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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를 향한 뜨거운 연대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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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대는 직장의 덧없는 쳇바퀴 같은 생활에 끼어 반쪽 같은 시간들이었다. 늘 정신없이 분주했고 앞으로 이뤄야만 할 것 같은 많은 것들에 일상을 허비하며 힘을 소진하곤 했다. 내가 다니던 직장은 강남의 한복판이었는데 아침이면 술에 취해 몸을 비틀거리는 세련된 남녀들이 출근길 풍경 한 컷을 장식하곤 했다.   그들은 일 할 필요가 없이 풍족해 보였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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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대는 직장의 덧없는 쳇바퀴 같은 생활에 끼어 반쪽 같은 시간들이었다.

늘 정신없이 분주했고 앞으로 이뤄야만 할 것 같은 많은 것들에 일상을 허비하며 힘을 소진하곤 했다. 내가 다니던 직장은 강남의 한복판이었는데 아침이면 술에 취해 몸을 비틀거리는 세련된 남녀들이 출근길 풍경 한 컷을 장식하곤 했다.

 

그들은 일 할 필요가 없이 풍족해 보였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이 그들에게는 일상이었다. 나에게 길을 물어봤던 럭셔리한 남자는 ‘왜 일을 해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 자체가 나에겐 하나의 사건이었고 작은 충격이었다.

 

일을 하지 않아도 마냥 매일 매일을 즐길 수 있고 멋진 삶-그 당시에 비친 그들의 모습-을 살아갈 수 있는 그들과 나는 같은 20대라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골형성부전증으로 지체장애1급 판정을 받고 열다섯 살까지 병원과 집에서만 생활했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의 ‘장애를 극복한’ 감동스토리가 아니다. 만약 손수건을 준비하고 한웅큼의 동정을 베풀 준비가 되어 있는 독자이거나 성공스토리를 빨리 발견하기 원한다면 이 책은 거기에 적당한 답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

 

이 책은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의 이성적이고 열정에 가득찬 삶의 치열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와 이 글을 읽는 독자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5월 중순쯤이었는데 정독해 가면서 한 달여 동안을 읽었다. 그것은 이 책이 받아들이기 어려워서가 아니었다. 너무 놀랍고 의미있는 책이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내가 느낀 것들, 본 것들, 받아들이는 사고의 체계들을 저자는 정확히 기록했고 그 세세한 이야기들을 ‘가슴 두근거리게’ 들려 주었기에 즐겁고 힘 있는 만남의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깊이 공감했다. 그의 이야기에 매료되었고 사려 깊은 친구를 둔 기분이었다.

 

 

하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여러 개로 쪼개져 있는 세계, 다들 착하고 선량한 의도로 누군가를 보호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 ‘선’을 더욱 진하게 긋는 역설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 두 세계로 분열된 내 자아는 그렇게 서로를 부정하면서 공존하고 투쟁한다.(중략)

....아우슈비츠에서 마지막까지 버틴 사람들은 비관주의자들이었다. 그들은 헛된 희망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서도 잃어버리지 않을 마지막 자유를 찾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결국 해방될 수 있었다.... 칸트적인 자유는.. 그것을 넘어서는 실천을 시도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 뿐만 아니라 주변과 자신을 둘러 싼 정상과 비정상이라 일컬어지는 두 세계의 치밀한 간격과 견고하게 벌어져 있는 틈들의 빼곡한 이야기들을 철저히 준비되어져 있는 텍스트로 말하고 있다.

 

내가 그간 몰랐던 ‘자립생활운동’이라든지 ‘비정상세계의 지옥 같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그의 이야기에 공감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나는 지나가면서 장애를 가진 분들을 도와드리지 않는다.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 '무조건' 돕는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같이 밥을 먹거나 앉아서 이야기를 한 적은 있어도 지하철에서 승강기에 실려 내려가는 휠체어에 앉혀 ‘전시되는’ 그들의 삶을 ‘관람’한 적이 없다는 것들을 저자에게 겨우 이야기 할 수 있을 뿐이다.

 

저자도 적지 않은 장을 통해 시설에 와서 먹을 것들을 던지고 사진을 찍어가며 자신은 올바르고 착한 일을 했다고 마음 한 켠 훈훈해 하는 그들에 대해서 적고 있다.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비록 그들의 의도는 ‘도움을 주기 위한 행위’였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그런 모습이 여과없이 전파를 타거나 뭇사람들에게 비춰지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권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이 책은 아직도 나이 마흔이 되도록 집에서만 생활하며 바깥 구경을 할 수 조차 없는 많은 사람들의 충격적인 그러나 아무도 거기에 응당 따라야 하는 분노가 없는 사회에 대한 그들과 나의 많은 이야기들을 적고 있다.

