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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음악을 왜 들을까?
기분전환을 위해서?
좋은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에 이끌려서?
결국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아닐까?
카라얀은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오만한 지휘봉을 흔들고 또 흔들어댄
소리의 구도자이다.
그렇다. 클래식 음악에 입문하는 사람치고 카라얀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혹자는 카라얀의 연주는 너무나 자아도취적이고 슈크림처럼 폭신하기만 하다고....
하지만,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주요 교향곡과 협주곡의 레파토리는 카라얀의
연주를 통해 대중과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사실, 도이취그라모폰의 성공은 카라얀의 연주사와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노란딱지에 카라얀 지휘....이거면 충분하였다.
물론, 지금은 정격연주와 원전스타일도 식상할 만큼 연주기법과 해석에 있어서 만개할 만큼 만개한 시대이다. 그야말로 더이상 새로울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카라얀의 연주를 한두개도 아니고 전집판으로 가질 필요가 있을까?
나는, 고교시절 클래식 음악 감상을 카라얀이 지휘한 비창(테이프)으로 입문하였다. 한 삼백번은 들었을 그 음악은 질풍노도의 시기에 슬픔과 분노와 회환 그 자체로 다가왔다. 한마디로 그 음악이 지닌 에스프리가 온전히 전달되었기 때문에, 청년기의 정서에 그렇게도 민감하게 다가왔을 터이다.
그리고 나서 카라얀이 지휘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혹자는 카라얀 스타일로 망쳐버린 바흐라고 비난하지만, 나에겐 아담한 미적 이데아를 여실히 보여주는 감동적인 연주였다. 특히, 5번은 카라얀이 정련한 슈크림과 같은 현의 하모니가 아폴로 신의 연주와 같이 느껴졌다. 이에 비해 라인하르트 궤벨이 지휘한 무지카 안티쿠아 퀠른의 바흐 5번은 기관총을 쏘는듯한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원전 악보 그대로(?) 속도를 조금 빠르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한없이 아다지오에 가까운 현의 흐름에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카라얀은 멜로디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카라얀 사운드의 정수는 실크와 같은 질감일듯하다. 이는, 클래식 입문자에게 쉽사리 다가갈 수 있는 요소이다. 또한, 쉽게(?) 식상하게 될 소지도 있다. 하지만, 멜로디 라인이 명확하다는 것은 곡 본래의 의도를 명확히 보이는 연주법일 것이다.
사실, 카라얀을 많이 듣다보면 곡에 대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카라얀의 연주는 음향적 측면과 멜로디, 현의 질감을 강조하다보니 성격이 다른 곡 역시 너무 느끼해지는 경우가 있다. 둔탁하게 남성미를 드러내는 차이코프스키의 5번 교향곡이 너무 야리야리해지고, 브람스는 베토벤 비스무리하게 되는 이상한 체험을 카라얀을 들으며 여러번 하였다.
하지만 어쩌랴, 나는, 이를 카라얀 스타일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렇다고 카랴얀의 연주가 독단적이라고 말할 수없으리라, 베를린필과 빈필이 지닌 연주력을 최고 수준으로 조련하여 한없이 부드럽고 일사분란한 멜로디 라인으로 그려내는 그의 솜씨는 장인의 수준을 넘어선 그 무엇이 있다.
그의 소리에 대한 추구는 말년으로 갈수록 비평가들의 트집거리가 되었지만, 오디오에 푹빠져있는 오디오 파일러들에겐 그야말로 축복과 같다.
소리의 울림에 집중해서 듣다보면 카라얀이 왜~ 곡의 성격을 무시하면서까지 소리의 울림과 현의 질감에 그토록 집착했는지 이해가 갈듯도 싶다.
이미, 중년에 최상의 지휘력을 다 발휘한 후로, 소리 자체에 침잠해가는 카라얀은
어쩌면, 모든 인생사나 구도자들의 모습을 닮아있다고 여겨진다.
여기, 카라얀의 소리 찾기의 진수가 있다.
아주, 좋은 메머드급 오디오로 들어보길 권한다.
실키한 현의 매력과 불꽃놀이보다 현란한 총주의 폭발.... 소리의 아름다움 그자체를 소유하게 될 것이다.
참고로 카라얀은 최초의 어쿠스틱 서스펜션(밀폐형) 스피커인 AR 스피커를 평생 애용했다고 한다. AR스피커는 당시로선 소리의 질감과 양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스피커였다. 지금은 근사한 분위기와 소리의 밀도감 때문에 빈티지 오디오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스피커가 되었지만....
