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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남동생이 시간되거든 주문해달라고 했던 책이다. 책 제목이 《나는 지진이다》 였나? 하면서 검색해 봐달라고 해서 바로 찾았던 책. TV프로그램에서 소개 된 걸 보고 한 번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단다. 그날 바로 주문을 해줬고 다음 날 받아서 바로 건네줬다. 81쪽짜리 아주 얇은 책. 녀석이 읽고 책장에 올려 둔 책을 무심코 꺼내봤다. 동생이 왜 이 책에 끌렸을까 하는 궁금증을 풀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녀석에 대해 생각게 해 준 책이다. 표지 그림의 아이 표정에서 평범한 아이는 아니라고 느끼게 된다. 아이가 나는 지진이다. 라고 말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어릴 때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 이야기다. 흥미로운 것은 책 내용이 제목 그대로 라는 사실. 전쟁을 겪었기 때문일까? 아이는 지진이다. 그것도 대단한 파괴력을 지닌 지진이다. 책을 읽기 전엔 상상도 못 할 설정이다. 이런 게 이야기의 힘일까? 책을 읽고 있으면 황당한 이 이야기가 실제인 것 같이 느껴진다. 스스로 지진인 아이의 고민과 고통 속으로 함께 빠져드는 것이다. 마치 이 아이가 지진이란 사실이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처럼 주치의 선생님과 지질학자까지 나와서 증언을 하니 말이다. 엄마 아빠가 내 손을 잡았다. 우리는 나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아이는 지진인 것 같습니다.” “뭐라고요 ” 부모님이 한 목소리로 물었다. (P.22) 잠시 후 마침내 지질학자가 고개를 들었다. “정말이네요. 지진이 틀림없습니다.!” (P.31) 나는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일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아이를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동생이 왜 이 책을 읽고 싶어했을까 내용의 어떤 부분에서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게 된 걸까가 더 알고 싶어졌다. 동생은 무척 과묵하다. 서로 대화가 별로 없다. 그래서 직접 묻기도 어색하다. 지진 아이와 같이 내가 알지 못하는 내면의 상처를 안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고 그로 인해 자신의 내면에 파괴 본능 같은 것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내 아이들 또래 당시의 귀엽던 막내 동생을 선명히 기억한다. 지금 내 아이들은 부모나 환경 때문에 상처 받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척 조심하고 사랑을 많이 주려고 노력한다. 이에 비하면 동생이 자랄 당시 우리 집 형편에 녀석은 막내인데도 불구하고 보살핌과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형제들 중 유달리 사고를 많이 치던 녀석이다. 부모를 잃고 삶의 안정감을 잃어버린 책 속의 지진 아이처럼 녀석에게도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내가 가끔 그런다. “도련님과 술 한잔 하면서 얘기 좀 하지 ”. 도통 말이 없어 속내를 알 수 없는 녀석의 마음을 내가 열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 소설에서 '물'이 해결책이었다면 우리는 '술'일지 모르겠다. 녀석과 나의 대화의 물꼬를 터 줄. 그래서 이 책은 다 큰 아이 같은 동생의 마음을 헤아려보라는 뜻에서 내게 온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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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주문하고 받았을 때, 난 책이 오지 않을 줄 알았다. 보통 책을 살 때, 한꺼번에 묶어 사는 편이라 이 책 표지를 보고서 부록이 딸려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디를 뒤져봐도 부록이라는 책 외에 본책이 보이지 않아 화가 났다. 그래서 이 책을 주문한 인터넷 서점에 항의글을 올리려 했다. 그러다 문뜩 이상한 생각이 들어 책 이름을 검색창에 띄어 보았다. 페이지 수가 굉장히 짧았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확인하니 일치했다. 잘못하면 큰 실수를 저지를 뻔했다. 여태 읽은 장편 소설 중 가장 짧다. 이 책을 장편이라 하기에도 애매해 보인다. 어쨌든 하나의 책으로 나왔으니 장편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양에 비해 책값이 비싸 보여 약간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지진으로 판명난 한 소년이 그가 살고 있는 사회 속에서 겪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다. 난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며 살아왔다. 지금은 그나마 분위기 파악을 빠르게 하는 편인데, 그 당시에는 눈치가 빠르지도 않았다. 오히려 느리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책의 주인공인 소년은 그렇게 상황 파악이 느린 편은 아니지만, 나와 비슷하게 눈치를 참 많이 보는 아이 같아 보였다. 그래서 이 소년을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됐다. 아마도 어렸을 때 상처가 소년을 그렇게 만든 것은 것 같다. 전쟁을 겪고 부모를 일찍 여의면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소년을 그렇게 만들어 보인다. 자신이 지진이란 사실이 밝혀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를 피해 다니자, 가뜩이나 예민한 소년은 상처를 크게 받아 괴로워했다. 그 소년의 심리 상태를 책에서는 제대로 보여주지 않지만 조심스레 여러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예측해 본다.
