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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바라보는 권력, 그 과거와 현재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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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을 읽는 사람에게, 책에 삽화나 사진이 많이 들어있을 경우 그 재미의 쏠쏠함에 빠져 한번도 쉬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힘이 된다. 그래서 '천천히 그림 읽기'류의 책은 물론 전문 서적이라는 오해를 받아 그 한계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일단은 베스트셀러의 목록에 등장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점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할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전 9시
"여성을 바라보는 권력, 그 과거와 현재의 만남" 내용보기
보통 책을 읽는 사람에게, 책에 삽화나 사진이 많이 들어있을 경우 그 재미의 쏠쏠함에 빠져 한번도 쉬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힘이 된다. 그래서 '천천히 그림 읽기'류의 책은 물론 전문 서적이라는 오해를 받아 그 한계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일단은 베스트셀러의 목록에 등장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점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할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전 9시부터 읽기 시작해서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시계를 보니 11시. 다시 한번 훑으며 고민해봐야 할 지점을 체크하니 11시 반이었다. 고로 두시간 반만에 이 책을 즐길 수 있다는거다. 물론 그러려면 재미가 있어야겠지. 그런데 무척 재미있다. 내 친구는 지하철이나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으니 매우 쑥쓰러워서 덮어야만 했다고 하지만 나는 재미에 빠져 그런건 생각도 못해봤다. 29명의 여성과의 만남은 매우 긴장되고도 즐거웠다. 그 중에서는 역사적으로 매우 악하고 못된 인간으로 그려진 여성도 있었고, 신비로움으로 알려진 여성도 있었으며, 위인으로 떠받들여지는 여성도 있었다. 사실 팜므 파탈이라는 용어가 대중문화이론에 너무 광범위하게 쓰여서 나도 이미 그려진 팜므 파탈의 이미지에 익숙했고 그 이미지의 사회적 효과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양 세계에서 팜므 파탈로 끊임없이 재구성되었던 인물들을 설명하며, 존재와 그로부터의 작품들이 어떤 심리와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탄생했는가를 설명해준다. 설명 그 자체는 작품들의 디테일한 면들을 차례대로 무미건조하게 서술하는 형식이었지만, 간혹 저자의 비판적 관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텍스트는 그 텍스트를 읽는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이 책을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읽어도 좋을 것이고, 미술 입문서로 읽어도 좋을 것이며,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 적어줄 멋진 말을 찾는 사람들의 참고서가 되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어떻게 읽든지 자신의 원하는 자리에서 이 책은 분명 2% 부족할 것이다. 그것은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부분부분 비판적 서술이 없는 것은 아니나 어쨌든 팜므 파탈에 대한 기존의 사회적 관념을 그대로 받아 안아 서술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팜므 파탈은 여성을 바라보는 비대칭 권력 현상 속의 전형적인 유산이다. 여성이 일방적으로 낙인을 찍히는 것이든, 자신의 자원으로 인식하여 능동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든, 그것의 본질은 결국 같은 것이다. 우리도 그렇지 않나? 여성의 능력은 외모+몸매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너무 잘 나가면 뭔가 권력자와의 썸씽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의심을 받는 일이 벌어진다. 성폭력 가해자는 오히려 피해자가 꼬리를 쳤느니 뭐니 하면서 면죄부를 받는 분위기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유혹하는 건지는 "그때 그때 달라요"겠지만 남자 때문에 여자 신세 망쳤다는 말은 없어도 여자 때문에 남자 신세 망쳤다는 말은 잘 하는 것이 우리네 대화의 특징이다. 책 속의 작품들을 만나며 거장들이 그림을 그리며 숨을 고르는 소리까지 들르는 듯 하여 미적감동을 느끼면서도, 여성의 벗은 몸을 바라보며 느끼는 관음증적 쾌락은 아닌가 하는 점이 조심스러웠다. 물론 아도르노나 롤랑 바르트까지 끄집어내며 심각해지지는 않으려 했다^^. 그러고보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뭐가? 서양에서 유디트가 잔혹한 요부의 이미지가 되어 가슴을 드러내었지만, 우리는 아직 논개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으니.
k******o 2005.07.08.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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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로 아쉬운 팜므 파탈
"2%로 아쉬운 팜므 파탈" 내용보기
팜므 파탈의 이미지가 홍수처럼 불어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이 책을 읽고는 다시금 느꼈다. 명화 속에 나타난 '악녀'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그 시대에 살아왔던, 그 여성을 바라보는 남성들의 악의적인 시선이 더 절절히 느껴졌던 책이었다. 같은 불륜을 저지르고도 남성은 악마같은 요부에게 홀린 탓이고 그 상대여성은 어김없이 팜므 파탈이라는 오명을 쓰
"2%로 아쉬운 팜므 파탈" 내용보기
팜므 파탈의 이미지가 홍수처럼 불어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이 책을 읽고는 다시금 느꼈다. 명화 속에 나타난 '악녀'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그 시대에 살아왔던, 그 여성을 바라보는 남성들의 악의적인 시선이 더 절절히 느껴졌던 책이었다. 같은 불륜을 저지르고도 남성은 악마같은 요부에게 홀린 탓이고 그 상대여성은 어김없이 팜므 파탈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 그 먼 옛날 이브시절부터 지금 현대 여성까지 어찌나 바라보는 시각은 변함이 없는지...씁씁하게 생각되었다. 어찌보면 그 시대들을 살아 남고자 치열하게 살아 왔을 여성들을 요부 이미지로만 본다는 사실이 은근히 화가 났다. 작가는 명화에서 신화 속, 소설 속, 실존 인물을 어우르며 29명의 여성을 팜므 파탈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신선하였지만 남성중심의 시각을 답습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갑갑했다. 어찌보면 새로운 시각으로 그 여성들을 봐주었으면 하는 지나친 바램이 작가에게 있었나보다. 암튼 여성의 다양한 이미지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련다.
r*****0 2005.05.17.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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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팜므 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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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이 주도 다루는 것은 인간인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각도에서다양한 방법으로 진화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단연 돋보이는 주제는 성선택이다. 남여가 구사하는 전략은 전혀 동일하지 않다이런 관점에서 역사속의 파므파달은 무엇인지 들여다 본다   1.또다시 모계사회의 도래인가?  산업혁명이후 여성의 발언권과 함께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싶다  유럽의 역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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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이 주도 다루는 것은 인간인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각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주제는 성선택이다. 남여가 구사하는 전략은 전혀 동일하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역사속의 파므파달은 무엇인지 들여다 본다 

