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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리와 버리기를 강조하는 책들이 소개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고 있는 중인데,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이 눈길을 끌기에 얼른 빌렸다. 제목을 보고 마음이 동하는지 남편도 이 책을 읽어보려고 하는 눈치다.
회사 다니랴, 가족들 식사 준비하랴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직장 동료들은 틈이 나면 집 청소를 한다는데 나는 틈만 나면 책을 읽고 있으니 집이 엉망이다. 어떤 내용일까? 어떻게 하라고 할까? 궁금해 하면서 읽었는데, '버리기를 돕는 8대 2 법칙'이 눈에 띈다.
옷이나 쌓여있는 물건 중 8개는 버릴 것이고 쓰는 것은 2개밖에 없으니, 8개를 빨리 버리라는 것이다. 저자가 실제로 지인에게 코치했더니 성격마저 바꼈다는 이야기를 읽으니, 나도 빨리 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쓸데없는 물건이 80%나 되는데 아깝다고 버리지 않으면, 정리하는데 쓸데없는 시간이 들고, 필요한 물건을 찾을 때도 또 쓸데없이 시간이 더 걸리니 물건 값 아끼려다 황금같은 시간을 버리고 있는 격이 아닌가. 나도 정리하려다 미뤄 두었던 옷이나 책 정리를 빨리해서 황금같은 시간을 아껴야겠다.
또한 각종 신용카드나 포인트 카드로 복잡한 지갑은 돈을 도망하게 한다는 말도 마음에 와 닿았는데, 최근에 카드 정리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기에 더욱 저자에게 공감한 것 같다. 신용카드와 포인트 카드를 나름 정리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포인트 카드는 아예 모두 없애 버리고, 신용카드도 쓰지 않으려고 다른 곳에 둔 카드들도 모두 해지하고 깨끗하게 정리해야 겠다.
기회가 된다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일을 잘하는 사람들의 지갑을 살짝 들여다보라. 예외없이 모두 꼭 필요한 것만 깔끔하게 가지고 다닌다. 경품이나 한정품, 포인트 카드에 열중하는 사람이 현명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그 반대다. 그 물건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한정품이라서, 경품이 너무 좋아서 사는 사람, 돈을 쓰는 행위 자체에서 만족감을 얻는 사람은 돈에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그리고 대개 그런 행동은 반복되게 마련이다.(p127~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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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들을 읽다보면 저자가 하는 말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그 말이 그 말인 것고, 어디서 읽은 것 같고.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라는 어투에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자기계발서에 손이 가는 건, 그만큼 성공에 대한 갈망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뻔해 보이는 조언들도 우린 제대로 실천 못하고 살지 않는가.
내가 보통 책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책에서 '단 하나라도 배울 점이 있는가'이다. 아무리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책이라도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내겐 필요없는 것이다. 이 책 '큰 쓰레기통을 사라'를 골라든 이유는 명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아마도 '버리기'라는 키워드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일본의 한 CEO가 썼다. 그는 여타의 자기계발서처럼 이래라, 저래라라고 주문하기보다 '버리기'라는 컨셉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상 그 안으로 들어가면 결국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하지만, 무언가를 채워넣기보다, 뺄 것을 주문하는 저자의 관점은 나름 신선했다.
우린 요즘 너무 많은 것을 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들을 주워담기만 해도 체하기 쉽상이다. 욕심이 많아서이기도 하고, 그만큼 성장을 원하는 욕망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흔히들 요즘 애들 이 학원 저 학원 보내다보니 어린 나이임에도 밤이 되어서야 귀가한다고 자조섞인 하소연을 하곤 한다. 그런데 사실, 그건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우린 여전히 토익공부를 해야 하고, 시험준비를 해야 하며, 재테크도 해야 한다. 마음의 여유를 찾고자 방황하는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 중에 과연 정말 필요한 것들은 얼마나 될까. 내겐 무소용임에도 주위 눈치보느라, 혹은 등떠밀려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늘어가는 나이살은 실은, 이러한 불필요한 것들의 무게때문이 아닐까.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할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 해 본 적이 있다면 아마도 이 책을 나처럼 펼쳐보게 될 것이다.
컴퓨터 바탕화면 목록의 '휴지통'은 여러모로 유용하다. 쓸데없는 자료들을 넣으면 꿀떡 삼켜버린다. 버릴까 말까 고민했던 순간들이 무색해질만큼 신속하고, 정확하다. 이런 것이 우리 마음 속에도 있다면, 우린 많은 인생의 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텐데. 일의 80퍼센트는 버리자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도 마음 한 켠에 휴지통을 마련해두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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