 

“자신도 비를 맞을 수 밖에 없는 처지이면서 이왕이면 함께 비를 맞으며 걷자고 어깨를 감싸는 사람에게는 내 모든 것을 걸어 감사하다고 말할 것이다. ..... 자신의 결핍과 상처를 통해 타인의 상처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오랜 시간 지속적인 연대의 손길을 내밀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이야말로 나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주었다.”

 

나는 저자가 앞으로도 자유의지를 통해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을 나에게 들려주길 바란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장애를 바라보는 불편하고 따가운 시선이나 동정을 접고 같이 공감하며 연대해 함께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를 희망한다.

 

그는 다음 책은 ‘학문적인 차원에서 장애문제를 다루고 싶다’고 에필로그에서 밝혔다. 나 역시 다음 책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내가 구체적으로 삶 속에서 실천했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저자에게 들려 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적는다.

 

함께 비를 맞으며 공감과 연대의 자세로 저자를 응원할 것이다.

그와 친구가 되었던 이 한 달간의 기록들을 이렇게 강물로 띄워 보낸다.

 

 

 



m*****a 2010.06.24. 신고 공감 14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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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내용보기
저자는 중증 장애(골형성부전증)를 딛고 일반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소위 공부를 잘한 사람이다. 이 책을 자연스레 장애를 딛고 성공한 젊은 대한민국 청년의 성공담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한 젊은이의 사회를 향한 뜨거운 외침이자 차가운 지적이다.   사회의 다양한 약자 계층에 관심이 많은터라 자연스레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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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중증 장애(골형성부전증)를 딛고 일반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소위 공부를 잘한 사람이다.

이 책을 자연스레 장애를 딛고 성공한 젊은 대한민국 청년의 성공담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한 젊은이의 사회를 향한 뜨거운 외침이자

차가운 지적이다.

 

사회의 다양한 약자 계층에 관심이 많은터라 자연스레 장애인 관련 내용의

이 책에 손이 갔는데 책을 읽으면서 놀란 사실은 기존 기성 전문 작가 못지 않은

필력으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된 자신을 발견하게 만든다.

분명 오락적인 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 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장애인이 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적 차이가 다양한 부분에서 존재하고 있으며

비장애인의 관점으로 일반화되어 버린 공평하지 못한 사회적 규약들로

많은 장애인들이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고 있는 현실을 저자는 감정적이지 않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똑소리나게 힘찬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기득권 세력과 일반 국민을에게 날리는 솔직한 충고들이 많다.

누구나 반성할 부분들이고 몇몇 구절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그네들은 친절하게 말을 걸고 내 생활을 도와주곤 하지만, 그때 우리가

나눈 많은 이야기들은 그네들의 삶에 스며들지 않고 한순간 숭고한 영혼 정화의

방편이 되었다가 사라질 뿐이다. 나는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누구도 진실한 친구로 만글들 수 없다는 사실을 점차

깨달았다....

그 아이는 자신의 삶에 잠시 찾아든 그 도시인의 말투, 못짓, 냄새 그리고

친절함에 빠준든다. 그것은 결국 상처가 된다.' - p.46 중에서 -  

 

'장애는 누군가의 배려로 간신히 극복할 수 있는 개인의 슬픈 비극이 아니다.

장애인은 병원이나 수용 시설에서 살아가야 할 '환자'가 아니라,

그 상태 자체가 하나의 존재를 구성하는 정체성이 된다.

그러므로 장애인도 세계 속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갈 주체적인

권리를 갖는다. 이렇게 장애를 사회적 모델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장애인들을 사회로부터 분리하지 않고 통합해야 한다는 것, 치료사나

사회복지사의 지시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해야 하는다는 것,

장애가 단지 개인이나 가족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문제라는 것 등이 전 세계 장애인 운동과 사회과학적 연구들이

성취한 장애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었다.' - P.128 중에서 -

  

'예컨대 장애인 화장실은 대개 남녀 공용으로 설치된다. 여기에는 효율성의

논리도 개입되었겠지만, 장애인은 여와 남이라는 성 정체성을 특별히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인식이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장애는 여성, 남성과 구별되는 제3의 성이다...장애이의 성적인 성숙은

아파트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성대처럼 불필요하고 귀찮은 것으로 인식된다.'