지난날의 아픈 상처가 그를 약간은 부정적으로 만든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너무 충격적인 경험을 한 그는 쉽게 사람을 믿지 못하고, 자신을 도와주기 위한 사람들에게 경계한다. 아마 자신을 지켜 내기 위해서 나오는 일종의 방어심리 같아 보인다. 그런 소년을 보며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자신의 사진이 길거리 곳곳에 붙고 그런 자신을 보며 사람들이 피하면서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혼자 남은 지난날의 슬픈 기억 때문에 혹시 버림받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먼저 자신이 떠나려고 한 소년, 그 마음은 아무도 쉽게 판단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그의 양부모, 지질학자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보며 결국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보게 된다. 자신이 입양한 아이가 지진이란 이야기를 듣고 아이 앞에 절대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그의 양부모, 항상 아이에게 긍정적인 말과 따뜻한 언어로 안심을 시키고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자식을 가슴으로 낳는다는 말에 대해 느끼게 된다. 마찬가지로 지질학자는 자신이 지진인 것에 대해 괴로워하는 소년에게 희망의 언어로 이야기 한다. 단점이 다른 관점으로 보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여러 말로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그리고 처음에는 큰 불안 거리로 소년을 대했지만 그를 위해 여러 방안을 마련하는 시 당국.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결국 소년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 뿐 아니라, 이 사회 속 약자들의 대우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많은 연약한 사람들이 소년과 마찬가지로 지진 취급을 받는다. 다른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혹은 유별나기 때문에 별종 취급을 받으며 설 자리를 잃는 많은 사람들, 그들은 갈 곳이 없다. 하지만 본인과 함께 우리가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현 상황을 개선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운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지진이라고 했다. 그렇다. 어쩌면 우리 역시 알게 모르게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존재들이다. 나 역시 고등학교 시절 날카로운 성격 때문에 사람들이 피했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니 이것이 나에게 지진이었다. 소년이 치유 방법으로 물을 택했다면 난 내 날카로운 신경이 나올 때 대화 도중 양해를 구하고 밖으로 나갔다.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하나씩 훈련을 하다 보니 나중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 소년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진이 일어나는 시기가 마음이 불안정하게 요동칠 때다. 그렇다면 소년 역시 자신을 통제하고 다스리는 법을 배운다면 분명 자신 안에 있는 지진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바꿀 수 있었던 것은 나 역시 소년과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컸다. 분명 우리가 서로 이해하고 받아드리려 한다면 충분히 함께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샀을 때 짧다고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으며 내 짧은 생각에 어리석음을 느꼈다. 비록 페이지 양은 적지만 내용의 깊이는 어느 책 못지않다. 고민하는 이에게 이 책을 던져주고 싶다. 한 번쯤 읽어보면 깊은 생각을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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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물, 공포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 아이들 누구나 세상의 폭력에 노출되여있지만 얼마나 위험한지를 모르고 내면에 상처로만 담아두고있다.
마르탱 파주는 이 책을 통해 어른들의 무차별적 폭력으로 인해 삶이 안정감을 잃어버린 한 아이가 얼마나 그 공포스러운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지 보여 줍니다. 그리고 어른들에게 경고합니다.
전쟁으로 고아가 된 주인공은 어느날 예쁜방에서 눈을 떴다. 양부로를 만난것이다. 사랑이 많으신 양부모님으로 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있는 어느날
어느날 부터인가 자신이 가는곳에 물건이 흔들리고 벽도 움직이고 다니는 학교 교실도 흔들린다면 어떻게 될까??? 주치의 선생님으로부터 "이 아이는 지진인 것 같습니다."라는 진단을 받게된다. 부모를 잃고 안정감을 잃은 주인공은 두려움과 분노를 해결할 방법을 모르고 어느새 지진이 되여있었다.