 

 

1.또다시 모계사회의 도래인가?

  산업혁명이후 여성의 발언권과 함께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싶다

  유럽의 역사에서는 여성의 지위는 동양의 여성지위와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우세했다

 

 

2.팜므파탈이란 여성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의 극치를 다른 방향에서 해석한 것으로

  보고 싶다.

  ★아무리 다르게 표현할려고 해도 다르게 표현할 수가 없을 것이다

 

 

3.오스만은 우리와 정서가 많은 점에서 닮아 있는데 여왕의 선택은 우리와 확연히 다르다

   외척세력을 아예 원천차단한 방법으로 보여지지만 우리네 규방하고는 많은 점에서 유사성이

   있다

   ○역시 보답은 아들이 왕이 될때 모든 것이 완성되는 기나긴 인고의 세월의 흐름

      으로 보인다.

 

4.나폴레옹의 밤의 세계는 백주의 포효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게 영웅들의 모습인가?

   백주에 큰소리 치는 영웅호걸들은 야밤엔 그렇지 못함은 역사가 증명하는 단면이다 

 

 

 

5.<악의 꽃>으로 유명한 보들레르 시인이 본 팜므파탈의 세계이다

   역시 시인답게 에둘러 표현을 했지만 정곡을 찌르고 있다

 