- P.199 중에서 -

 

"꽃동네 같은 곳에 가서 봉사활동 좀 하고 오세요. 그럼 내 삶에 대해

진짜 감사하게 된답니다."라는 대답에 저자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한다.

 

'이러한 충고는 커다란 결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열등감은 상대와의

비교에서 오는 것이다. 그런데 결국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존재들에 의존해서, 그 열등감을 상쇄해보려 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태도는 자신을 그 자체로 충만하게 만들지 못하고, 타인의 존재에

의지에 열등감을 극복하려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타인에 의해 열등감을

경험하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타인의 존재를

통해 위안을 희망한다 그리고 그 위안을 얻는 가장 적절한 방법은,

바로 비정상적인 인간을 '구경'하는 것이다. - P.173 중에서 - 

  

정치인들, 연예인들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봉사자들...

이들의 장애인 시설 탐방은 자신의 정신세계를 정화하기 위한

일종의 이기적 행동이 아닐까... 오히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을 위한

봉사대상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가 한 말처럼 오늘도 많은 장애인이 이곳 저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연말 유명인들의 1회성 장애시설 방문 방송을 보면 씁쓸한 생각이 드는데

뻔뻔하게 연기하는 그들의 표정을 보면 과연 정치인이고 연예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k*******r 2010.04.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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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냉철함이 마음에 듭니다.
"저자의 냉철함이 마음에 듭니다." 내용보기
그가 그동안 지내온 나날들이 눈물겹도록 감동적입니다. 기존의 희망의 증거가 되려는 장애인 이야기와는 달리 장애인들의 인권과 처우에 관한 날카로운 지적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책 제목처럼 '차가운 희망'보다는 '뜨거운 욕망'을 품고 살아가는 또 하나의 인생길을 개척한 것 같군요. 그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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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동안 지내온 나날들이 눈물겹도록 감동적입니다.

기존의 희망의 증거가 되려는 장애인 이야기와는 달리 장애인들의 인권과 처우에 관한 날카로운 지적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책 제목처럼 '차가운 희망'보다는 '뜨거운 욕망'을 품고 살아가는 또 하나의 인생길을 개척한 것 같군요.

그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g*******5 2010.04.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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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하고 싶다는 김원영의 세상을 향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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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잊혀지지는 않는 느낌 몇가지 있다. 그 중에 한가지 중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토요일 하교 후 버스를 타고 제법 먼 거리에 있는 어느 장애인 복지시설에 간 적이 있다. 2~3시간 정도 빨래도 도와주고 놀아주다 일어서려는데 갑자기 누워있던 한 아이가 내 손목을 잡고 놓지 않는 것이었다. 말을 할 수 없었던 그 애는 내 손을 잡고 놓지 않는 것으로 가지 말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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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면서 잊혀지지는 않는 느낌 몇가지 있다. 그 중에 한가지 중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토요일 하교 후 버스를 타고 제법 먼 거리에 있는 어느 장애인 복지시설에 간 적이 있다. 2~3시간 정도 빨래도 도와주고 놀아주다 일어서려는데 갑자기 누워있던 한 아이가 내 손목을 잡고 놓지 않는 것이었다. 말을 할 수 없었던 그 애는 내 손을 잡고 놓지 않는 것으로 가지 말라는 뜻을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 힘이 얼마나 세었는지 혼자힘으로 감당이 안되어 시설 선생님이 오시고 우는 아이를 달래고 다음주에 꼭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나는 놓아졌다. 장애를 갖고 태어나 버려져서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도 정이 금방 들기 때문에 흔한 일이라고 마음 쓰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그 때 그 느낌은 뭐라고 할까. 안타까움, 아니 난 그런 장애가 없어 버려지지 않고 엄마, 아빠와 같이 살고 있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다음에는 어떻게서라도 가지 말아야지 다짐 했던 것 같다. 왠지 무서웠던 것이다.

 

 장애우에 대한 생각은 어른 된 뒤에는 그 때보다는 나름 훨씬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2010.4 푸른숲)를 읽다보니 아직도 나는 혹시 내게 도움을 원하는 게 아닐까 늘 한쪽으로 비켜가고 싶은 사람이었다.

