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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금두껍의 첫 수업(김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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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환상, 환상과 일상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힘을 길러준다고 생각한다. 단편모음집으로, 일단 실려있는 이야기가 모두 굉장히 재미있다. 두꺼비, 호랑이, 여우 등 아이들이 친근하게 생각하는 동물들이 각기 주인공인데, 우리가 일상에서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는 하는 그런 순간(그것이 물리적인 시공간에 있는 것이든, 단순히 나의 머릿속 마음속에 떠올랐다 지나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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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환상, 환상과 일상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힘을 길러준다고 생각한다. 단편모음집으로, 일단 실려있는 이야기가 모두 굉장히 재미있다. 두꺼비, 호랑이, 여우 등 아이들이 친근하게 생각하는 동물들이 각기 주인공인데, 우리가 일상에서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는 하는 그런 순간(그것이 물리적인 시공간에 있는 것이든, 단순히 나의 머릿속 마음속에 떠올랐다 지나가는 것이든)을 통해 아이들의 환상을 이야기로 문장으로 선명하게 그리고 있는 것 같다.

 

 

 

 

 

 

b******1 2015.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학교 뒤뜰에 반달곰이 어슬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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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감옥 같다고 한다. 감시와 처벌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학교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감옥 같은 공간은 공간만의 문제를 훌쩍 뛰어넘는다. 형식이 내용도 규정하기 때문이다. 학교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이 책에 실린 단편동화 10편은 아이들의 마음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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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감옥 같다고 한다. 감시와 처벌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학교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감옥 같은 공간은 공간만의 문제를 훌쩍 뛰어넘는다. 형식이 내용도 규정하기 때문이다. 학교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이 책에 실린 단편동화 10편은 아이들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지 잘 드러나 있다. 나무숲이 울창한 학교, 두꺼비가 담임선생님인 학교, 착하고 예쁜 선생님이 방귀를 뿡뿡 뀌는 학교, 엉뚱한 짓을 하는 아이가 사실은 시인이라는 것을 뒤늦게라도 알아보는 선생님이 있는 학교 등 아이들이 바라는 학교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 학교에서 놀며 공부하는 아이들은 두꺼비든, 도깨비든, 여우든, 호랑이든, 토끼든, 괴물이든, 할아버지든, 대상을 가리지 않고 동무처럼 여기며 어울려 산다. 진정 아이들이 살 만한 세상이다.


단편동화 하나하나를 유치원 아이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그림책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주인공도 1, 2학년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단편동화 10편을 묶어 놓고 보니 유치원 아이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는 어렵게 되어버렸다. 책을 묶을 때 형식과 내용 고민을 더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학교가 사라진 날」: 1학년 노야는 방학 숙제를 하지 않아 학교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주문을 왼다. 그러자 실제로 학교가 없어진다. 그런데 학교가 없으면 선생님도 동무들도 볼 수 없다. 그래서 노마는 다시 학교가 나타나라고 주문을 건다. 다만, 이전과는 다른, 노야의 바람이 담긴 학교다.


교장실은 코딱지만 해졌고, 높던 담장은 허물리고 꽃밭으로 바뀌었어. 식당 주방에서는 천아홉 가지 진기한 요리를 할 줄 안다는 요리사가 ‘내일 점심은 뭘로 할까?’ 궁리하고 있었지. …… 중략 …… 어디까지나 소문일지 모르지만, 몇몇 아이들은 학교 뒤뜰에서 반달곰이 어슬렁거리는 걸 보았다고 했어. 거기엔 울창한 나무숲이 생겼고 그 사이로 원숭이랑 다람쥐들이 줄을 타고 다니더래. 학교 앞을 지나던 집배원 아저씨는 뾰족지붕 위에 황새가 둥지를 트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도 했지. (24 - 25쪽)

 

-「금두껍의 첫 수업」: 1학년 이검지 담임선생님이 애를 낳으려고 학교에 안 나온다는 말을 듣고 두꺼비는 학교로 간다. 어느덧 교실 안은 커다란 늪이 된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수풀이 우거지고, 찰방찰방 물이 고이고, 온갖 짐승들이 뛰고, 날고, 헤엄친다. 두꺼비 선생님은 흐뭇한 얼굴이다.

-「도깨비 일기」: 심심한 사내아이의 일기장에 도깨비들이 주고받은 말들이 씌어 있다. 착하고 예쁜 선생님이 책으로 교탁을 치면서 방귀를 뀐다는 내용이다. 사내아이는 학교가 재미있어진다.

-「토끼 군에게 생긴 일」: 호기심장이 토끼 군이 눈 오는 날 산속 오두막에 갔다가 사람 손에 붙잡힌다. 그러자 아빠 토끼가 오두막을 찾아간다. 이튿날 아침 산 쪽으로 작은 토끼 발자국 옆에 큰 발자국이 나란히 찍힌다.

-「상냥한 여우 씨와 식구들」: 수로는 엄마가 병이 들어 생선가게를 지키게 된다. 너무나 놀고 싶어 가게를 봐 줄 사람을 찾는데 생선 한 마리를 대가로 여우가 가게를 지키겠다고 한다. 그런데 여우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생선 한 마리씩을 갖고 가자 가게에 생선은 없고 돈주머니도 비게 된다. 수로는 여우들을 싱싱한 생선이 있는 바다로 데려가 배에 태워 보낸다.

-「어저께 호랑이」: 구리고, 기름지고, 역겨운 어른들을 삼켰다가 뱉은 호랑이는 책에 빠진 아이를 삼키려 한다. 그러나 아이는 호랑이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외려 호랑이를 갖고 놀다 착착 접어서는 조금 전에 읽던 책 속에 끼워 넣고 탁 덮는다.

-「고마네 겨울 손님」: 고마가 자다 오줌이 마려워 깰 때마다 사랑방에는 산짐승이 늘어난다. 어느 날 아빠가 고마에게 잠을 자지 않고 무엇을 하느냐고 소리친 뒤에는 고마네 사랑방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무지의 상상력 대결」: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하고 맛난 것이 무엇인지 대답하지 못하면 괴물에게 잡혀 먹힐 상황이다. 무지는 바로 ‘너’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괴물은 자기 몸을 삼켜 버린다.

-「시인과 선생님」: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고, 장미 울타리에 들어가며, 학교 뒤 창고에 있던 영매는 시골로 이사를 간다. 영매가 시골로 떠난 뒤에야 담임선생님은 영매가 시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새 담임선생님에게 편지를 쓴다.

-「만보의 자장면」: 할아버지랑 크리스마스 전날에 자장면을 먹으려던 만보는 끝내 먹지 못한다. 그것을 지켜 본 중국집 주인이자 주방장은 이튿날 ‘오늘 하루 자장면 다 공짜!’ 펼침막을 내걸어 만보와 할아버지가 자장면을 먹을 수 있게 한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2.08.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