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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문화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아서- 만화로 보는 漢나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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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산란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알을 낳는다. 연어가 강물을 힘차게 거슬러 올라가 회귀하는 힘이야 말로 연어의 생명력이라 할 수 있는데, 시간을 거슬러  그 문화의 원형을 탐구하는 시도 역시나, 연어가 보여준 생명력처럼, 그 문화의 생명력을 보전하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김태권은 이천년이란 장구한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여전히 우리생활 곳곳에 배어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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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산란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알을 낳는다. 연어가 강물을 힘차게 거슬러 올라가 회귀하는 힘이야 말로 연어의 생명력이라 할 수 있는데, 시간을 거슬러  그 문화의 원형을 탐구하는 시도 역시나, 연어가 보여준 생명력처럼, 그 문화의 생명력을 보전하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김태권은 이천년이란 장구한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여전히 우리생활 곳곳에 배어 나오는 한(漢) 문화의 흔적들에 주목하고는 한나라 역사를 집중 탐구하고 있다. 단순히 한나라 역사를 탐구하는 것을 넘어서,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열쇠로서의 한문화 즉, 동아시아 문화에 대한 원형적(原形的) 탐색과 근원적 이해를 위한 시도로써 한(漢)나라 역사를 짚어가고 있다.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1- 고독한 권력 진시황과 이사’에서는 등장인물과 사건 전개가 아주 단순하다. 필자의 전작 '십자군 이야기’ 에 등장했던 셀 수 없이 많은 인물과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던 터라 이 작품에서는 등장인물과 사건을 최대한 압축하고 생략한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본격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한나라 이전의 진나라 역사라 그런지, 본 행사를 앞두고 펼쳐지는 전야제를 보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진은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었고, 이 책에서는 군현제와 법가사상을 바탕으로 절대 권력을 휘둘렀던 시황의 정치 철학과 반대세력을 처리하는 권력행사 방식, 그리고 이사의 정치적 행보와 처세, 등 주요한 뼈대는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시황은 정사, 야사를 초월한 많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아직까지 기억되고 있다. 만리장성, 아방궁, 불로초 등 그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이야기는 주로 절대권력을 휘두른 인물로 각인되게 했지만 그는 오늘날 중국 영토와 거의 맞먹는 영토에 달했던 진나라를  체계를 갖춰 통치했던 최초의 황제였다.

결국 이 무소불위의 권력자는 궁궐에서 은신하며 스스로 외부와 차단하며 신하들과 멀어지고, 독선적으로 권력을 행사면서 분서를 일으키게 된다. 김 태권은 시황이 책만 태웠지, 유생을 파묻었다는 갱유설은 후대 유학자들이 헤게모니를 장악하면서 왜곡한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하지만 시황 역시 신하와 소통부재에, 독단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게 되고, 사상통제를 감행했다. 또 경직되고 가혹한 법을 적용하는 등 이후 모든 독재자들이 예외없이 밟아갔던 전철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시황제 사망 이후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후계구도가 이어진 것이나 오광과 진송의 봉기로 진이 급격히 무너져 버린 것 역시나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투명하지 않은 후계 절차나 민심을 얻지 못한 권력과 체제는 사상누각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역사는 거울이 돼 묵묵히 비춰주고 있다.

 

필자 김태권은 현재 대학원에서 서양 고전학 과정에서 그리스와 라틴 고전문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짐작하건데, 필자의 이런 학문적 탐색이 한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 작품을 쓰고 그리는데 적잖은 자극을 주지 않았을까 싶었다.

고전 문학은 인간의 보편성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상상력을 제공해주는 보고라 할 수 있다. 또한 역사로서의 그리스, 로마제정은 서양 문화의 뿌리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고전에 대한 필자의  관심은 곧 동아시아의 정체성과 보편성과 원형에 대한 탐색 과정으로 연장되는 데 영감을 불어넣지 않았을까.

 필자는 역사이면서 고전인 ‘사기’와 ‘한서’를 바탕으로 한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중,일 동아시아 문화의 근원에 대한 탐색을 모색하고 있다. 근원에 대한 탐색은 결국 정체성을 묻는 것이고, 또 그 문화의 뿌리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시황과 이사에 이어 펼쳐질 항우와 유방, 여태후와 두 황후, 한무제 등은 남의 나라 중국, 그것도 지금부터 2천년도 더 된 옛날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들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이들의 이야기에 매료되고 있다.  '한나라 이야기'에서 담아내고 있는  권력과 인간과 정치, 사상, 그리고  승자와 패자에 대한  기록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흥미진진하고 유효한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  메세지를 읽어내는 동시에  21세기 현재, 우리에게 한나라는 과연 어떤 의미이고 존재인지, 한나라 이야기와  현재 우리의 가치관과 문화가 어떻게 이어지고 연결돼 있는지를 성찰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나라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궁극적 목적은 우리가 누구인지, 결국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탐색이라는 것이다. 