 

 가난을 극복하고 뭇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책이 있었다. 그 어떤 화려한 수식보다 '서울대'출신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성공'이란 이미지가 콕 박힌 우리나라에서나 나올만한 제목의 책이었는데,

 

 한 장애를 가진 사람이 서운대도 아니고 진짜 서울대학교 로스쿨에 다닌다는 사실이 먼저 부각될 법도 한데 뜨거운 욕망의 인간이 되고 싶다는 김원영이란 사람이 말하는 이땅에서 장애우의 현실을 온몸으로 쓴 사회과학 에세이라는 형식의 책이다.

 

 골형성부전증이란 병을 가진 그는 어려서 장애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답답한 현실적인 장애를 부딪치면서 겪었던 일들은 여타 다른 매체를 통해서 본 적이 있는 경험들이었다. 다르게 와 닿는 것은 지하철 리프트를 타고 '즐거운 나의 집'의 멜로디에 맞춰 오르내릴 때 그 비참함을 직접 겪어보라고 하는 대목이었다.

 

 그들이 모든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는 것은 스타들 화려함과는 다르다. 내가 가진 당신들과 다른 가진 점을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원하지도 않은 동정어린 눈빛을 받는다는 것은 지금껏 어떤 느낌일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서울대에 들어가서 이른바 상류사회에 진입한 것처럼 자신을 한 껏 내새울 법도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장애에 대한 사회적 불합리한 면들을 하나씩 바꿔보려는 그의 노력과 정곡을 찌르듯 장애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하나씩 들추는 그의 예리한 지적들은 아직도 우리가 가지고 가야 할 많은 장애를 넘어 인권에 대한 문제들이다.

 

 진정한 봉사는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비를 맞아 주는 것이다.

 

 한 시간 아니 하루쯤 시간을 내서 시설을 찾아가 봉사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아니다. 과연 나는 그들과 같이 우산을 나눠쓰면서 대신 우산을 들어줬으니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만족하지 않았는지 진정 그들과 같이 비를 맞을 수 있는지 자문하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e***p 2010.05.16. 신고 공감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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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내용보기
차가운 열정, 차가운 희망은 무엇일까? 반면에 뜨거운 욕망이란 무엇일까? 뜨거운 사랑이란 무엇일까? 잘은 몰라도 차갑다와 뜨겁다의 차이는 이성과 감성의 비율의 차이가 있음을 말하는 게 아닐까... 차갑다가 이성 : 감성의 비율이 49:51이라면 뜨겁다는 그 비율이 51:49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암튼 나는 51만큼의 감성 - 적어도 51이상의 감성을 가진 김원영이라는 남자의 뜨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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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열정, 차가운 희망은 무엇일까? 반면에 뜨거운 욕망이란 무엇일까? 뜨거운 사랑이란 무엇일까?

잘은 몰라도 차갑다와 뜨겁다의 차이는 이성과 감성의 비율의 차이가 있음을 말하는 게 아닐까...

차갑다가 이성 : 감성의 비율이 49:51이라면 뜨겁다는 그 비율이 51:49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암튼 나는 51만큼의 감성 - 적어도 51이상의 감성을 가진 김원영이라는 남자의 뜨거운 욕망을 알아보기로 했다.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는 이야기이지만...읽는 순간에는 느끼지 못하지만 다 읽을 때쯤이면 김원영의 열기에 아마도 손이 데고 말것이다.

 

골형성부전증 - 병 이름 조차 생소한 이 병. 아마도 뼈의 형성이 부진다는 말인가?

사전적 의미를 보니 화골부전증()이라고도 한다. 출생 때부터의 다발성 골절이 주증으로, 유전관계는 인정되지 않으나, 선천적으로 골막성()의 골형성이 심한 장애를 받은 결과 편평골()은 종이처럼 얇다. 관골()의 경우, 길이는 정상이나 골질이 얇고 다공성()이기 때문에 대단히 무르고 약하다. 이렇다 할 치료법은 없고 흔히 태내()에서 또는 유아기에 많이 사망한다.

유전되는 병은 아니나 원인도 없는데 결과만 있는 그런 병인데 아마도 오래 살 수 없는 병임에는 확실하다.

 

주인공 김원영은 유년시절 아버지 발에 걸려 실수로 넘어졌는데 뼈가 부러져 병원에 갔다가 의사로 부터 들은 이야기가 '어린 아이를 던졌어요?'라고 한다. 제아무리 연약한 아이라도 발에 걸려 살짝 넘어진다고 해서 뼈가 부러지는 경우는 정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을 만큼 희소하다. 설령 있다하더라도 뼈가 박살(?)났다는 표현은 좀처럼 쓰지 않는다. 그런 경우가 없으니깐...