아이들 모두 어릴때는 자신을 표현하는것이 서툴고 약해 내면에 감추워두지만 어느새 사춘기가 된 시점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 감추었던 두려움 분노,기억을 표출하는것을 종종 본다.
이 주인공 또한 지진이 되어 세상에 파괴해가지만 양부모님의 끝없는 사랑으로 방법을 찾아내고 해결해 갑니다. 아무리 지독한 병일지라도 치유할 수 있는 단 하나는 사랑 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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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진이다 ! 지진이라는 이 소년은 고통을 겪는 아이(소년)이야기... \다소 괴이한 이야기다
게다가 이런 증상으로 의사로부터 믿을 수 없는 진단을 받는다니 작가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
처음 진단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음에도 가게 유리창이며 공중전화 박스, 우편함과 가로수에 소년의 사진이 붙여진다
그리고 그 사진과 더불어 시민 여러분께 알립니다란 글이 덧붙여진다
여러분의 안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이 소년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모든 일에 책임을 지기로 한 소년은 아무도 없는 '세상의 끝'으로 치닫는다 . 다소 슬프고 처철함이 깃든 이야기가 전개되어 있었다
전쟁으로 인해 고아가 된 자신을 입양해 준 사랑 많은 부모님이 자신때문에 혹여 잘 못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아이는 부모 곁을 일부러 떠나 끔찍한 고통을 혼자 겪어 내는 과정이 담겼다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여행을 떠난 소년은, 잠시 쉬어가던 숲 속에서 자신에게서 세상으로 관심을 옮길 때 지진이 잦아드는 신기한 체험을 맛본다 방도를 찾는다 .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물속으로 뛰어들기 위해, 소년의 집과 학교, 온 도시에 연못이 생겨 물을 곁에 둔다. 이는 세상을 파괴하지 않으려는 소년의 몸부침과 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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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진이다?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던 이 책은,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사람이 지진이라니.....' 거기다 무표정하고 창백해 보이는 소년의 모습은 왠지 내용이 암울 할 것 같은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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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 그게 바로 나 때문이라면 어떨까?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전쟁 때문에 사탕 공장에 다니시던 부모님을 하루 아침에 잃고 소년은 사탕은 입에 대지도 않는다.. 왜 그러는지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 이 아이는 지진인 것 같습니다." p.22 이 무슨 황당한 소리인지..그러나 곧 소년과 부모님은 인정을 하게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심하게 되는데.. 지진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지질학박사는 너무나 흥분을 하며 등장을 한다.. 사람이 지진이 될수 있다는 것을 여과없이 너무나 흥미로워 하며 기뻐하며 환영하는 분위기를 풍긴다..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그 기쁨... 참 독특한 캐릭터가 아닌가 자신의 연구에 도움이 될 소년을 만난건 좋은데 그 소년의 기분은 아랑곳 하지 않고 너무나 좋아하니... [밤이었다.나는 조심스레 문을 닫았다. 동네는 어둠 속에 잠겨있었다. 단풍나무와 호두나무만이 선량한 사람들의 잠자리를 지켜 주는 듯했다. 문득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러나 곧 내가 없는 지금부터는 모두가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눈물 사이로 미소가 번져 나갔다..]- p. 53 결국 소년은 자신 땜에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고 가출을 감행을 하는데,,,,
왜 소년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들어보지도 못했던 지진이 된걸까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세상이 나를 괴롭혔으니 나도 세상을 향해 복수를 해야 한다가 아니라 세상을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살아가고자 하는 한 소년의 모습을 그림으로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그런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저 평범한 소년으로 양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랄수도 있는데 어떻게 사람이 지진이 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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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아이를 사랑한다. 적어도 사랑한다고 믿는다. 어른들은 아이를 고통스럽게 한다. 아니라고 하면서 인지하지못한채 그러면서 아주 많이....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받은 아이는 있는데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없다. 그게 가장 무서운것이었다. 나의 행동이 아이들을 얼마만큼 고통스럽게 만드는지 인지하지못한채 하게되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소년은 어린시절 전쟁을 겪었다. 그 전쟁으로 부모님을 잃었다. 그리고 지금 양부모의 품에서 비교적 평화로운 모습을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순간 땅이 흔들리고 벽이갈라진다. 왜일까, 무슨일일까, 설마 나때문에,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혼란스럽기만하다. 그런 소년에게 주치의는 지진이란다.