-끝-

 

k*******n 2019.11.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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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참 보기 좋은데 내용은 실망스러운...
"그림은 참 보기 좋은데 내용은 실망스러운..." 내용보기
책이 무척 화려하게 되어 있고 그림이 일단 많아서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샀다. 물론 그림은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워터하우스를 무척 좋아하는 터라, 그의 그림이 많이 들어있어서 눈은 즐거웠다. 하지만 글은 별로 맘에 안 든다. 여자가 쓴 책이라서 뭔가 팜므 파탈에 대한 신선한 생각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영 아니다. 가십스러운 내용도 많고, 저자의 시선도 너무나 남자
"그림은 참 보기 좋은데 내용은 실망스러운..." 내용보기
책이 무척 화려하게 되어 있고 그림이 일단 많아서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샀다. 물론 그림은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워터하우스를 무척 좋아하는 터라, 그의 그림이 많이 들어있어서 눈은 즐거웠다. 하지만 글은 별로 맘에 안 든다. 여자가 쓴 책이라서 뭔가 팜므 파탈에 대한 신선한 생각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영 아니다. 가십스러운 내용도 많고, 저자의 시선도 너무나 남자들의 눈으로 본 팜므 파탈이다. 사실 팜므 파탈이라는 말 자체가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요부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긴 하지만, 저자가 쓴 여자들 중에 과연 진정 그 정의에 합당한 인물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딱히 그녀들에 대한 지식도 상식 수준 이상은 아닌 것 같고... 자세한 내용은 알기가 힘든 것 같다. 도상 설명도 겉핥기 식이다. 그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려면 다른 책을 찾던지 인터넷을 뒤져야 할 것 같다. 사실 누드화가 참 많아서 처음엔 지하철에서 읽기 뻘스러웠지만, 자꾸 보면 누드화를 보는 눈도 생기는 것 같다. 인간의 육체란 게 참 아름다운 면이 많으니까...
e********e 2005.03.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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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이야기와 자료를 훑는 것이라면 꽤 괜찮습니다.
"간단한 이야기와 자료를 훑는 것이라면 꽤 괜찮습니다." 내용보기
그러나 이야기의 깊이나 심도로 따져본다면, 너무나 수박 겉핥기에 불과합니다. 특히 살로메나 밧세바 등 성경에 나오는 악녀들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나 간단하게 긴축되어 있었고 대부분 그녀들을 그린 그림 설명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림 설명도 나름대로 좋았지만, 그 이야기의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사람으로서는 그저 그림을 보고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는 것으로 만
"간단한 이야기와 자료를 훑는 것이라면 꽤 괜찮습니다." 내용보기
그러나 이야기의 깊이나 심도로 따져본다면, 너무나 수박 겉핥기에 불과합니다. 특히 살로메나 밧세바 등 성경에 나오는 악녀들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나 간단하게 긴축되어 있었고 대부분 그녀들을 그린 그림 설명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림 설명도 나름대로 좋았지만, 그 이야기의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사람으로서는 그저 그림을 보고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저 같이 이야기를 좋아하고 그 이야기 속에 숨겨져있는 비밀이나 가설을 즐기는 사람은 책에 실린 삽화와 그 설명으로 그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그러나 방대한 그림 자료들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어디 가서 쉽게 보지 못하는 자료들이라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내용이 심도있지 못하는 것이 아쉽긴 했지만 그만큼 자료들이 충분히 뒷받침 되주어 그런대로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h****a 2004.09.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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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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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원죄설로 여자는 악의 근원이 되었다..이브가 뱀에게 꼬임을 당해 아담과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먹고 난 후에 그 둘은 수치와 삶과 죽음,사랑과 미움 선과 악을 알게 되었다.순수한 존재였던 그들이 이브의 실수로 말미암아..그 이후로 여자는 어떠한 일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한다..나라를 구하고도  요부의 이름을 가지게 된다..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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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원죄설로 여자는 악의 근원이 되었다..