작가 김원영은 그때 알았다고 한다. 아니 그의 부모님들은 이 희귀한 병을 알게 되었고, 그는 자신의 몸이 유리창 같다는 걸 알았다. 그 후로도 여러번의 수술과 병원신세로 야위어진 다리로는 더 이상 걸을수가 없게 되었다. 휠체어의 도움이 없으면 아무곳도 갈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 그래도 그의 어머니는 대부분 유아기에 사망을 하게되는데 아들은 아직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무조건 감사함만을 표할 수 없었다. 그는 비록 신체가 불편했지만 10대 사춘기 소년이 겪게 되는 모든 질풍노도의 시대를 지나야 했으며, 20대 청년이 치루어야 할 사랑의 홍역도 앓아야 했기에....

 

본인이 상처받기 싫어서(몸도 이미 상처를 받아서 유리창과 같은데 실제로 그 마음은 얼마나 더 조심스러운 유리창 같고 많은 상처를 받았을까?) 일부러 쿨한척 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아주 여유로운 마음이 생겨서 야윈 자신의 다리를 쳐다보는 이에겐 '전 참 섹시한 장애인이죠'라고 말할 넉살까지 생겼다고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몇만번의 상처와 딱지가 마음에 앉았을까?

 

청년 김원영은 장애인 치고는 멋있기 위해 공부를 하고 대학원을 다니고 연극을 하고 노래를 하기 위해서 무대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멋지고 자유롭고 매력적이고 뜨겁기 위해 무대에 섰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뜨거운 욕망으로 가득찬 청년 김원영을 응원하는 또 한사람이 생겼음을....

d******0 2010.05.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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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장애인, 김원영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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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가수였던 클론의 멤버 강원래 씨는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에 부상을 입고 목 아래의 전신이 마비되었다. 몸으로 활동하던 그였기에 몸을 쓸 수 없다는 것은 더 치명적인 존재의 부정이 되었을 것이지만, 자신의 의지와 주변 사람들의 사랑으로 그는 좌절에서 벗어났고 장애인 공연단인 '꿍따리 유랑단'을 이끌게 되었다. 우리가 장애인에게 바라는 것은 이처럼 자신의 장애를 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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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가수였던 클론의 멤버 강원래 씨는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에 부상을 입고 목 아래의 전신이 마비되었다. 몸으로 활동하던 그였기에 몸을 쓸 수 없다는 것은 더 치명적인 존재의 부정이 되었을 것이지만, 자신의 의지와 주변 사람들의 사랑으로 그는 좌절에서 벗어났고 장애인 공연단인 '꿍따리 유랑단'을 이끌게 되었다.

우리가 장애인에게 바라는 것은 이처럼 자신의 장애를 딛고 일어선 '슈퍼 장애인'의 모습일 것이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말하지 못하는 삼중고를 겪으면서도 학문적 성취를 이룬 헬렌 켈러라든가, 루게릭 병에 걸리고서도 세계적인 석학이 된 스티븐 호킹, 장애인 수영선수인 '로봇다리 세진이',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 씨 등 우리는 슈퍼 장애인의 성공담만 기억한다. 그러나 그런 장애인은 정말 극소수이며, 절대 다수의 장애인들은 극도의 부자유와 기회의 차단 때문에 절망하고 있다.

 

뼈의 형성이 완전하지 않아서 아주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는 골형성부전증으로 십여 년간 수십 회의 수술을 받은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이자 서울대학교 로스쿨에 재학 중인 저자 김원영 씨가 장애인으로서의 자신과 지식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2010, 김원영 지음, 푸른숲 펴냄)는 그런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장애인의 절반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더 이상 배우지 못한다는 것, 많은 장애인들이 일생 동안 집 또는 수용 시설에 갇혀 산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실이다. 조르조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 (벌거벗은 생명)'가 가장 치명적으로 구현되는 것이 바로 장애인들이었으며, 그간의 장애인 인권운동을 통해서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음을 명백히 한다. '슈퍼 장애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 저자의 삶에서도 분명하게 느껴지는 그 결핍과 박탈과 차별의 이야기는 지금껏 우리가 생각했던 수준의 장애인 이야기보다 깊고 힘차고 그래서 아프다.