 

e****0 2010.05.11. 신고 공감 7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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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9. 알면 더 재밌어지는 역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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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의 혼란을 종결하고 진나라로 통일한 첫 번째 황제 '진시황'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이룬다. 사마천의 <사기>에서는 오랜 전쟁으로 지친 백성들의 안위와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불철주야 열과 성을 다한 뛰어난 군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데 반해서, 사마광의 <자치통감>에서는 군력욕에 눈이 멀어 탐욕스럽고 전쟁에서는 악랄하며 걸핏하면 폭력을 일삼는 폭군에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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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시대의 혼란을 종결하고 진나라로 통일한 첫 번째 황제 '진시황'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이룬다. 사마천의 <사기>에서는 오랜 전쟁으로 지친 백성들의 안위와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불철주야 열과 성을 다한 뛰어난 군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데 반해서, 사마광의 <자치통감>에서는 군력욕에 눈이 멀어 탐욕스럽고 전쟁에서는 악랄하며 걸핏하면 폭력을 일삼는 폭군에 지나지 않다면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한 인물에 대한 평가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은 얼마든지 볼 수 있지만 '진시황'처럼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 이도 드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을 통일할 정도로 강력한 진나라가 진시황과 그의 아들 호혜를 끝으로 꼴랑 2대 만에 멸망하고 말았기 때문에 미스테리한 점이 한둘이 아닌 것도 그런 평가를 부르는데 한 몫 단단히 할 것이다.

 

  고대사 미스테리 가운데 하나인 '진나라의 멸망'에 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고마운 책이 바로 <김태권의 한나라이야기 1권>이다. 특히, 진시황과 이사에 대한 통찰은 이 책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참고로 이 책은 사마천의 <진시황본기>와 <이사열전>을 주요사료로 들어서 풀어내고 있다. 간간히 <자치통감>과 그밖의 '해설서'를 참고 삼아 풀어냈지만 사마천의 <사기>의 관점을 골자로 삼았음을 밝힌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김태권만의 날카로운 관점'일 것이다. 사실, '역사책'을 다루다보면 역사적인 관점에 꽂힐 수밖에 없다. 역사적인 사실들의 나열만 담긴 역사책만큼 지루한 책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관점'이 소설책만큼이나 중요하고, 이 관점을 얼마나 통렬하게 째려볼 수 있느냐가 역사책을 읽는 재미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태권이 풀어내는 진시황과 이사에 관련된 에피소드에 주목하면 원작인 사마천의 <사기>도 달리 보이게 될 것이다.

 

  암튼, 이 책에서 주목해볼 만한 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첫째는 '진시황이 권력을 집중해서 통치하는 스타일인 '군현제'를 실시하게 된 까닭'을 밝혀낸 부분이다. 초기 중국역사에서 중요한 통치방식은 무엇보다 '봉건제'다. 쌍무적인 계약관계를 중요시한 서양의 중세 봉건제와는 달리 중국의 봉건제는 '가족중심', 또는 '혈연중심'이라는 점이다. 통신과 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먼 옛날에는 넓은 지역을 통치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그 때문에 중심이 아닌 먼 지방은 '믿을만한 인물'을 대신 보내서 통치하도록 했는데, 이게 바로 '봉건제'다. 하지만 진시황은 모든 것을 중앙에서 컨트롤하는 '군현제'를 실시했는데, 이는 진시황이 가족을 믿을 수 없는 아픔을 간직했기 때문이다. 바로 아버지처럼 섬겼던 '여불위' 때문이다.

 

  소문에 의하면 '여불위'는 진시황의 친아비로 알려져 있다. 왜냐면 진시황의 어머니가 바로 여불위 집안의 무희로 지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비극은 진시황의 어머니와 노애 사이의 불륜이 들통난 것이고, 이로 인해 '노애의 반란'이 일어나자 진나라는 혼란에 빠졌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여불위'도 노애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져 진시황은 노애를 죽이고, 어머니를 유배 보내고, 여불위를 자살하게 만드는 등 '가족'과 관련된 콤플렉스를 갖게 되었다는 썰을 풀어내고 있다. 이것이 '군현제(중앙집권제)'를 실시하게 된 첫 번째 까닭이라고 밝히고 있다. 논란 검증은 둘째치고 말이다. 역사적인 호기심을 한껏 불러 일으키는 재미난 에피소드 아닌가?

 