가까스로 어렵게 움켜진 작은 행복이었는데 지진이 되어버린 자신으로인해 세상이 고통을 받을까봐 양부모에게 피해가 갈까? 소년은 세상의 끝으로 떠난다. 아니 내몰렸다. 지진이라 판정을 내린 주치의, 고칠방법이 없다는 지질학자, 학교를 떠나달라는 교장선생님에 도시를 떠나라는 시장까지 있었으니 어쩔수 없는 소년의 선택이었다.
무차별적인 폭력을 당하며 공포스런 기억이 가득해진 소년의 마음을 치유해줄 어른은 없었나보다. 지진은 내 안에서 나오지만 내 맘대로 조절 할 수 없다. 만약 지진이 화가 날 때나 슬플 때만 나온다면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건 나의 바람일 뿐, 심장과 코와 폐처럼, 지진은 내 몸의 일부였다. ~~ " 날 보호해 주세요!" p38
혼란을 일으키고 싶지않았다. 하지만 피할 길이 없었다. 언젠가 우리 도시를 불행으로 몰아넣을 역사적인 사건의 원인은 바로 내가 될 게 틀림없었다. p50
나는 지진이다 라는 제목에서 알수있듯 책은 전체적으로 폭력의 피해자인 아이가 또다른 폭력자가 되어 어쩔수 없이 세상을 파괴해가고 그 모습에 힘들어하는 마음이 비유적으로 표현되어있었다. 나는 그 이야기를 읽으며 평상시 곱게 책을 보는 습관을 벗어나 연신 밑줄을 그어대고 연필이 없으면 책을 접기까지한다.
세상으로 도망간 아이를 찾아온 사람들이 방책을 내놓았다. 물속에선 지진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니 주변 곳곳에 연못을 판것이다. 하지만 차가운물에 수시로 들어가 감기를 달고 살아야하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렸다면 믿음과 사랑으로 더욱 감싸주어야만했다.
컬러보이, 초콜릿케이크와의 대화, 나는 지진이다까지 3권의 책으로 구성된 마르탱 파주 컬렉션을 모두 만났다.그리곤 참신하면서도 청소년의 심리를 심도깊게 묘사한 깊이감으로 프랑스 문학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었고 새로운 작가에 대한 경이감이 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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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특이하다. 무슨뜻인가 좀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지진아(장애우)를 생각했지만 읽는중 다른 의미를 알아차렸다. 본 소설의 장르는? 매우 한정적으로 말할수 없이 복합적이다. 조그만 타이틀이 맨 위에 적혀있다. 간결한 주제를 나타내는데 적합한 단어 였다. 아주 특별한 나에 대한 상상 이라는 내용이다.
<나는 지진이다.>의 소년은 태어날때, 자랄때, 다시 양부모를 얻었을때, 그리고 자기에게 이상한 능력이 있을때를 잘 기억하는 시점으로 묘사가 된다. 나름 시니컬한 대응 및 화법에는 조금 황당한 기분도 들었다. 자. 갑자기 자기 자신이 지진이 된다? 그럼 주위는 어떻게 변하지? 어떻게 그후 행동을 해야하는가. 라는 설정을 가지고 짧지만 재미있게이야기를 진행을 한다. 두가지 느낌이 있을것 같다. 그냥 작가의 상상에 따라가며 이 상상을 즐기며 가는 법 하고 상상과 같이 동화되어 내가 그렇게 되면 정말 이럴까? 그리고 주위사람들에게 대한 자신의 솔직한 느낌을 내뱉는 주인공은 어떻게 보면 비판 의식이 강한 비판자로서의 사회를 보는것에 대해 다른 느낌을 가질것도 같다.
몇가지 공감가는 대목도 꽤 된다. 이걸로 보건데 상상을 하며 그걸 빗대어서 자기가 생각하던 말을 작가가 주인공을 빌어 이야기를 하는 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다.