 

나는 자신의 삶과 욕망에 솔직하고 자유로워진 장애인 김원영을 응원한다. 그의 활동과 앞으로의 성취를 통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야한 장애인'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 스스로를 주장할 수 없어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공감하고,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시간이다. 

y*****9 2010.05.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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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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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김원영의 과감한 사랑과 합당한 분노에 관하여...중증 골형성부전증 갖고 태어난 저자 김원영... 열다섯 살까지 방안에서 생활하다가 재활학교를 거쳐 일반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그는 이후 서울대학교 입학후 인권운동을 하기도 하며 졸업 후 비장애인들도 쉽지 않다는 로스쿨에 진학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장애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거의 전부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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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김원영의 과감한 사랑과 합당한 분노에 관하여...

중증 골형성부전증 갖고 태어난 저자 김원영... 열다섯 살까지 방안에서 생활하다가 재활학교를 거쳐 일반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그는 이후 서울대학교 입학후 인권운동을 하기도 하며 졸업 후 비장애인들도 쉽지 않다는 로스쿨에 진학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장애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거의 전부였기에 이 책 역시 그런게 아닌가는 생각을 갖기도 했는데 이러한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한 젊은이의 사회를 향한 뜨거운 외침이자 차가운 지적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자는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 전달을 강하게 거부하고 자신은 장애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장애를 안고 있으며 걷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는 이십대 청년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고 다른 모든 장애인의 모습이라고 하면서...

뒤돌아 보면 저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장애인을 바라볼 때 저 자신도 모르게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시선을 갖기도 했었는데 저자의 글을 읽고 있으니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이해한다는 명목으로 고정관념이 박혀 버린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니면 장애인을 도와준 것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은 아닐런지... 그렇다면 장애인들의 삶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을까요? 자신이 장애를 겪어 보지 않았다면 이해라는 것은 말뿐인 허울이 아닐까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만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우리 모두 예비장애인이라고 말하는데 다소 비굴하고 촌스러운 접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타적 생각이 아주 강한 요즘 세대들에게는 필요한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는 지금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각과 장애인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다양한 부분에서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으며 비장애인들로 일반화되어 버린 공평하지 못한 사회적 규약들로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고 있는 현실을 감성이 아닌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쉽게 지나쳐 버렸던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장애인은 물론 사회적 약자라 할 수 있는 이십대 들이 정당하지 않은 것에 대한 증오할 것이 아니라 분노 하고 그를 통해 욕망과 열정을 발견하길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데 진정으로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선거철이나 연말이 되면 인심쓰는 듯한 인상을 풍기며 유명인사들이 장애인들을 방문하고는 하는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아닌 단지 홍보용으로 활동하는 것들을 보면 참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10.05.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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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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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는 장애인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장애인의 반대말은 비장애인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과학이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한 시대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은 참으로 크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그건 아마다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이들이 비장애인이며, 장애인들에게 그 만큼 귀를 기울이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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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는 장애인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장애인의 반대말은 비장애인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과학이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한 시대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은 참으로 크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그건 아마다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이들이 비장애인이며, 장애인들에게 그 만큼 귀를 기울이지 않은 탓일 것이다. 

골형성부전증이라는 장애를 안고 살아가가는 김원영 저자 역시 흔히 이야기하는 장애인다. 저자 역시 장애인을 위한 시설쯤은 아예 관심밖이던 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입학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나온다. 사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1982년생인 저자가 고등학교 입학 할 나이라면 1990년대 후반일 터인데 그 때까지도 장애인을 위한 배려나 관심이나 사회적 시설이 부족함에 부끄러움이 앞섰다. 

장애인을 위한 특별법에 무관심 하였던 것은 비단 나 뿐일까? 본문 내용에 따르면 2004년 12월 29일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법’이 제정되는 성과를 냈다고 말한다. 이어서 이 법에 따라 지금 전국 곳곳에 휠체어나 유모차 또는 노인들의 탑승이 용이한 ’지상 버스’가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에서도 쉽사리 찾을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사실은 장애인들을 위한 이 법을 계기로 우리는 더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어린 아이를 데리고 외출을 하다보면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만날 때마다 구세주와 같은 편의시설이라는 사실을 실감하며 이용하게 되는 시민 중의 한 사람이다.