  또, 진나라가 강력한 통일국가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법가'에서 찾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 하다. 물론, 통일 전부터 진나라는 '상앙'에 의해 법가 스타일로 강력한 힘을 발휘했었다. 하지만 통일 이후에는 '이사'의 법가 스타일로 탄탄대로를 이어 나갔는데, 이 책에서는 '유가(유교)'를 신봉하는 구시대적인 신하들과의 논리정연한 담판이 압권이었다. 통일 직전에 진시황은 이사와 동문수학한 '한비(한비자)'를 국정파트너로 삼고 싶다며 한나라를 공격하기에 앞서 '한비와의 만남'을 원했는데, 막상 만남을 가지고 난 뒤에는 '기대이하'였다면서 한비를 되돌려 보내려 했다. 그러자 이사가 말한다. "당장 쓰지 않으려거든 지금 죽여야 한다"고 말이다. 까닭인 즉슨, 한비처럼 뛰어난 인재를 바로 쓰지 않고 나중에 쓰려 한다면 이득은 전혀 없으면서 훗날 적국(한나라)의 인재로 쓰여서 통일의 대업을 망칠 수도 있으니 당장 죽이는 것만큼 이로운 일이 없다고 조언한 것이다. 또한, 진시황이 국산품(진나라의 인재)보다 수입품(외국에서 들여온 인재)을 더 선호하니 진나라에 이로울 것이 없다고 울부짓는 신하들 때문에 곤혹스러워 할 때, 이사는 자신 또한 '수입품(외국인재)'에 불과한데도 이처럼 통일을 이룰 정도의 업적을 남겼는데, 자칭 '국산품'이라는 작자들이 한 일이 무엇이냐면서 호통치는 대목도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처럼 '법가 스타일'은 시원시원스러운 맛이 일품이다.

 

  그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법가 스타일로 탄탄대로를 질주하던 진나라도 '분서갱유'를 만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옛 것을 연구하던 신하들이 진시황에게 왕왕 간언한 내용 가운데 "요순시대처럼 태평성대를 이루어야 진나라도 영원할 것이다"라는 내용 때문이었다. 그래서 진시황이 일처리를 하면서 여러 신하들에게 의견을 물을 때마다 '유가 스타일'의 신하들이 '요순시대'와 '봉건제'를 언급하면서 진시황의 '법가 정책스타일'과 '군현제'에 흠집을 내면서 딴죽을 걸곤 하던 것이 끝내 사단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이야기 전개는 솔깃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분서갱유'는 진시황의 실책 가운데 빠지지 않고 등장해 질책을 받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물론 질책하는 대상들이 '유가(공맹사상)의 후손'이라는 것은 뻔한 짐작이고 말이다. 암튼, 그로 인해 진시황과 이사는 '실용서적'을 제외한 모든 옛날 책(법가 이외의 사상)을 불태우라 지시하는데, 이것이 바로 '분서'다.

 

  그런데 '갱유'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진 '유학자들을 산 채로 매장해 죽였다'는 내용과는 사뭇 다른 이견을 실었다. 유학자들만 골라서 생매장했다는 '갱유'가 아니라 여러 사상가들이 진시황을 진노케 했으니 대대적인 숙청을 했다는 '갱제생(제생은 뭇선비를 뭉뚱그려 일컫는 말)'의 잘못이라고 말이다. 물론 '갱제생'에는 유생들도 포함되어 있을테니 '갱유'라는 말로 한편으론 틀린 말은 아니겠으나 <자치통감>을 쓴 사마광이 유학자의 관점에서 콕 집어서 '갱유'라고 표현한 것은 다른 사상가들은 알 바가 아니지만 유학을 공부한 유생들이 화를 입은 것은 참을 수 없다는 '선택적 분노'가 담긴 표현이라고 지적한 셈이다.

 

  그렇다면 진시황은 왜 '갱제생'을 실행했던 것일까? 그건 바로 '방중술'과 관련이 깊다.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꿈꿨다는 사실은 널리 알져진 사실이다. 늙지 않고 죽지도 않는 신비로운 영약을 찾겠다며 삼천 동자와 소녀를 데리고 동쪽으로 사기치고 도망간 사건은 진시황이 속아넘어간 사기 가운데 '새발의 피'에 해당하는 것이었단다. 이렇게 아무런 성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진시황을 속이기에 여념이 없던 '방술사'들이 더는 꾀(?)를 낼 수 없게 되자 도리어 "황제는 요순과 같이 어질지도 못하면서 똑똑한 척은 다한다", "모든 일을 자기 혼자 처리할 정도로 권력욕이 너무 많기에 신선이 될 수 없다"는 등 입에 담지 못할 비방을 지껄이고서는 유유히 도망을 쳐버린 것이다. 이에 극대노한 진시황은 '지식인'이랍시고 허튼소리를 지껄이는 놈들을 몽땅 잡아들여 숙청을 해버리니..정작 화풀이 할 대상을 엉뚱하게 삼아서 사단을 일으켜 버리고 말았다. 이를 보다 참지 못해 입바른 소리를 한 맏아들 부소에게 먼 변경이나 지키라면서 내쫓아버리고 나중에는 환관 조고와 이사의 꾐에 빠져 '첫째 황자(부소)'가 죽음에 이르게 되니 진나라의 멸망을 앞당긴 초석이 되어 버리고 만다.

 

  이처럼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을 흥미로운 관점으로 다시 읽을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역사만화다. 다음 책은 '항우와 유방'의 한판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조만간 리뷰로 선보여 드릴테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21.12.28. 신고 공감 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한나라이야기1]유치한 개그 없어 좋은 역사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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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의 김태권 씨의 중국 진한시대 역사만화이다.   중학교 시절, 사회 시험문제에 '한자가 지금의 형태로 완성된 시기는?'이란 문제가 주관식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 예상 외로 많은 아이들이 틀렸는지, 답 맞춰 주시며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멍청한 놈들아! 한나라 시대에 완성되었으니까 '한자'이지! 다른 시대였으면 '당자','수자','원자','명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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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의 김태권 씨의 중국 진한시대 역사만화이다.