이브가 뱀에게 꼬임을 당해 아담과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먹고 난 후에 그 둘은 수치와 삶과 죽음,사랑과 미움 선과 악을 알게 되었다.순수한 존재였던 그들이 이브의 실수로 말미암아..그 이후로 여자는 어떠한 일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한다..나라를 구하고도  요부의 이름을 가지게 된다..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 책에는 창세기부터 신화속..소설속..중세기의 여인들에서 마릴린먼로까지 남자들에게 끊임없이 주목을 받던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림과 같이 보여주고 있다..음탕하고 잔혹하고 신비롭고 매혹적이다라는 제목하에 등장하는 모든 여인들은 세상남자들을 모두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만든 장본인들로 비추어지고 있다..내 보기엔 그 모든 원인의 제공은 분명히 남자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몇 년 전부터 나온 그림을 덧붙여 해설과 이야기를 해주는 책들덕에 그림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내가 그림들을 알아가게 되는 것이 썩 기분 좋은 일이었는데..이 책은 자극적인 제목과 그림들때문이었는지..유난히 더 열심히 읽어보게 되었다면 넘 솔직한가?..^^..이러한 그림에 이런한 사실이 숨겨져 있고..이 그림을 그린 화가의 그 때 마음은 그러한 것이었고 등등..그냥 그림을 보며 나혼자만 상상하며 그 화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보다 해설을 덧붙여 확실히 이해하면서 그 그림들의 구석구석을 감상하므로써 오래도록 그 그림에 대한 여운과 느낌이 남게되어 좋은 듯하다..   그림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는 순간 그림에 대한 관심을 갖게될 지도 모르겠다.남자든 여자든 요부가 되었든 악마가 되었든 둘 다 선악과를 먹은 죄인들이므로..   보들레르의 [악의 꽃]의 시구들이 소제목에 나와 [악의 꽃]을 다시금 읽어보게 유혹한다..     
j****o 2005.06.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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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 파탈 = 나쁜여자?? 능력있는 여자..!!
"팜므 파탈 = 나쁜여자?? 능력있는 여자..!!" 내용보기
흔히 팜므 파탈이라고 하면 나쁜여자를 연상한다. 남자를 파괴하는 나쁜 여자..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자만과 오만으로 가득찬 남자들을 지배하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는..아주 능력있는 여자이다. 다빈치가 워낙 미술책을 잘 만들어 일반인에게도 미술을 가깝게 느끼게 하는 출판사라 믿고 인넷서점에서 바로 구매했는데 정말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신화속, 역사속에 등장하는
"팜므 파탈 = 나쁜여자?? 능력있는 여자..!!" 내용보기
흔히 팜므 파탈이라고 하면 나쁜여자를 연상한다. 남자를 파괴하는 나쁜 여자..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자만과 오만으로 가득찬 남자들을 지배하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는..아주 능력있는 여자이다. 다빈치가 워낙 미술책을 잘 만들어 일반인에게도 미술을 가깝게 느끼게 하는 출판사라 믿고 인넷서점에서 바로 구매했는데 정말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신화속, 역사속에 등장하는 능력있는 여성들의 이야기와 그런 여성들에 매혹되어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의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잘 그리고 있다. 다만 여자들 그림이라 좀 에로틱한 분위기가 많이 풍겨서 지하철에서 읽기는 민망하당..용기있는 분들은 지하철에서 읽어도 좋을 듯.. 내용이 조금씩 읽어도 연결이 되기 때문에 출퇴근을 이용해 읽으면 아주 좋을 듯 싶다..
k******e 2003.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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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팜므 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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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 관장인 이명옥의 책. 예전에 샀던 책을 얼마 전에 다시 읽었는데, 오래된 책인데도 좋은 책이구나 싶다. 팜므파탈은 요부, 즉 남자를 유혹하여 파멸에 이르도록 하는 여자를 말한다. 이런 소재는 세기말인 19세기 말에 미술과 문학에서 눈에 띄게 보여지고 있는데 바로 이 책 팜므파탈은 신화나 역사, 문학에서 팜므파탈이라고 할 수 있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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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 관장인 이명옥의 책. 예전에 샀던 책을 얼마 전에 다시 읽었는데, 오래된 책인데도 좋은 책이구나 싶다. 팜므파탈은 요부, 즉 남자를 유혹하여 파멸에 이르도록 하는 여자를 말한다. 이런 소재는 세기말인 19세기 말에 미술과 문학에서 눈에 띄게 보여지고 있는데 바로 이 책 팜므파탈은 신화나 역사, 문학에서 팜므파탈이라고 할 수 있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주면서 그 소재를 가지고 그린 여러 화가들의 그림을 테마별(잔혹, 신비, 음탕, 매혹)로 분류하여  소개해준다.
 