위인이야기에서도 ’장애를 극복한 사람’이라는 주제로 다룬 위인들을 여럿 접하게 된다. 스티븐 호킹이나 헬렌켈러, 오토다케 히로타다, 전제덕이 바로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책을 통해 만난 김원영 저자 또한 스스로 모욕을 쿨하게 견디기, 과감하게 도전하기, 주눅들지 않는 용기를 가지자 다짐하며 ’슈퍼 장애인’으로 거듭난다. 장애인으로 장애인단체의 도움이 있긴 하였지만, 결코 가능할 것 같지 않았던 일반 고등학교 입학이며 서울대학교 졸업장이며, 서울대학교 로스쿨까지의 그의 스펙은 장애인으로 일구어낸 결과이기에 더욱 더 대단하다. 또한 장애인권연대사업팀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모든 장애인들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는 그는 진정한 ’슈퍼 장애인’이다.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는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의 저자는 시골의 트럭운전수의 아버지, 평범한 가정주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강원도 시골마을에서 자란다. 그런 그는 골형성부전증으로 태어나 열다섯살이 될 때까지, 스무번 이상 골절상을 입고 10여차례 수술을 받으며 학교 한 번 다니지 못했다. 그 후 검정고시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특수학교에서 중학교 과정을 졸업하고, 일반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서울대 로스쿨(대학원) 재학하기까지의 과정은 그의 인생의 전체 이야기이다. 그의 인생에는 절망과 비관,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삶도 있고, 희망과 용기, 당당함, 뜨거움의 긍정적 삶도 있다. 앞으로 그의 삶은 더욱 더 긍정적이길 바란다.

p.144 한 쪽에선 <순수이성비판>이나 법전을 들고 서 있는 대학원 동료들과 판사들, 다른 쪽으로는 아무런 교육도 받지 못하고 외출조차 하지 못하는 장애인 친구들을 바라본다... 한 쪽에는 건강하고 열정적이며 좋은 직업과 매력적인 연인을 가진 내 친구들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간신히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아무 곳에도 갈 수 없어 집을 지키는 나의 또 다른 친구들이 있다.’

p.225 ’저에게는 판사 친구부터 장애인 시설에서 생활하는 친구까지 다양한 친구들이 있고, 저는 그만큼 여러 세계에 걸쳐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여러 모습을 공정하고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있습니다.’

저자는 장애인인 반면 흔히 우리나라의 최고 명문대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이런 저자 주변에는 극과 극의 두 세계가 함께함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위의 내용에서 저자가 느낄 정체성의 고통이 얼마나 클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p.154 ’두 세계 사이에 강력한 ’선’을 긋는다. 이 선은 어린 시절 우리에게 매우 강렬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친절하게 웃음으 흘리며 봉사활동을 오던 기업과 길에서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던 이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어느 순간 진한 펜을 들고 내 앞에 선 하나를 분명하게 긋는다. 학교는 받아주지 않는다. 직장은 면접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장애인 관련 기관이 설치된다고 하면 엄청난 반대가 지역 전체에 휘몰아친다..