현대의 최고의 밀폐형 스피커인 ATC 스피커라면, 아마 카라얀의 의도에 가까운 정곡을 찌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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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얀이 역대 최고의 지휘자임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의 연주만 줄기차게 발매
되었던 성음 라이센스시절에는 그의 연주가 좀 지겨웠지만 지금와서 객관적으로
봤을때 명연이 너무많아 저정도의 전집이 탐이 나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가격을 보면 욕이 절로 나온다. 요즘 씨디음반의 전환기라고 해야하나??
SACD, DVD음반, 요즘 블루레이, 게다가 컴퓨터음원의 발달등 CD음반시대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 마지막 유혹인지 몰라도 저가 전집류가 넘쳐나는 것이 사실이다.
저가라고 해서 마이너 레이블이 아닌 메이져레이블이다. 카라얀의 전집이라면
메이져 레이블의 지존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나올 수 밖에 없지만 쓰잘데기 없는
목재캐이스 등 포장값만 저가격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으리라는 의심을 아니가질
수 없으며 일본반이면 더군다나 말리고 싶다. 20년간 음반을모으고 있지만
일본반은 유달리 가격이 비싸다. 동일한 음반이라도 일본반이면 대략 1.5배
비싸다.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환률때문이지 모르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일본반은 거의 산적이 없다.
자, 240장 씨디가 300만원이면 장당 12,500원이다. 무슨 이런가당치도 없는 가격이
있을까? 1995년도 부터 메이져 레이블 씨디는 14,800원/장 정도 했다. 물론
이것은 신보나 구보라도 정식 발매한 씨디일 경우 그렇다. 이후 저가 스페셜반들
이 나오면 한장당 11,500원에서 12,000원정도이다. 지금은 신보일 경우 가격이
올라서 장당 16,500원에서 20,000원정도한다. 그런데, 전집일경우, 장당 3,000원
대다. 요즘 전집의 CD 케이스가 프라스틱이 아니라 옛날 LP 종이 컵데기 마냥
나와서 포장값이 대폭 다운된면이 있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이제품을 사진상
으로 보면은 전체 케이스는 나무케이스가 있을뿐이지 각각의 케이스는 크기로
보았을때 요즘추세대로 종이케이스일 것같다. 아무튼 이런것 저런것 다 따져봐도
비싸다. 프라스틱 씨디 케이스라도 비싸다라는것이다. 통상 전집 특히, 도이치
그라모폰의 전집은 대략 장당 3,000원 또는 그이하대인데 본제품은 장당 12,500원
이니 서너배는 비싸다라는 결론이다. 물론 전집도 여러종류라 그때 그때 가격대가
다르다. 10장짜리 20장짜리 전집은 장당 가격이 비싸기는 하다. 그러나 50장이상
되면 장당 단가가 많이 다운되는 측면에서 말하는것이다.
게다가 해설북, 스페셜북이 일본어 텍스트란다. 倭國을 위한 음반전집이라는 것이
다. 이런 BOX SET을 왜 국내에 수십해서 파는지 이해가 안된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이러한 카라얀 전집류가 틀림없이 일본반이 아닌 전세계
판매용으로 나올것으로 예상한다. 가격도 현재 여러가지 전집류를 구매하고
비교해볼때 3분의 1 가격도 안되는 70만원대 가격이면 충분하다. 가난한(?) 음악
애호가라면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다. 솔직히 구지 카라얀 음반을 전집을 구매하지
않아도 집에 충분히 카라얀의 음반을 넘치게 소유한분이 많으리라 짐작해본다.
쓰다보니 내용은 말하지 않고 가격만 집중적으로 말하니 허술한 리뷰가 되었지만
알다 시피 본글은 리뷰가 아닙니다. 저전집을 살 여유가 없는 사람으로서 걍 불만
을 제기 한것입니다. 내용이야 카라얀의 연주니 백점 만점에 90점이상은 최소한
될것 이고요. 북클릿의 충실도는 봐야 알겠지만 240장을 충분히 설명했겠냐는
의심과 함께 저같은 경우 북클릿에 아무리 사진과 설명이 많아도 별로 보지 않아
너무 부실하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오페라도 아마 굉장히 많을텐데 일일히 대본을
올려놓았을지?? 게다가 먼저 말했듯 일본어 북클릿..
케이스는 나무케이스가 굉장히 프러스 요인 같지만 아무리봐도 가격상승의 주범
인것으로 보여 감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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