 
구스타프 클림트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Ⅰ』 1901, 빈 오스트리아 미술관
 
잔혹에서는 귀스타브 모로, 번 존스, 워터하우스 등 세기말 화가들의 그림으로 살로메, 메두사 등을 선보인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은 것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Ⅰ, Ⅱ다. 특히 Ⅰ에서 적장의 목을 베어 들고 관객인 우리를 쾌락에 취해 관능적인 눈빛을 띠고 있는 유디트는 그야말로 팜므파탈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보는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그 강렬한 관능미에 눈을 뗄 수가 없을 것이다. 아르누보 화가인 클림트의 장식적인 스타일을 잘 녹여놓은 이 황금빛 작품은 황홀함을 자아내어 주인공인 그녀가 방금 적장의 목을 벤 사람인지는 상상도 되지 않는다.
 
 

 

워터하우스 『인어』 1892~1900, 런던 로얄 아카데미
 
뱃사람들을 유혹한다고 알려진 세이렌. 바다에서 지나가는 뱃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아름다운 여인, 그것도 반은 물고기요, 반은 인간인 신비의 생물이라니 화가들이 이 소재로 얼마나 많은 그림을 그렸을지... 워터하우스가 그린 인어는 황금빛 머리카락을 빗으면서 살짝 고개를 돌려 화면 밖의 관객을 보고 있다. 인어라면 필수로 가지고 있는 꼬리조차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 그림은 인어를 그야말로 '아름답게' 그린 그림으로서는 최고가 아닌가 생각된다. 인어를 발상의 전환으로 표현한 마그리트의 작품도 있지만, 아름답다는 걸로는 이 워터하우스의 그림만한 것이 없다. 이 그림만이 아니라 워터하우스의 그림에 나오는 여인들은 부드러우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다.
 
팜므파탈은 전제가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여자라는 점이 있어서 가끔씩은 보기 불편한 느낌도 있었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그림이 많아서 보는 내내 감탄을 하면서 볼 수 있었다. 인쇄된 것으로도 이만한 감동을 주니 실제로 작품을 보러 가면 어떤 기분이 들까? 다음에 해외 여행을 하면 미술관에 꼭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책을 덮었다.   
m****a 2013.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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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 신화와 현대를 잇는 욕망의 옴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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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레슨 / 발튀스 - 동성애와 미소년에 대한 성적 욕망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였다.  치명적인 여자, 신화와 현대를 잇는 그 욕망의 ‘옴팔레’(배꼽) 팜므 파탈-치명적 유혹, 매혹당한 영혼들(이명옥 저/다빈치 간) 팜므 파탈(femme Fatale)이란, ‘운명의 여인’ 혹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인’이란 뜻입니다. 1912년 극작가 버나드 쇼(G. B Shaw)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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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레슨 / 발튀스 - 동성애와 미소년에 대한 성적 욕망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였다.
 

치명적인 여자, 신화와 현대를 잇는 그 욕망의 ‘옴팔레’(배꼽)

팜므 파탈-치명적 유혹, 매혹당한 영혼들(이명옥 저/다빈치 간)


팜므 파탈(femme Fatale)이란, ‘운명의 여인’ 혹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인’이란 뜻입니다. 1912년 극작가 버나드 쇼(G. B Shaw)가 처음 사용한 이래로 오늘날에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나 예술적 경향 또는 그 대상이 되는 이미지의 총칭처럼 일반적인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팜므 파탈의 이미지가 중요한 예술적 소재나 문화적 관심의 대상으로 유행을 한 것은, 우리가 소위 세기말이라 부르는, 19세기말의 상징주의를 비롯한 데카당(decadent퇴폐파) 문학과 미술로부터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게 될 이명옥의 책은 바로 그런 팜므 파탈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여인들과 그녀들과 관련된 일화 등을 소개하면서, 무엇보다 그녀들을 소재와 주제로 하여 그려진 그림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팜므 파탈의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뚜렷하게 일깨워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팜므 파탈과 관계있는 거장의 그림들과 재미난 에피소드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해박한 미술사적 지식과 그것에 바탕을 둔 깊은 심미안은 우리를 어느새 그림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신화의 나라를 여행하도록 만듭니다.