 

중학교 시절, 사회 시험문제에 '한자가 지금의 형태로 완성된 시기는?'이란 문제가 주관식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 예상 외로 많은 아이들이 틀렸는지, 답 맞춰 주시며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멍청한 놈들아! 한나라 시대에 완성되었으니까 '한자'이지! 다른 시대였으면 '당자','수자','원자','명자'가 되게?"

 

이렇게 '한자' 하나만 놓고 보아도 알 수 있듯 동아시아 문화의 기본 틀은 거의 한나라 시대에 완성되었다. 심지어 현재 우리는 장기를 두며 그 옛날의 초나라와 한나라의 전투를 재현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익히 아는 <사기>와 <초한지>와 <삼국지>가 공통으로 이 한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 고전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는 지금까지도 우리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다. 그외 등등, 말하자면, 한나라 시대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만큼이나 동양을 이해하는데 필수코스라고 하겠다.

 

책 내용으로 말하자면, 1권은 한나라 성립 이전 진시황의 중국 최초 통일과정을 다루는데 진시황의 업무능력과 인성, 그리고 이사의 법가 사상 실천이 주 내용이다. <사기>를 비롯, 이 시기 중국사서를 이미 읽으신 분들이라면 아는 내용 확인하는 정도 수준이어서, 이 시기 중국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쉽게 읽기 좋은 책이라 하겠다. 진시황의 친부가 여불위라든가 호(胡)때문에 진나라는 멸망한다는 예언 운운하는 이야기는 빼 버리고 확실한 이야기만 다루고 있어서 좋다. 딱 정식 코스대로 가는 책이다. '분서갱유'의 실제 모습을 밝혀 준 점 - 유학자보다 방술사 위주로 처형한 점 - 은 다른 책에 비해 신선했다. 단, 한가지 시황제 명칭의 유래가 본문 만화에 나오지 않아 의외였는데 뒤에 다른 분의 설명에 서술되어 있었다.

 

그림으로 말하자면, 후한시대 화상석(畵象石) 탁본에서 따온 그림이어서 저자가 고증에 노력한 티가 역력히 난다. 그래서인지 판화같은 느낌이 난다. 전작 <십자군 이야기>에서는 태피스트리 그림이라든가 스테인드글라스 그림같은 테두리를 강조한 그림이어서 중세 느낌이 낫듯이.  

 

그림과 함께 역사책을 보니 좋은 점이 있다. 전에 <사기>를 읽을 때, 진시황이 매일 한 섬(약 30kg)의 공문서를 처리했다고 나와 있어서 나는'우와~'하고 놀란 적이 있었다. 이 시기의 문서란, 종이 상태가 아니라 목간, 죽간 상태라는 것을 알면서도, 종이로 된 책에서 그 대목을 읽으면 당연 종이의 무게로 떠올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 170쪽에서 진시황이 목간을 들고 수결하고 있는 그림을 보니, 그제서야 <사기>를 읽으며 내가 혼자 얼마나 착각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하핫, 만화도 이런 앎의 즐거움을 준다!  

 

시시한 학습만화와 달리 유치한 개그가 없어서 좋았다. 십자군 이야기에서 보였던 '부시'당나귀 같은 캐릭터도 이번에는 없다. 독자를 가르치려는 저자의 개입, 논평, 교훈 등등도 없어서 더욱 좋았다. 물론 그래도 이 책을 읽는 우리는 소통 부재 독불장군의 진시황의 모습에서 누구를 떠올릴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

 

저자 또한 밝히셨듯, 이 책은 한나라 당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m******n 2010.05.05. 신고 공감 5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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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잠든 사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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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책을 다 사왔다. 결혼하고 처음 보는 모습이다. 아빠가 됐으니 이젠 좀더 멋있어져야겠다나. 웃기셔~~ 슬쩍 보니 만화책이었다. 그럼 그렇지 싶었다. 남편이 제법 재미있게 보는가 싶더니 곧 잠이 들길래 처음에는 어떤 책인가 싶어 들춰보려고 집어들었는데 그런데! 그런데! 그만 1권을 다 읽어버렸다. 역사 만화라고 해서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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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책을 다 사왔다.

결혼하고 처음 보는 모습이다.

아빠가 됐으니 이젠 좀더 멋있어져야겠다나.

웃기셔~~

슬쩍 보니 만화책이었다. 그럼 그렇지 싶었다.

남편이 제법 재미있게 보는가 싶더니 곧 잠이 들길래

처음에는 어떤 책인가 싶어 들춰보려고 집어들었는데

그런데! 그런데! 그만 1권을 다 읽어버렸다.

역사 만화라고 해서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진시황에 대해 얼추 알게 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

어설프게 알았던 불로초 이야기나 분서갱유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게됐다.