장애인을 대하는 사회와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잘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c****1 2010.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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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워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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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 장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워가는 시간 )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어찌 장애를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간혹 매스컴을 통해 장애에 처한 사람들을 보게 되거나 장애체험을 하는 경우를 종종 만나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그들을 얼마만큼 알 수 있을까.  나 역시도 이 책을 읽기전까지 여러가지 장애서적을 접했고, 어느 정도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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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 장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워가는 시간 )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어찌 장애를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간혹 매스컴을 통해 장애에 처한 사람들을 보게 되거나 장애체험을 하는 경우를 종종 만나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그들을 얼마만큼 알 수 있을까.  나 역시도 이 책을 읽기전까지 여러가지 장애서적을 접했고, 어느 정도 장애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정말 단 1%도 그들의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는 드물게 서울대학교를 나와 로스쿨에 재학 중이라는 저자인 '김원형'은 장애 때문에 더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해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그 이상을 해내고자 늘 최선을 다해왔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늘 곳곳에서  장애물에 부딪쳐야 한다. 마음으로 몸으로 견디고 버티기 해야 하는 일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그들은 늘 이곳 저곳 에서 자신의 소리를 들어 달라고 해왔었는데,  우리는 정말  얼마나 그들을 소리를 듣고 있었는가. 생각보다 더 처절하게 한강대교에서, 지하철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싸워왔지만,  우리는 정말 얼마나 관심이 있었는가 돌아보게 된다. "물러서지 맙시다. 지금 여기서 물러서면 또 집구석에서 수십 년씩 처박혀 살아야 합니다."  그저 말로만 선진국이다. 세계 몇 위 권에 들어갔다 하면서도 우리가 진짜 모든 사람들이 살만한 사회인가 생각해볼 일이다.  그들의 외침처럼 그렇게 싸우지 않으면 또 수도 없이 많은 날들을 방구석에 박혀서 바깥세상을 등지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누가 그들을  아픔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누구든,  언제든 장애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그렇습니까? 이게 특권입니까? 그렇다면 내 장애랑 바꿉시다." 장애로 힘든 상황을 개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장애가 특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그들의 외침처럼 장애가 특권이라면, 어서 장애의 특권을 갖고 싶어할 사람들이 많아야만 할 일이 아닌가. 참 말도 안되는 소리다. 장애가 특권이라는 그 말에 나도 어이없는 비웃음만 나온다.  너무 무지했던 우리들이었다. 지금도 여전한 우리들이다.  어디선가 선천적인 장애 못지 않게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장애도 갈수록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고,  우리가 아는 사람들 중에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다가 사고로 인해 장애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너도, 나도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나는 무성적인 존재여야 했다. 그것이 나를 상처로부터, 그리고 내 몸의 진실로부터 보호해줄 것이다. 나는 진실과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책 속에서 진지하기만 한 저자의 생각들 중에 성에 대한 부분을 읽어가면서 나도 한 번도 장애를 가진 분들의 성문제에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의 말처럼 여성도 남성도 아닌 무성적인 존재로 생각해왔기 때문은 아닌가 싶었다.  이런 저런 책들을 통해, 그리고 살아오면서 누구에게나 식욕처럼 성욕 역시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왔고, 비교적 그 부분에 있어서 개방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들도 우리가 똑같은 욕망이 있다. 몸의 일부가 불편할 뿐이지 성욕이 없을 수 없는 것이다.  참 내 무지함을 느끼며, 반성하며 그들의 소리에, 저자의 소리에 많은 공부와 후회를 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분노란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욕망과 잠재력을 추동 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시작된 욕망은 우리의 상상력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현실이 된다. 우리는 분노하되, 증오하지 않을 수 있다. -266쪽-
 
 
YES마니아 : 골드 n***r 2010.05.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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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저도 김원영님의 지지자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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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매너좋은 리더를 한 사람 알게 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면서도 그 개인의 경험이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문제점을 알려주고 그 문제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어떠한 방향의 노력이 필요한지 본인이 먼저 정리를 끝내고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하고, 문제점을 알려주고, 의식방향 개선의 필요성을 요청한다.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외면해버리거나 단절을 선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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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매너좋은 리더를 한 사람 알게 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면서도 그 개인의 경험이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문제점을 알려주고
그 문제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어떠한 방향의 노력이 필요한지 본인이 먼저 정리를 끝내고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하고, 문제점을 알려주고, 의식방향 개선의 필요성을 요청한다.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외면해버리거나 단절을 선언해버리는 고자세가 아니어서 좋다.
사실 특별한 고통을 감당해야할만한 요인이 없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의 삶의 고단함이 어떠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무지함으로 인해서 행했던 행위들로 생존에 더 큰 불편을 겪어야하는 동족이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아예 감지하지 못한다.
몰라서 못하고 있는 것은 몰인정 같아보이는 "무지의 악행"이 되어 사회적인 약자들의 마음에
가차없이 상처를 남긴다.

"너희는 그래서 안돼!"하면서 무시하지 않아서 좋다.
"너희들이 장애인의 비애를 알기는 알아?"하며 분노의 칼날을 겨누지 않고 그들의 무지함에
한숨을 쉬면서도 인내와 배려심으로 기초적인 개념정리부터 도와주려고 다정한 손을 내민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는 내내 나도 존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친절한 사람이구나 김원영은...... 하면서 글 읽기가 즐거웠다.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의 치부를 들여다보며 고심한 후에 그 문제들을 짚어내어
신중하게 그 것의 문제점을 설명한 후 우리가 대체 어찌하면 그 문제를 "함께" 현명하게
해결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 진지하게 이야기를 걸어온다.

사회적 약자의 자리에서 그가 겪어온 슬프고 분노스러운 개인의 역사가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 반복되어지는 불행이 없도록 <김원영의 솔직하고 지성적인 계몽운동>을 응원하는 지지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