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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죠의 기묘한 모험'이라는 만화가 있었다. 이 소설 '솔로몬 케인'을 읽으면서 그
만화가 생각이 난 것은 재미있게도 그 내용보다는 '기묘한 모험'이라는 부분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솔로몬 케인'은 '기묘하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그러한 모험을
계속해서 경험을 한다. 그가 경험하는 그 많은 모험들은 물론 소설이라는 것을 감안
해도 너무나도 험난하며, 그가 그 모험을 선택하는 것은 마치 의무처럼 그를 옭아매
기에 그는 그 모험을 피하지도 못하고 그 모험을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가 등장
하는 이야기들은 신나는 모험이라기 보다는 그 책을 읽는 이들을 너무나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만큼 '솔로몬 케인'의 모험은 독자들이 봐도 너무나도 험난하다.
이 책에는 '솔로몬 케인'이 등장하는 단편들과 중편이 모여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만약 '솔로몬 케인'이라는 같은 제목의 영화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혼란한 느낌을 받
을 것이다. 그것은 그 영화와는 '솔로몬 케인'의 외모를 제외하고는 전혀 닮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솔로몬 케인'이 방탕한 인물이었다면, 이 소설의 '솔
로몬 케인'은 철저하게 종교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에게 따라다니는 그를 표현하
는 말들이 '고독한 청교도인'이라는 것은 그런 점에서 소설의 '솔로몬 케인'과 영화
의 '솔로몬 케인'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소설에서
보여지는 '솔로몬 케인'이 정착하지 못하고 모험을 계속하는 이유 또한 나름의 정의
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점에서 영화와 소설은 너무나도 다른 인물이라고 할 수 있
을 것이다. 그런 점에에서 이 소설을 읽는 이들은 영화의 '솔로몬 케인'과는 다른 인
물이라는 생각을 갖고 이 책을 만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단편과 중편들을 읽으면서 그 내용이 조금씩 엇갈리는 부분은 이해하
고 읽을 필요가 있다. 그것은 잘 알려진 또 다른 작품인 '코난'의 작가인 '로버트 E.
하워드'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작가인 '러브크래프트'의 소설들처럼 이 작품도 약
간씩 엇갈리고, 또한 작가가 완결을 내지 못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
은 그 모든 이야기들도 작가의 다른 작품인 '코난'만큼이나 강한 힘을 갖고 있다. 그
렇지만 '솔로몬 케인'이 조금 더 다른 것은 바로 이 '솔로몬 케인'은 거기에 당시의 도
덕적인 부분을 강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이 바로 비슷한 영향을 받고 비슷
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코난'과 '솔로몬 케인'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
도 작가는 이 '솔로몬 케인'의 나름의 완결을 보여준다. 그것은 너무나도 험난한 모험,
마치 자신에게 주어진 고행의 시간을 이겨낸 '솔로몬 케인'에게 선물처럼 그가 다시
정착을 하고 그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그렇게 사람들에게 남겨지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그런 점에서 '솔로몬 케인'은 그래도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다양한 이야기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처럼 고난의 모험을 하는 이
들의 이야기를 만나고, 그 이야기는 계속 만들어진다. 그 이야기들의 원형을 우리는 이
작품 '솔로몬 케인'에서 만날 수 있다. '베르세르크'의 원형을 이 작품 '솔로몬 케인'에
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을 읽는 이들은 어두우면서도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기
묘한 매력의 영웅이 경험하는 기묘한 모험을 함께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