역사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었다니.

학교에서는 왜 역사를 이렇게 재미있게 가르치지 못할까?

역사도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걸 이번 책을 통해 확실하게 알게됐다.

대단하게만 알았던 진시황도 두려워할 줄 알고 실수도 하는 사람이었다.

황제의 포스에 괜히 쫄 필요가 없었는데^^

임신, 출산, 육아 때문에 제대로 책을 읽은지가 얼마만인지.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은 것 같아 스스로 대견하기까지 하다.

엄마가 됐으니 나도 좀 멋있고 똑똑해져야겠다 싶었다.

다음날 출근하는 남편한테 2권도 사달라고 재촉했다.

남편이 좀 놀라는 눈치였는데, 그 시선을 즐기는 것도 재미있었다.

 

우와~~ 네이버 돌아다니다 우연히 블로그도 발견!!

http://blog.naver.com/enftnrdl

저자가 책에 대해 설명해주니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지한 탓에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친 부분이 너무 많다.

부끄럽게시리^^

 

 

 

 

x******1 2010.04.1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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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나도 김태권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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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를 읽고서 김태권을 알게 되었다. 진중권이 나열한 글자 나부랭이를 현학적인 그림으로 오롯이 풀어내는 솜씨에 감탄했었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를 읽어 보았는가? 안 읽었다면 꼬~옥 읽어보길 바란다. 글자 나부랭이로는 절대로 오롯이 담아내지 못할 <함축적 기법>. 오직 <만화>만이 할 수 있는 경지에 더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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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를 읽고서 김태권을 알게 되었다. 진중권이 나열한 글자 나부랭이를 현학적인 그림으로 오롯이 풀어내는 솜씨에 감탄했었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를 읽어 보았는가? 안 읽었다면 꼬~옥 읽어보길 바란다. 글자 나부랭이로는 절대로 오롯이 담아내지 못할 <함축적 기법>. 오직 <만화>만이 할 수 있는 경지에 더이상 올라가지 못할 듯 뿜어내는 현학의 극치는 '아, 이것이 김태권이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들고야 말았다.

 

  [위대한 게츠비]란 소설 뒤에 절절한 로맨티스트이자 호화롭고 부티나는 라이프스타일의 사람을 그림씨로 나타낼 때 <게츠비스럽다>라고 불렀다나. 우리 나라에서는 만화가 가진 모든 깜냥을 뿜어낼 때 <김태권스럽다>라고 부르고 싶다.

 

  주절주절 나불나불 춘추전국시대부터 진시황에 이르기까지. 또 쫑알쫑알 쑥떡쑥떡 초패왕과 한고조의 장기판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이 지껄여서 더이상 무슨 할 이야기가 남았으려나 하고 의심부터 했었다.

 

  그런데 고 고우영화백과는 너무나도 다른 <김태권스런> 중국(한나라)이야기는 색달라도 이렇게나 다를 수가 있었구나 하고 새삼 감탄감탄 또 감탄하게 만들었다. 읽는 데만 꼬박 이틀. 사색하고 또 사색하게 만드는 신기한 만화책. 그게 <김태권스러운> 것이다. <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를 읽을 때도 사흘을 꼬박 걸리게 만들더니 정말 알쪼였다.

 

  스포일러라는 소리를 절대 싫어해서 대강의 줄거리조차 소개하길 꺼리는 '나'이지만. 이 책의 색다른 점 하나를 소개하고자 실례를 무릅쓰련다.

 

  <분서갱유>라는 말 들어 보았는가. 진시황의 부정적인 업적 가운데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 말에 대한 논란거리를 <김태권스럽게> 풀어낸 내용이 이 책에 적혀 있다.

 

  진시황이 불로불사를 원했다는 이야기는 익히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 이유 또한 <김태권스럽다>. 사실인 즉슨, 진시황은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했고(권력을 독점해야만 나라가 공평무사하기 때문:법가사상), 또 일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군현제:중앙집권제 덕분) 젊은 나이(40대)인데도 건강이 좋지 못했다. 그 때 마침 방중술사(흔히 '섹스 지침서'라는 일부분만 과대포장해서 그렇지 오늘날의 (온갖 건강지식을 섭렵한) 헬스트레이너 정도로 보면 좋을 듯)들이 진시황을 현혹하기 시작했단다.

 

  중간 생략하고, 여하튼 진시황이 몸도 으슬으슬 머리도 지끈지끈 하니 방중술사들의 달콤한 유혹에 혹한 것은 인지상정. 그러나 없는 불로장생약을 찾으라 명령은 내렸으나 이에 만족할 만한 '답'을 내놓지 못한 방중술사들이 크게 한탕하고 도망간 사건(!)이 발생하자 진시황이 대노하여 방중술사들을 생매장한 일이 있었단다.

 

  바로 이 사건을 말 잘하기로 소문난 호사가(유생)들이 법가 이외에 학문을 탄압한 <분서(책 태움) 사건>에 악감을 품고서 "진시황이 유생들을 파묻어 죽였다."라고 나불나불 거린 것이 <분서갱유>, 다시 말해 <갱유(유학자, 유생들을 산 채로 묻다)>라 일컫게 된 사연이란다.