<보들레르는 인간의  내부에는 두 가지 갈망이 있다고 보았다. 하나는 신을 향한 것으로, 상승하려는 욕망이다. 다른 하나는 악마적인 것으로 하강하는 쾌감이며, 이것을 여인에 대한 사랑으로 여겼다> 저자가 위 책의 맺는말에서 인용한 보들레르의 말입니다. 보들레르의 욕망은 곧 르네 지라르(Rene Girard;프랑스의 문학평론가)가 주장한 ‘욕망’1)과 흡사합니다. 흔히 ‘삼각형의 욕망’이라 말해지는 지라르의 욕망은 욕망의 주체와 대상 사이에 그 대상을 욕망하게 한 타자가 숨어 있고 그래서 그 욕망은 매개된 욕망입니다.


상승의 욕망과 하강의 쾌감, 이율배반적인 이 상반된 욕망과 팜므 파탈이란 용어가 가지는 이중성은 그 맥이 닳아 있습니다. ‘치명적’이란 악마적 요소와 ‘매혹적 아름다움’이란 천사적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팜므 파탈은 그래서 에로티시즘을 그 밑바탕에 깔고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에로티즘’의 저자 조르주 바타유(Bataille Georges)는 성욕과 살해욕, 고통과 쾌락, 사랑과 죽음. 이 지극히 상반된 두 감정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깊은 관련을 가졌다고 주장합니다.(위 책 11쪽)


예술(살펴보는 책에서는 미술)이 바로 그런 욕망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놓는 인간 내면의 창조적 결과물이라면 작품을 빚어낸 예술가들의 욕망이야말로 매개된 욕망의 구체적 성과일 것입니다. 저자 이명옥은 이 책에서 팜므 파탈이란 문화적 아이템을 단순히 설명하기보다는 대상을 그린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주로 회화)을 통해 팜므 파탈의 다양한 면모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당대에 이루어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과 이를 가능토록 한 매개된 욕망을 향하여 의미 깊은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저자의 눈길은 그래서 그림을 보면서 ‘도대체 그것이 표현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몰라 당혹해하는 우리들이 자연스럽게 그림 감상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함께 소개되는 에피소드는 재미난 그림 감상의 숲으로 우리를 끌어들입니다.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성녀와 창녀, 사랑과 죽음, 신화의 세계와 그것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은 현대의 그림 등등 팜므 파탈의 이원적 대립구도는 충돌의 미학이 아니라 융합의 마법처럼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보들레르는 사랑을 가학자와 피학자가 벌이는 악마적인 게임으로 보았습니다. 팜므 파탈의 유행하기 이전까지는 욕망의 지배자로서의 남성과 성의 희생자로서의 여성이란 관념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가학과 피학의 일반적인 구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전통적인 성 가치관이 무너지고 자의식에 눈을 뜬 신여성들이 목청을 높이며 동등한 성의 해방을 부르짖자 남성들은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경계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선을 뗄 수 없는 잔인한 아름다움을 가진 미녀, 두려움과 경계심 속에서도 욕망하지 않을 수 없는 치명적 유혹을 이제 남성들은 견디어 내거나 비참한 쾌락의 노예가 되어야합니다.


보들레르가 말한 ‘악마적’이란 ‘무섭고 흉측한 괴물과도 같은’이 아니라 (골드만의 표현처럼) ‘문제적’이라 해석해야 합니다. 곧 상승의 욕망과 하강의 쾌감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도모하고 절망하는 인간의 숙명적인 모습이라 해석해야 마땅합니다. 가학과 피학보다 더 근원적인 인간의 불행을 저자는 팜므 파탈이라는 아이콘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여성이라는 점은 남성의 단순한 성적 호기심에 기댄 팜므 파탈의 광고적 이미지를 뛰어 넘습니다. 애욕과 사랑의 경계를 굳이 염두에 둘 필요가 없습니다.


저자는 팜므 파탈의 대상으로 신화와 성서의 여인들, 나아가서는 실제의 인물에게까지 눈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 대상을 잔혹(살로메, 메데이아, 스핑크스, 메두사, 유디트), 신비(이브, 모나리자, 키르케, 판도라, 세이렌, 록셀란, 클레오파트라, 조세핀, 롤리타), 음탕(마릴린 먼로, 옴팔레, 들리라, 카르멘, 메살리나, 릴리트, 밧세바), 매혹(헬레네, 비너스, 필리스, 프리네, 레카미에, 사바티에, 해밀턴 부인)의 4편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상 인물들과 관련하여 소개되는 미술작품은 셀 수가 없습니다.


