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에 관련한 이슈는 항상 우선적이다.
인류의 문명과 더불어 에너지의 문제는 항상 강조되어 왔고 현재 20세기 이후의 도시 문명의 밑바탕에는 석유라는 거대한 에너지의 보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언젠가부터 석유, 석탄, 가스 등의 화석 에너지가 죄악이 되고 있다. 단순히 화석 에너지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그 대체에너지 수단이 무엇인가의 논의만이 가득한 상황이다. 현재 대체 에너지는 없다. 석유를 대신할 대체 에너지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가? 자 이런 논의가 현재까지 1차 미디어를 통해서 전달되는 정보들이다. 이 책을 처음 보면서는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주리라 생각했다. 대체 에너지는 무엇이며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은? 그러나 에너지의 미래에서는 결코 미래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의 이야기들일 뿐이다. 현재의 과학과 기술의 상황으로 가능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할 뿐이다. 한사람이 쓴 책이 아니라 에너지에 관련한 논문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해서 사용 가능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판단하고 그 에너지의 경제성에 대해서 논의한다. 그러나 그런 책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가장 커다란 장벽. 바로 단위다. J, kWh, t SKE, cal, t ROE, BTU 등등. 이것은 거의 암호다. 저 단위들 앞에 어떤 숫자가 붙어도 우리는 그 양의 대략치조차도 짐작 할 수 없다. 물론 과학자들이 나름대로 많은 연구를 통해서 위와 같은 암호를 만들어 냈겠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그런 단위가 난감할 뿐이다. 그리고 저 단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 암호같은 단위에서 시간이 첨가되고 질량이 첨가되며 면적도 첨가된다. 그럼 정말..이건 감도 안잡힌다. 이 책의 첫장에는 에너지의 단위 환산표가 등장한다. 대략 어느정도인지 알아라..하는 것과 더불어 그래서 어느정도의 에너지가 생산되고 소비되는지를 보여준다. 전세계의 일차 에너지 소비량(2006) 455.5 EJ/년 엑사 줄이다. 455500000000000000000 J이다. 이 단위를 그나마 가장 많이 보는 kWh로 바꾸려면 3.6을 곱하고 난 후 0을 6개 더 붙이면 된다. 참 쉽죠? 몇가지 더 소개하자면 적도의 일사량 약 2200kWh/m2 단결정 태양전지의 효율은 약 14~17% 광합성을 하는 나무들이 만드는 탄소 등 에너지의 양 2800 EJ/년 휘발유의 에너지 함유량 43MJ/kg 메탄 50MJ/Kg 우라늄 핵분열 64만 8000 MJ/kg ...... 사실 이 내용만으로 이 책의 효용은 훌륭하다 할 수 있다. 내용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겠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주 재밌는 결과들이 나온다. 책 전체를 보며 한 챕터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아주 어려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잘 이해 안되는 표들. 잘 이해 안되는 계산들. 그러나 어느 한 챕터도 가볍지 않다. 모두 우리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다. 어렵지만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에너지의 음모론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 전철에서 스도쿠하는 것보다는 더 유익하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