 

  그러나 말과는 달리 사마처이 쓴 <사기> 어디에도 <갱유>라는 글은 찾을 수 없고, <갱제생>이 있을 뿐이란다. <갱제생>으로 희생된 학자들은 문맥상 바로 <방중술사>로 보아야지 <유학자>로 볼 수는 없다는 게다. 다시 말해서, 후대의 유학자들이 <분서>에 대해 유감을 품고서 <갱제생> 사건에 희생된 소수의 유학자들을 부풀렸을 것이라 보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분서갱유>로 읽히게 된 이유란다.

 

  단지 22쪽에 풀어서 담은 이야기치고는 깊고도 깊은 사유를 하게 만든다. 한 쪽에 고작 3~4컷을 담았을 뿐인데 말이다. 이것 또한 <김태권스럽지> 않은가. 이거 너무 칭찬 일색인가?

 

  물론 단점도 있다. 사실 이것이 가장 <김태권스러운> 것인데...알고 보니 이 책이 무려 10권까지 나올 작정인가 보다. 시대적으론 <전국시대부터 위촉오 삼국시대까지>. 마지막 책이 <조조와 유비>라는 제목인 걸 보면...그런데 끝까지 나올런지 심히 걱정스럽다. [십자군 이야기]도 3, 4권 쓴다고 한 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기론. 이 책도 현재 1,2권이 나왔는데, 3,4,5,6,7,8,9,10권이 아마도 바로바로 나오기는 쉽지 않을 듯 싶다. 이것 역시 <김태권스러운> 점이다.

 

  어쩌면 기대를 아예 안 하면 더 빨리 나올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그런 느낌이라도 받으려면...이 책도 <김태권스러우>면 안 되는데..쩝.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10.05.06.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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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초한지와 삼국지를 들어가기 전에 읽으면 좋을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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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불사토양(泰山不辭土壤)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  태산은 한줌의 흙도 버리지 않고, 큰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는다.       모항공사 광고에서 본 하해불택세류가 원래 진시황의 측근인 이사의 글이었다네요. 세상사 모든 사람을 등용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람이 중요하다는 이사의 말은 요즘 세상에 새겨들을 만한 말일 듯합니다. '달이 차면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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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산불사토양(泰山不辭土壤)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

 태산은 한줌의 흙도 버리지 않고, 큰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는다. 

 

   모항공사 광고에서 본 하해불택세류가 원래 진시황의 측근인 이사의 글이었다네요. 세상사 모든 사람을 등용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람이 중요하다는 이사의 말은 요즘 세상에 새겨들을 만한 말일 듯합니다. '달이 차면 기운다'는 순자의 말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대학 때 이문열 삼국지와 초한지를 읽었어요. 그때는 그냥 선배들이 읽으라 해서 그야말로 한 눈으로 글을 읽고 그 글이 한 눈으로 나오는 식이었는데 ... 지금 이야기하라면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구요. 그래서 이 참에 책을 구입해봤는데, (만화책이고 내용도 짧고 삼국지와 초한지를 다 볼 수 있다고 해성...^^) 근데 생각보다 내용이 꽉 찬 듯합니다. 읽고 나니 예전 이미지도 떠오르고 애매한 것들이 새록 정리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여불위와 태후/이사와 한비/유가와 법가 등등 각 장들이 하나의 주제와 이슈를 가지고 있어서 논지가 명확하고 집중력이 생기는 거 같아요. 게다가 주의 내용이 조금은 책 읽기에 산만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내용을 더 풍부하게 해주어서 다양한 학설을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제 생각에는 저처럼 초한지 삼국지를 읽었는데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질 않거나, 아니면 장편소설에 들어가기 전에 입문서 형식으로 읽어보실 때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좀더 색다른 삼국지와 초한지를 원하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진시황에 대한 인물과 업적에 대한 평가가 새로웠습니다.

 

p****4 2010.04.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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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도 좋아할 만한 역사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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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한지, 삼국지 하면 웬지 남자들의 전유물이란 생각이 들어서 관심 밖으로 생각했는데, '십자군 이야기'의 김태권 작가가 쓴 이야기라고 해서 새롭지 않을까?,란 생각을 가지며 함 읽어봤다. 음 ... 모라 그럴까? 무언가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할까? 역사만화라 하면 대부분 긴 스토리와 영웅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 ... 이 책은 스토리 구조가 간명하다. 면 구성을 시원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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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한지, 삼국지 하면 웬지 남자들의 전유물이란 생각이 들어서 관심 밖으로 생각했는데, '십자군 이야기'의 김태권 작가가 쓴 이야기라고 해서 새롭지 않을까?,란 생각을 가지며 함 읽어봤다.

음 ... 모라 그럴까? 무언가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할까?