귀도 레니, 귀스타프 모로, 들라크루아, 에드바르드 뭉크, 뤼시앵 레비 뒤르메르, 조르조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크리스티파도 알로리, 구스타프 클림트, 렘피카, 레오나르도 다빈치, 카미유 코로, 워터 하우스, 르네 마그리트, 게오르게 그로스, 마티스, 피에르 폴 프뤼동, 발튀스, 에곤 실레, 프랑스와 부세, 렘브란트, 에두아르 마네,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 귀스타프 아돌프 모상 등등 수많은 당대의 거장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동공은 확장되고 가슴은 부풀어 오릅니다.


기자가 굳이 이 책에 등장하는 팜므 파탈을 다시 구분하자면 신화나 성서 속의 여인들과 실제의 인물들로 구분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아손에 반하여 자신의 가족까지 죽이는 메데이아, 아테네 여신의 신전에서 포세이돈과 정사를 벌임으로써 미움을 사 괴물로 변하는 벌을 받고 페르세우스에게 죽임을 당하는 메두사, 오디세우스의 발길을 잡은 키르케와 세이렌, 혼전정사를 마음껏 누리다 지참금을 가지고 시집을 가는 여성해방의 천국 라디아 왕국의 여왕으로써 헤라클레스를 노예로 부린 옴팔레(사람의 배꼽, 나아가 대지의 중심 세계의 근원을 의미), 트로이 전쟁의 빌미가 되었던 헬레네 등이 바로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입니다.  


성서의 인물들로는 질투에 눈이 먼 어머니를 위해 세례 요한을 죽인 살로메, 정사를 벌인 후 그 남자를 죽인 복수의 화신 유디트, 이브와 유대신화에 나오는 이브 이전의 여자 릴리트, 삼손을 죽인 팔레스티나의 여인 들릴라(데릴라), 다윗왕을 성의 노리개로 만들어 그 부정을 감추기 위해 충신들을 죽이게 만든 밧세바 등을 이 책은 소개합니다.


또한 12살 소녀와 중년남자의 광적인 사랑을 그린 소설 롤리타의 주인공 롤리타, 집시의 피를 가진 여인과 그녀를 향한 맹목적 사랑에 눈이 먼 돈 호세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소설의 주인공 카르멘, 19세기 산업사회의 창녀를 주인공으로 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에밀 졸라의 나나 등의 이야기는 책을 읽는 재미에 푹 빠지게 합니다. 세계 해전사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는 트라팔가 해전의 영웅 넬슨 제독이 죽어가면서 “해밀턴 부인에게 안부를, 주여 감사합니다. 전 의무를 다했습니다.”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이 영웅적인 죽음을 각색하기 위하여 ‘의무를 다했습니다’란 부분만을 접수하였다는 비사 등은 흥미진진합니다.


20세기 최고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 당대 최고의 권력자들을 쥐락펴락하였던 애욕의 화신 클레오파트라, 세계를 정복한 나폴레옹이 끝내 정복하지 못했던 당찬 여인 조세핀, 인류의 지성 중 한 명인 아르스토 텔레스를 인마로 부렸던 전설의 헤타이라(고급 창녀) 필리스, 신성모독의 죄를 범하여 서게 된 재판정에서 자신의 누드를 보임으로써 무죄를 선고 받아 ‘아름다운 것은 곧 무죄’라는 현대사회의 광고카피를 온 몸으로 실증한 전설적인 창녀 프리네 등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였던 팜므 파탈의 전형들입니다.


