 낯익은 골목길, 그리고 '새벽종이..'라고 힘차게 힘차게 몰아부치던 발전된 경제의 상징으로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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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매체에서 한영애의 트로트 리메이커가 발매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으로 지루하게도 기다렸었다. 지난 봄을, 그 봄이 다 가도록 한영애의 '봄날은 간다'로 보냈던 나로서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의 앨범 표지 부터가 가슴을 싸아하게 만들었다. 어릴때 두고온 어디에나 있던 낯익은 골목길, 그리고 '새벽종이..'라고 힘차게 힘차게 몰아부치던 발전된 경제의 상징으로 대변되던 청계 고가도로, 그 발전과 세련의 한켠으로 지저분한 골목길이 있고, 문을 열기도 힘겹던 대포집과,찌그러진 양은 주전자. 촌스런 꽃무늬 한복을 처연하게 입은 붉은 입술을 칠한 파마머리 작부가 젓가락을 두드리며 '사아아공옹의 뱃노오래...'라며 부르기 시작한다. 지나간 것은 무조건 촌스러운 것이고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해 그 시대를 따라잡으려고 숨이 차도록 빠른 가사를 외우고, 눈만 뜨면 바뀌는 가수 이름들을 외우다. 급기야 그 속도가 나를 내쳐버리고 달아나고, 핑클과 에스이에스의 맴버조차 구분하지 못하게 되자 나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한영애의 음반과 같이 퍼질고 앉아 같이 목을 꺽어가며 부른다. "사아아아공오오오옹의....." 박자가 한없이 늘어져도 누구하나 재촉하는 이 없고 마음씨 좋은 젓가락은 모든 장단을 맞춰 준다. 한영애가 부르면 다르다. 물기를 최대한 자제하며 참으로 처연하게, 자기 감정은 억제하며 남의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우리가 잊으려 했고 잊고 있었던 것들을 이야기 해 준다.
YES마니아 : 골드 s********7 2003.12.1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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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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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서운한 것 부터 말해보자. 가사가 빠진 보내가 있었다. 세번째 곡이던가. 3절이 아예 없었다. CD를 사서 듣게 하려면 제발 우리 나라 가수들과 프로듀서들은 이런 부분 꼼꼼히 챙겼으면 한다. 두번째 타향살이 첫번째 타향살이와 제일 마지막 가사의 틀렸다. 가도그만 와도 그만 이라고 불렀다가 두번째 타향살이에서는 와도그만 가도 그만이라고 바꿔 불렀다. 노래의 정서상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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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서운한 것 부터 말해보자. 가사가 빠진 보내가 있었다. 세번째 곡이던가. 3절이 아예 없었다. CD를 사서 듣게 하려면 제발 우리 나라 가수들과 프로듀서들은 이런 부분 꼼꼼히 챙겼으면 한다. 두번째 타향살이 첫번째 타향살이와 제일 마지막 가사의 틀렸다. 가도그만 와도 그만 이라고 불렀다가 두번째 타향살이에서는 와도그만 가도 그만이라고 바꿔 불렀다. 노래의 정서상 큰 차이는 없겠으나 역시 서운하다. 왜 이리 불만 부터 토로를 하는가. 벌써 10여년 전이다. 고등학교때 자율학습을 빼먹고 혼자 한영애와 신촌블루스 공연을 찾아 간적이 있다. 그때 한영애씨의 자그마한 몸짓을 실제 보고 아니 어떻게 저런 몸에서 저런 소리가 나오나 의아해 했었다. 이번 앨범 꼭 사서 들어 보시라. 첫번째, 6번째, 14번째(두번째 타향살이) 목소리로만 녹음한 타향살이는 마치 창부의 노래같아서(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한을 충분히 담았다는 뜻이다) 소름이 돋는다.
j******8 2003.07.15. 신고 공감 2 댓글 0
'한영애' 아는 가수가 열 명 정도 인데 그 중 한 사람이다. 한영애는1985년 자신의 첫 독집을 발표한  3년 - 4년에 한장 꼴로 새 앨범을 발표했다. 그는 포크와 블루스로부터 시작해서 3집과 4집에서는 Rock적인 요소를, 99년에 발표한 5집 "난.다" 에서는 테크노를 담았다. 그리고 6집 <한영애- Behind Time : A Memory Left At An Alley>에서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대까지의 노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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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아는 가수가 열 명 정도 인데 그 중 한 사람이다. 한영애는1985년 자신의 첫 독집을 발표한  3년 - 4년에 한장 꼴로 새 앨범을 발표했다. 그는 포크와 블루스로부터 시작해서 3집과 4집에서는 Rock적인 요소를, 99년에 발표한 5집 "난.다" 에서는 테크노를 담았다. 그리고 6집 <한영애- Behind Time : A Memory Left At An Alley>에서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대까지의 노래 14곡을 담았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은 가장 오욕적인 시기다. 절망과 파멸을 경험했던 시기였다. 그 때를 담은 노래를 선택했고, 한영애는 잘 소화했다.


 


포크, 블루스, 록, 테크노에서 트로트. 한 가수가 두 장르 이상을 소화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포크에서 트로트까지 한영애는 소화했다.


 


'목포의 눈물' 이난영씨 노래를 듣다보면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한영애를 통하여 다시 경험한다. 그는 목포의 눈물을 통하여 노래를 목소리가 아니라 몸으로 불렀고, 마음으로 부른다. 얼굴과 댄스로 인기를 얻는 우리 시대에 몸과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 혼(魂)으로 부르는 가수는 얼마 없다. 한영애를 목포의 눈물에서 혼으로 부르는 노래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준다.


 


'애수의 소야곡'원곡과는 느낌이 다르다.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느낌을 준다. 트로크, 일명 '뽕짝'을 천시하는 분위가 강한데 한영애를 이를 넘었다. 뽕짝 자체가 가볍거나, 가치가 없다는 클래식 추종자들, 가곡 추종자들이 비판을 무색케 한다. 사실 음악에 상위 하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 장르 자체가 고귀하다. 음악을 통하여 사람을 말하고, 사회를 말하고, 감정을 녹인 노래는 고귀하다. 음악을 통하여 철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 음악을 통하여 사고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다. 클래식과 가곡이 아니라 '뽕짝'이라는 별명을 가진 트로트를 통하여 철학과 사색을 경험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많은 눈물과 한을 노래했던 시대에 불렀던 노래를 한영애는 불렀다. 그 시대를 노래를 부른다고 할 때 우리는 목소리와 음악 재능만으로는 잘 부를 수 있다. 지금도 많은 가수들이 부르고 있다. 하지만 몸과 마음과 혼으로 노래말과 곡에 자신을 녹여 부르는 가수는 별로 없다. 한영애는 그렇게 부른다.


 


'애수의 소야곡'과 '외로운 가로등'이 이 앨범의 백미라고 음반사는 소개하지만 나에게는 '목포의 눈물'이었다. 목포의 눈물이 왜 지금도 사람들에게 불려지는지 한영애가 부른 목포의 눈물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아직 목포에 가본적이 없지만 언젠가? 갈 수 있다면 유달산에 올라 목포의 눈물을 구성지게, 애절하게, 혼을 담아 부르고 싶다. 한영애가 이를 깨닫게 했다.

k****e 2007.10.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