나름 마지막 반전은? 하고 생각해보았지만 생각보다는 크게 일을 만들지도 않고 또 문제를 해결해 주지도 않는듯...한 결론을 맺는다. 가벼운 에세이를 읽은 느낌도 들고 한편으로는 내가 국민학교때 읽었던 단편sf소설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누구든 있지 아니한가? 어릴때 곧잘 했던 상상과 망상들.. 내가 만일 타임머신을 탄다면. 내가 만일 슈퍼맨이 된다면.. 등등.. 늘 환상에 젖어있던 어릴때를 생각하면 이런 상상으로 시작되는 <나는 지진이다 > 라는 책은 꽤 재미있게 어린이들에게 다가 오리라는 생각도 든다(실제 사회비판이랄지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대사 까지는 둘째 치고라도)
자 어른에게는 아이가 하는 비판, 아이들에게는 상상을 보탤수 있는 책으로의 두가지 기능을 할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보았다. 본 책의 동일한 작가의 다른책인 컬러보이는 또 어떤느낌일까.. 생각하며 일독하기로 결정했다.
상상의 기승전까지 좋은데 갑자기 결이 다가온 느낌이 들었다. 좀더 장편으로 꾸몄으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이 든 반면 어린이를 향한 책이라고 한다면 이정도가 적당한가? 라고도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상상력에 대한 찬사보다는 작가가 한마디씩 사회나 어른들에게 하는 말이 우선 보이는것을 보면 나도 어린이의 상상과 그것을 펼치는것으로 보기에는 조금 느낌이 달랐으며 이런것을 볼때 역시 나는 나이가 들은 느낌이었다. 무리없이 빠르게 읽게되는 탬포는 좋았으며 몇가지 생각할꺼리를 만들어 준것은 좋은 느낌이었다. 끝맺음을 짧게 말하자면 결국은 운명이란 것에서 힘든 부분은 인식을 하고 받아들고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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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진이다
가방 속에 쏙 들어갈 정도의 자그마하고 얇은 책 한 권. 그 속에 담긴 이야기의 깊이는 어두운 우물 속처럼 쉽사리 재기 어렵다. 놀라운 상상, 멋진 아이디어임에 틀림없지만 가슴 한쪽이 싸하니 아려오고 눈가를 촉촉하게 적시는 이야기이다. 내가 읽은 몇 권 안되는 책이지만 마르탱 파주 컬렉션의 이야기들은 그런 색깔을 지니고 있었다.
전쟁이 한창이던 나라. 여느 아이들처럼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평범한 아이였는데 부모님이 일하던 사탕공장에 폭탄이 떨어진 뒤로는 사탕을 먹지 않게 되었다. 양부모를 만나 사랑을 받지만 작거나 큰 흔들림 속에 자신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 양부모님께 알리자 진료를 받는데 진단 결과, 지진. 사람이 지진이라니! 놀라운 상상력이지만 그 뒤 펼쳐지는 그의 상상력의 날개는 더 아름답다. 지진은 뿌리 뽑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비나 광합성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며 지구의 일부라는 지질학자의 말에 나도 지진에 대한 시각이 잠시 바뀌기도 했다. 시민들은 아이를 위험의 대상이라고 판단하고 경고의 글을 붙이고 소년은 자신의 위험으로부터 양부모님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망친다. 도서관에서 지진에 대해 읽어보고 그 무서운 재앙이 자신임을 알고 눈물 흘리지만 자신이 떠남으로서 사람들이 안전해질 것을 생각하며 눈물 사이에 미소를 비친다. 소형 지진계로 숲으로 도망친 아이를 찾아온 지질학자는 오늘날의 멋진 지구를 만든 것도 지진이라며 하나의 대책을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돌아온 그를 위해 멋진 연못위의 집을 만드는데.......
나 자신의 불행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다른 무언가에 정신을 빼앗겨야 한다. 그리고 내 영혼과 정신이 이 세상을 사로잡도록, 세상 모든 것에 사랑과 관심을 쏟아야 한다. 나는 이 사실을 숲 속에서 깨달았다. 그러기 위해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하는지 아직은 알지 못하지만 나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어쨌든 우리는 모두가 지진이니까. -76쪽 주인공 나의 이야기에서-
이 자그마한 책이 뿜어내는 감동이란! 아이들 책이라 단정짓기에는 그 깊이가 놀랍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을 책. 상처와 치유의 방법과 사랑으로 상처를 보듬어 안는, 그리고 스스로 다시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방법을 일러주는 책. 상상이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상처의 치유와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녔다는 걸 책에서 배우게 되었다. |