저자 이명옥은 현재 사비나 미술관의 관장이며 국민대 미술학부의 겸임교수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미술관을 우리 동네의 마실터 같은 대중미술관으로 만들고자 참신한 기획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이야기’, ‘날씨로 보는 명화’, ‘에로틱 갤러리’ 등이 그녀의 노력이 엿보이는 저서들입니다. 저자는 오늘 ’팜므 파탈-치명적 유혹, 매혹당한 영혼들‘이란 책을 통해 단순히 요부라는 의미의 팜므 파탈을 넘어서서 자신의 삶에 적극적이며 스스로를 가꾸고 사랑할 줄 아는 여성상과 팜므 파탈의 마력에 빨려들 수밖에 없는 남성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파고듭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팜므 파탈이란 당대의 문화적 아이콘이 왜 대중을 열광하게 하고 현대 상업광고의 중요한 이미지로써 기능하게 되는지, 그 의문의 지평을 신화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넓혀줍니다. 이 책은 팜므 파탈의 시종을 이어주는 ‘배꼽(옴팔레)’ 같은 책입니다. 장 보드리야르가 말한 대로 “사랑과 성교는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여자가 생각해낸 것 중 가장 세련되고 유혹적인 장식”과도 같이 우리의 심금을 유혹합니다.     

 

1) 욕망이론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르네 지라르 혹은 폭력의 구조’(김 현 저/나남 간)과 ‘소설사회학을 위하여’(루시앵 골드만 저/조경숙 역/청하 간) 등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1 2007.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만들어진 이미지, 팜므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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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치명적인 매력으로 꼼짝 못하게 유혹해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요부, 팜므파탈. 이 개념이 19세기 이후에야 생겨났다는 것은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 그럼 만들어진 이미지라는 건가. 그랬다. 19세기 이전의 미녀는 아름답고 매혹적이기는 했지만 유혹하면 어떤 남자라도 꼼짝 못하게 되고 말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치명적인 유혹이라는 것은 여성의 권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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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치명적인 매력으로 꼼짝 못하게 유혹해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요부, 팜므파탈. 이 개념이 19세기 이후에야 생겨났다는 것은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 그럼 만들어진 이미지라는 건가. 그랬다. 19세기 이전의 미녀는 아름답고 매혹적이기는 했지만 유혹하면 어떤 남자라도 꼼짝 못하게 되고 말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치명적인 유혹이라는 것은 여성의 권익이 신장되면서 자신의 위치에 두려움을 느낀 남성들이 만들어낸 일종의 두려움의 상징. 두려움과 매혹을 동시에 느끼면서 만들어진 팜므파탈의 이미지에 위기의식을 느낀 남성들이 전폭적으로 공감하면서 널리 퍼지게 된 것이 지금의 팜므파탈이었다. 심리학을 전공했던 친구에게 성폭력에 관한 잘못된 상식 중 하나를 들은 적이 있다. 가해자는 남자인데 오히려 여자에게 유혹을 해서 그렇다느니, 그렇게 행동하면 안 당하는게 이상하다느니 하는 말들. 사실은 근거가 없단다. 아무리 유혹을 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았겠지만) 결심을 단단히 해도 넘어가고야 마는 치명적인 유혹 같은 것은 없다고. 실제 팜므파탈로 등극한 여러 여성의 이미지 중에는 억울해보이는 것도 있었다. 밧세바와 다윗의 경우를 보면 목욕하는 밧세바를 훔쳐보던 다윗이 충동을 이기지 못해 그녀를 범하고 남편인 우리야를 음모를 꾸며 죽여버렸다. 그리고 밧세바를 아내로 맞이한다. 여기서 밧세바가 팜므파탈, 요부인 것은 다윗이 볼 것을 미리 계산하고 목욕을 했기 때문이라니,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모든 죄는 여자가 아름다웠기 때문. 그 치명적인 매혹에 당한 피해자인 남성은 모두 죄가 없다는 식의 변명이 당시 팜므파탈 창조의 배경이었다. 그런가하면 모나리자가 팜므파탈이라고 하는 독특한 내용도 있었다. 그리 섹시해 보이지는 않는데. 라고 의문을 품어보지만 그 외 다른 여인들의 그림에서도 요즘 기준으로는 미인이라 하기 어려운 모습들을 보며 당시에는 그랬나보다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림이 정말 많이 나와 있으면서 같은 주제에 대해 여러 작가들의 그림을 동시에 볼 수도 있어서 눈이 즐거운 책이었다. 더불어 지금과는 많이 다른 미의 기준에 관한 내용도 엿볼 수 있어 새로운 가치관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었다. 신화와 실제 인물을 넘나드는 팜므파탈. 재밌었다.
m****h 2006.10.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