역사만화라 하면 대부분 긴 스토리와 영웅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 ... 이 책은 스토리 구조가 간명하다. 면 구성을 시원시원하게 잡아서 마치 4컷 만화 보는 듯했고, 빠른 사건 진행과 압축적인 대사처리 등은 드라마를 보는 듯, 몰입이 잘 됐다.  

1권 보는데 삽십 분이나 걸렸을라나 ... 갑자기 1권만 산 것이 후회가 될 정도. 그래서 다시 2권을 구매하고 말았다.

 

내용적으로는 내가 알고 있던 진시황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 분서나 갱유의 새로운 시각은 조금은 들은 이야기지만, 당시 법가와 유가의 대립이나 법가의 위세에 대해서는 좀더 객관적으로 알게 된 거 같다.

 

이 책이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너무 빠르게 읽혀서 너무 아쉽다는 생각도 드는데 ... 다시 찬찬히 보니 각주가 참 일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두번째 읽을 때 각주를 보니까 ... 형가의 진시황 살인 계획, 노애의 난, 여불위와 태후의 관계 등등에 대해 정설과 오늘날 연구자들이 이야기하는 여러 추측들에 대해서도 하나씩 다 언급을 해놓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나 김태권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처음에 읽을 때는 그냥 재미로 보시고 두번째 보실 때는 각주도 하나씩 참고해서 읽으면 읽는 재미를 두 배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t********p 2010.04.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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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교양 모두 최고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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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작가는 <십자군 이야기>로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당시 내가 알고있던 만화의 상식을 깨는 책이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는 작가다. 그리고 이번에 <한나라 이야기>가 나왔다고 해서 바로 사서 주말에 완독! 명불허전! 마치 회화를 보는듯 생생한 그림과 새로운 시각의 진시황과 유방 이야기에 빠져버렸다. 처음에는 너무 재미있어서 빠르게 휙 읽었고, 두번째에는 각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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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작가는 <십자군 이야기>로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당시 내가 알고있던 만화의 상식을 깨는 책이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는 작가다. 그리고 이번에 <한나라 이야기>가 나왔다고 해서 바로 사서 주말에 완독!

명불허전! 마치 회화를 보는듯 생생한 그림과 새로운 시각의 진시황과 유방 이야기에 빠져버렸다. 처음에는 너무 재미있어서 빠르게 휙 읽었고, 두번째에는 각주와 각종 읽을거리들을 읽으면서 찬찬히 보았다. 느낌이 달랐다. 몇번은 더 읽어볼듯^^.

아쉬운 건 한번에 10권을 쌓아놓고 읽어보면 좋을텐데... 다음 책은 또 언제 나올런지.. 어쨋든 최근에 본 최고의 책이다. 

  

r*******n 2010.04.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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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절대 권력자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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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이사 - 고독한 권력역사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며 권력, 그 중심에선 인물들의 암투와 두뇌 싸움, 더불어 그들을 둘러싼 뛰어난 인물들,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랑이야기까지. 삼국지와 삼한지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 번 읽을 때마다 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고 수많은 일화와 고사들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인용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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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이사 - 고독한 권력

역사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며 권력, 그 중심에선 인물들의 암투와 두뇌 싸움, 더불어 그들을 둘러싼 뛰어난 인물들,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랑이야기까지. 삼국지와 삼한지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 번 읽을 때마다 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고 수많은 일화와 고사들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인용이되고 있으며 교훈이 되기도 한다.

 

초한지와 삼국지연의는 여러 사람들의 손에의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번역 되기도 하였으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깁하게고 있다. 그렇기에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 본 영웅들의 한 판 승부를 기대하며 비록 만화의 형식일지라도 좋아하는 항우와 유방, 장비와 관우를 만나게 되길 기대 한다. '한나라 이야기' 의 그 첫번째는 진시황과 이사에 관한 글이다.

 

작가는 진시황제를 지중해를 통일하고 서양 문명의 기틀을 성립한 알렉산더 대왕과 견주어 평가한다. 전국시대를 마감하고 통일을 이룬 위대한 왕 시황제, 서양의 알렉산드로스 못지않은 수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폭군으로 알려진 진시황. 그에 관한 이야기가 새롭게 펼쳐진다. 권력과 그 이면의 고독, 불로장생의 염원이 담긴 황릉,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던 여불위와 출생의 비밀 등을 담고 있다. 특히, 권력의 중심 인물 이사와 그에 맞서는 여불위와 노애, 한비자, 조고 등의 권력투쟁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진시황의 최대 폭정으로 꼽고 있는 분서갱유에 관해서는 이미 알고 있는 바와는 달리 봉건제와 군현제를 둘러싼 유가와 법가의 사상논쟁이 몰고온 엉뚱한 결과였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당시 사회문제의 쟁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당대를 풍미했던 자객, 협객, 방술사, 유세객 등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만화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지만 작가가 여러 해 동안 <사기>, <한서>, <삼국지> 등의 고전을 읽고 중국 고대의 복식과 병기 등 생활사 자료를 연구한 노력들이 책 곳곳에 녹아있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옷들이나 심지어 장구등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표현했으며 그 출처를 표기했으며 부연 설명을 통해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는 만화이기에 가능한 일일 게다. 그 당시 생활상과 의복까지 두루 알수 잇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천하통일, 만리장성, 아방궁, 진시황릉, 군현제 등 진시황제가 남긴 유산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지루한 전쟁을 끝내고 천하를 통일하였으며 제도를 정비하고 백성들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저 애썼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실정으로 인해 백성들의 생활은 피폐해지고 다시 고통속으로 몰아 넣은 결과가 되어었으니 대규모 토목사업과 사상통제가 그것일 게다. 영원히 살고자 했던 그는 죽었지만 그가 남긴 건축물들은 역사의 귀중한 유물로 여전히 남아 있음은 세월 앞에 권력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k******2 2010.06.10.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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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영웅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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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진시황과 이사   이 책을 만날 때, 한나라에 관심이 많아 책의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초한지, 삼국지연의 등을 통해 한나라의 형성과 한나라의 망한 내용은 잘 알고 있는 부분이었으나, 사마천의 사기, 반고의 한서와 같은 역사서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 한나라 역사는 흐름만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나라의 역사를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알고 싶은 나에겐 이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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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진시황과 이사

 

이 책을 만날 때, 한나라에 관심이 많아 책의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초한지, 삼국지연의 등을 통해 한나라의 형성과 한나라의 망한 내용은 잘 알고 있는 부분이었으나, 사마천의 사기, 반고의 한서와 같은 역사서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 한나라 역사는 흐름만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나라의 역사를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알고 싶은 나에겐 이 책의 제목이 살갑게 다가왔다.


처음 책을 볼 때는 역사 소설인 줄로 알았다. 그런데 책을 받고 보니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었다. 십자군 이야기로 만났던 그분의 그림책이었다. 조금은 황당했다. 허나 책이 비교적 잘 각색이 되어 있었고, 내용 정리도 잘 되어 마음에 흡족했다. 쉽게 읽혀지는 이점도 있고, 세밀한 묘사가 아니라 큰 이야기의 목차를 제시해 나가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은 잘 잡을 수가 있었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환기시키면서 이야기의 실체에 다가갈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은 진시황이 전국을 통일해 나가는 것을 법가 ‘이사’란 인물의 업적과 관련하여 일목요연하게 풀어간다. 모든 통치의 기본을 기존의 이상적인 논리보단 법질서를 통해서 이루어야 한다는 이사의 생각이 통용된 정치 형태를 통해서 힘의 논리를 앞세워 전국을 통일해 나간다. 그리고 군현제를 선택하여 광대한 땅을 하나의 힘에 의해 다스려지는 곳으로 만든다. 이전까지 없었던 형태로 진시황이 강력한 권력을 가질 수 있게 된 기본틀이 만들어진 것이다.


저자는  제목이 어떤 당을 연상시킬 수 있어 별로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한다면서도 자신의 뜻이 동양 역사의 모태가 되는 나라를 자세히 풀어보고자 하는 강한 집념이 이 책을 만들게 하였다고 한다. 또 1권은 알렉산더로 이야기되는 유럽의 큰 세력에 버금가는 인물로 진시황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역사는 그를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하면서, 필자가 생각하기엔 노력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다는 긍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음도 말하고 있다.


이 진시황의 이야기가 1권의 내용 전체를 이루고 있다. 천하 통일과 법가 이사를 통한 나라 경영의 일을 말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분서갱유의 사건도 그려내고, 아방궁과 삼신산에 보낸 동남동녀의 이야기도 하고 있다. 영원히 권력을 유지시켜 나갈 수 있는 방법으로 본인이 영원히 사는 길이라는 방술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시행에 옮긴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실패로 끝이 나고 많은 방술사들이 죽임을 당하는 상황을 연결된다. 그리고 진시황은 아무도 믿지 못하고 더욱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 나가는 상황을 연출한다.


책은 또 재미있는 표현을 하고 있다. 글 아래에 주석을 달아 이야기 중간에 넣은 그림의 출처를 밝히면서 고증을 해나가고 있다. 하여 시대의 일들이 더욱 잘 다가오게 만들고 있다. 흔적으로 남겨진 것들을 제시해 줌으로 허구의 과정을 많이 극복하고 사실감을 주면서 역사만화로서 그 가치를 입증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책이 쉽게 읽히고 내용이 잘 다가온다. 그것은 그만큼 작가가 노력한 결과고, 역사서를 충분히 소화해 그림을 그려주기 때문이리라 생각해 본다.


글을 통해서 역사에 다가가기 어려운 분들에게 중국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 하나 나왔다 싶다. 이 책을 통해서 한나라에 대해 안다는 것은 중국을 그만큼 이해한다는 뜻이 되리라. 중국을 이해하는 것은 동양의 역사, 문화를 이해하는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고, 우리나라와 일본 등을 알게 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해 본다. 시리즈로 되어 있어 물리적으론 부담이 되겠지만 정신적으론 넉넉하게 만들어 주는 쉽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j****3 2010.05.01. 신고 공감 2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